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투고 [기고]나의 마음을 담은 투표지
정신없어야 할 선거철이 왔는데, 너무도 조용한 봄날을 보고 있습니다. 온 세계가 코로나로 인해 어쩔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경제도 어둡고, 마음도 어두워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는 해야 하고, 나라를 위해, 지역을 위해, 나를 위해 일해 줄 사람들은 선출되어야 합니다. 마운틴맨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인도의 작은 시골마을에 사는 사람입니다. 어느 날 만삭이던 아내가 가파른 산에 오르다가 미끄러져 크게 다치게 됩니다. 다친 아내를 업고 병원에 가려고 했지만 거대한 돌산이 가로 막고 있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병원은 돌산을 돌아 55㎞는 가야 했습니다. 아내를 업고 달리고 달렸지만 결국 그녀는 죽게 되었습니다. 이 남자는 눈앞에 있는 산만 없었다면 자기 아내는 죽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결심을 했습니다. 돌산을 깎아 길을 만들겠다고…. 다시는 자신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많은 이들이 그를 비웃었지만 정과 망치만으로 22년에 걸쳐 돌산을 깎았습니다. 병원에서 마을까지의 거리가 55㎞에서 15㎞로 단축된 길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 길 덕분에 병원에 쉽게 갈 수 있었고,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게 되었고, 마을 청년들은 이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