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9‧19 군사합의’ 파기…불안 감도는 경기‧인천 접경지역
북한이 23일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하고 군사분계선(MDL) 지역에 신형군사 장비 등을 전진 배치하겠다고 밝히면서 경기도와 인천시 접경지역은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인천 강화‧옹진, 경기 김포‧파주‧연천 지역주민들은 북한이 무력도발을 재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만큼 생업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이날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 옹진군 연평도 주민들은 북한의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선언에 당장 생계부터 걱정하는 처지에 놓였다.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연평도에 무차별 포격을 가한 뒤 남한이 반격하며 전쟁 위협을 느끼며 생업을 포기하고 피난길에 올랐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필 북한이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한 날이 연평도 포격전 13주년 당일이어서 주민들의 충격은 더욱 컸고, 지금껏 생계를 책임져온 서해5도 어장이 축소될 수 있다는 불안도 내비쳤다. 연평도 주민 A씨는 “정부의 군사합의 효력을 일부 정지한 것은 나라의 안보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본다”면서도 “주민들은 생계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군사합의 파기로 자칫 서해5도 어장이 축소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 어장이 축소
- 고태현‧천용남‧박광수‧박지현·김주헌 기자
- 2023-11-23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