2025.09.13 (토)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설]아주대병원 외상센터 의혹 철저히 가려내라

아주대의료원장이 이국종 교수(전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에게 욕설을 퍼붓는 음성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이 교수가 외상센터장직 사임원을 제출했다. 그리고 아주대병원은 4일 사임원을 수리했다. 이 교수는 아주대병원을 떠나지 않고 평교수 신분으로 진료와 강의를 하겠다고 밝힌바 있어 의대 교수로서의 역할은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잘 알려진 대로 이 교수는 아주대병원과 갈등을 빚어왔다. 몇 년 전부터 인력 부족과 병실 배정 등의 문제에 더해 새로 도입한 닥터헬기 운용 문제로 갈등은 더욱 격화됐다. 이에 이 교수는 “너무 지쳐서 더는 못 하겠다”며 외상센터장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이 교수는 2010년 8월 중증외상 특성화센터장으로 임명됐다. 2011년 1월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을 살려냈고, 2017년엔 총상을 입고 북한을 탈출한 귀순 병사 오청성 씨를 소생시켜 국민들의 존경을 받은 의사였다. 이 교수는 얼마 전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주대병원이 적자를 감수하고 어쩌고저쩌고 하는 것은 다 새빨간 거짓말” “숨 쉬는 것 빼고 다 거짓말”이라고 폭로했다. 복건복지부가 아주대병원에 예산을 빼먹지 말고 제대로 쓰라는 공문까지 보냈을 정도라고 밝혔다.

또 아주대 병원이 전국에서 돈을 제일 많이 버는 병원 중 하나로써 지난해 아주대병원 수익이 500억 원이 넘는데도 불구하고 “외상센터 환자를 받을 때마다 손해가 발생했다”는 아주대병원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간호 인력 충원, 외상 환자를 위한 병상 배정 등 외상센터에 사용하라는 국가 예산이 제대로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죽어도 한국에서 (외상센터) 안 할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이에 한 시민단체는 지난달 17일 업무방해, 직무유기, 모욕 등의 혐의로 아주대병원장에 대한 고발장을 경찰청에 제출했다.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를 도입하는 등 중증외상 사망률 감소를 위해 노력해 온 경기도와 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 수원시 영통구보건소는 5일 아주대병원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조사를 시작했다. 중증외상환자 진료방해, 진료거부, 외상전용 수술실 임의사용, 진료기록부 조작 등 최근 언론에 보도된 사안들이다. 조사단은 최근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인지 철저히 조사, 도민 생명 보호 차원에서 필요한 법적 조치나 대책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엄정하게 조사해 외상센터 운영을 정상화시켜주기 바란다.







배너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