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4일 정부가 사도광산 추도식 하루 전 불참을 통보한 것과 관련해 “더 이상 외교 핑계로 국민에 굴욕감을 주지 말라”고 질책했다. 정부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일본 대표로 추도식에 참석한다는 사실에 더해 추도사 내용을 두고 일본과 이견을 보이다 결국 추도식 하루 전날인 지난 23일 ‘보이콧’을 결정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골프외교’도 미리 준비하던 윤석열 정부가 어찌 축하파티로 전락한 사도광산 추모식에는 감감무소식 무대책이었던 건가”라며 비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사도광산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던 우리 선조들을 추도하는 자리에 일제 전범을 기렸던 일본 측 인사가 참여하기로 한 것은 추도가 아닌 모욕”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사도광산 추도식이 무참히 짓밟혔다”며 “이쯤 되면 단순 외교적 무능을 넘어 친일 매국 정부의 치밀한 계획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쏘아댔다. 추도식 초청 대상인 한국 유가족의 참석 비용을 한국 외교부가 부담하고, 추도식 공식 명칭(사도광산 추도식)에 추모 대상이 빠진 점도 꼬집었다. 강 원내대변인은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가 한국인 노동자의 피와 눈물을
대통령실 특수활동비를 전액 삭감하는 내용의 내년도 예산안이 2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의결됐다.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의 특수활동비 82억 5100만 원 전액·특정업무경비 1억 5000만 원을 일부 삭감하고, 경호처 특수활동비 예산은 정부 원안을 유지하되 특정업무경비만 일부 조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대통령실의 손발을 묶는다고 이재명 대표가 사는 것은 아니다”라며 “분풀이 예산, 정부 목조르기 예산 (삭감) 말고 정상적인 예산안으로 다시 만들자. 이 예산안 상정을 결단코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야가 합의하지 못한 예산은 대통령실 특활비를 제외하고는 모두 정부 원안을 그대로 반영했다”며 여당의 ‘일방 처리’ 비판을 반박했다. 이어 “특히 경호처 특수활동비는 예산의 목적이 소명됐고, 특히 과잉 경호 문제에 개선을 약속하고 이를 부대의견에 반영한 만큼 정부 원안을 그대로 반영했다”며 대통령실 특활비 전액 삭감 입장을 고수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나란히 전통시장을 돌며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청취,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예산 반영 의지를 다졌다. 이 대표와 김 지사, 김승원 경기도당위원장, 김영진·김준혁·염태영 의원, 이재준 수원시장 등은 이날 오전 수원 못골시장과 영동시장 상인들을 만나 격려에 나섰다. 이 대표와 김 지사 등 일행은 못골시장 내 울금호떡과 종로오뎅, 못골빵집 등 여러 상점을 방문해 지역화폐로 결제한 음식을 나눠 먹으며 시민들과 소통했다. 현장에는 당 관계자와 취재진은 물론 지지자·유튜버 등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지만, 영문을 모르는 시민들은 통행에 어려움을 겪으며 소란이 일기도 했다. 30여 분간의 시장 점검 후 영동시장 대강당에서 열린 ‘지역사랑상품권 국고지원을 위한 전통시장·소상공인 민생현장 간담회’에서는 지역화폐 필요성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은 “한국조세연구원에서 지역화폐가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이 전혀 없다고 발표했지만 참 답답할 노릇”이라며 “(지역화폐가) 골목경제 활성화 대안으로 실질적 매출 향상에 도움받은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상백 경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내년도 정부예산안 심의가 한창인 20일 국회에서 박정(민주·파주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내년도 경기도 역점사업 예산 확보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가 건의한 주요 국비사업은 총 15개로, 정부예산안 4183억 원에 2972억 원을 증액(총 5027억 원 규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기북부지역의 교통인프라 확충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도봉산-옥정 광역철도에 480억 원, 옥정-포천 광역철도에 319억 원,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덕정~수원)에 708억 원의 증액을 건의했다.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에 75억 원과 세월호 추모시설 2026년 상반기 준공을 위해 세월호 인양 및 추모사업 지원에 134억 원, 재해위험지역 정비에 602억 원을 각각 증액하는 안도 포함됐다. 이밖에 ▲지역거점병원 공공성 강화(58억 원) ▲전국체전 지원(30억 원) ▲지역콘텐츠산업 균형발전 지원(11억 원) ▲열린혁신 디지털 오픈랩 구축(83억 원) ▲한강수계 주민지원(75억 원) 증액도 담겼다. 또 ▲접경권 발전지원(132억 원) ▲청소년복지시설운영지원(29억 원) ▲사회서비스원 설립 운영(5억 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증거는 없지만 기소한다’ 이게 검찰의 입장”이라고 지적했다.전날 검찰로부터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로 추가 기소된 이후 첫 공식 입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어펜딕스에서 열린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일반투자자 간담회’를 마친 뒤 예정에 없던 백브리핑에 이례적으로 응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일선 부서에서 사용한 법인카드나 예산 집행을 도지사가 알았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니 기소한다’는 게 지금 검찰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증거가 없는 것은 은닉했기 때문일 것’은 룰라에게 적용했던 브라질 검찰의 입장과 똑같다”고 비유했다. 남미 좌파의 상징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뇌물수수와 돈세탁 혐의로 구속돼 1심과 2심에서 모두 유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2021년 연방대법원에서 최종 무죄판결을 받고 이듬해 브라질 역사상 첫 3선 대통령에 당선됐다. 나아가 민주당은 이번 추가 기소를 ‘광기 어린 보복’, ‘정적 제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어이 정적을 제거하고 말겠다는 검찰 독재 정권의 집착과 광기 어린 정치보복”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20일 “윤석열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라. 지금도 늦었지만 꼭 지켜 달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손해배상청구 승소 판결 1주년(오는 23일) 일본의 법원 판결 이행 촉구 기자회견에 자리해 이같이 호소했다. 이 할머니는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너무 고맙고, 믿고 있었지만 하루, 한 달, 몇 년이 가도 소식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와의 약속은 국민과의 약속이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다 죽어도 해결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일본과 왕래하며 빠른 해결(법원 판결 이행 촉구)을 위해 약속을 지키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 할머니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역사와정의특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한일역사정의 평화행동이 함께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일본 정부에게 반인도적 국제범죄에 대한 진심 어린 사죄와 함께 재판부가 판결한 법적 배상의 책임의 즉각 이행을 촉구했다. 또 우리 정부를 향해 윤 대통령이 이 할머니에게 약속한 대로 ‘위
조국혁신당 3년은너무길다탄핵추진위원회(이하 탄추위)는 20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15가지 탄핵소추사유를 명시한 ‘탄핵소추안’ 초안을 공개했다. 헌법 제652조 제1항에는 ‘대통령이 그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때에는 국회는 탄핵의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혁신당의 탄핵소추안 초안은 해당 조항을 근거로 “윤 대통령은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과 법률을 광범위하게 지속적으로 그리고 중대하게 위배했다”며 탄핵소추사유를 열거했다.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의 ‘사익추구’ 부분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불기소 관여행위,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변경 특혜, 대통령 배우자의 명품백 수수, 대통령집무실·관저 신축 비리 등이다. ‘직권남용’ 관련해선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재의요구권) 남용, 채수근 해병 사망사건 축소수사 외압 및 은폐 시도,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직권 남용(백해룡 경정 사건) 등이 이유가 됐다. 또 ‘정치적 중립의무·대의민주주의·정당의 자유 위배’로 대통령의 당무개입과 명태균 국정농단 게이트가, ‘법치주의 위배’로는 국회 입법권을 침해하는 시행령 통치 등이 명시됐다. ‘헌법 전문 등 위배’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윤석열 정부 들어 이 대표가 재판에 넘겨진 건 이번이 여섯 번째며 일부 병합돼 5개의 재판을 받게 됐다. 이 대표는 오는 25일 위증교사 의혹 사건으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데 검찰의 이번 추가 기소로 이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는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검찰과 사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이 대표 방어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는 이날 업무상 배임 혐의로 이 대표와 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정모 씨, 전 경기도 별정직 공무원 배모 씨 등 3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인 2018년 7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관용차를 자택에 주차하는 등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경기도 예산으로 사적으로 먹을 과일, 샌드위치와 식사대금, 세탁비 등으로 지출해 1억 653만 원을 배임한 혐의를 받는다. 전 비서실장은 정모 씨는 8843만 원, 전 공무원 배모 씨는 1억 3739만 원을 각각 배임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검찰은 이 대표 배우자인 김혜경 씨에 대해서는 이 사건과 관련해 기소유예
이언주(민주·용인정) 의원은 19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분산에너지 정책 활성화를 위한 ESS 산업 기반구축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ESS(Energy Storage System)’는 에너지 저장 장치를 뜻하며, 이날 토론회는 대한민국 에너지 경쟁력 벨류업의 일환으로 ESS 산업을 이끌 전략에 관한 토론으로 진행됐다. 토론회를 주관한 ‘국제질서의전환기속국가전략포럼’의 공동대표인 이 의원은 “대한민국 ESS 산업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지만 최근 침체기로 잠시 주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AI, 반도체 첨단전략산업은 결국 에너지 효율성과 이동성 여부에 경쟁력이 있다”며 “안정적·효율적 전력계통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인 ESS 산업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 공동대표 김병주(민주·남양주을) 의원은 “오늘 토론회는 K-ESS 산업 기반 구축을 중심으로 우리의 경쟁력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자리”라고 의미를 더했다. 토론에서는 ▲최명환 한국전력공사 실장의 ‘전력계통 안전화를 위한 ESS 활용방안’ ▲김형철 전력거래소 팀장의 ‘국내 전력시장의 도전과 ESS’ ▲김미성 한국화학융합시험원 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징역형 선고를 기점으로 쏟아진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이 대표 옹호 발언이 되려 ‘역효과’만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19일 경기도지사 당시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검찰로부터 불구속기소 됐다. 앞서 15일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1심에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오는 25일에는 위증교사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어 민주당은 그야말로 ‘초긴장’ 상태다. 이 가운데 최민희 의원은 지난 16일 서울 장외집회에서 민주당의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비명계가 움직이면 당원과 함께 제가 죽이겠다”는 다소 높은 수위의 발언으로 비판을 자초했다. 다음날인 17일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은 자신의 SNS에 이 대표의 사진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을 인용한 “신의 사제, 신의 종”이라는 글을 올려 ‘이 대표 신격화 논란’이 불거졌다. 여당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이들 발언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최 의원은 이날 “제 발언이 너무 셌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했고, 이 비서실장은 “명상록의 글귀를 인용했을 뿐 (신격화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논란이 확산되자 당 차원의 입장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지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