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7일 국회에서 각각 국정감사 대책회의를 열고 국정감사의 전반적인 대책 마련과 현안 논의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의대 정원 확대를 주장하며 정부 방침에 힘을 싣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원의 선거개입의혹에 대해 강력 조치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8시쯤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의사 정원 확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의대 정원은 2006년 이후 3058명으로 19년 동안 묶여있다. 그사이에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망사고가 반복되고 있고 지방 의료는 붕괴 위기에 처했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노인 인구가 늘어나 의료 수요가 폭증했다”며 “보건사회연구원의 추산에 따르면 이런 추세대로라면 2035년 기준으로 2만 7000여 명의 의사가 부족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의 반대 의사 표명에 대해 “문제는 인원이 아닌 배치라는 건 일리 있지만 현재 의료서비스 상황, 미래 의료수요 상황을 보면 정원확대가 문제해결 대전제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에 개최된 국감대책회의에서 국정원을 겨냥해
학교 주변 유해시설에 대한 지속적 단속에도 불구하고 신변종업소, 성기구취급업소, 유흥·단란주점 등 불법 금지시설 229곳이 버젓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민주·경기시흥갑)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보호구역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229곳 유·초·중·고등학교 근처의 불법 금지시설이 운영 중이었다. 교육환경보호구역은 학교 경게로부터 직선거리 200m 내 지역을 학생의 보건·위생, 안전, 학습과 교육환경 보호를 위해 정해둔 곳이다. 이 구역 내에서는 일정 행위나 시설 운영이 금지된다. 구체적으로는 폐기물처리시설이 141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니게임기 40건, 신변종업소 34건, 노래연습장 4건, 숙박업 3건, 성기구취급업소 1건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6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북 44건 ▲광주 39건 ▲경기 28건 ▲부산 21건이었다. 이 밖에 전남·전북·대전·울산·강원·경남·제주는 1건도 없었다. 한편 지난 2017년 2월 교육환경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 후 올해 상반기까지 이 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은 327명 중 단 6명(1.8%)만 자유형을 선고받았으며 대부분 벌금형
김필여 국민의힘 안양동안을 당협위원장이 16일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게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출입기자 공지를 통해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황정근) 심의에서 김 위원장에게 이같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중앙윤리위는 김 위원장이 의류매장에서 의류를 절취한 데 따라 당 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징계사유) 제2호, 당 윤리규칙 제3조와 제4조 제1항 등 품위유지를 위반했다고 결론냈다. 한편 김 의원은 안양시의회 의원을 거쳐 현재 국민의힘 경기도당 안양동안을 당협위원장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을 맡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가 서로를 향한 원색적인 비판이 과열양상을 띠며 도를 넘어선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안 의원과 이 전 대표는 16일 오전 약 40분 간격으로 각각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를 향해 ‘오만방자한 응석받이’라고 비난했고, 이 전 대표는 회견에서 안 의원을 ‘아픈 사람’이라고 반격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회견 도중 눈물을 보인 것에 ‘악마의 눈물쇼’라며 깎아내리기도 했다. 안 의원은 이날 먼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4일부터 진행한 ‘이 전 대표 징계’ 관련 온라인 서명 운동 결과와 함께 당 윤리위원회에 이 전 대표의 징계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를 겨냥해 “박근혜 정부의 은덕을 입고 어린 나이에 정치에 입문해 당 쇄신을 위해 치켜세우고 대접해줬더니 오만방자함이 극에 달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언제까지 이 응석받이가 당에 분탕질하는 것을 내버려 둘 건가. 지켜보고 계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얼마나 마음 아프시겠나”라고 쏘아댔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강서구 지원 유세 도중 불거진 자신의 ‘욕설 논란’을 사실인 것처럼 퍼뜨려 더불어민주당이 관련 비판
전국 곳곳에서 잇따라 ‘싱크홀’이 발생한 가운데 최근 5년간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며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황희(민주·서울양천갑) 의원이 16일 국토교통부와 국토안전관리원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총 879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9년 192건 ▲2020년 284건 ▲2021년 136건 ▲2022년 177건 ▲올해 1~6월 90건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88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광주 100건, 부산 74건, 서울·전북 70건, 대전·강원 62건 등 순이었다. 주요 원인으로는 하수관 손상이 396건(45.1%)이었고, 다짐(되메우기) 불량 153건(17.4%), 굴착공사 부실 52건(5.9%) 기타 매설물 손상 45건(5.1%), 상수관 손상 32건(3.6%)이 뒤를 이었다. 지자체의 지반탐사 안전점검 요청도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자체 점검요청을 받은 국토안전관리원은 점검이 불가한 지역(임야, 사유지 등)을 제외한 1343개소, 총연장 5058㎞에 대해 지반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국토안전관리원의 지반 안전점검 구간도 ▲2019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최근 7개월 내 최대 낙폭을 보이며 34.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0~1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4명을 대상으로 한 10월 2주 차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전주대비 3.7%p 하락했다. 지지율 하락 폭으로는 올해 3월 2주 차에 4.0%p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부정 평가는 62.2%로 전주 대비 2.4%p 올랐다. 윤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평가는 부산·울산·경남(1.3%p↑)과 진보층(2.9%p↑)에서 올랐고, 서울(7.4%p↓), 인천·경기(4.6%p↓), 중도층(4.8%p↓), 보수층(4.5%p↓) 등에서 하락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무선(97%)·유선(3%) 조사가 병행됐고, 응답률은 2.1%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국민의힘은 지난 약 5개월 만에 30% 초반대인 31.4%를 기록하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 반면 민주당은 50.7%로 윤 정부 들어 최고치를 찍었다. 정의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0.5%p 오른 3.1%를 기록했다. 무당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평택항만 하청·하역 노동자 농성이 시작 135일(지난 13일) 만에 최종 타결된 것에 대해 16일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한국노총 연합노련 평택컨테이터미널일반노조는 원청업체 평택컨데이터미널주식회사(PCTC)가 신규 하청업체 계약 체결 과정에서 기존 근무자들에게 ‘고용 승계 불가’를 통보하자 지난 6월 1일부터 평택항만에서 천막농성을 벌여왔다. 노조 측은 해고 통보를 받은 전원이 노조 주요 임원으로, 중대재해처벌법 회피의혹·부당해고·부당노동행위·불법파견 등 문제 제기와 해고된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승계를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 경기도당은 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와 함께 지난 11일 고용노동부 관계자와 평택항만 하역노동자 농성현장을 찾아 간담회를 열고 문제 해결을 논의했다. 임종성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노조 활동은 헌법이 보장한 노동자의 권리”라며 “노조 활동이 해고와 고용 승계를 거부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적극적 중재에 나섰다. 이후 고용노동부, 원청·하청업체, 노조의 협의가 진행돼 사측과 노조는 현재 고용 승계 농성 중인 21명 중 18명을 다음 달 1일 자로, 나머지 3명은 12월 말 전원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임 위원장은 “하청 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 상황에 대해 “자괴감을 느낀다. 왜 민심과 싸우려고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고, 실망했다”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보궐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은 대통령께서 국정운영 기조를 전환하고 지난 17개월 동안 많은 국민들에게 우려를 준 부분이 있다면 유감을 표명해 달라는 뜻이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기자회견에서 채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정부여당의 태도변화를 촉구하며 눈물이 터진 이 전 대표는 계속해 울먹이며 호소를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당 지도부가 대통령보다 당을 중심으로 이끌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할 말은 많지만 굳이 평가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현 지도부가 어떤 용기를 가지고 지금까지 국민들이 지탄했던 부분을 개선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지켜볼 것”이라며 “아마 많은 국민들이 오래 지켜보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당내에서 이 전 대표의 ‘내부총질’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는 “개의치 않는다”며 “제가 무슨 말을 한 것이 내부총질인지 자신 있게 (실명으로) 지적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토론하겠다”고
국민의힘은 16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어수선한 당 분위기 수습과 지지율 반전을 꾀하며 ‘제2의 김기현호(號)’ 인선을 완료했다. 일각에서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두고 김기현 대표의 사퇴요구가 나오기도 했으나 김 대표는 ‘총선 패배 시 정계 은퇴’라는 초강수를 두며 대표 사퇴론은 일단락됐다. 다만 공천 등 당 핵심 사무를 맡고 있는 사무총장 자리에 TK·친윤 인사를 임명하며 전날(15일) 긴급의원총회에서 밝힌 당 쇄신 목소리(수도권·비윤 중심 인사)와 대치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대표 체제의 ‘2기 임명직 당직자’ 인선을 완료했다. 전략기획부총장은 추가 논의를 거쳐 인선할 예정이다. 신임 당직자는 ▲사무총장 이만희(경북영천‧청도) 의원 ▲정책위의장 유의동(경기평택을) 의원 ▲지명직 최고위원 김예지(비례) 의원 ▲조직부총장직 함경우(경기광주갑) 당협위원장 ▲수석대변인 박정하(강원원주갑) 의원 ▲선임대변인 윤희석 대변인 ▲여의도연구원장 김성원(경기동두천‧연천) 의원 등이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철저한 쇄신과 변화만이 민심을 받드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절박한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김진표 국회의장이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 등 11박 13일간의 해외순방 일정을 마치고 15일 귀국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번 케냐·이집트·인도 순방에서 각국 의회 수장들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진다. 먼저 김 의장은 지난 5일 케냐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협력 증진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해 아프리카 주요국 인사를 대상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적극 지지를 요청했다. 이어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 아마손 제파 킨기 상원의장 등을 만나 각각 면담을 갖고 부산 엑스포에 대한 케냐의 지지를 재확인, 감사의 뜻을 표했다. 9일에는 이집트를 방문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상·하원의장과 연쇄 회동을 통해 부산 엑스포 유치 및 양국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13∼14일에는 인도에서 열린 제9차 G20 국회의장 회의에서 네덜란드·인도·호주·브라질·튀르키예·아랍에미리트(UAE)·영국 등 7개국과 양자 회담을 실시했다. 김 의장은 잇단 양자 회담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고 양국 현안 등을 논의했다. 얀 안또니 브라윈 네덜란드 상원의장은 회담에서 “네덜란드 입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