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을 통해 누군가의 엄마에서 다시 ‘강경아’로, 제 이름 세 글자를 되찾았어요.”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마스터스 하프 여자부문 1위(1시간22분26초)를 차지한 강경아(45) 씨는 수상소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어린 시절부터 28살이 되던 해까지 마라톤 선수로 활동했던 강경아 씨는 두 아이를 낳은 후 자신의 이름보다 아이들의 ‘엄마’로써 더 많이 불리게 됐다. 그는 “제가 아기 둘을 낳은 뒤에도 같이 육상하던 친구들은 저랑 똑같은 아줌마인데 뛰는 걸 보고 용기를 얻어 다시 뛰게 됐다”며 “누구의 엄마가 아닌 제 이름으로 기록을 남길 때마다 희열을 느끼고 재밌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경아 씨는 또 “오랜만에 하프를 뛰게 됐는데 결승선에 들어오면서 너무 행복했다. 코스도 너무 좋고 다만 오늘 날씨가 좀 추워서 따뜻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강경아 씨는 대회 준비를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도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관리를 하고 있다. 그는 “마라톤 출전을 위해 짧게 포인트를 잡아 고강도 훈련을 틈틈이 하고 있다. 나이가 드니 근육이 약해져서 복근운동과 스트레칭은 수시로 하면서 관리하고 있다”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24일 경기도청을 연일 압수수색하고 있는 검찰을 향해 “더 이상 검찰은 경기도에 집착하지 말고 본연의 책무를 다하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도당은 이날 대변인 논평을 내고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연일 경기도청 남·북부청사와 경기도의회를 압수수색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도의회와 경기도청은 검찰 수사에 당연히 협조해야 한다. 검찰은 정당한 절차와 근거를 들어 수사 협조를 요청하면 된다. 필요하다면 정확한 범죄 혐의와의 연관성을 설명하고 압수수색을 강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러나 검찰의 수사가 비난받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화영 전 부지사가 근무하지도, 사용하지도 않은 도청 신청사와 김동연 도지사의 PC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사실이 그것”이라고 비판했다. 도당은 “문제는 도민의 안전과 민생이다. 김 지사 취임 이래 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은 무려 열세 번 진행됐다. 한 달에 두 번꼴이다. 공무원은 광범위한 압수수색과 자료 제출 요구로 심리적인 위축과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민생을 살펴야 할 업무에 공백이 생기는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모든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놓고 최전선 사투를 벌이겠다”며 올해 총수출 목표액 6850억 달러(약 840조 원)이상을 목표한 ‘수출 플러스’ 비전을 제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범부처 수출총력 대응체계 구축을 통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부처별 수출 목표액 설정 및 ‘수출·투자 책임관(1급)’을 지정해 체계적인 점검과 관리를 지시했다. 회의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3년 수출 여건 및 범정부 수출확대 전략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부의 농식품·해양수산 분야 수출확대 전략 ▲문화체육관광부의 K-콘텐츠 수출 전략 등 이 보고됐다. 산업부는 범정부 수출 지원사업에 1조 5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역대 최대 무역금융 공급 규모로 362조 5000억 원까지 확대한다. 특히 원전, 방산, 해외건설·플랜트·녹색산업 4개 분야를 ‘수주전략산업’으로 삼는다. 농림축산부와 해수부는 ‘K-푸드’ 수출액을 2027년까지 200억 달러로 확대하고 국내 식품 산업에서 K-푸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9.5%에서 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영장 청구 관련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 “바로 그 얘기를 판사 앞에 가서 하시면 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사법사냥’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말씀이 점점 험해진다. 새로운 얘기는 없는 듯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체포동의라는 것은 구속 여부를 국회에서 결정해달라는 게 아닌 다른 국민들과 똑같이 판사 앞에서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판사 앞에 가게 해달라는 얘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대표 말씀처럼 다 조작이고 증거가 하나도 없다면 판사 누구라도 100% 영장을 발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본인에게 제기된 여러 사법리스크를 일거에 제거할 기회일텐데 특권 뒤에 숨으려는 이유를 국민들이 궁금해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을 ‘방탄 변명 여론전’이라며 비판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경제 위기를 목전에 두고 이재명 대표의 방탄 변명 여론전까지 들어줘야만 하나. 일방통행식 억지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양 대변인은 “검찰 소환 조사에서는 서면진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 부의된 양곡관리법과 관련해 김진표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수렴한 새로운 안을 본회의에 제출하겠다고 23일 밝혔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의장이 민주당 단독 처리에 대한 우려로 수정의견을 전달했다. 의견을 수렴해 수정안을 본회의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양곡관리법은 초과 생산량 3% 이상 또는 5% 가격 하락 시 ‘정부가 쌀을 매입할 수 있다’고 명시된 부분을 ‘정부가 쌀을 매입해야 한다’고 변경해 의무화 하는 것이 골자다. 김 정책위의장은 “수정안은 ‘초과 생산량 3% 이상’을 3~5%로, ‘5% 가격 하락 시’를 5~8%로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구간 내 시행령으로 시장격리 의무화 기준을 선택하게 해 재량권을 늘린다는 것이다. 그는 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결과적으로 농민들의 마음이 타들어 가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충심어린 제안을 마지막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여당은 그간 양곡관리법을 생산량 증가 등을 이유로 반대해왔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쌀 생산량 증가 시 정부 의무매입에 예외를 두기로 했다. 위성곤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시장 격리 조건을 기존보다 완
김승원 국회의원(민주·수원시갑)이 연고자 개념에 장기간 생계나 주거를 같이한 실직적 부양자 및 돌봄제공자를 포함하는 ‘장사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3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무연고 사망자 수는 2019년 2656명, 2020년 2947명, 2021년 3603명에서 2022년 4488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는 2019년 대비 70% 가량 급증한 수치다. 현행법상 연고자의 범위는 배우자, 자녀 등 가족관계에만 한정돼 사회적 연고자가 장례절차에 관여할 수 없다. 사회적 연고자는 코로나19 사망자 장례지원비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2020년부터 이달까지 코로나19로 사망자 대상으로 총 2581억 원의 장례비가 지급됐으나 사회적 연고자 지급 사례는 1 건에 불과했다. 김승원 의원은 “비혼·동거 가족, 1인 가족 등의 가족 형태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생계와 돌봄을 책임지는 사회적 연고자가 연고자 범위에서 제외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대적 흐름에 따라 사회적 연고자 또한 연고자의 범위에 포함해 이들이 겪는 정책적 차별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7일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검찰의 구속영장의 부당성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이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0여분 동안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대통령과 검사가 바뀌니 (사건)판단도 바뀌었다”며 결백을 강조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과 성남FC 사건은 이미 10년, 7년, 5년 전에 벌어진 일들이다. 사건 내용은 바뀐 것이 없다”며 “수년간 반복된 논란인데 새로운 게 있는 것처럼 조작과 왜곡이 발생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성남FC 사건은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이 됐다가 대통령 선거 후 재수사가 이뤄졌고, 갑자기 구속 사건이 됐다”며 “대장동도 2018년까지 벌어진 일인데 그동안 박근혜 정부도 저를 탈탈 털지 않았느냐”고 일갈했다. 구속영장에 대해선 “이재명 없는 이재명 구속영장”이라며 “A라는 사람이 ‘이재명이 후원을 요구했다’고 한 말을 B가 들었다면 B를 조사하고, 그 다음 A에게 언제 어디서 이런 말을 했냐고 물어봐야 하는데 ‘누구 아느냐’고만 묻고 만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어처구니가 없는 게 야당 대표라서 영향력을 행사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구속해야 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민주·안양만안)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27만 명 학생정보 유출 관련해 교육부의 책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19일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한 2022학년도 11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표(학교명·학년·반·성명·성별·성적자료)가 텔레그램에 유출됐다. 충남과 경남교육청을 제외한 15개 시·도 27만 명의 학생의 개인정보 였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가 유출됨에 따른 2차 가공 우려도 제기된다. 해당 정보는 각종 사교육 업체와 학원가의 마케팅, 다양한 불법적 경로를 통해 수집·유통되는 등 악용 가능성이 높다. 강 의원은 이번사안의 가장 큰 문제로 ‘교육부의 책임지지 않는 태도’를 꼽았다. 아직까지도 최초유출방식과 유출 범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추가 유포를 차단할 수 있는 마땅한 수단도 찾지 못해 교육청에서는 각종 포털 사이트 모니터링을 통해 삭제를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학평은 교육청들의 자율 평가인 만큼 대책 마련도 교육청들의 논의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본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으며 책임을 미루는 모양새다. 강 의원은 “담당 부처인 교육부는 책임을 회피하며, 교육청에 그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옛 바른정당계 당협위원장지지 명단을 공개했다가 오류가 발견돼 경쟁자인 안철수·천하람 후보 측으로부터 비판을 면치 못했다. 앞서 20일 바른정당 전 당협위원장 출신 모임 ‘바른정치 모임’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그러나 당일 세부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것에 논란이 일자 김 후보 측은 하루 뒤 명단을 공개했다. 천 후보와 연대 중인 바른정당 출신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김 후보 측이 공개한 명단에 실제 당협위원장이 아니거나 지지의사가 없는 인사가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출신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SNS에 “억지 지지 선언 명단 모으는 게 선거 전략인가”라며 “그나마도 명단에 이름이 틀린 경우가 있다. 애초에 왜 명단을 익명으로 하려고 했는지 이해된다”고 비꼬았다. 안 후보 측 캠프 윤영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단순히 숫자를 부풀린 줄 세우기 ‘공갈빵’ 지지 선언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명단이 허위와 날조로 조작된 ‘공갈’ 지지 선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김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명단을 작성한 것도, 기자회견 주체도 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작심비판을 쏟아내자 국민의힘은 “민주당 방탄막이로 장난하면 명백한 범죄 혐의자지 대표냐”며 맞불을 놨다. 이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 국정이 황당하고 기가 막혀서 말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조금만 하겠다”며 정부의 양곡관리법 개정을 비판했다. 이어 “국가 권력을 가지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인가”라며 윤 대통령을 향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 대표는 “폭력배가 폭행을 저지르면서 ‘왜 방어하냐, 가만히 맞아라’라고 하는 게 이게 깡패의 인식이다”며 “국가 권력을 이용해 특정인을 죽이려 공격하는게 국가 경영에 맞냐”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이재명의 가족, 친구, 후원자, 이웃, 지지자들, 아는 사람들, 이재명과 관계있는 사람들은 저 때문에 지금 고통이 너무 크다”며 “275회 압수수색은 전후무후 대한민국 검찰사 역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날선 발언에 대해 “당대표직으로 민주당을 사유화해 방탄막이로 삼고 장난하면 명백한 범죄 혐의자이지 대표냐”고 반발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버젓이 드러나고 있는 범죄를 수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