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약 4000억 원 규모의 ‘론스타 소송’에서 완승한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 신경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잇따라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전 국민의힘 대표)의 취소신청을 잘했다고 칭찬하고 나섰다. 정 장관은 20일 론스타 국제투자분쟁(ISDS) 취소 신청 사건에서 우리 정부가 승소한 것과 관련해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가능성을 믿고 취소신청하기로 결정했다”며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이날 SNS를 통해 “론스타 소송의 승소는 국가적 경사인데 승소 후 ‘숟가락 논란’이 일어나고 중재취소신청과 관련해 이러저러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이 사건 중재취소신청을 할 때에는 과거 사례 등에 비춰 승소 가능성이 매우 낮은데 왜 많은 비용을 들여 가며 취소신청을 하느냐는 주장도 있었다”며 “소신있는 결정으로 평가 받을 결단이었다”고 한 전 장관을 거듭 칭찬했다. 이어 “취소 소송은 한 장관이 법무부를 떠난 이후 본격 진행돼 내란 시기에 구술심리가 있었고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이후 마무리가 됐다”며 “정치적 혼란기에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한 법무부 직원들, 정부 대리인 변호사 등 모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우리 자녀에게 어떤 나라를 물려줄 것인지에 대한 정말 절박한 심정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 당협 사무국장 직무연수 및 성과공유회’에 참석해 “내년 지방선거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싸우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서 싸우는 전쟁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대장동 항소 포기로 7800억 원을 범죄자들 손에 쥐여줬다”며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선을 건설하는데 5000억 원이 들어간다. 7800억 원이면 성남시민 91만 명에게 대통령이 그렇게 좋아하는 소비쿠폰을 86만 원씩 나눠줄 수 있는 돈”이라고 했다. 아울러 “경위를 밝히라는 검사장 18명을 고발하고 평검사로 강등시키겠다고 한다. 이제는 맨 막후에서 치밀하게 기획했던 반부패부장을 중앙지검장으로 영전시켰다”며 “항소 포기에 이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가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공소 취소를 확실히 하라는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의 무도함을 알리고, 여당과 제대로 싸우기 위해서 이번 주말부터는 지역 거점별로 국민들을 설득하고, 국민들께
이준석(화성을) 개혁신당 대표는 20일 차기 경기도지사 출마 여부에 대해 “동탄의 교통문제라든지, 분당선 지하철을 끌어오는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을 위해서 동탄 주민이 더 다른 역할이 필요하다 하면 제가 하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동탄 국회의원이니까 동탄 주민들이 나중에 그걸 원하는 상황이 나온다”라는 전제를 달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동탄에서 할 일이 많은 상태”라며 “도지사가 되는 게 더 일하기 편할 것 같다는 주장이 있으면 도전해 볼 수 있겠지만 아직은 아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강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당당하게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선거를 치러서 호사가들의 코를 눌러주는 것이 또 하나의 목적”이라며 “저희와 정말 같이하고 싶은 사람들이 어떻게 행보를 할지는 그들의 선택인 것”이라고 했다. 최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보수유튜브에 나와 “내년 지방선거는 체제전쟁이다. 모든 우파와 연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자기 몸이라면 어떻게 암세포도 세포다 이러면서 지키려고 하냐“며 ”전이되기 전에 잘라내자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숨이
여야 의원 106명이 함께 발의한 철강 산업 지원을 위한 이른바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이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산자위는 이날 산업통상자원지식재산소위를 열어 여야 합의로 K-스틸법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오는 21일 산자위 전체회의에서 의결될 전망이며,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될 전망이다. K-스틸법은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여야 의원 106명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 여야가 일찌감치 힘을 합치고 나섰다. 특별법안은 제조업의 근간인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확대하고, 철강산업을 탄소중립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날 소위 회의에서 통상 문제로 인해 직접 보조금 지급 표현은 빼되 정부의 지원은 권고가 아닌 강제 조항으로 바뀌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10·15 부동산 대책’ 통계 누락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국가데이터처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은혜(국힘·성남분당을) 의원에 따르면 서울 전역과 경기도 일부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9월 주택가격 통계를 고의로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토부는 “공표 전 통계를 사용할 수 없었다”고 통계법을 해석했다. 하지만 통계법 주무 부처인 국가데이터처는 “적법한 업무수행을 위해 활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데이터처는 “공표 전 사전 통계의 사전 제공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규정 취지를 감안해야 한다”면서도 “위임·위탁한 통계를 사전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한 통계법 취지 등을 고려할 때 적법한 업무수행을 위해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김 의원실에 밝혔다. 통계법 27조 2항은 경제위기, 시장불안 등으로 관계기관의 대응이 시급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사전 통계를 받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전 통계를 받았지만 이를 활용할 수 없었다는 국토부의 해명과 달리 통계법 27조 2항에 근거해 업무수행 목적이라면 공표 전 통계를 근거로 정책 수립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국가데이터처는 국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UAE의 수도 아부다비 대통령궁 ‘카사르 알 와탄’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은 이날 원자력과 인공지능(AI), 우주탐사, 바이오헬스, 지식재산 분야 등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 7건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한-UAE 정상 확대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중동 첫 방문지가 UAE이자 제가 대통령으로서 처음 국빈으로 찾은 나라”라며 “UAE는 중동·아프리카 국가 중 우리나라와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양국 간 협력은 바라카 원전 사업, 아크 부대라는 것으로 명확하게 특징지어진다”며 “확고한 신뢰와 상호 존중 그리고 형제의 정신을 기반으로 앞으로 어떤 외교의 상황 변화가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더욱 견고하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껏 쌓아온 특별한 우정을 기반으로 양국 간 관계가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양국 100년 동맹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회에 건의한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위한 국비 200억 원 중 100억 원이 상임위에서 증액돼 예결특위에서 100억 원이 추가 증액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18일 예결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어 내년도 국토부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민자도로 운영지원’ 예산을 1854억 5400만 원에서 1954억 5400만 원으로 100억 원을 증액했다. 국토위는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의 가장 현실적 방안인 통행료 지원 사업을 실현하기 위해, 중앙정부가 경기도에 민간경상보조하는 방식으로 사업비 절반을 분담할 수 있도록 100억 원을 증액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전날 예결특위 한병도 위원장과 이소영(민주·의왕과천) 간사, 김승원(민주·수원갑) 경기도당 위원장 등과 만나 내년도 도의 주요 사업에 대한 국비 증액을 건의하며 일산대교 통행료 전면무료화를 위해 400억 원 중 절반(200억 원)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었다. 이날 국토위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결과 경기도 철도·도로 예산도 대거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 예결특위에서 다시 정부 원안으로 통과되는 경우가 많아 최종 결과에 시선이 모아진다. 철도의 경우, 인
국민의힘은 17일 내년 6·3 지방선거 공천룰과 관련해 민선8기 광역·기초단체장에 대한 평가체계를 마련했다. 현재 경기는 기초단체장 31명 중 22명이 국민의힘 소속이고, 인천은 유정복 시장과 기초단체장 10명 중 8명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당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는 이날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평가체계를 의결하고,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광역·기초단체장 평가체계는 ‘정량지표(50%)+개인 PT(20%)+여론조사(30%)±가·감점(-10~+10점)’로 구성된다. 인구 소멸 지역이나 재정 취약 지역 등 불리한 여건을 가진 자치단체에는 경제지표 가산점을 부여키로 했다. 정량지표(50%)의 경우, 국가기관의 공식 통계와 공신력 있는 평가자료를 활용해 평가위원회가 일괄 산정하며 ▲지역경제 발전 및 혁신 노력(40점) ▲리더십(30점) ▲당 기여도(30점)가 반영된다. 지역경제 발전 및 혁신 노력 평가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고용률, 투자유치 등 예산확보, 재정건전성 등 객관적 성과지표 등을 기반으로 실적 및 성과 중심의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리더십 평가는 청렴도·주민소통·공약이행률·지역 안전관리 등 단체장의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과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할 상설특별검사로 안권섭(60·사법연수원 25기)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임명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6일 오후 국회가 추천한 후보자 중 안 특검을 임명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17일 밝혔다. 안 특검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전주 완산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서울고검 공판부장, 춘천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안 특검은 상설특검법에 따라 20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한 차례 연장 기간을 포함해 최장 90일간 양대 의혹을 수사하게 된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5000만 원어치 한국은행 관봉권을 포함한 1억 6500만 원의 현금다발을 확보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관봉권 띠지와 스티커를 분실했다. 또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지난 4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부천지청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쿠팡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하지만 이 사건을 수사한 문지석 부장검사는 지난달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엄희준 당시 부천지청장과 김동희 당시
내년도 정부 예산안 중 크게 늘어난 ‘아동수당’에 대해 수도권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기 66만 명·인천 14만 명 이상의 아동이 추가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중에는 기초생활수급자인 아동도 포함돼 있어 수도권 저소득층 아동에 대한 추가 지급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아이를 볼모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갈라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복지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아동수당 지급’ 예산도 원안 통과시켰다. ‘아동수당 지급’ 예산은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매월 10만 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1조 9588억 2300만 원에서 무려 26.7%(5233억 4600만 원) 증액시킨 2조 4821억 6900만 원이다. 예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급 대상 연령을 만 8세 미만(0〜7세)에서 만 9세 미만(0〜8세)으로 확대 ▲비수도권 아동 5000원, 인구감소지역 중 우대지역 아동 1만 원, 특별지역 아동 2만 원 ▲인구감소지역에서 지역화폐로 아동수당을 지급할 경우 1만 원을 각각 추가 지급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수도권은 지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