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향해 혼자 푸념하듯 내뱉은 욕설 섞인 말이라도 주변에 듣는 사람이 있는 경우라면 모욕죄가 성립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형사항소3부(허윤 부장판사)는 지난 25일 모욕 혐의로 기소된 A(61)씨에게 원심과 같이 벌금 20만원을 선고하고 형의 집행을 1년간 유예했다고 27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모욕죄에서의 공연성이란 불특정 또는 다수인이 인식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며 “피고인이 발언할 당시 현장에 관리 사무소 직원들이 있었고, 전파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으므로 공연성은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모욕이란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표현하느 것으로, 피고인의 표현은 모욕적 언사라고 보기에 충분하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수원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근무하던 중 주민 B 씨가 아파트 관리와 관련한 정보공개 신청을 요구하자 이를 거부하면서 직원 4명이 있는 가운데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지”라고 말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A씨 측은 당시 발언에 공연성이 없고, 모욕죄에서의 모욕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항소했다. 그러나 2심의 판
성매매로 검거되는 인원이 꾸준히 감소하는 가운데 음성 채팅앱을 통한 성매매가 퍼지며 경찰의 골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전국에서 성매매로 검거된 인원은 1만363명으로, 이 가운데 184명이 구속됐다. 성매매 검거 인원은 2016년 4만2천940명(구속 658명)에서 2017년 2만3천111명(구속 488명), 2018년 1만6천149명(구속 316명) 등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성매매 특성상 통계치로 정확한 수치로 나타낼 수 없는 한계가 있음에도 채팅앱을 통한 성매매에 대한 최근 검거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채팅앱을 통한 성매매는 지난해 1~9월 성매매 업종별 단속 현황에서 전체 3천526건 중 712건을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이 오피스텔(596건), 변태 마사지(578건), 유흥주점(262건) 등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2017년부터 채팅앱 등을 이용한 신·변종 성매매가 늘어났다”며 “성매매가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면서 단속에 더 큰 노력이 들어가고 있으며, 급변하는 환경에서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할 것”고 전했다. /박건기자 90virus@
수원시의회 도시환경교육위원회는 지난 23일 새해부터 주간근무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는 청소노동자들을 격려 방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조석환 위원장과 이현구, 유재광, 한원찬, 황경희 의원 등은 수원시 생활폐기물 수거업체인 ㈜광신을, 문병근, 최인상, 채명기 의원은 원천환경㈜에 방문해 노동자들을 격려 한 뒤, 수원역 광장 일대 환경정비를 담당하는 매산동 환경관리원을 방문해 격려했다. 조석환 위원장은 “그동안 새벽작업으로 인한 짧은 가시거리, 피로 누적 등으로 각종 안전사고로부터 위험에 노출됐던 청소노동자들이 근무시간 변경으로 근무여건이 개선되고 저녁이 있는 삶이 가능해져 다행이다”며 “새벽소음과 관련된 민원도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많은 만큼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주간근무가 잘 정착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지난해 9월부터 7개동에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노동자들의 주간근무를 시범운영해 근무시간 이동에 따른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해 왔으며, 올해부터 환경관리원 주간근무를 전면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박건기자 90virus@
PC방에서 소란을 피우다 업주의 112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데 앙심을 품고 영업을 방해해 PC방을 폐업하게 만든 5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0단독(곽태현 판사)는 지난 26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56)씨에게 징역 1년 2월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특별한 이유 없이 피해자의 영업을 반복적으로 방해했고, 그로 인해 PC방 영업 매출이 급감, 결국 폐업까지 하게 돼 피해자의 혼해가 매우 크다”며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한 점, 판결 선고일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 2017년 3월 말 수원시의 한 PC방에서 욕설하는 등 소란을 피우다 업주 B씨의 112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자 불만을 품고 PC방 영업을 방해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같은 해 4월부터 6월까지 B씨의 PC방과 관련 “야간에 미성년자 손님이 들어가는 것을 봤다”, “위생교육 없이 식품을 판매하는지 확인해달라”, “음료 공급시설에 위생이 불량하니 조사해달라”는 등의 신고를 하고, PC방 안으로 들어가 내부를 촬영하는 등 여러 수법으로 6차례에 걸쳐 영업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건기자 90virus@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설 명절 특별치안 대책’을 추진, 평온한 치안과 귀성·귀경길 원활한 교통소통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종합치안활동은 범죄와 사고예방을 위한 취약요인 진단·개선과 귀성·귀경 등 안전한 교통소통 확보에 주력했다. 이에 따라 경기남부청은 범죄예방진단팀(CPO)과 지역경찰이 금은방 및 현금다액취급업소 등 범죄 취약요인 진단·개선을 비롯해 주민과 상인 등을 대상으로 범죄신고와 대응요령을 적극 홍보했다. 또 설 명절기간 112신고가 증가하는 가정폭력의 예방을 위해 가정폭력 재발우려가정 및 학대우려아동을 대상으로 사전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관리도 병행했다. 더불어 가용 경찰인력과 장비를 집중 동원해 가시적·다목적 순찰로 범죄분위기를 차단하고, 안전한 교통소통 확보를 위해 노력했으며 야간시간대는 형사 인력을 증원해 취약장소를 집중순찰했다. 그 결과 지난해 설 명절 대비 일평균 112 전체신고는 380.5건으로 5.4% 감소했으며 112 중요범죄 신고는 일평균 19.7건으로 5.3% 줄어들었다. 이 밖에도 교통량이 전국 일평균 66.7만대(15%) 증가했지만, 교통사고다발지역 집중관리로 12,7건 감소했으며 교통사망
수원서부경찰서는 경찰발전협의회, 보안자문협의회와 함께 지난 23일 설 명절을 맞아 사회복지시설인 양념정 공동가정과 북한이탈주민 등을 방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양념동 공동가정을 방문한 박정웅 수원서부경찰서장은 생필품과 위문금을 전달했으며 시설에서 봉사하는 관계자의 고충을 청취하는 등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또 수원서부서 보안계와 보안자문협의회에서는 사회적 약자인 북한이탈주민 10명의 집을 방문해 갈비세트 등을 전달했다. 심윤식 경찰발전협의회장 “앞으로는 틈틈히 방문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웅 서장은 “설을 맞아 소외된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방문을 했는데, 웃는 얼굴로 반겨주셔서 감사했다”며 “따듯하고 정겨운 설 명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두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이에 빚어진 갈등이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수원지검은 22일 추 장관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전날 공공수사부(이건령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한국당은 이달 8일 단행된 검사장급 인사에 대해 “현 정권의 주요 관계자들이 연루된 중대 범죄를 수사 중인 검사들을 대거 좌천시키는 인사를 일방적으로 단행했다”며 추 장관과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인 이 지검장을 지난 9일 검찰에 고발했다. 한국당은 추 장관이 검사 인사와 관련해 검찰총장 의견을 듣도록 한 검찰청법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 출신인 류혁 변호사를 이 전 국장 후임으로 임용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법무부 절차와 규정을 무시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통일과 인권을 위한 변호사 모임도 추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대검찰청은 피고발인인 이 지검장이 서울중앙지검 수사를 지휘하는 점과 직권남용 혐의 발생 장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원지검에 사건을 내려보냈다. 검찰은 정부과천청사를 관할하는 안양지청에 배당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질병관리본부는 22일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인 ‘우한 폐렴’ 조사대상 유증상자 4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질본은 첫 확진자의 접촉자 3명과 지역사회 자진 신고자 1명에 대해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와 격리를 해제할 예정이다.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는 우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해 모든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출하는 시험이다. 이날 음성 판정을 받은 4명 중 3명은 국내 첫 확진 환자와의 접촉자다. 나머지 1명은 입국 후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스스로 신고한 환자다. 현재까지 유증상자 16명 중 확진환자 1명 외에 15명 모두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앞서 박혜경 질본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은 “확진환자 접촉자는 증상을 넓혀서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보고 있다”며 “발열이나 호흡기증상 등 어느 하나만 나타나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콜센터 직접 신고자는 검역에서 발견된 것은 아니고, 지역사회에 있던 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7시 5분 현재, 국외 ‘우한 폐렴’ 확진자는 총 459명이며 사망자는 9명이 발생했다. 후베이성(우한시 포함
외국 여성들을 국내로 데려와 유흥업소에 종업원으로 공급하고, 소개비 명목으로 3억원에 가까운 돈을 챙긴 4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4단독(김두홍 판사)은 22일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4)씨에게 징역 1년 2월을 선고하고 2억8천700여만원을 추징했다. 재판부는 “외국인 여성을 유흥업소에 공급한 범죄는 국내 노동시장을 교란할 뿐만 아니라 사회의 건전한 성 풍속을 해치고 유흥접객원으로 일하는 여성들에 대한 착취로 이어질 수 있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영업규모나 기간이 상당하고, 범행과정에서 약자의 지위에 있는 외국인 여성과 성관계를 맺고 영상을 촬영한 정황도 엿보인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러시아와 태국 등지의 여성을 소개받아 한국에 입국시킨 뒤 전국 13곳의 유흥업소에 종업원으로 공급하고 소개비를 받는 수법으로 총 2억8천700여만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법원은 A씨로부터 월급을 받으면서 차량으로 여성을 유흥업소에 데려다준 혐의로 기소된 B(45)씨에게는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박건기자 90virus@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 환자의 밀접 접촉자 중에서 발열, 기침 등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나오면서 보건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확진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했다가 증상을 보이는 사람 3명과 지역사회에 머물다 자진 신고한 1명에 대한 검사 결과가 22일 오후 늦게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확진 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해 인접한 자리에 앉은 승객, 공항 관계자 등 접촉자를 44명으로 파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중 출국한 11명을 제외하고 33명을 관할 보건소를 통해 관리해오다 3명이 증상을 보여 격리 후 검사를 시행했다. 다만 잠복기 등을 고려했을 때 기내 전파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질본은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어떤 것도 단언하기 어렵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박혜경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은 “만약 양성으로 나오더라도 (접촉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의 시간이 짧은 만큼 확진자로부터 전파됐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며 “전문가 자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확진 환자의 접촉자 중 증상을 보이는 3명 중에는 우한 여행력이 없는 사람도 있다고 질본은 밝혔다. 우한을 다녀오지 않은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