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임직원 3천여명이 떠나간 국내 은행권의 감원 한파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임직원은 11만5천516명으로, 전년 말(11만7천23명)보다 1천507명 줄었다. 직급별로는 행원급이 1천454명이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고, 책임자급은 42명이 줄었다. 임원은 398명에서 406명으로 오히려 8명 늘었다. 시중은행이 같은 기간 7만2천669명에서 7만1천497명으로 1천172명이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 551명 감소했고 KEB하나은행도 271명이 줄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243명, 87명이 감소했다. 그러나 특수은행은 3만2천573명에서 3만2천271명으로 302명 주는데 그쳤다. 농협법에 따라 운영돼 특수은행으로 분류되지만 전국에 있는 고객을 상대로 영업한다는 점에서 시중은행 성격이 강한 농협은행(-169명)을 제외하면 퇴직 인원이 비교적 적었다. 특히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3천508명에서 3천496명으로 12명 줄었다. 연말인 4분기(10~12월)에도 은행권 감원은 이어졌다. KEB하나·농협은행·SC제일은행에서만 약 1천300명이 퇴직했
정부의 부동산대출 규제 강화와 주택시장의 공급 및 입주물량 확대, 금리인상 등 3가지 변수로 인해 올해 부동산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2일 한국은행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 중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주택가격은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공급물량 증대로 인해 하락 압력이 우세하다고 전망했다. 올해와 내년의 국내 신규 아파트 공급은 36만8천가구로, 2012∼2016년의 연평균 공급물량 23만5천가구나 올해 연간 수요인 24만가구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크레디트스위스(CS)도 2013년 중반부터 시작된 주택경기 회복세가 일단락되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의 주택가격 상승과 소득증가율 둔화가 가계의 주택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가운데 대출금리 인상 가능성도 비용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급증한 가계부채와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한은이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게 되면 주택수요가 추가로 위축될 공산이 크다. CS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80%에서 0.25%p 오르면 서울의 주택구입여력 지수는 2.3%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
작년 1년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시가총액 ‘톱10’ 종목 지형도가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5년말 기준 시총 상위 10종목 중 작년 말에도 10위권을 지킨 것은 삼성전자(1→1위), 현대차(2→3위), 한국전력(3→5위), 삼성물산(4위→8위), 삼성전자우(5위→4위), 현대모비스(7위→6위), SK하이닉스(8위→2위), 삼성생명(9위→9위) 등 8개다. 제자리를 지킨 종목은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밖에 없고, 나머지 8개 종목 중 6위였던 아모레퍼시픽과 10위였던 LG화학 등 2개 종목은 아예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아모레퍼시픽은 유커 바람을 타고 면세점 매출이 늘면서 2015년 단숨에 6위로 올랐으나 작년에는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양국의 갈등 여파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LG화학도 중국의 배터리 모범기준 인증에서 탈락하면서 ‘사드 불똥’을 맞은 종목으로 거론된다. 삼성물산은 합병 후 시장의 기대를 받아 지난해는 4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최순실 게이트에 엮이면서 순위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경기의 호조에 힘입어 6계단이나 상승했고, 10위권 밖에 있던 네이버(7위)
스펙 보다는 직무역량이 우선 올해 사상 최대 ‘2만명’ 채용 국가직무능력표준 확대 적용 원하는 직무·기업 맞춤형 준비 중요 자기소개서에 직무역량 잘 녹여내야 정부가 올해 공공기관·공기업에서 사상 최대인 2만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공공기관으로 쏠리고 있다. 1일 취업포털업계 등에 따르면 공공기관 취업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다. 지난 2014년부터 공공기관에 도입되기 시작한 NCS는 올해부터 모든 공공기관에 확대 적용된다. NCS는 구직자들이 현장 경험보다 스펙 쌓기에 몰두하는 세태를 개선하겠다며 정부가 개발한 시스템으로,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 기술 등의 능력을 국가가 산업별, 수준별로 표준화해 정리했다. NCS 기반 채용에서는 기본 인적사항과 학력, 자격증, 외국어 능력 외에 직무와 관련한 경력과 경험 등 입사 지원서에서 작성해야 할 항목도 대폭 늘어나 지원자들은 스펙보다는 직무역량을 쌓는 게 우선이다. 실제 작년 하반기 KDB산업은행 신입 공채에는 ‘토익점수 750점 이상’을 자격 요건으로 뒀지만 일정
올해 은행권 최대 이슈 중 하나인 인터넷 전문은행이 이달 출범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가를 받은 K뱅크는 이달 말∼2월 초 정식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K뱅크와 함께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뱅크도 이달 초 금융위에 본인가를 신청하고 상반기 중 오픈한다. 심성훈 K뱅크 초대 은행장은 지난달 “뱅크는 24시간 365일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이 될 것”이라며 “내 손안의 첫 번째 은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은 기존 은행과 달리 지점이 없고 모든 업무를 인터넷과 모바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자동화기기로 처리해 인건비나 부동산 비용이 기존 은행과 비교해 획기적으로 적다. 이렇게 절감되는 비용으로 예금 이자를 더 주고 대출 금리는 낮춰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심 행장은 “업계 최저 수준의 대출 금리와 최고 수준의 수신금리 제공으로 고객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은행과 시중 은행의 또 다른 차이는 금융회사가 아닌 정보기술(IT) 회사가 중심이 돼 은행을 이끈다는 점이다. KT와 카카오의 IT 기술을 활용해 이전과 다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두 은행의 목표다. 예컨대 K뱅크는 계좌개
30대 젊은층과 자영업자의 한숨이 깊어졌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근 소득대비 가계대출 비율(LTI·Loan To Income ratio)을 차주의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 이하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은이 신용조회회사인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입수한 약 100만명의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로, 30대 이하인 차주의 LTI는 작년 9월 말 현재 179.5%로 2015년 말(164.1%)보다 15.4% 포인트(p) 올랐다. 같은 기간 40대 차주의 LTI(198.4%)는 13.9%p 올랐고 50대(204.5%)는 6.3%p, 60대 이상(248.6%)은 7.3%p 상승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지난달 금융안정보고서에서 “30대 차주의 경우 전세의 매매 전환, 전세자금 마련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한 결과, 작년 9월 말 현재 30대 차주의 경우 가계대출 잔액의 43.7%가 주택매입이나 전세자금 마련 용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30대를 제외한 다른 연령대의 주택 관련 대출 비중(33.4%)보다 훨씬 높다. 반면 경기 부진 등의 여파로 소득
지난해 주택시장이 재건축 투자 열기에 청약 과열 양상까지 보이며 호황을 누린 가운데 부동산 거래로 발생한 양도차익이 연간 7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국세청의 ‘2016년 국세통계연보’중 양도소득세 신고 현황을 분석해보면 2015년 부동산 거래로 발생한 양도차익(양도가액에서 취득가액과 필요경비를 뺀 액수)은 총 71조8천801억원으로 전년보다 39.8% 급등, 2007년 양도소득세 산정 기준을 실거래가로 바꾼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당시 정부 예산인 375조원의 약 6분의 1에 이르는 것이다. 과거 부동산 거품이 정점에 달했던 2006년에는 연간 전체 양도차익 규모가 67조6천400억원이었던 것보다도 많다. 그러나 이듬해인 2007년에는 전년의 절반 정도인 42조2천244억원으로 급락했으며, 이후 연간 양도차익 규모는 40조원대 초반∼50조원 중반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가 2012년(40조352억원)부터 2013년(40조5천451억원), 2014년(51조4천246억원), 2015년으로 3년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세무당국 관계자는 “2015년 들어 부동산 거래가 매우 활발해진 영향”이라며 “다만 양도세 산정 기준이 달라진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 올해 3월 구글의 자회사인 딥마인드가 창조해낸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바둑 시스템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국은 ‘세기의 대결’이라고 불리며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바둑은 경우의 수가 10의 170제곱에 달할 정도로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에 컴퓨터가 인간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첫 대국부터 알파고가 이겼고 결국 4대 1의 승리를 거뒀다. 이를 통해 국내외 인공지능의 바람을 불러오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동안 인공지능은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돼 왔다. 그러나 이미 현실에 적용되기 시작했고, 적용 범위가 전 분야에 걸쳐 점점 넓어지고 있다. 인공지능이 각종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통해 스스로 학습하며 인간의 고차원적 인지·추론능력까지 구현하는 ‘지능정보사회’가 성큼 다가온 것이다. ICT 산업의 메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와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관련기업들과 이에 맞춰 정부가 추진하려는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
내년부터 총급여 7천만원 이하인 서민과 중산층이 결혼하면 연간 최대 100만원의 세금을 돌려받는다. 신혼부부 주거 안정 지원을 위해 전세자금 대출시 적용하는 우대금리는 현행 0.5%p에서 0.7%p로 확대된다. 정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17년 경제정책방향’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출생아가 역대 최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우리 사회의 당면한 가장 큰 현안인 저출산·고령화 대책의 패러다임을 대폭 바꾸기로 했다. 현재 출산 관련 인센티브는 대부분 세 자녀 이상에만 적용되고 두 자녀 가구에는 적용되지 않아 오히려 출산을 저해한다는 지적에 따라 결혼·출산 관련 인센티브를 세 자녀 이상 가구에서 두 자녀 가구 중심으로 재설계하기로 했다. 출산에 앞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혼인율 제고를 위해 총급여 7천만원 이하인 서민·중산층 근로자가 결혼하면 1인당 50만원, 맞벌이 부부는 100만원의 세금을 깎아주는 혼인세액공제를 신설한다. 혼인세액공제는 재혼에도 적용된다. 세법개정이 필요한 사안이지만, 정부는 내년 1월 1일 이후 혼인신고한 부부부터 소급적용해 공제 혜택을 줄 방침이다. 신혼부부 주거안정을 위한
세밑 한파에 따른 난방기기 사용 등으로 전기 수요가 늘면서 최대전력이 약 3개월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29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최대전력은 7천786만㎾로 깜짝 추위가 찾아왔던 지난 15(7천894만㎾)∼16(7천996만㎾)일을 제외하면 8월 25일 8천178만㎾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로 사용 가능한 전력량을 의미하는 예비전력은 1천470만㎾, 예비율은 18.9%이었다. 곳곳에서 눈이 내린 29일 최대전력은 7천720만㎾(예비율 17.2%)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최대전력은 지난 23일 7천704만㎾까지 올랐다가 24일 6천607만㎾, 24일 6천118만㎾로 떨어졌지만, 이번 주 들어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다시 오르는 추세다. 26일에는 7천720만㎾, 27일에는 7천686만㎾를 기록했다. 다만 아직 예비전력이 1천만㎾ 이상 있는 만큼 전력수급에는 차질이 없는 수준이다.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이번 여름에는 지난 8월 12일 최대전력이 8천518만㎾까지 치솟으며 예비전력은 비상 직전 단계인 721만㎾(예비율 8.5%)까지 떨어졌다. 지난 겨울 최대전력은 올해 1월 21일 8천297만㎾(예비율 14.2%)였다. 전력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