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집 /최금녀 모자 하나가 흩어지고 있다. 웅얼거리던 모자의 기억들이 사라진다. 깃털만 남고 떠난 그 사람의 얼굴. 큰 까치와 새끼들 날아가고 거푸집만 남은 나무 꼭대기. 날마다 희미해지는 집 날마다 올려다 보는 집. 쓰지 않는 모자 이야기가 시작된다. 눈 오는 소리가 들리는 모자, 얼굴도 마음도 덮었던 모자. 모자 없는 크리스마스가 다시 오고 있다. 이 시는 ‘모자’를 통한 기억의 소환이 주를 이루는데, 이때 ‘모자’는 “깃털만 남고 떠난 그 사람의 얼굴”과 유비되고, 이어 “큰 까치와 새끼들 날아가고 거푸집만 남은 나무꼭대기”, 곧 까치집으로 치환되면서 “날마다 희미해지는 집”이라는 가장이 떠나버린 쓸쓸하고 적요한 집을 적확하게 형상화한다. 곧, ‘모자’는 나무 꼭대기의 ‘까치집’, 날마다 희미해지는 ‘집’으로 변신되면서 삶의 진실성에 더욱 가까이 가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모자’에 각인된 기억의 흔적은 “눈 오는 소리가 들리는 모자, 얼굴도 마음도
홍콩사태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시위대들에 대한 실탄 발사를 비롯한 중국 정부의 강경진압으로 많은 시위대들이 국가 폭력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기에 외국 언론들은 홍콩으로 기자들을 파견하며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런 점은 더 큰 시위대의 희생을 막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중국 정부가 외신들의 “눈” 때문이라도 강경진압을 쉽게 선택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미국 의회는 홍콩인권법과 위구르법을 제정했다. 홍콩 사태를 좌시하지는 않겠다는 미국의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미국의 태도 이면에는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내재돼 있다. 즉, 홍콩 사태는 여러 가지 차원에서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입장에서는 이런 측면을 주목해야 한다. 북한의 최근 태도 변화도 홍콩 사태와 연관돼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8일 “2019년 12월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여기서 말하는 “대단히 중대한 실험”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하지만 짐작컨대, 그
▲이상범(경기신문 의왕지역 담당 부국장)·이계욱씨 아들 희민군과 고현훈·김혜영씨 딸 미경양= 14일(토) 오전 11시30분, 엠타워컨벤션 6층 파티오볼룸(안양시 만안구 안양로 104) ☎010-9131-9915
<고양시> △5급 승진 ▲길영훈 ▲오미근 ▲정구학 ▲신건국 ▲안홍근 ▲김판구 ▲강병의 ▲김수훈 ▲이한기 ▲박광영 ▲조용주 ▲이동희 ▲황숙연 ▲김성구
소나무 재선충(材線蟲)이 얼마나 무서운지 사람들은 잘 모른다. 그래서 대부분 심드렁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감염의 폐해는 상상이상이다. 소나무류(類)에게는 재앙의 다른 이름이다. 특히 소나무에 치명적이다. 치료 방법도 없다. 감염된 나무들은 모두 벌채해야 한다. 조금 과장되게 말하면 감염나무 말살 밖에는 답이 없다. ‘감염은 곧 죽음"이라는 공식이 통용되는 까닭이다. 감염된 모든 나무가 죽기 때문에 한때 ‘소나무 에이즈’로도 불렸다. 공생 관계에 있는 솔수염 하늘소에 기생하다가 나무에 침입해 죽음에 이르게 한다. 고사율(枯死率) 100%다. 크기는 0.6~1㎜다. 실(絲)처럼 생겼다. 스스로 이동할 수 없어 매개충에 의해서만 이동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후 매년 피해면적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5년 5월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이 제정됐다. 이에따라 감염된 소나무를 베고 방제와 비닐덮기를 통해 확산을 방지했다. 북측도 예외는 아니었다. 감염을 감지한 이웃 강원도가 지난 2000년대 중반 북측 북강원도와 공동으로 금강산 소나무 재선충 예방 사업을 펼쳤다. 또 2018년 11월에는 정부가
내일(10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저출생 극복을 위한 해법찾기 대토론회’가 개최된다. 경기도와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보건복지부가 공동 주최하는데 주제는 ‘돌봄의 공공화’, ‘가구변화 및 가족다양성’, ‘공정한 노동환경 구축과 남성의 돌봄 책임 확대’ 등 3가지다. 이 주제들은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원 등 연구자와 전문가, 도의원 등으로 구성된 분야별 분과모임에서 선정했다고 한다. 이 토론회는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21~2025)에서 다룰 사회적 논의 과제를 제안하기 위한 것이라는데 모쪼록 획기적이면서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들이 도출되면 좋겠다. 지금까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들이 천문학적 예산을 쏟아부어가면서 출산율을 높이고자 노력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오히려 출산율은 점점 더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의 인구 동향 조사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역대 최저 수치인 0.98명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유일하게 출산율이 0명대로 떨어진 나라가 된 것이다. 합계 출산율은 한 여성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1971년 4.54명이었으나 1
최근 정치권을 들여다보면 국민의 걱정을 덜어 주기보다 오히려 국민의 걱정을 가중시키는 어쩔 수 없이 존재하는 필요악인가하는 의구심이 든다. 20대 국회는 과거 국회와 크게 다르지 않게 국민의 이익보다 당리당략과 권력 욕구를 위해 아까운 시간과 국민의 세금을 허비했다. 역대 정권과 각 정당이 늘 그럴듯한 희망을 제시했지만 그들 스스로 원칙 없는 정치행위와 조직운영으로 말미암아 그들이 제시한 비전도 대안도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렸다. 원칙을 지키지 않는 정치야말로 국민들의 삶을 더욱 혼돈과 실망을 더 할 수밖에 없다. 오늘날 국내외 정세는 물론 경제와 기업환경이 변화의 물결에도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정치권과 정부는 단기적인 처방에만 급급한 나머지 미래를 위한 대응에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고 앞서 가야 할 정치적 리더들은 방향을 모르고 흔들리고 있고, 제시하는 비전과 방법에는 원칙이 결여된 모습을 보임으로 온 국민이 불안과 우려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사실 정치지도자의 원칙은 무엇보다 공허한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향상하고 민주적 가치와 국제사회에서는 품격 있는 국가의 면모를 갖추는 국민이익에 충성하는 것이 참 원칙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