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사건 발생 당시 고문기술자로 알려진 이근안씨가 화성경찰서에 근무하면서 이 사건 수사에 참여한 형사들에게 고문기술을 전수했을 가능성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지난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 감사에서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화성경찰서에 공교롭게도 이근안씨가 화성사건의 8차 사건이 발생한 1989년까지 근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가 당시 수사에 투입됐는지 살펴봐야 하고 화성경찰서를 떠난 뒤에도 형사들에게 고문기술을 전수해줬을 가능성이 있어 이 부분도 조사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경찰은 이씨의 근무기록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기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2부장이자 화성사건 수사본부장은 “이 씨가 수사에 참여한 기록은 없고 당시 화성경찰서에서 근무했는지 여부는 인사 기록상 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씨가 화성사건 수사에 투입됐는지 등에 대해서는 다시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과거 경기지방경찰청 대공분실장을 지낸 이씨는 납북어부 김성학씨를 불법 감금하고 고문한 혐의로 1999년 11월 구속기소 돼 2000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박건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일대를 순회하는 관광차량인 '화성 어차(御車)' 2대가 추가로 도입돼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화성 어차는 조선의 마지막 임금인 순종이 타던 어차 모양의 대형 승합차에 객차 3대를 연결해 만든 차량으로, 2016년 10월 기존의 낡은 '화성 열차' 대신 4대가 도입됐다. 화성 어차는 관광객을 태우고 화성행궁을 출발해 팔달문, 남문시장, 수원화성박물관, 연무대, 화홍문, 화서문 등 수원화성의 주요 관광지 5㎞ 구간을 30분 가량 순회한다. 2017년 12만명, 2018년 11만1천명 등 해마다 1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시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기존 어차보다 성능과 승차감 등을 업그레이드한 어차 2대를 최근 추가로 도입했다. 새로운 어차는 배기량이 3천㏄로 기존 어차보다 1천㏄ 이상 향상됐고, 높이를 3.12m에서 2.5m로 낮춰 승차감을 개선했으며, 탑승 인원을 43명에서 48명으로 늘렸고, 차량 새시 강성과 제동성능을 강화해 안전성도 높였다. 시는 오는 21일 오전 11시 30분 염태영 수원시장 등 주요 인사를 초청해 신규 화성
지난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진범 논란이 불거진 화성연쇄살인사건의 8차 사건에 대한 명확한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거 8차 사건 범인으로 검거돼 처벌받은 윤모(52)씨의 판결문을 보니 윤씨를 범인으로 인정한 이유가 상당히 부실하고, 절름발이라고 놀림당한 게 범행동기인데 그렇다면 어떻게 피해자 자택의 1m가 넘는 담장을 뛰어넘겠나”라며 “당시 현장검증 등에 문제가 있는지 명확히 밝혀달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윤씨 측이 재심 청구 준비를 위해 경찰 등에 정보공개를 청구했는데 경찰이 협조를 제대로 안 한다는 얘기가 있다”며 “윤씨가 재심을 청구하는 데 절차, 행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경찰 출신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경찰에 오래 몸담았지만, 당시 경찰이 윤씨를 범인으로 특정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방사성동위원소감별법은 처음 듣는다”며 “이 분석기법으로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국과수와 함께 조사해 판단해달라”고 주문했다. 김민기, 김병관, 강창일(이상 더불어민주당), 이진복, 이채익, 박완수(이상 자유한국당) 의원도 “경
수원시민과 공직자,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17일 ‘경기 청소의 날’을 맞아 시 전역에서 합동 대청소를 했다. 참여자들은 이른 오전부터 주택가·뒷골목 등 쓰레기 상습 무단투기지역에 방치된 쓰레기를 치우고, 도로변·도로 중앙에 설치된 화단 등을 정비했다. 또 주민들에게 올바른 쓰레기 배출 방법을 알리는 캠페인을 펼쳤다. 경기도가 지난 2월부터 운영한 ‘경기 청소의 날’은 거리 곳곳을 청소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올바른 쓰레기 배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캠페인 등을 전개하는 행사다. 시는 매달 1회 쓰레기 상습 무단투기지역 등 청소가 필요한 지역을 지정하고, 시민과 함께 합동 대청소를 하고 있다. /박건기자 90virus@
2006년 10차사건 공소시효 만료 폐기원칙 불구 이례적 특별 보존 첨단 과학수사로 범인 찾아내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됐는데 기록보존 기한제 여전 불합리 “최소 50년·DB화 보존을” 지적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30여년만에 이춘재를 피의자로 입건하면서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한 발짝씩 다가서고 있지만 미제 수사기록을 25년만 보관한다는 내부 수사 규칙에 따라 오래된 다른 미제 사건들은 이런 기회조차 얻기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17일 경찰청 범죄수사규칙 제277조에 따르면 수사 미제사건 기록철 보존 기간은 25년으로, 기간이 지난 사건 수사기록은 원칙적으로 폐기되며, 2010년 5월 시행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을 통해 전산상 보관되는 사건도 이 절차를 따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소시효가 지나면 사건 자체를 보관하는 게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일정 기한이 지나면 폐기한다. 서류 등을 보관하려면 물리적인 공간도 필요한데 이도 쉽지 않다”며 “25년이 지났다면 사건 기록은 원칙적으로 폐기됐다고 보면 된다. 다만 보존 기간이 지났어도 미
영문운전면허증 발급 서비스 시행 한 달 만에 발급 건수가 13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영문운전면허증 발급 서비스가 시행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영문운전면허증 발급 건수는 13만6천755건을 기록했다. 이 기간 국문 운전면허증 발급 건수는 19만6천755건으로, 국문과 영문을 포함한 전체 발급 건수 가운데 영문운전면허증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1%에 달했다. 운전면허증 발급자 10명 가운데 4명은 영문운전면허증을 신청한 셈이다. 영문운전면허증은 뒷면에 성명과 생년월일, 면허번호, 운전 가능한 차종 등 면허정보가 영문으로 인쇄돼 영국과 호주, 싱가포르 등 33개국에서 별도 절차 없이 운전이 가능하다. 그동안 한국인이 외국에서 운전하기 위해서는 출국 전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거나 출국 후 한국대사관에서 운전면허증에 대해 번역공증서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영문운전면허증 발급 신청은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 안전운전 통합민원 홈페이지, 경찰서 민원실에서 가능하다. 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신청 당일 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국민 편익 증진을 위해 시행한 영문운전면허증이
경기도교육청이 다문화 감수성 향상을 위한 유치원생과 초등 저학년생용 교육영상자료 ‘따비의 여행일기’를 제작해 학교현장에 보급한다고 17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도내 다문화가정 학생 비율이 급증함에 따라 한국 학생과 다문화가정 학생이 각 나라를 이해하고 다양성을 존중할 수 있도록 영상 교육자료를 개발했다. 교육자료는 아동발달 단계를 고려해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제작했으며, 주인공 ‘따비’가 대상국을 여행하는 과정에서 나라별 특징과 정보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도교육청이 이번에 개발한 영상은 베트남을 배경으로 한 자료이며, 12월 중국편을 추가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자료 제작은 도내 다문화가정 학생 비율이 높은 국가 순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러시아, 필리핀 관련 자료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영상자료는 경기도교육청 유튜브 채널인 ‘경기도교육청TV(http://www.youtube.com/user/GoeEduNews)’를 통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또 유치원 누리과정과 초등학교 교육활동에 다양하게 연계·융합해 활용할 수 있도록 각 학교에 공문으로도 안내할 예정이다. 현재 도내 학교에 재학하는 다문화가정 학생은 2019년 4월
한국과 미국, 영국 등 32개국 수사기관이 ‘다크웹’(dark web)에 개설된 아동음란물 사이트에 대한 수사를 벌여 사이트 운영자와 이용자 300여명을 무더기 검거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2017년 9월부터 한국인이 운영한 아동음란물 사이트에 대한 국제공조 수사를 벌여 32개국에서 한국인 223명 등 이 사이트 이용자 310명을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이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손모(23)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손씨는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충남에 있는 자신의 집에 서버를 두고 다크웹에 사이트를 개설해 아동이 등장하는 음란물 동영상 22만여건을 유통하면서 이용자들로부터 415비트코인(약 4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 사이트의 유료회원만 4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는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과거 미국 군 당국이 개발한 다크웹은 특정 웹브라우저를 사용해야만 접속이 가능하고,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사이트 운영자와 이용
수원서부경찰서는 16일 청소년들의 청소년 비행 예방 및 스포츠 활동을 통한 건전한 인성 함양을 위해 삼성생명 스포츠단과 공동으로 관내 청소년들과 레슬링단 선수들이 함께하는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멘토링 프로젝트’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관내에서 선발된 20명의 청소년과 삼성생명 레슬링단 선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가대표 스포츠인의 생생한 경험을 담은 현장강의, 선수단의 스파링 시범, 레슬링 기본기술 훈련 등 평소에 접할 수 없는 스포츠 활동을 전문가와 함께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안한봉 삼성생명 레슬링단 감독과 류구열 트레이너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구성된 전문 강사진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정진관 수원서부경찰서장은 “앞으로도 갈수록 흉폭화되는 청소년비행 문제에 관심있는 지역단체와 협력해 다방면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바르고 건전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유도, 학교폭력과 청소년 탈선 등을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기자 90virus@
수원시가 ‘불법현수막과 전쟁’을 선포하고, 불법현수막 근절에 나선다. 시는 최근 도로변에 불법현수막이 급증해 도시미관을 해치고, 보행에 방해가 된다는 민원이 이어져 불법현수막 단속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수원시 지정 게시대에 설치하지 않은 현수막은 모두 불법으로, 정당, 공공 목적, 종교·시민단체에서 내건 현수막이라도 예외 없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단속 즉시 현장에서 제거한다. 평일뿐 아니라 휴일과 야간에도 인력을 총동원해 오후 4시까지 4개 구청 정비용역 직원 20여명이 관내 곳곳을 다니며 불법현수막을 철거하고, 오후 4시부터 야간까지 관내 옥외광고사업자로 이뤄진 ‘클린지킴이’가 단속에 나선다. 지난 6월 구성된 클린지킴이 26명은 영화초교 사거리· 동수원사거리·광교중앙역사거리 등 상습적으로 불법현수막이 걸리는 시내 34개 교차로에서 하루 한 차례 이상 지정된 교차로를 순찰하고, 불법현수막을 제거한다. 오는 2020년부터는 불법현수막을 제거한 시민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수거보상제’를 확대, 현재 만 60세 이상에서 ‘만 20세 이상’으로 자격이 완화된다. 수거한 불법현수막을 동행정복지센터에 제출하면 보상금을 받을 수 있으며, 적발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