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일 옥중 서신을 통해 “더 이상 정치권의 희생양, 정쟁의 도구가 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쌍방울 그룹 등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에 대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자필 서신을 통해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진다. 김 전 회장은 편지에서 “진실이 호도되고 본인과 회사에 정치권의 희생양이 돼가는 작금의 사태를 보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글을 쓴다”고 말했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9개 항목의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 전 회장은 “최근에도추가 기소됐고 검찰이 특정한 횡령 혐의 액수는 총 수백억 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으로 저와 제 가족은 물론 임직원 18명이 기소됐고, 이 중 11명이 구속되는 고통을 겪었다”며 더불어민주당의 ‘봐주기 수사’ 주장은 납득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그는 “일부 정치인은 저를 노상강도에 비유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깡패라며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파렴치한으로 몰았다”며 “정치인들이 사용하는 단어라는 게 무색할 정도의 저급한 말로 저는 독방에서 홀로 쓴 눈물을 삼켰다”고 호소했다. 앞서 이재
윤석열 대통령은 6박 7일간의 여름휴가 첫 날 철근 누락으로 ‘순살아파트’ 논란이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 부실시공 관련 보고를 받고 대책 논의에 나섰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휴가지만, 이날 오전에도 김대기 비서실장 등 관련 수석들과 해당 문제를 유선으로 심도 깊게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정도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날 오후 긴급 고위당정회의를 열고 LH 부실시공 관련 대책 마련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당정 간 긴급회의를 통해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안전은 돈보다 중요한 것”이라며 “관계 기관은 무량판 공법으로 시공한 우리나라 모든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대해 전수조사를 조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또 이권 카르텔 혁파를 강조하며 “관계 부처는 고질적인 건설 산업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아울러 법령에 위반한 사항에 대해서는 엄정한 행정 및 사법적 제재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국민의 인권과 자유를 보장하는 입법·사법·행정 3권
정성호(민주·양주) 국회의원은 2일 저출생 시대에 부모의 양육비 부담을 덜어주고자 출산이나 보육 관련 급여에 대한 비과세 한도를 상향하는 ‘소득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출산이나 6세 이하 자녀 보육과 관련해 수령하는 급여에 대한 비과세 한도를 현행 10만 원에서 출산 관련 급여 ‘전액’과 보육 관련 급여 ‘20만 원’까지 상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베이징 위와인구연구소가 각국 정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자녀 1명을 18세까지 키우는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7.79배인 3억 6500만 원을 양육비로 쓰고 있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 ‘2021 보육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양육비는 월평균 97만 6000원으로 평균 가구소득의 19.3%에 달하는 실정이다. 정성호 의원은 “높은 양육비는 저출생 문제의 가장 현실적인 원인으로 지적된다”며 “보육 관련 급여의 비과세 한도 상향으로 부모의 양육비 부담이 조금이나마 줄어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매년 국가가 ‘평균양육비용’을 조사해 이를 바탕으로 국가와 지자체가 현실적인 자녀양육지원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김승원(민주·수원갑) 국회의원은 국가가 자녀 양육에 필요한 ‘평균양육비용’을 매년 조사하도록 하는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을 0.78명으로 OECD국가 중 꼴찌를 기록했다. 저출산 원인 중 하나로 ‘높은 양육비 부담’이 꼽히지만, 국가의 양육비 지원 정책 마련 등을 추진함에 있어 필요한 양육비 지출 추계가 시행되고 있지 않다. ‘영유아보육법’ 등에서는 자녀 양육에 관한 지원규정을 두고 있으나, 양육비 지원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평균양육비용에 대한 자료 부재로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미국의 경우 비교적 체계적인 양육비 추계를 실시하고 있는데, 주택비·식료품비·교통비·의복비·의료비·보육비·교육비·기타잡비(개인소품 비용 등) 등 7가지 주요지출 항목으로 나눴다. 매해 가정이 17세 이하의 아동에 대해 지출하는 비용을 추계해 발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나온 양육비용지출 추계치를 바탕으로 아동 양육 부모에 대한 지원금 산정 등이 이뤄진
김병욱(민주·성남분당을) 국회의원은 2일 최근 3년간 아파트 매매 후 미등기로 인한 과태료 처분이 206건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택 매매 후 미등기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허위신고와 계약해제 미신고, 등기신청 지연 등으로 실제 행정처분을 받은 경우가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김병욱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아파트 거래신고 건 중 미등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3년간 아파트 매매 후 미등기 건수 중 과태료 행정처분은 206건, 세무서 통보 등 과태료 외 처분은 60건으로 확인됐다. 현재 조치 중인 건수도 274건에 달하며 향후 과태료 등 행정처분 건수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표를 살펴보면 총 미등기 건수는 ▲2020년 2420건 ▲2021년 8906건 ▲2022년 1~6월 2597건으로 3년간 총 1만 3923건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3년간 미등기 행정처분 현황으로는 ▲‘과태료 조치’ 총 206건(허위신고 8건, 계약해제 미신고 173건, 등기신고 지연 25건) ▲세무서 통보와 소송진행 등 ‘과태료 외 조치’ 60건 ▲‘조치 중’ 274건 등이 있다. ‘부동산등기 특별조치법’ 제2조 1항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순살아파트’ 논란에 대해 “필요하다면 지난 정부의 국토교통부는 물론 정책 결정자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무량판 공법 부실시공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은 정부의 감사 수사와 별도로 진상규명 TF를 발족시켜 아파트 부실시공 사태의 전모를 낱낱이 파헤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정부와 여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건설 카르텔을 송두리째 뿌리 뽑을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LH 전현직 직원들의 땅 투기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철근 누락 사태까지 터진 것을 보면 문재인 정부 주택건설 사업 관리 정책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음을 추정해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이권 카르텔을 깨부수겠다”며 LH의 전관 문제를 짚은 만큼 국민의힘도 LH 퇴직자들이 소속된 설계·감리 업체 등을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윤 원내대표는 “LH 퇴직자가 설계·감리 업체에 취업하고, 이 전관 업체들이 LH로부터 수주를 받아 설계 오류, 부실 시공, 부실 감독이 발생한 과정은 이권 카르
더불어민주당은 1일 오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생채움단’을 발족해 본격적인 민생 드라이브에 나선다. ‘국민 삶을 채우는 민주당’이라는 슬로건 아래 민생채움단은 이번 한 달간 민생 현장을 찾아다니며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입법 등 정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분야별로 폭염·폭우·혹한 대응 입법 마련과 민주당 RE100 비전도 준비한다. 이외에도 여러 사회 현안 중심으로 취약계층과 세대 등을 만나 이야기를 청취할 예정이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생채움단 현판식에서 “사람 중심 가치, 인공지능(AI) 데이터 경제와 미래 일자리, 기후 위기와 환경 친화 성장, 기술 친화적 과제 등에 집중해 민주당의 비전과 기반을 더 확장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생채움단은 첫 일정으로 이날 동서울 우편 물류센터를 찾아 ‘폭염 속 노동자 보호 법안’의 이달 내 국회 처리를 촉구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물류센터에서 “강제력 있는 입법으로 더위 속에서 일하는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며 일정 기준 이상 폭염 지속 시 휴식시간을 의무화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2일에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 마련된 오송 지하
최근 한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으로 교권 확보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김용민(민주·남양주병) 국회의원이 교권 확보의 법적 근거 마련에 나섰다. 김용민 의원은 1일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교사노조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아동학대처벌법’과 ‘교원지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먼저 현행 아동학대처벌법에 따르면 아동학대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의심만으로 교사를 학생과 분리하게 돼 있어 ‘교사 교육권 박탈’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김 의원은 개정안을 통해 아동학대 의심 사건이 발생할 경우 수사기관이 아닌 교육청 내 ‘학교아동학대심의위원회’를 설치해 교사의 교육활동이 법령과 학칙에 따른 정당한 교육활동이었는가를 심의하도록 했다. 또 김 의원은 교육활동 관련 분쟁 소송 중인 교사가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교육청이 소송을 지원하는 내용의 ‘교원지위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해당 개정안에는 교사가 정당한 교육적 범위 내에서 교육활동 중 책임을 물어야 할 경우 징계 등을 면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용민 의원은 “교사가 현장에서 위축되고 압박을 받을수록 교육의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결국 교사와 학생 모두가 피해자가 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최근 경기도한의사회가 경기도민청원을 통해 ‘경기도에 한의약 전담부서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 큰 공감을 얻으며 지자체의 한의약 전담부서 개설 필요성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달 31일 당사에서 ‘경기도한의사회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한의약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경기도 한의약 전담부서 설치 ▲한의약 분야 관련 법령 및 경기도 조례 개정 논의 ▲그 외 도내 한의약 정책 및 사업 건의 등에 대한 자유 토론형식으로 구성됐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 회장은 “우리나라는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모두 채택한 몇 안 되는 의료이원화 국가 중 하나”라며 “그러나 한의약 분야에 대한 광역 및 기초지자체 담당부서 부재 등으로 공공의료에서 한의약 분야가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기도 내 담당부서 개설로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에게 한의약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지역 특성을 살린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동의보감 저자 허준 선생의 묘가 있는 파주시 ▲한약재인 산수유로 유명한 이천시 ▲남북 접경지역을 통한 한의약 교류 등을 지역 특성을 살린 사업 예시가 될 수 있
홍정민(민주·고양병) 국회의원이 한국가스안전공사 경기중부지사와 일산 내 복지시설 두 곳에 생필품을 전달하고 상점가 일대 가스안전장치 보급 사업을 함께했다고 1일 밝혔다. 홍정민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홍 의원과 가스안전공사는 앞서 가스안전공사가 일산전통시장과 서문상점가에서 구매한 생필품을 둥지지역아동센터와 사랑의집에 각각 전달했다. 이후 일산시장을 찾아 일산전통시장과 서문상점가에 가스안전장치인 ‘타이머콕’을 보급하는 행사를 실시했다. 타이머콕은 사용자가 깜빡 잊고 가스불을 잠그지 못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화재사고 예방 장치로, 홍 의원실에서 시장 내 수요를 조사해 가스안전공사에서 설치 작업을 진행했다. 이에 시장 점주들은 “너무 안심되고 사용이 편리하다”며 보급사업의 확대를 바란다고 요청했고, 가스안전공사는 앞으로 고양시 관내에서 타이머콕 보급사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정민 의원은 “일산 전통시장과 취약계층에 전해진 작은 온정이 우리 지역사회 전체에 깊은 나눔의 문화로 커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홍정민 의원과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김상섭 사랑의집 센터장, 김미현 둥지지역아동센터 부센터장, 박해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