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사표가 14일 최종 수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노 대행의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대검 차장검사로 심우정 전 검찰총장의 중도 퇴진 이후 총장 직무를 대신해 온 노 대행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로 검찰 내부에서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았으며, 지난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면직안 재가가 이뤄지기 전인 이날 오전 대검에서 비공개로 퇴임식을 가졌다. 노 대행의 후임 대검 차장으로는 구자현 서울고검장이 임명됐으며, 구 차장검사가 당분간 총장 대행 역할을 맡게 된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한미 관세 협상과 안보 협의의 결과물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가 14일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지난달 29일 경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및 안보 관련 주요 쟁점에 합의한 지 16일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차례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합의한 내용이 담긴 공동설명자료인 조인트 팩트시트 작성이 마무리됐다”며 “이로써 우리 경제와 안보의 최대 변수 중 하나였던 한미 무역·통상 협상 및 안보 협의가 최종적으로 타결됐다”고 직접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내란과 국가적·사회적 혼란으로 다른 나라보다 뒤늦게 관세 협상의 출발점에 섰지만, 한미동맹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존중과 이해에 기초해 호혜적 지혜를 발휘한 결과 한미 모두 상식과 이성에 기초한 최선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경쟁을 위해 훌륭한 파트너가 있어야 하듯 의미 있는 협상 결과를 도출하는 데 있어 다른 무엇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합리적 결단이 큰 역할을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에 감사와 존경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관세협상 결과와 관련해 “우리 경제가 충분히 감내할 수
내년도 ‘빈집철거지원사업’ 예산이 담당부처가 행정안전부에서 국토교통부(도시 빈집)와 농림축산식품부(농어촌 빈집)로 각각 이관되고, 3배 가량 늘어나지만 대규모 불용과 이월이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빈집 철거사업비 규모가 2500만원 미만의 경우, 국비와 지방비 매칭 비율이 올해 7 대 3 혹은 5 대 5에서 내년에는 4 대 6으로 지방비 비율이 높아져 경기·인천 지방자치단체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3일 국토위의 내년도 국토부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검토보고에 따르면 지난해에 신규 편성된 빈집철거지원사업 예산은 담당부처가 행안부에서 내년도에는 국토부와 농축식품부로 이관되고, 예산도 올해 100억원에서 국토부 150억원, 농축식품부 103억 3200만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예산을 크게 증액한 것은 국토부 담당 도시지역의 경우, 빈집 정비단가(올해 1000만원에서 내년 1200만원)와 정비대상 수(올해 500가구에서 내년 1250가구)를 크게 늘렸기 때문이며, 이 때문에 올해 50억원이던 도시지역 빈집 철거예산이 150억원으로 3배 가량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실집행률 부진이 문제로 지적된다. 지난해의 경우 예산 50억원 중 49
국회의원 5선을 역임한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에서 ‘한국 정치의 개혁과제’란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원 전 대표는 이날 “대통령 5년 단임제 하의 통치구조에서는 여당의 당대표 제도가 숙명적으로 대통령과 당대표 간 갈등의 씨앗을 내재하고 있다”며 “시기의 문제일 뿐 임기 내 충돌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과 당대표의 갈등은 국정안정을 해치고 국정 혼란으로 이어진다”며 “과거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사례에서 보듯 이러한 충돌은 총선 패배와 탄핵, 그리고 여권 전체의 붕괴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에도 갈등 조짐이 언론을 통해 표출되고 있다”며 “이 같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처럼 4년 연임의 정·부통령제로 전환해 책임정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전 대표는 “5년 단임 대통령은 역사와 대화하며 미래를 중시하지만 당대표는 당면한 선거 승리를 위해 현재 민심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차이가 있다”며 “이 괴리가 결국 여권 내부의 충돌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
여야 경기 의원이 제출한 민생 및 지역 현안 법안들이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대거 상정됐다. 행안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각종 법안과 내년도 예산안 등 107건의 안건을 상정했다. 이날 전체회의에 상정된 법안 중에는 여야 박정(민주·파주을)·김성원(국힘·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이 함께 대표발의한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 개정안’이 포함됐다. 개정안은 접경지역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도록 농민들의 영농활동 및 안전보장을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포함하고, 접경지역 내 영농활동의 보장 및 지원에 관한 국가의 지원 등을 담고 있다. 백혜련(민주·수원을) 의원이 대표발의한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상정돼 법안심사소위에 회부됐다. 개정안은 실종아동 등 신고의무자의 범위를 현행 아동복지전담공무원, 사회복지전담공무원 및 의료인뿐만 아니라 실제로 실종아동 등을 마주칠 수 있는 119구급대의 대원, 응급구조사 등으로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또 혼인 기간이 5년 이상인 사람이 재혼한 경우, 배우자에 대해서도 퇴직유족연금 수급권을 인정하는 내용으로 김선교(국힘·여주양평) 의원이 대표발의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도 상정돼 심사
정부의 ‘접경지역 주민대피시설 확충’ 사업 예산 실집행률이 지난해 3.1%, 올해 9월까지 5.0% 등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정부는 내년도 접경지역 주민대피시설 사업 개소를 올해와 같은 4개소로 계획하고, 예산도 올해와 같은 액수를 편성해 사업 부진이 반복될 우려를 낳고 있다. 12일 국회 행전안전위원회의 내년도 행안부 예산안 검토보고에 따르면 국지도발 사태 등에 대비해 지하시설이 부족한 경기·인천·강원 접경지역을 대상으로 주민대피시설의 구축을 지원하는 ‘접경지역 주민대피시설 확충’ 사업 예산으로 18억 6000만 원을 편성했다. 하지만 최근 4년간 실 집행실적을 보면, 사업 부진으로 연내 사업이 완료되지 못하고 예산 대부분이 이월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의 경우 3개소(인천) 9억 6000만 원 중 실집행률은 3.6%(3500만 원)에 불과했고, 2023년은 3개소(경기·인천·강원 각 1개소) 9억 6000만 원 중 실집행률 52.6%(5억 500만 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는 2개소(경기·인천 각 1개소) 6억 4000만 원 중 사유지 매입 확보 지연과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인한 사업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각 지방자치단체의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 지원예산을 편성하면서 수도권 3%, 비수도권 5%로 구분해 차등 지원키로 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자체의 재정력 등의 차이를 적정 반영했는지 여부가 확실하지 않아 재정자립도가 높은 비수도권 지자체는 5%, 재정자립도가 낮은 수도권 지자체는 3%의 국비지원을 받고, 수도권내 지자체에서도 재정자립도 격차에 불구하고 동일한 3%의 국비지원을 받게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검토보고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지역공동체 강화 및 소상공인 지원·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가 발행하는 지역사랑상품권 할인비용 일부를 지원하기 위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기반 조성’ 사업 예산 1조 1494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정부는 수도권 지자체에 3%, 비수도권 지자체에 5%의 국비지원율을 설정해 차등을 뒀는데 이 구분이 지원대상 지자체의 재정력·인구감소 위기 수준 등의 차이를 적정하게 반영하는지 여부 등이 확실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예결특위 수석전문위원은 지적했다. 수도권이 비수도권에 비해 전반적인 재정여건이 양호하므로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14일 경기북부 지역에서 취임 후 6번째 ‘타운홀미팅’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경기북부의 마음을 듣다’ 주제로 열리는 타운홀미팅 참가자를 공개 모집했다. 참가 대상은 경기 북부 주민 200명이며, 구체적 시간과 장소는 경호상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추후 안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경기 북부는 접경지역이자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많은 불이익을 받아왔다”며 “지역 발전을 가로막아 온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 문제부터 이중삼중의 규제와 생활 속 불편까지, 경기북부 주민들께서 겪고 계신 불합리한 문제를 직접 들려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타운홀미팅을 진행할 때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믿음도, 국민의 집단지성에 대한 확신도 커져간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광주와 대전, 부산, 강원, 대구 등 지역을 돌며 타운홀미팅을 열었고, 지난 9월에는 서울에서 ‘청년 타운홀미팅’을 개최했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여야는 12·3 비상계엄 해제 방해 의혹을 받은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오는 13일 본회의에 보고하고 27일 표결하기로 했다. 또한 13일 본회의에서 비쟁점 민생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전국 지역위원장 워크숍’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는 13일과 27일 본회의를 열기로 (국민의힘과) 합의했다”며 “13일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보고를 거쳐 27일 표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는 오전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양당의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 간 ‘2+2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추 의원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추 의원은 불체포특권 포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여야는 또 13일 본회의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통과된 비쟁점 법안 54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민주당 주도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반도체특별법안, 은행법·가맹사업법 개정안 등은 이날 본회의에 올리지 않기로 했다. 오는 27일까지 최대한 합의하자는 취지라고 문 수석부대표는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사실
자유통일당은 10일 검찰의 대장동 재판 항소 포기에 대한 외압의 실체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동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리의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금지(포기) 결정 이후 여론의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며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이진수 차관의 반대 등 윗선의 압력과 지시로 항소가 막혔다는 내부 증언이 제기되는 등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항소 제기 만장일치 결정과 중앙지검장의 승인 이후 대검찰청이 추가 법리 검토를 주문한 상황에서 항소 시한 7분을 남겨놓고 항소를 포기한 건 이례적이고 비정상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번 항소 포기는 피의자들을 포함해 대장동 사업 비리를 주도한 당시 성남시장, 이재명 대통령의 공범 및 특경법상 배임 여부를 더 이상 밝히지 말라는 주문과 같다”고 주장하며 “대장동 개발 비리 자금의 추가 환수가 불가능해져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에게 돌아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 압력으로 항소를 막은 게 사실이라면, 가난한 농부의 포도원 유산을 빼앗았다는 절대 군주와 주변 아첨꾼에 대한 성경 속 이야기 이상의 일탈이자 범죄”라며 “이번 외압, 직권남용 의혹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