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소주, 맥주, 빵, 과자, 라면, 계란 등 식음료와 공산품의 가격이 줄줄이 올라 서민들의 주머니사정을 계속해 압박하고 있지만(본지 12월 16·19일자 5면 등) 기업들은 여전히 원가 상승 탓을 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다. 5일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 비교 사이트에 따르면 서민 생활과 밀접한 소비재들 가운데 최근 6개월 새 10% 안팎의 비율로 가격이 뛴 품목들이 적지 않다. 소비자원이 전국 마트·백화점·전통시장 등을 통해 조사한 지난해 6월과 12월 가격을 비교하면 제일제면소 소면(900g)의 경우 6개월간 2천244원에서 2천833원으로 26.2% 올랐다. 해표 ‘맑고 신선한 옥수수유’(900㎖·4천20원→4천474원·11.3% 인상), ‘백설부침가루’(1㎏·2천208원→2천426원·9.9% 인상), 오뚜기 즉석국(1천296원→1천446원·11.6% 인상)의 인상폭도 10%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인기 빙과류인 롯데푸드 ‘돼지바’(11.6%), 빙그레 ‘메로나’(11.9%), 해태 ‘바밤바’(12.7%) 등도 모두 10% 이상 값이 올랐다. 일반 생필품류 물가도 이미 꽤 오른 상태다. 최근 6개월간 듀라셀 건전지(AA)는
국내에서 근로소득이 있는 외국인 근로자는 국적이나 국내 체류 기간에 관계없이 2월 말까지 연말정산을 마쳐야 한다. 국세청은 5일 ‘2016년 귀속 외국인 근로자 연말정산’을 안내하고, 자동계산 프로그램 제공 및 외국인 전용 상담전화를 운용한다고 밝혔다. 외국인 근로자가 국내 거주자인 경우 내국인과 동일한 일정에 따라 연말정산을 해야 한다. 15일부터 2월 중순까지 소득공제를 증명할 자료를 준비하고 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2월 말까지 회사로부터 원천징수 영수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근로자는 4월 초까지 연말정산 환급금을 수령받게 된다.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내국인과 대부분 동일하게 공제 적용을 받지만 주택자금 공제, 주택마련저축 납입 공제, 월세액 공제 등은 적용되지 않는다. 비거주자인 외국인 근로자는 본인 기본공제와 연금보험료 공제 등 일부 공제만 허용되며, 의료비·보험료 등 특별세액공제 및 대부분의 소득·세액공제는 허용되지 않는다. 외국인 근로자는 국내에서 최초 근로를 제공한 날부터 비과세소득 포함, 5년간 연간급여에 대해 17% 단일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으며, 엔지니어링 기술도입 계약 체결 또는 외국계 투자 기업의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등 특정 조
정부가 올해 총 111만 가구에 대한 주거지원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5일 ‘2017년 업무계획’을 통해 올해 공공임대주택 12만가구를 공급하고 주거급여를 81만가구에 지급하는 한편, 18만가구에 주택 전세·구입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공급되는 공공임대는 건설임대가 7만가구, 매입·전세임대가 5만가구다. 주택 전세자금 지원과 관련, 버팀목 전세대출에서는 신혼부부 우대금리가 0.5%p에서 0.7%p로 올라간다. 분할상환방식은 기존에 은행권 대출에서 시행되고 있었지만 주택도시기금 대출로도 확대된다. 신혼부부와 대학생 등 젊은 세대를 위해 공급되는 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은 올해 입주자를 작년보다 배 수준으로 늘어난 2만가구를 모집하고 누적 15만가구의 사업승인을 받는다는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강남3구나 역세권 등 입지가 좋은 지역의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임대 물량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올해 3천가구의 행복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중산층을 위한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는 올해 4만2천가구의 영업인가를 얻을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특정 지역에 대한 청약제도를 조정하려면 일일이 주택법 시행령 등을 개정해야 했지만, 국토부는
농림축산식품부는 설에 수요가 증가하는 성수품의 공급 안정과 농식품의 소비촉진을 위해 6일부터 26일까지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수급안정대책반은 농식품부 차관을 반장으로 산림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협, 농업관측본부 등 합동으로 총괄팀, 과일팀, 축산물팀, 임산물팀 등 4개팀으로 이뤄진다. 수급안정대책반은 배추, 계란, 쇠고기 등 10대 주요 설 성수품의 공급 확대와 지자체 추진내용 등을 담은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확정해 오는 10일 발표할 계획이다. 해당 대책에는 안정적인 공급 방안과 과일류 및 축산물 선물 세트 할인 공급 계획, 가격정보 제공 방안 등에 관한 세부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김장선기자 kjs76@
경기도농업기술원은 6일 농업과학연구관 강당에서 ‘인공지능의 농업적 활용’을 주제로 인공지능(AI) 전문가초청 세미나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국내 최초 인공지능관련 전문연구소인 지능정보기술연구원 이현규 박사가 ‘인공지능과 농업’의 주제 발표를 한다. 또 도농기원 미래농업팀 이영석 연구사가 ‘인공지능의 농업적 활용 연구과제’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농업에 인공지능의 접목분야와 농기원에서 추진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농업연구개발 과제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으로 할 수 있는 사고, 학습, 자기계발 등을 컴퓨터가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컴퓨터 공학 및 정보기술의 한 분야로,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적인 행동을 모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인공지능은 에어컨, 냉장고에 설치되는 단순한 제어 프로그램에서부터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거나 감정을 인식할 수 있는 로봇(왓슨 IBM社 개발), 무인자동차, 스마트 가전산업, 3D프린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산업에 접목되고 있다. 도농기원은 2017년부터 인공지능의 농업적 활용 신규 연구과제로 인공지능 이용 과수 수분매개충(벌) 관리 생력화 기술개
앞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연체해도 경매를 최대 1년간 유예해주는 제도가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5일 발표한 ‘2017년 업무계획’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연체했더라도 차주가 필요하다면 1년간 담보권 실행을 유예해주는 제도를 1분기 중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금은 주택담보대출을 연체한 지 2~3개월 안에 은행이 주택을 압류하는 경우가 29%, 3~4개월 연체 후 압류당하는 비중은 20%였다. 절반 가까이가 연체 4개월 이내에 담보권이 실행돼 집을 빼았겼다. 그러나 앞으로는 금융기관들이 대출 연체자의 주택을 경매에 넘기기 전 차주와 의무적으로 상담을 해야 한다. 집이 경매로 넘어가면 오갈 데가 없어지는 경우 최대 1년간 경매를 미뤄준다. 경매 유예는 먼저 정책 모기지부터 시행해 본 뒤 민간 은행권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금리 상승에 대비해 주택담보대출 사전 채무조정도 활성화한다. 지금은 원리금을 연체했을 때만 원금 상환 유예, 이자 감면 등 채무 재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앞으로는 연체가 없더라도 실직·폐업 등 불가피한 사유가 생기면 1년간 원금 상환을 유예받을 수 있다. 서민층에 대해서는 유예 기간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현재 연 11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2010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고, 부동산 시장도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지난 2년간 폭증했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 등 6대 은행의 지난 12월 주담대 잔액은 380조8천190억원으로, 전월인 11월(380조6천383억원)보다 1천807억원 늘었다. 이들 6대 은행의 지난해 주담대는 31조7천698억원이 늘었다. 월평균 2조6천475억원이 증가한 셈이다. 지난 7월이 4조2천18억원이 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12월 증가액이 가장 적었다. 12월 주담대 증가액은 작년 월평균 주담대 증가액에 견줘 15분의 1수준으로 둔화했다. 이러한 증가액은 지난해뿐 아니라 지난 2010년 이후 12월 증가액으로 최저치다. 6대 은행의 12월 주담대 증가액은 지난 2015년 5조7천9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2010년에 1조8천347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가장 적었을 때에 견줘서도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우선 부동산 시장 침체가 대출 증가세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 투자자들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한·중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한국 주식시장에 돈을 빼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1월 말까지 한국 주식시장에서 1조5천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중국은 2010년 한국 주식시장에서 약 1조원어치를 산 데 이어 2011년 1조2천억원, 2012년 1조8천억원, 2013년 2조2천억원, 2014년 2조원 각각 순매수를 보이다가 2015년 1천360억원 소폭 순매도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그 폭이 10배 넘게 증가했다. 중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증시에서 자금을 빼가는 가장 큰 이유로는 사드 갈등이 지목되고 있다. 지난해 7월 국방부가 경북 성주를 사드 배치 후보지로 발표하자, 그 다음달인 8월 중국인 투자자들은 1천7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어 9월 1천680억원, 10월 2천60억원, 11월 1천290억원 등 4개월 연속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보유한 한국 주식 보유 규모도 크게 줄었다. 중국의 한국 주식보유액은 2009년 말 1조5천억원에서 2013년 말 8조4천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14년 말 9조5천억원까지 늘었다가 2015년 말 9조3천억원으로
올해도 가계와 기업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은행들은 가계의 신용위험이 신용카드 사태가 발생했던 2003년 3분기 이후 13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전망한 올해 1분기(1∼3월) 대출태도지수는 -19로 집계됐다. 대출 태도의 동향 및 전망을 나타내는 이 지수가 마이너스이면 금리나 만기연장 조건 등의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금융회사가 대출심사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다. 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를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13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 기업의 영업실적 악화 우려 등을 감안해 기업에 대한 대출 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가계를 대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30으로, 신용대출 등 일반대출지수 전망치는 -10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2007년 1분기(-41) 이후 최저 수준이다. 비은행금융기관도 대출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1분기 상호저축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2이고 상호금융조합은 -33,
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이 서울 한강이남의 아파트 매매가를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2월 말 기준 위례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2천245만원으로, 서울 한강이남 11개구의 아파트 평균 단가(2천233만원)보다 12만원 높았다. 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은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5년 12월에는 3.3㎡당 1천943만원으로 서울 한강이남 지역 평균(2천43만원)보다 낮았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도 위례신도시 아파트값(2천88만원)이 서울 한강이남 지역(2천113만원)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2016년 9월 처음 가격 역전 현상을 보인 이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은 지난해 평균 15% 이상 상승,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8%)의 2배에 달한다. 현재 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은 강남구(3천549만원), 서초구(3천265만원), 송파구(2천446만원) 등 강남 3구의 평균보다는 낮지만 양천구(2천39만원), 강동구(1천849만원), 영등포구(1천711만원), 동작구(1천654만원) 등 그 외 지역보다는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