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수원시 만큼 국제 원조사업을 모범적으로 펼치는 곳은 없을 것이다. 취약지역에 공중화장실과 마을 회관을 지어주는가 하면 의료봉사를 하고, 사막에 나무를 심는 일도 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캄보디아 시엠립주 프놈끄라옴 마을에 대한 지원사업이다. 2004년 수원시는 캄보디아 시엠립주와 국제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시엠립주 프놈끄라옴 마을은 시엠립 중심에서 약 10㎞ 떨어진 537가구 3천100여명 인구의 작은 마을이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톤레삽 호수가 있다. 이 지역의 가구당 평균 소득은 고작 153달러 수준이다. 예전 우리나라 시골의 원두막 같은 집에 사는 사람들이 많은 빈민지역이다. 이에 수원시는 2007년 프놈끄라옴 마을을 ‘수원마을’로 선정하고 ‘수원마을 선포식’도 개최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제1단계 지원사업으로 학교, 마을길, 도로, 교량, 공동화장실, 공동우물 등 기반시설을 지원했다. 2008년 11월에는 ‘수원초등학교’를 건립했다. 2단계 지원사업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됐는데 주민의식 향상과 소득창출 프로그램, 학교역량 강화사업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 마을공동자립작업장과 여성
지역화폐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모바일로 개인택시 요금까지 결제가 가능해졌다. 저상버스 도입 등 교통약자들에 대한 좋은 정책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성남시에서 앞서나가니 더 반갑다. 물론 전국 최초다. 모바일로 결제하니 종이 화폐로 결제할때와 달리 거스름돈을 주고 받는 불편함이 사라져 편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흔히 생각하는 카드 수수료도 없으니 개인택시 사업자도 이런 방식을 선택하기가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민들의 편리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 성남시의 마음이 읽혀 고맙다. 지금은 개인택시에만 해당되지만 내년 6월까지 법인택시 1천496대로 확대할 예정이어서 기대된다. 늦어지는 이유는 법인택시의 경우 법인통장으로 요금을 입금해야 하는 등 기술적 보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경기도민이 경기도에 살아서 행복한 마음이 들 듯, 성남시민도 성남시에 살아서 뿌듯하겠다. 성남시가 10일 발표한 내용의 요지는 이렇다. “관내 개인택시에 대한 ‘모바일 지역화폐(성남사랑상품권) 요금 결제 시스템’ 설치를 마무리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런 획기적인 시스템을 안착시키기 위해서 시는 개인택시조합과 함께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8일
최근 ‘조국사태’를 거쳐 오면서 한국사회는 진영논리가 진영매몰로 고착화하는 듯한 불행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공적인 직임을 맡게 된 한 공인의 가족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정치적 이익을 취하려는 진영과 한 개인을 자신들의 진영의 가치로 상징화하는 오류를 범함으로 양진영 모두 침소봉대(針小棒大)의 우(憂)를 범한 것이라고 말없이 지켜보는 평범한 시민들의 시각인 듯하다. 그런데 필자가 심각하게 우려하는 것은 사회적 현상도 문제이지만 만인의 평화와 화합을 도모해야 할 교회 안에 이러한 정치적 진영논리가 지나치게 깊이 침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부 교회 목회자의 편향된 정치 이념적 설교와, 왜곡된 가짜뉴스에 현혹된 신자들의 절제되지 못한 정치적 언행으로 교회 밖 시민으로부터 지탄과 근심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모 인사가 방송토론회에서 “진영논리가 왜 나쁜가? 민주사회에서 진영논리는 당연한 것이고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필자는 그의 진영논리에 대한 변호를 일단 동의 한다. 그러나 진영논리는 언제나 상대적일 수밖에 없다. 바꾸어 말하면 언제나 방어적일 수 밖에 없는 합일을 향해 나아가는 미완성의 변론이라
이 글이 지면에 나올 때 쯤은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수원 클레르몽페랑 아트프로젝트는 파리-클레르몽페랑-런던을 걸치는 3주간 일정이다. 수원 화성행궁 팔달산 언덕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행궁재(대표 조희철)는 매년 국제 아트프로젝트를 진행한다. 2015년에는 뉴욕-베를린, 2017년은 유럽, 2018년은 뉴욕아트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올해는 파리에서 기차로 4시간 가는 중부 산악도시에 있는 클레르몽페랑 아트프로젝트이다. 클레르몽페랑 한글학교(교장 박선영) 주관으로 머큐어 클레르몽페랑 호텔 초청 전시를 한달간 한다. K-pop 영향으로 한국 문화의 선호가 높아지면서 클레르몽페랑 주말에 여는 한글 학교에는 한인 학생뿐 아니라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프랑스 성인, 학생들이 많이 다닌다. 클레르몽페랑에서 대학 강의를 하며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애쓰는 박선영 교장은 클레르몽페랑 행사 때마다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전시, 공연, 체험 등을 진행 한다. 클레르몽페랑에서 한국 청색 프로젝트란 제목으로 장혜홍 개인전과 더불어 오픈날 진행되는 호텔과 한국학교에서 초청한 수십명 앞에서 한국청색을 비단과 모시에 물들여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시연한다. 또 행궁재 갤러리
유리천장이란 말이 나온지 33년 됐다. 1986년 3월, 월 스트리트 저널에 실린 기고문 제목으로 사용되면서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내용은 잘 알려졌다 시피, 현대 직장 여성들이 승진의 단계에 이르면 부딪히게 되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비유한 말이다. 그동안 이 장벽을 깨기 위해 세계 각국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그럼에도 현실에선 아직도 더 높은 벽으로 존재하고 있다. 우리의 유리천장의 상황을 들여다보면 더욱 그렇다. 이코노미스트는 2013년부터 매년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주요 회원국을 대상으로 평가한 유리천장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거기서 우리나라는 25점으로 2013~2019년 7년 연속으로 OECD 국가 중 유리천장지수 최하위에 머물러 있어서다. 유리천장지수는 간부직 내 여성 비율 ,관리직 내 여성 비율 ,성별 간 경제활동참여율 ,의회 내 여성 비율 ,성별 간 임금 차이 등의 10가지 지표를 평균해 결과를 산출한다. 100점 만점으로 지수가 낮을수록 여성 차별이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은행이 대표적이다. 2017년 기준 은행권의 총 임원 269명 중 여성은 18명으로 6.7%이다.반면
외박 /김수복 좀 더 쉬었다 갈게요. 하느님! 늦게 핀 들꽃도 꽃이잖아요 골목 안, 평생 사람과 사람 사이에 핀 이 개망초꽃 두고 갈까요? 저 분도 바르지 않은 눈물 보이지 않으세요? 전 이 골목 안, 저 오래된 국숫집 담 밑에 핀 어머니 살아 돌아오신 꽃 사람과 사람 사이에 하느님 좋아하시는 사람꽃도 피었네요 아직도 갈 곳 없어 다가오는 구름도, 아, 그 아득한 첫사랑 파도도 아직 피어 있잖아요. 저 해가 바다 너머 고요히 잠들기 전에 가지 않을래요 아무리 부르셔도 이 골목 안 저 사람꽃 질 때까지 복종하지 않을래요 하루만, 딱 하루만 사람꽃으로 피어 있을래요! -김수복 시집 ‘외박’ / 창비·2012 사람들의 골목에는 사람의 꽃이 피어있다. 그곳에는 어머니 살아오신 꽃과 아득한 사랑의 파도도 피었고 아직은 돌아가기에는 차마 다 피지 못한 자신, 차마 다 지지 못한 꽃들을 향한 강한 연민이 묻어 있는 작품이다. 시인의 노래처럼 어쩌면 우리가 사는 이승은 우리의 영혼이 잠시 외출 나온 객지는 아닐까? ‘외박’의 시는 마치 외박 나온 병사처럼 복귀의 긴장감으로 하루하루 잠식되어가는 우리 자신이 두려움과 설
동두천 송라지구에 들어서는 1천11가구의 대단지 민간임대아파트와 중견 브랜드 아파트 한라비발디와 MOU를 체결하고 임시총회를 진행했다. 송라지구 디자인시티는 민간임대주택으로 한라비발디의 브랜드와 함께 2차 조합원 모집을 시작하며 타 조합아파트와 달리 임대로 거주 후에 최초 공급가격으로 분양전환이 가능한 협동조합형 민간 임대아파트이다. 지하 1층~지상 28층 총 9개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59㎡A, 59㎡B, 84㎡A, 84㎡B 4가지 타입으로 총 1천11가구로 구성된 송라지구 디자인시티는 입주 후 4년 후 분양전환이 가능하며 입주자의 필요에 따라 추가 임대연장 4년 후 현재 공급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 최종 승인이 완료된 동두천 국가산업단지는 총 사업비 1천117억 원이 투입되며, 조성 완료 시 863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일자리 창출로 인해 지역 경제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입지면에서도 동두천 터미널과 대형마트가 단지 앞에 위치하고 있어 광역교통망과 생활 시설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한, 국가 하천으로 승격된 신천은 깨끗하면서 산책하기 좋은 하천으로 편의가 어우러진 풍부한 생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부대시설은 단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