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국회는 수원 영아 살해 사건을 계기로 미신고 아동 추적과 익명출산제를 가능하게 하기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2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 영아 살해 사건으로 드러난 제도적 허점을 보완할 수 있는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익명출산제)’ 등 관련 법안 3건이 다음 주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정부 역시 관련 법안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며 국회와 협조해 영아 유기의 사각지대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제1법안심사소위는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과 조오섭 민주당 의원이 각각 익명 출산을 골자로 발의한 ‘보호출산에 관한 특별법안’(2020년)과 ‘위기임산부 및 아동보호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2021년)을 병합 심사 중이다. 복지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발의 후 상당 시간 논의되지 못했던 두 안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대안을 마련하고, 그 대안을 오는 27일 복지위 제1법안소위에서 심도 깊게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도 김미애 의원이 발의한 의료기관의 출생아 출생사실 지방자치단체 신고 대상 포함을 담은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똑같은 현장에서 똑같은 일·시간·결과를 내는데 비정규직 또는 불합리한 이유들로 대우의 차별을 받는 것은 매우 비상식적이고 옳지 못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법제화 토론회’에서 “비정규직이라는 고용 안정성이 확보되지 못하는 점에 대해 추가 보상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같은 노동을 하는데도 고용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았다는 것, 사회적 약자 위치에 있다는 이유로 더 불이익을 준다는 것이야말로 이중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상으로 추가 임금을 지급하는 ‘공정임금제도’의 만족도가 높았던 걸로 기억한다며 “동일가치노동에 대해선 동일임금이 주어지는 상식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는 오히려 비정규직이 정규직 임금의 54%에 불과하다고 하는 참혹한 현실을 반드시 고쳐야 되고, 그 중심에 입법이 있어야 한다”고 법제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다행히도 정부 여당이 최근에 이런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도 정규직 임금을 비정규직에 맞춰 낮추는 ‘하향평준화’를 의도한 것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속내를 가
국회(국회의장 김진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법률안 25건을 포함한 총 28건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 스토킹행위자에게 전자발찌 부착을 가능케 하는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 당사자와 대리인의 개인정보를 비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민사소송법’ 개정안 등이 의결됐다. 최근 스토킹 범죄가 살인 등 흉악범죄로 이어지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피해자 보호 강화의 필요성이 지적돼 왔다. 이날 통과된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스토킹행위 유형에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상대방의 개인정보, 개인위치정보 등을 제3자에게 제공·배포·게시하는 행위 등이 포함됐다. 또 잠정조치 유형으로 전자발찌를 도입하고, 접근금지 및 전자발찌 부착 잠정조치 기간을 최장 6개월에서 9개월까지 연장했다. 개정법은 동거인·가족에게도 긴급응급조치·잠정조치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피해자·스토킹행위 상대방 등에 대한 ‘신변안전조치’ 및 ‘신원과 사생활 비밀 누설 금지’ 규정이 신설됐다. 현행법상 ‘민사소송규칙’은 당사자 또는 대리인이 법원에 제출하는 서면에 당사자와 대리인의 이름·주소 및 연락처 등을 기재하도록 한다. 그러나 소송 과정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21일 “말로만 특권을 포기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며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를 서약했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67명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본인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할 것을 국민 여러분에 서약합니다’라고 적힌 서약서에 서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전날(20일) 김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모두발언에서 “국회가 드디어 불체포특권을 내려놓을 때다. 우리 모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서명을 제안한다”고 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의원 112명 전원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외국으로 출장을 간 분들도 있고 전원 참석하진 못했다”고 답했다. 김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 각서와 함께 밝힌 의원정수 30명 감축에 관한 당론 채택 질문에는 “의총을 열어 총의를 모아보겠다”며 “민주당에서도 이런 국민 여론을 감안하지 않을까 싶다”고 촉구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이원욱 국회의원(민주·화성을)이 공동대표로 있는 국회 모빌리티 포럼이 오는 22일 국회에서 ‘미래 모빌리티 현황과 연결성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제6차 포럼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모빌리티 산업은 혁신을 거듭하면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무선 통신 기술 등 다양한 인프라 간의 원활한 연결성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이에 모빌리티 포럼은 모빌리티 산업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 내고, 효과적인 대응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이번 포럼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변화, 기술 융합, 모빌리티 확장에 따른 연결성 보안 문제’ 등의 주제로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과 이재규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발표자로 나선다. 이원욱 의원은 “우리 모빌리티 산업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모빌리티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혁신 동력이 멈추지 않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빌리티 산업이 다양한 산업과 연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과 제도를 정비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국회 모빌리티 포럼(공동대표 이원욱 의원·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며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와 한국모빌
김병욱 국회의원(민주·분당을)은 21일 전철역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최근 4년간 2300건 이상 발생했고, 노후 에스컬레이터도 전체 설비 중 17%에 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실이 최근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지난 3년간 지하철·전철 역사 에스컬레이터 사고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전철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는 증가 추세다. 2020년 613건에서, 2021년 658건(7.3%↑), 2022년 795건(15.3%↑)으로 매년 증가했고 올해 초부터 이달까지도 월 27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1월부터 이달까지 안전사고는 총 2344건이다. 원인별로는 ‘넘어짐’이 2079건, 소지품 끼임 81건, 개인질병 54건, 미끄러짐 53건, 시설물 접촉 40건, 오염·오진입 및 기타 37건 순이다. 자료에 따르면 이달 기준 전철역 에스컬레이터 총 1869대 중 61개역의 319대(17.1%)가 15년이 넘은 노후설비다. 매일 타고내리는 전철역 에스컬레이터 10대 중 약 2대가 노후설비라는 것이다. 노후 에스컬레이터의 기준은 ‘설치 후 15년이 지난 설비’로써 교체가 필요하나 예산 부족 등의 사유로 코레일이 관리하는 61개 전철역의 노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임종성) 유튜브 채널 ‘김준혁의 시사혁명’에서 윤석열 정부의 방송 장악 시도 등을 주장·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1일 민주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전날(20일) 유튜브 게스트로 출연한 송요훈 전 MBC 기자는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유력 후보로 알려진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권력형 학폭게이트 등을 지적했다. 그는 “이동관 아들의 학폭 문제는 전형적인 신분제 사회 모순을 담고 있다”며 “권력자가 연줄·인맥을 동원해 내 자식만 보호하고 일반인들의 상식, 사회적 통념, 국민정서에 모두 어긋난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다. 윤 정부를 향해선 “그럼에도 모든 문제를 덮고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을 강행하려는 것은 이동관 특보를 앉혀 공영언론이나 공영방송을 길들이고 장악하려는 속셈”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진행자인 김준혁 한신대 교수는 ‘이 특보 자녀 학폭 문제를 옹호하면서까지 방통위원으로 임명하려는 이유’를 물었다. 송 전 기자는 “언론 장악 시나리오를 최종 완수하면 보수당의 영구 집권 등 어떤 일도 해낼 수 있다 착각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의 ‘나쁜 정당에 투표 말고, 나쁜 신문은 보지도 말아라. 대신 집회에 나가고,
선거법 개정 시한이 1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의 ‘의원정수 30명 감축’을 놓고 여야가 날을 세우며 ‘선거법 개정’은 미뤄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행 300명인 국회의원 정수를 270명까지 줄이는 안을 당론으로 정하는 것에 무게가 쏠리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두고 ‘기득권 강화’라며 맞불을 놨기 때문이다. 21일 경기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여야는 이미 한 차례 미뤄진 선거법 개정 시한(6월 말)까지 결론 내기 어렵다고 뜻을 모으면서도 논의 마감 시간을 두고는 각각 10월과 7월 20일 등으로 차이를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7월 20일 이후로 국회가 휴가기간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이날을 데드라인으로 보고있다. 이 시점을 넘어가면 국정감사 등 정기국회 기간에 접어들어 11월 말로 논의가 늦춰지고, 그렇게되면 현실적으로 제대로 된 협상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미 법적으로 시한을 넘긴 상황에서 오는 9월에서 10월까지만 합의체를 만들어도 다행이라며 ‘시간’이 아닌 여야합의로 선거법을 처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먼저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날(20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의원정수 30명 감축
경기도가 총 3조 4702억 원의 규모의 ‘2024년 주요국비사업 100개’를 선정하고 예산 확보를 위한 선제적 움직임에 나섰다. 경기도는 20일 국회를 찾아 경기도 국회의원실을 대상으로 ‘2024 경기도 주요국비사업 설명회’를 실시했다. 100개 주요 국비사업 중 철도항만물류국이 1조 6226억 원(GTX A-C노선, 신분당선(광교~호매실) 연장, 경부고속선(평택-오송) 2복선화 등)으로 가장 큰 규모로 책정됐다. 구체적으로 옥정-포천선에는 268억 원, 의정부역 환승센터 구축에는 8억 원, 구리역 환승센터에 11억 원, 그 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등 18건 사업에 1조 5525억 원을 계획했다. 미래성장사업국은 전기자동차 구매지원과 수소전기차 보급, 열린혁신 디지털 오픈랩 구축에 6272억 8400만 원의 규모의 국비를 책정했다. 이 외에도 여성가족국은 2768억 9400만 원(첫만남이용권, 건강가정지원센터 운영, 누리과정 차액보육료 지원 등), 복지국은 2747억 42억 원(긴급복지, 여성장애인 교육지원 등) 등을 계획 중이다. 다만 경기도 관계자는 “온전히 확정된 금액은 아니며,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금액은 변동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염태영 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의원 숫자가 10% 줄어도 국회는 잘 돌아간다. 아무 문제 없다”며 국회의원 정수 30명 감축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자로 나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을 향해 이를 포함한 ‘3대 정치 쇄신 공약’을 제안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권자인 국민께서 많다고 생각하시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 정치과잉”이라며 “엉뚱한 정쟁 유발, 포퓰리즘에 골몰할 그 시간에 진짜 할 일을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거액의 가상화폐 보유·거래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정조준해 ‘무노동·무임금 제도’ 도입을 주장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안 그래도 일 안 하는 국회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며 “김남국 의원처럼 무단결근, 연락 두절에 칩거까지 해도 꼬박꼬박 봉급이 나오는 그런 직장이 어딨냐”고 날을 세웠다.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선 “만시지탄이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우리 (여야) 모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3대 (노동·교육·연금) 개혁 과제를 언급하며 강한 추진의사를 드러냈다. 노동개혁에 관해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