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쿠로이 저택을 허물고 그 자리에 호텔을 지으려는 가네코와 요시다는 쿠로이 저택에 귀신이 산다는 얘기를 듣는다. 이를 무시하고 호텔 건축을 이어가려는 그들 앞에 창문 커튼이 저절로 닫히고 집안의 물건이 움직이는 등 귀신이 나타난다. 2021년에 초연한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가 두 번째 무대에 올랐다. 이 뮤지컬은 2018년 충무아트센터 스토리작가 데뷔 프로그램인 ‘뮤지컬 하우스 블랙앤 블루’ 선정 이후 2020년 창작산실의 ‘올해의 신작’에 선정됐고, 2022년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는 400석 미만의 작품상, 극본상, 음악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집안에 살고 있는 귀신은 지박령 옥희다. 옥희는 6년 전 집에 불이 나 죽은 귀신이다. 대한독립군의 자식으로, 아버지가 죽은 후 친구인 아저씨의 손에 맡겨진다. 독립군의 자금을 관리하던 아저씨는 자금을 노리는 요시다와 대립한다. 부모를 잃어 옥희는 상심하지만, 아저씨의 저택에 있는 풍금으로 살아갈 의지를 다진다. 아저씨와 함께 불렀던 노래로 행복해하지만 그 날 밤 아저씨는 요시다의 손에 죽는다. 저택마저 요시다에 의해 불타고 옥희 마저 죽는다. 귀신이 된 옥희는 처녀귀신, 아기
경기문화재단은 신임 지역문화교육본부장에 김유임 국회미래연구원 정책자문을, 전곡선사박물관장에 이한용 현 관장을 각각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유임 본부장과 이한용 관장은 2023년 7월 15일자로 임명돼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으며, 임기는 2년이다. 김유임 신임 지역문화교육본부장은 안양여자고등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고양시의원, 8·9대 경기도의원, 경기도의회 9대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다. LH 주거복지정보㈜ 대표이사,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국회미래연구원 정책자문으로 활동 중이다. 김유임 본부장은 “그간 경기도를 기반으로 활동해왔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도의 지역문화를 더욱 폭넓게 지원하고 활성화할 수 있도록 현장과 소통하고, 특히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의 문화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한용 전곡선사박물관장은 전곡리 선사유적지 발굴조사단에 참여했던 구석기 전공자로, 한양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한양대학교 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을 거쳤다. 전곡선사박물관 건립 초기부터 추진단 팀장으로 업무를 시작해 2015년부터 박물관장으로 재직해왔으며, 신임
조수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와 임희진 교수 연구팀은 ‘목 통증이 두통에 미치는 영향과 편두통에서 수면장애와 목 통증의 연관성(Neck Pain Disability on Headache Impact and the Association between Sleep Disturbance and Neck Pain in Migraine)’ 연구에서 편두통과 목 통증의 연관성을 밝혔다. 연구팀은 2020년 8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편두통 진단을 받은 환자 295명을 신경과 전문의의 면담 및 설문을 통해 연구를 진행했다. 전체 편두통 환자 중 153명(51.9%)이 목 통증을 호소했고, 이들 중 28명(18.3%)은 심각한 목 통증을 겪었다. 또 목 통증을 앓는 편두통 환자 중 117명(76.5%)은 ‘목 통증이 두통 발작과 연관됐다’고 답했다. 연구 결과 두통이 목 통증과 연관된 경우 두통의 강도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 통증과 편두통이 연관됐다고 답변한 그룹에서 심각한 목 통증을 앓는 비율은 22.2%(26명)로, 그렇지 않은 그룹에서 심각한 목 통증을 호소한 비율 5.6%(2명)보다 더 높았다. 심각한 두통을 유발하는
경동맥과 뇌로 혈류를 전달하는 주요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면 뇌는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 이 때 뇌는 그 부근에 비정상적인 가는 혈관을 많이 만들어 피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것이 모야모야 혈관이다. 모야모야병 환자의 뇌 사진을 보면 수많은 혈관이 만들어진 모습이 연기가 피어나는 모양과 비슷하다. 모야모야라는 병명도 이러한 모습을 발견한 다케우치와 시미즈가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가는 모양’의 뜻을 지닌 일본말 ‘모야모야 병’으로 명명했다.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모야모야병의 유병률은 연간 10만 명 기준으로 3.16명이다. 5~15세, 30~49세에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서양보다는 한국과 일본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발병률을 보이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성 요인, 감염이나 혈관염과 같은 염증 반응 혹은 자가면역이상 등을 의심하고 있다. 모야모야병은 뇌혈관 협착을 일으키는 병이기 때문에 뇌혈류의 감소를 일으켜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는데 그래서 두통, 마비 증상, 감각 기능 저하나 언어장애, 시각장애, 의식저하 등 뇌졸중과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또 수많은 신생 혈관은 정상적으로 발달한 혈관처럼 혈관벽
고려시대부터 제주도에는 ‘용의 아이’라는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온 몸이 비늘로 덥힌 용의 아이는 해적들로부터 도민들을 지켰고, 나라에 위기가 생겼을 때 온 주민을 대피시켜 주민들을 구해냈다. 용의 자궁에서 태어났다는 ‘용의 아이’는 제주도의 영웅이 된다. 이야기의 기원은 어디일까? 질문에 대답하는 공연 4편이 열린다. 문학 이전에 태초부터 존재했던 신화, 우화, 동화, 전통민담과 설화 등 이야기를 다룬 공연이다. 첫 번째 이야기는 ‘용의 아이’로 제주도에서 내려오는 신화다. 용의 아이는 고려시대 삼별초에서 활동한 김천지의 아이로 태어난다. 고려군은 몽고를 몰아낸 삼별초에 정규군으로 편성할 것을 약속하지만, 고려 수장 김방경의 반대로 이용만 당하고 버려진다. 백정과 노비, 천민으로 구성된 삼별초는 혁혁한 공을 세우고도 나라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김방경은 권력을 위해 삼별초를 없애려고 한다. 모든 방법을 총 동원해 김천지의 아이 김통정을 죽이려 한다. 김방경의 딸마저 삼별초 일원으로 활동하는 등 나라는 혼란스럽지만, 복수심에 불타는 고려 수장은 딸을 포함한 삼별초 모두를 죽이려 한다. 용의 아이 김통정은 왜 천민들은 죄 없이 죽어야 하며 전쟁을 스스로 선택하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26일 대극장에서 플러스챔버그룹 ‘클래식만찬’을 공연한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2023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일환으로 제작된 이번 공연은 ‘쉽게 즐기는 클래식’을 테마로 관객들에게 친숙한 곡들을 선보인다.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디즈니 영화 OST부터, 인기 K팝 곡, 그리고 한번쯤 들어봤을 귀에 익은 곡까지, 훌륭한 만찬이 연상되는 클래식 연주가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관객들에게 친숙한 음악들은 플러스챔버그룹의 편곡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배가한다. 플러스챔버그룹은 실력파 클래식 연주자 7명이 모인 실내악 그룹으로, 지난 2016년 창단해 ‘클래식 친구 만들기’를 목표로 국내 다양한 무대에서 클래식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플러스챔버그룹의 윤소영 피아니스트는 이번 공연에서 연주자이자 해설자로 나서 각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티켓은 전석 2만원으로, 예매 시 7월 경기도문화의날 할인 50%를 적용받을 수 있으며, 도내 등록된 장애인과 70세 이상 도민의 경우‘경기기회공연관람권’을 적용해 7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공연 예매는 경기아트센터와 인터파크 티켓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 경
고려대학교의료원이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나기를 기원하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7일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 ‘고대병원’에서 구독자 이벤트를 통해 호캉스를 지원한다. 기간은 8월 8일까지이며, 호텔숙박권을 비롯해 다양한 상품이 마련돼 있다. 참여 방법은 채널 구독하기와 영상 콘텐츠에 좋아요 버튼을 누르고 응모하면 된다. 당첨자는 고대병원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고대병원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고려대의료원 공식 유튜브 채널 ‘고대병원’은 최신 의학정보 뿐만 아니라 의대탐구, 꿈스타일, ESG 공익 콘텐츠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구독자와 소통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경기인형극진흥회는 오는 29일 경기상상캠퍼스 공간1986에서 ‘2023년 숲속 퍼펫 파크 축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경기인형극진흥회는 이번에 개최되는 ‘숲속 퍼펫 파크 축제’를 시작으로 '문화예술공연 축제'를 지역 축제로 만들고자 한다. 따라서 이번 경기 숲속 퍼펫 파크를 통해, 경기상상캠퍼스라는 지역의 공간과 ‘인형극’ 축제를 결합해 축제를 정례화하고, 지역의 문화예술적 명망을 높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이번 축제의 또 다른 목표 중 하나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2023 ‘숲속 퍼펫 파크 축제’는 참여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령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로 구성했다. 남녀노소 모두가 편하게 인형극을 즐길 예정이다. ‘2023년 숲속 퍼펫 파크’는 공연, 체험, 전시 총 3가지 큰 꼭지로 축제가 진행된다. 전래동화인 ‘햇님, 달님 공연부터 국내 최초의 비눗방울 행사인 ’방울이의 낮잠여행‘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축제다. 이 외에도, 몽환적인 퍼펫 판타지, 감동이 서려있는 구름이와 욜, 대형 인형극인 가족나들이까지 총 5개의 공연이 축제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17일까지 ‘용인문화도시플랫폼 공생예술교육가’ 총 20명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8월 말 새롭게 선보이는 ‘용인문화도시플랫폼 공생광장’은 용인어린이상상의숲 지하 1층에 약 2105m2 규모로 조성돼 다양한 주체가 공생하며 배움, 창작, 교류가 이뤄질 공간이다. 경기도에서 아동 인구가 가장 많은 용인특례시의 어린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세대가 공생할 수 있는 콘텐츠부터 세대의 개념을 확장한 콘텐츠, 삶의 크고 작은 기술들이 담긴 콘텐츠 등 ‘세대’를 주제로 하는 융합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용인문화도시플랫폼 공생광장’을 중심으로 활동할 ‘공생예술교육가’는 테크와 예술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문화감수성을 키우고, 다양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게 된다. 추후 서류 및 면접 심의를 거쳐 선정되는 20명의 ‘공생예술교육가’에게는 ‘용인문화도시플랫폼 공생광장’에서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 교육 운영하는 기회가 주어지며, 프로그램 당 최대 150만 원의 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모집은 17일까지 온라인으로 접수하며, 자세한 내용은 용인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도량 담을 제기를 신속히 만드니/ 겉은 모가 지고 안은 둥글도다/ 궤는 실로 이것과 서로 반대이고/ 네 눈이 다시 툭 튀어나왔네/…/거칠고 흠집 있는 건 논할 것 없고/ 귀중한 것은 정결한 데에 있다오/ 도공은 비록 미천한 사람이지만/ 나를 도와 예의에 정성을 들이어/ 새긴 것들이 법도에 들어맞으니/ 애오라지 후세 현자를 기다리노라 성리학자 김종직(金宗直,1431~1492)이 조선 초 정립된 예제를 바탕으로 새롭게 만든 도자제기를 노래한 시다. 제목은 ‘사기장 이륵산이 새로운 모양의 제기를 만들어 가지고 왔기에 시로 기록하다’다. 점필재집(佔畢齎集)’ 10권, 시에 기록돼 있다. 하늘과 땅을 잇는 ‘제기’를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린다. 전시의 발단은 2022년 용인 서리요지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도자기다. 학자들은 요지에서 발견된 도자기를 조사했는데, 고려시대 국가 제사에 사용된 고려백자 제기라는 결과가 나온다. 광주시 경기도자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 ‘신양제기(新樣祭器): 하늘과 땅을 잇는 도자기’에서는 용인 서리요지에서 발견된 고려백자 제기를 비롯한 최근 고(故) 이건희 회장이 국립박물관에 기증한 명품도자 컬렉션, 국가 제사를 봉행한 가야진사 분청제기, 유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