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의 하강 속도가 심상찮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3% 떨어졌다고 25일 발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3.3%) 이후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이다. 금융위기 이후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떨어진 것은 2017년 4분기(-0.2%)가 처음이었는데 이번에는 하락률이 그때보다 0.1%포인트 낮았다. 전문가들도 한은 발표 내용이 시장 전망치를 훨씬 밑도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그야말로 우리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고 하겠다. GDP는 소비, 투자, 수출, 정부 지출 등 경제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거시경제 지표다. 한은 발표가 속보치여서 추후 집계될 잠정치와 다소 차이가 날 수는 있다. 이를 인정하더라도 큰 폭의 GDP 역(逆)성장은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수출과 투자가 함께 감소하고 소비도 뒷받침되지 못한 것이 역성장의 주요 원인이다. 1분기 수출은 전 분기 대비 2.6%, 설비투자는 10.8% 줄어든 데 반해 민간과 정부 소비는 각각 0.1%, 0.3%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국경제의 성장 엔진인 수출을 둘러싼 글로벌 환경도 녹록지 않아 앞으로 성장 전망도
지난 19일 오전 동해 인근 해역에서 규모 4.3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강원도 뿐 아니라 경기도에서도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 최근 동해에서 잇달아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학자들은 우리나라가 이미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경고했다. 2016년 9월 12일 발생한 규모 5.8 경주지진,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규모 5.4 포항 지진, 그리고 올해 2월 10일에 포항시 앞바다 50킬로미터 해양에서 발생한 규모 4.1의 지진 등 지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경기도가 지진 대응시스템을 확충하는 등 대책을 추진 중이다. 도는 다중이용시설 안에서 지진이나 화재로 정전이 되는 상황에서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비상전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지진 발생 상황을 실시간 음성으로 안내하는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을 민간 다중이용시설까지 확대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는 이미 지난해 5월 광주시 곤지암읍에 동부권 방재물품 지원을 위한 광역방재 거점센터를 설치한 바 있다. 지진으로 인한 위급상황에서 주민들의 안전을 지켜줄 매우 유용한 조치들이다. 하지만 가장 시급한 것은 건물의 내진보강사업이다. 최근 지은 건물들은 내진설계
이번 호에도 골프규칙(Rule)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겠다. - 땅에 볼이 박혔을 경우 우선 주변의 잔디 길이를 확인해야 한다. 잔디의 길이에 따라 구제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페어웨이나 혹은 페어웨이처럼 짧게 잔디를 잘라놓았다면 벌타 없이 집어 올릴 수 있다. 집어 올린 볼은 홀에 가깝지 않은 장소에 드롭 해야 한다. 이때는 볼을 닦아도 상관없다. 다만 러프처럼 풀이 긴 장소와 해저드 내에서는 구제를 받을 수 없다. - 볼에 닿아있는 모래를 정리하는 고무래를 치우고 싶은 경우 이것은 인공 물건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장애물이므로 볼이 여기에 닿아 정지한 경우에는 제거해도 상관없다. 그 때에 볼이 움직여도 벌타가 없고 리플레이스해도 된다. 만약 볼이 그 장애물 위에 있을 때는 볼이 있던 장소 바로 밑에 홀과 가깝지 않은 장소에 드롭하면 된다. 그리고 ‘움직일 수 있는 장애물’로 인해서 볼이 움직일 때, 그 볼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는 것(사람이 붙들고 있는 깃대나 플레이어의 휴대품을 제거하는 것)은 제거할 수 없다. - 볼 뒤의 풀을 밟아 눌른 경우 깊은 러프에 있는 볼이 전혀 칠 수 없다고 해서 볼 뒤에 있는 볼
‘후즈유어시티(WHO’S YOUR CITY)’의 저자인 런던대학교 리처드 플로리다 교수는 이 책에서 2만8천 명을 대상으로 한 갤럽 조사(장소와 행복에 대한 조사)에서 입증된 결과에 따르면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장소는 개인의 행복은 물론 직업, 경제력, 인간관계의 향상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조사됐다. 그에 의하면 오늘날 도시를 변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동력은 인간의 창조력이며, 창조력을 갖춘 도시야말로 지속 발전하는 도시의 기능을 갖게 된다고 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도시의 주역을 창조계급이라고 했다. 지역민들은 치안이 좋고 안전하게 살 수 있고, 쓰레기 등이 적고 청결하고, 의료기관이 충분히 있으며, 도시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브랜드가 있으며, 생활에 있어 유용한 공공시설과 공공 교통기관이 충분하고, 도시에서의 이벤트 및 행사 등이 풍성해 이러한 도시를 걷는 것이 즐거워진다. 그리고 이에 따라 사람들이 멀리서부터 도시를 방문하고자 하는 매력을 지니게 된다. 관광 문화 콘텐츠가 풍성해진다는 것이다. 플로리다 교수는 한 도시나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3T인 ‘기술’(Technology
<국세청> ◇과장급 전보 ▲중부지방국세청 법인납세과장 장병채 ▲시흥세무서장 김갑식 <광명시> ◇4급 ▲사회복지국장 이왕락(승진) ▲도시재생국장 연제만(승진) ▲환경수도사업소장 설진충 ◇5급 ▲정책개발담당관 김연송(승진) ▲지도민원과장 유성우(승진) ▲기후에너지과장 박민관(승진) ▲도시정책과장 이병열 직대(승진)
정원(庭園)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공간’이란 뜻이다. 그리고 동서양 모두 비슷한 의미로 사용한다. 한자의 ‘동산 원(園)’이나 영어의 가든(garden), 프랑스어 자르댕(jardin), 독일어 가르텐(garten) 등이 모두 같은 뜻이어서다. 하지만 정원의 역사는 지역이나 문화 특성에 따라 조금씩 변해왔다. 스페인은 이슬람풍의 알함브라 정원 같은 중정식 정원 문화를 꽃피웠다. 동양에선 한국의 경우 최고의 민간 정원으로 꼽히는 담양 소쇄원과 같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중국은 정자·연못·돌의 인공미를 중시했다. 일본은 단순·간결미가 특징이다. 극소의 정원이라는 분재나 분경(盆景)도 여기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한중일 동양 3국의 공통점도 있다. 정원에 반드시 연못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우리와 달리 중국과 일본은 담장을 높게 두른 게 차이점일 뿐이다. 예부터 우리는 정원을 선비 정신과 동일시했다. 정조는 창덕궁 후원을 ‘지혜의 샘’이라고 부르며 자주 거닐곤 했다. 사대부들은 자연 경관의 아름다움을 정원에 옮겨오는 차경(借景) 문화를 즐겼다. 1800년대 후반 서울 4대문 안 정원이 3천여 개에 이를 정도였다니 선비들의 정원 사랑을 가늠하기에 충분하다 . 그렇다면
종 /아폴리네르 아름다운 내 집시 연인이여 종소리 울리는 소리 들어보오 아무도 눈치 못채리라 생각하면서 우리는 열렬히 사랑했었지 그러나 우리는 잘못 숨었댔어요 우리 둘레의 종은 종각 꼭대기에서 우리를 보고 세상 사람들에게 우리 사랑을 소문 내네 - ‘미라보다리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 민음사 세상에 비밀이란 없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나도 좀 더 젊고 어리석었을 때는 비밀은 비밀로서 묻어 둘수 있으리라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요즘 뉴스만 봐도 너무 쉽게 비밀이 들통나는 걸 볼 수 있다. 진실공방이니 뭐니 연막을 치고 둘러 대 봐야 다 종각 아래서 몰래 한 연애에 불과한 것이다. 한참은 시시비비를 가리느라 시끄럽지만 결국 사실의 물길은 제 갈 곳으로 길을 내며 간다./최기순 시인
당연(當 마땅 당, 然 그럴 연). 일의 앞뒤 사정을 놓고 볼 때 마땅히 그러함. 또는 그런 일이라는 뜻이다. 당연히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거부하면 몸과 마음이 힘들어진다. 당연한 일은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기도 하다. 부부로 살면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우리 부부에게 갈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부부 사이에 갈등이 존재한다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부부 사이에 갈등이 존재하는 것을 문제 삼으면 부부 아포리아(난관)에 빠진다. 부부가 함께 생각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은 갈등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이지 갈등의 유무가 아니다. 우리 부부에게 갈등이 없기를 바라는 것은 합리적인 기대가 아니다. 크든 작든 부부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모두 해결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리고 부부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갈등을 해결할 필요도 없다. 현재 부부 사이에 존재하는 갈등이 두 사람이 대응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면 그것이 커지지 않게 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부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관계(부부 친밀도)가 좋은 부부는 갈등에 대한 대응 범위가 넓어 작은 갈등은 유머나 장난 등을 통해 쉽게 넘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