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1% 수준으로 인하한다. 손해율이 급증하면서 자동차보험이 적자구간에 진입했음에도 상생금융에 동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이에 따라 수익성 부담이 커지면서 보험사들은 안전운행 관련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가입자의 안전운전을 유도해 사고를 줄여 손해율을 방어하겠다는 취지에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 DB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메리츠화재는 다음 달 중순 책임 개시되는 계약부터 1% 인하된 보험료를 적용하며 삼성화재와 DB손보는 각각 1%, 0.8%의 보험료 인하를 결정하고 4월 책임 개시되는 계약부터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도 0.5~1% 가량의 보험료 인하를 검토 중이다. 손보사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차량 이용량이 줄며 영업이익이 늘어나자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보험료를 낮춰 왔다. 보험료 책정은 원칙적으로 보험사가 해야 하지만,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의 경우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될 정도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보험료를 결정한다. 문제는 지난해부터 자동차보험 시장이 보험사에 우호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은행에서 지난 5년간 2300억 원 이상의 부당대출이 집행된 사실이 금융감독원의 정기검사를 통해 드러났다. 특히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부당대출의 규모는 730억 원으로 지난해 검사 때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금감원은 이 중 60% 이상이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에 취급됐다며 현 경영진을 정조준했다.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 부당대출이 취급되는 동안 여신 관련 징계 수위가 대폭 낮아지는 등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내부통제 절차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내규를 따르지 않는 등 절차상의 문제도 적발됐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4일 오전 '2024년 금융지주·은행 검사결과 설명회'를 열고 우리은행에서 2334억 원(101건) 규모의 부당대출이 실행됐다고 전했다. 이번 검사를 통해 380억 원의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이 추가로 적발됐다. 이로써 지난해 6월 수면 위로 떠오른 손 전 회장 관련 우리금융의 부당대출 규모는 총 730억 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해당 부당대출은 손 전 회장 재임 기간보다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에 더 많이 취급됐다. 손 전 회장 친인척이 연루된 부당대
이찬우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NH농협금융지주 8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수익성 개선 및 농협중앙회와의 관계 설정, 내부통제 강화 등 만만치 않은 과제를 직면한 이 회장이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 지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3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 회장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 이날 바로 임기를 시작한 이 회장은 오는 2027년 2월까지 농협금융을 이끌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7일 농협금융 회장으로 내정된 그는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대상으로 즉시 선임이 제한됐다. 그동안 이재호 농협금융 부사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통상적으로 농협금융 회장은 경제 관료 출신이 맡아 왔다. 이 회장 역시 1987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사회에 입믄한 이후 재정경제부와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에서 줄곧 일해 온 엘리트 경제관료로 평가된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이 회장이) 기재부 등 정부 부처에서 경제정책부터 실무업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업무 경험을 통해 금융과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갖췄으며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역임하며 금융 산업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가 높아 금융지주회사 최고경영자(CE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일단락되면서 자사주 추가매입·소각, 대형 인수합병(M&A) 등 기업가치 제고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지난 10년간 이어진 최고경영자의 사법 리스크 해소로 향후 삼성전자가 불확실성 완화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19년 이후 미등기임원인 이 회장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복귀로 책임경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삼성전자 중심의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회장은 지난 3일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에서 1심에 이어 무죄를 선고받았다. 2심 재판부는 "검찰의 공소사실을을 입증하기 위한 증거가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입증되지 않았다”며 “검찰 측의 수사 어려움을 고려하더라도 큰 공소사실에 대한 추측이나 시나리오 가정에 의해서 형사책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하만 인수합병 이후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로 대형 M&A 및 기업가치 제고 등의 조치가 10년간 전무한 상태다.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 종료는 향후 적극적 경영참여를 의미해 이 회장이 보유한 순현
우리은행이 지난해 민생금융지원 방안을 충실히 이행해 기존 계획(2758억 원)보다 43억 원 초과된 2801억 원을 지원하며 상생금융에 앞장섰다. 3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공통프로그램 1835억 원은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21만명에 대한 이자 캐시백에 집중됐다. 또 966억 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학자금대출 상환금 지원 ▲임산부보험 초회보험료 및 출산축하금 지원 ▲서민금융대출 성실 상환자 캐시백 ▲청소년 교통비 지원 등 금융 취약계층 중심으로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했다. 특히, 최근 국가적인 문제로 떠오른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태아보험을 포함한 임산부보험 무료가입 ▲우리은행 거래고객의 신생아 자녀 출생축하금 5만 원 지원 ▲만 14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 10만 명 대상 ‘청소년 교통비 지원 프로그램’ 등을 시행했다. 우리은행은 올해에도 은행권 공동으로 시행 예정인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에 적극 참여해 ▲맞춤형 채무 조정 ▲폐업자 저금리·장기 분할상환 프로그램 ▲상생 보증·대출 ▲상황별 맞춤형 컨설팅 등을 신속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서민·청년·임산부·청소년 등 다양한
수협중앙회가 전국 어업인의 목소리가 국가 제도와 예산에 반영되도록 어촌 현장을 찾아 의견을 수렴하는 릴레이 간담회에 돌입했다. 3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이날 영광군수협에서 열린 전남권 간담회에서 관내 수협 조합장과 어업인들로부터 지역 현안을 청취했다. 지역별로 산적한 고충과 불편을 제대로 파악해 대책을 강구하고자 위한 올해 첫 현장 경영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노 회장은 이달 중 7개 권역별 간담회를 추가로 갖고, 건의받은 내용을 토대로 정책과제를 수립해 이를 정부와 국회에 제안하는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노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대내외적인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어업인과 회원조합을 위해 마련된 사업만큼은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앞서 수협중앙회 경영진과 주요 부서장이 참석한 2025년 상반기 현안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중점 추진계획과 현안 사항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노 회장은 “기후변화와 금융규제 강화로 경영 여건이 어렵다”며 “이럴 때일 수록 어업인과 회원조합을 지원하는 수협중앙회 본연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각별히 당부했다. 급격한 변화에도 협동조합 구성원 모두가 잘 살도록 만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을 상대로 보편관세 부과 절차에 들어가면서 '글로벌 관세전쟁'이 현실로 다가왔다. 이와 관련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60조 원대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수출기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출기업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최 대행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고율의 관세조치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경제·기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미국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극 소통해 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멕시코·캐나다·정부 및 현지 진출 기업과도 지속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라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일부터 캐나다의 에너지 제품에 10%, 그 밖의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멕시코에 대해서는 모든 제품에 25% 관세가 매겨진다. 또 중국은 10%의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이 지난해 17조 원에 육박하는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금리를 높이면서 예대금리차가 커진 영향으로 이에 따른 상생금융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인해 금융권의 경영 환경이 대출 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아 실적 성장세가 유지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4일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5일 KB금융, 6일 신한금융, 7일 우리금융 순으로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4대 금융의 지난해 연간순이익 전망치는 총 16조 8017억 원이다. 이는 2023년(15조 1367억 원)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앞서 2022년 기록했던 사상 최대 실적(15조 6503억 원)을 훌쩍 넘기는 수치다. 이들의 4분기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1조 3421억 원) 대비 80% 이상 증가한 2조 416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4대 금융의 호황은 은행들이 연말까지 금리를 높게 유지하면서 이자수익이 불어난 덕이다. 지난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들썩거리면서 가계대출 수요가 늘자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했고
하나금융그룹이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이하 MSCI)이 발표한 2024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 등급을 획득했다. 2021년 MSCI 평가등급에서 A등급을 획득한 지 불과 3년 만에 이룬 성과다. 또 발표일인 지난달 28일(현지시각) 기준 ‘2024 MSCI ESG 평가’ 등급이 확정된 글로벌 은행 중 가장 높은 점수인 7.6점을 기록하며 은행산업부문 전 세계 1위를 달성했다 3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세계 최대 ESG 펀드 벤치마크 제공업체이자 ESG 평가 분야에서 국제적 권위를 보유한 MSCI는 지난 1999년부터 매년 전 세계 약 8500개의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ESG 성과를 평가하고 있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의 10개 주제와 35개 핵심 이슈를 평가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AAA부터 CCC까지 7단계의 등급을 부여한다. 하나금융은 이번 평가에서 ▲이사회 독립성 및 투명성 제고 ▲반부패 및 윤리경영 강화 등을 통해 지배구조 부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어린이·외국인 유학생·시니어 손님 등을 위한 금융교육 ▲소상공인·자영업자·금융취약계
NH투자증권이 경영지원부문 총괄대표로 김석찬 부사장을 선임했다. 3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김 총괄대표는 1966년생으로 1987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농협중앙회 사당동 지점장과 소득지원국 국장, 회원종합지원주 부장, 광주영업본부 본부장을 거쳐 농협생명 사업2부문 부문장을 역임했다. NH투자증권은 "농협중앙회 입사 이후 영업, 마케팅 및 경영부문 전반에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금융 전문가"라며 "농협중앙회, 은행, 생명 등에서 요직을 역임했던 만큼 향후 가교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