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6일 현충일을 맞이한 가운데 ‘천안함 자폭’ 발언으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임명 9시간 만에 사퇴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두고 시끄러운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이 이사장을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이재명 대표의 사죄를 촉구하는 한편 민주당 내에서도 이에 대한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제68회 현충일 추념식 참석 후 페이스북에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격상시키며 호국보훈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는 오늘 저는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행사 직후 최원일 천안함 함장이 이재명 대표에게 다가가 ‘이야기할 것이 있으니 좀 만나자’고 말하는 장면을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다”며 “어떤 참석자들은 ‘이재명 대표가 여기 왜 왔느냐’고 제게 질문하셨을 때 대답할 말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래경 혁신위원장 임명에 대해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맡겨놨더니 지위를 악용해 국민을 속이고, 괴담과 음모론으로 가득 찬 선전선동으로 또 속이고, 부도덕·무능·부패하기까지 한 정당이 아직도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알고 호국영령을 모독 중”이라고 맹폭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는 천안함 용사들에 대한 모욕적 언행에 대해 국
6.25 전쟁에 참전해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호국 형제’ 故 김봉학 육군 일병과 동생 故 김성학 육군 일병이 참전한 지 73년 만에 유해로 상봉했다. 대통령실은 제68회 현충일을 맞이한 6일 최근 김봉학 일병의 유해가 확인돼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돼 있던 김성학 일병의 묘역 옆에 안장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형 김봉학 일병은 지난 1951년 9월 국군 5사단과 미군 2사단이 협력해 북한군 2개 사단을 크게 격퇴한 강원도 양구군 ‘피의 능선’ 전투에서 전사했다. 김봉학 일병의 유해는 지난 2011년 처음 발굴됐으며, 올해 2월 유가족 DNA 검사를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동생 김성학 일병은 지난 1950년 12월 38도선 일대를 방어하는 춘천 부근 전투에서 전사했다. 유해는 전사 직후 수습돼 1960년 서울 국립현충원에 안장됐으며, 이날 김봉학 일병의 안장으로 형제가 상봉하게 됐다. 안장식에서는 형제의 고향인 대구 서구 비산동의 흙을 준비해 허토했다. 안장식에는 두 형제의 유가족을 포함해 윤석열 대통령,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승겸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가 자리를 지켰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현충일 추념사에서 ‘피의 능선’ 전투에 대해 “우리 군과 미군은 1
윤석열 대통령이 제68회 현충일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구축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워싱턴 선언 공동 발표로 한미동맹은 이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추념식은 국가 유공자와 유족, 김명수 대법원장, 최재해 감사원장,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김승겸 합참의장, 이종찬 광복회장, 김기현 국민의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시민 등 7000여 명이 참석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국립현충원에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하신 19만 1000여 분이 영면해 계신다”며 “나라를 위해 순고한 희생을 하신 선열께 경의를 표한다”며 명복을 빌었다. 윤 대통령은 故 김봉학 육군 일병을 앞서 전사한 동생 故 김성학 육군 일병의 묘역에 함께 안장했다며 “두 형제가 조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6.25 전쟁에 참전한 지 73년 만에 유해로서 상봉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도 수많은 국군 전사자 유해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 호국 영웅들께서 가족의 품으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 장외투쟁에 나서며 대정부 규탄 수위를 높이자 국민의힘은 “자신들이 불의에 맞서 싸우는 정의의 사도라도 되는 줄 아냐”며 쓴소리를 냈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3일 부산 서면에서 민주당 부산시당·울산시당·경남도당·대구시당·경북도당 공동 주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를 열고 공세를 강화했다. 이에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4일 논평을 내고 “현안이 산적한 국회를 내팽개치고 부산까지 내려가 한다는 말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국민의힘이 퍼뜨린다’는 궤변”이라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민주당이 ‘제2의 광우병 괴담’을 퍼트리고 있다며 광우병 파동을 주도했던 단체 중 195개 단체가 후쿠시마 오염수 선동에 함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게다가 어제(3일) 집회에서는 또다시 독도문제까지 거론하며 거짓선동에 나섰다”며 “자신들이 불의에 맞서 싸우는 정의의 사도라도 되는 줄 아냐”고 비아냥댔다. 같은 당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국민의힘도 국제기준에 맞지 않는 오염수 방류는 반대 입장임을 분명히 했음에도 국민들더러 싸우라며 이간질 중”이라며 ‘폐륜정치’라고 반발했다. 장 대변인은 “
정부가 최근 3년간 국고보조금을 지급 받은 민간 단체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해 29곳의 민간 단체에서 314억 원의 부정 사용액을 적발했다. 정부는 4일 국무조정실이 총괄해 지난 1~4월 민간 단체 1만 2000여 곳을 대상으로 6조 8000억 원 규모의 국고보조금 지급 사업 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민간단체 29곳의 1조 1000억 원 규모 사업·1865건의 부정과 비리를 적발했다. 구체적으로 횡령·리베이트 수수·허위 수령·사적 사용·서류 조작·내부 거래 등이다. 대표적 사례로 한 통일운동단체가 민족의 영웅을 발굴하겠다며 6260만 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윤석열 퇴진운동’을 벌인 것이 거론됐다. 해당 단체는 원고 작성자가 아닌데도 지급 한도를 3배 가까이 초과해 원고료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수사 의뢰 대상에 올랐다. 정부는 이같이 부정이 확인된 사업에 보조금 환수, 형사고발, 수사 의뢰 등의 조처를 실시한다. 또 보조금 신청 과정에서 허위 사실과 같은 부정이 드러난 경우 해당 단체에 지급된 보조금 전액을 환수한다. 선정 절차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집행·사용 과정에서 부정·비리가 드러난 경우는 해당 금액을 돌려받기
임오경 국회의원(민주·광명갑)이 운동선수 고유의 기술·동작·경기전략 등을 지식재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식재산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4일 밝혔다. 최근 국내·외 스포츠 산업 분야에서 다른 선수들과 구분되는 선수 고유의 기술·자세·전략 등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경기력 향상 및 교육 프로그램의 사업화 등이 늘어나는 추세다. 예로 미국에서는 골프 AI가 미국 프로골프선수들의 경기 장면들을 머신러닝을 통해 학습, 특정 선수의 자세 그대로 샷 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타 선수와 구별되는 특정 기술이나 자세를 AI로 구별·자료화해 수익 사업화하는 것이다. 이에 체육계 일각에서는 스포츠 분야의 지적자산도 보호 및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임오경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현행법의 지식재산 창출자의 범위(저작자, 발명가, 과학기술자 및 예술가)에 체육인을 추가해 스포츠 분야 지식재산 보호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특히 지식재산 기본계획 수립 시 체육인의 지식재산 창출 역량 강화 방안을 수립하고, 지식재산 전문인력 양성 협력 범위에 체육계를 포함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임 의원은 “체육인들의 창조적 노력의 산물을 지식재산으로 인
이재정 국회의원(민주·안양동안을)이 일본의 후쿠시마 사고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제법적 쟁점 및 대응과제를 논의하는 긴급토론회를 개최한다. 이 의원은 소병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과 공동주최로 오는 5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후쿠시마 사고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국제법적 쟁점과 대응과제’ 긴급토론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후쿠시마 사고원전 오염수 해양방류가 내포하고 있는 국제법 위반요소를 짚어보고, 유사사례 검토를 통해 우리나라가 국제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태평양도서국 소속의 바누아투 앤드류 나푸아트(Andrew Napuat, 전 바누아트 내무장관) 국회의원이 화상으로 참여해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등 당사국 의원외교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긴급토론회는 앤드류 나푸아트 바누아투 국회의원의 특별발언을 시작으로 최지현 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로버트 리치몬드(Robert H. Richmond) 하와이대학교 해양학과 교수의 발제로 진행된다. 어니 건더슨(Arnie Gundersen) 페어윈드 수석엔지니어와 매기 건더슨(Maggie Gundersen) 전 원자력 산업 대변인, 다큐멘터리
강득구 국회의원(민주·안양만안)이 안양시 문화예술정책을 진단하고, 문화예술인·정책 입안자 등의 의견을 종합해 향후 50년의 안양시 문화예술 정책을 제안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강 의원은 오는 7일 오후 2시 안양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문화예술도시 안양, 재도약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안양시는 지난 2005년 국내 지자체 최초로 3년 주기의 공공예술프로젝트 ‘안양 공공예술프로젝트(APAP)’를 개최하고 문화예술도시 우수사례로 주목받았으나, 안양시민의 문화생활 향유에 대한 갈증은 여전한 상황이다. 토론회에는 강 의원을 비롯해 안양문화예술재단, 천진철 경기안양예총회장, 최병일 안양시의회 의장, 성결대·안양대의 관련학과 학생, 안양시의 청년 예술인, 안양시민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강주희 안양문화예술재단 차장은 ‘예술인과 상생하는 문화예술 지원 방향’을 주제로 발제한다. 이재옥 한국예총 안양지회 회장은 ‘안양시 문화예술 정책 진단 및 향후 과제’를 중심으로 발제할 계획이다. 이상경 안양시 관광보좌관, 박하은 아트포랩 디렉터, 정진희 크리스마스컴퍼니 대표, 황윤 작가, 윤경숙 안양시의회 보사위원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지정토론 후 자유토
김승원 국회의원(민주·수원갑)이 긴급차량의 우선통행을 보장하기 위해 ‘긴급차랑 우선신호 시스템’을 구축하는 도로교통법 일부법률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4일 밝혔다. 개정안은 지자체가 긴급차량의 출동과 이송이 빈번한 장소의 주변 도로에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구축, 긴급차량의 우선통행확보 및 활동이 신속히 이뤄지는 것을 목표한다.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이란 긴급차량에 대해 우선적으로 녹색 신호를 제공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신호제어 시스템을 뜻한다. 현행법상 시스템 구축에 대한 법적 근거 부재로 각 지자체별 판단에 따라 도입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4개 지자체(경기도·부산광역시 등)에서 운영 중이다. 국립소방연구원에서 실시한 ‘우선신호 시스템 현장 운영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자체 자체 테스트 기록에 기반한 평균 출동시간은 6분 14초이다.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도입한 뒤에는 4분 27초로 집계되며 평균 출동시간은 1분 47초 감소 효과를 보였다. 김승원 의원은 “촌각을 다투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면서 해당 차량 운행자들의 안전도 지킬 수 있는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의 신규·확대 구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4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감사원의 감사를 ‘만장일치’ 반대한 중앙선관위원회의 결정을 비판하는 한편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이 이례적으로 일요일에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만큼 선관위 고용세습 논란을 매우 심각하고 파급력 있는 사안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노태악 위원장은 사퇴로서 행동하는 책임을 보이라”며 감사원 감사를 조속히 수용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김 대표는 “선관위는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알음알음 세습, 행복한 고용 세습’을 누렸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관위가 지난 2일 감사원 감사를 만장일치 거부한 것에 대해 “고위직들의 부도덕, 비위, 불법 행위까지 모두 드러날까 조사받는 시늉만 보여주겠다는 행태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권익위원회는 강제 조사 권한도 없을뿐더러 선관위가 제출한 자료로만 조사해야 하고, 수사당국 역시 고소·고발된 피의자의 피의사실에 한정된 수사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노 위원장의 사퇴와 감사원 감사를 “독립기관 흔들기”라고 두둔하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선관위 고위직들이 겁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