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19일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역사적 진실을 반드시 밝히겠다”고 다짐했다. 배 청장은 이날 오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열린 화성연쇄살인사건 비공개 배경설명에서 취재진에 이같이 밝혔다. 배 청장은 “지금 이 사건을 보면서 정말 천우신조라는 생각이 든다”며 “33년이 지난 지금도 참혹하게 살해당한 피해자들의 사건 기록을 보면서 지금도 억장이 무너지는데, 구천을 떠도는 피해자 원혼들이 사건을 해결하도록 했다는 숙연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배 청장은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 속에서 “지금은 DNA 결과를 통보받은 상태로, 수사의 초기 단계다”라며 “이제 수사팀을 꾸리고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용의자가 사건의 범인인지 면밀히 확인할 계획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아직 (용의자에 대한) 정식 조사가 안 된 상황으로, 모든 질문에 답하기 어렵다”며 “공소시효와 관계없이 처벌과도 상관없이 오래된 사건으로 증거, 정황 등 확인된 것을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사건 관련 사실을 브리핑하겠다&rdqu
영화 ‘살인의 추억’의 소재이자 지난 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DNA 분석기법을 통해 당시 10차례의 사건 가운데 3차례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3·19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9일 경기남부청 반기수 2부장 주재로 브리핑을 열고 용의자 A(56)씨의 DNA가 화성사건 중 3차례 사건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또 3차례 사건은 5, 7, 9차 사건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9차 사건에서는 피해여성의 속옷에서 A씨 DNA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부산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A씨는 최근 이뤄진 경찰의 1차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현재 A씨는 지난 1994년 1월 청주에서 자신의 집에 놀러 온 처제 이모씨(당시 20세)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로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경찰은 그러나 이번 브리핑에서 A씨가 당시 사건 증거물에서 나온 DNA와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온 이후 이뤄진 조사의 구체적인 내용, A씨가 당시 수사 선상에 올랐었는지, 현재 어떤 범죄를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경찰이 특정하면서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30여년을 끌어온 이 사건이 한점 의문 없이 풀리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몇가지 있다. 우선 현재 경찰이 확보한 단서는 용의자 A(56)씨의 DNA가 10차례의 화성사건 가운데 5, 7, 9차 사건의 3가지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한다는 것이 유일하다. 특히 A씨의 DNA가 나온 3차례 사건의 증거물은 피해여성의 속옷 등이라는 점에서 A씨가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화성연쇄살인 사건으로 정의된 10차례의 사건으로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거론된 3가지 사건과 모방범죄로 드러난 8차 살인사건을 제외하면 범인을 특정할 수 없는 사건은 6건이 남는다. 이들 6건의 사건과 관련해 A씨가 관련돼 있음을 입증할만한 명백한 단서는 경찰에게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A씨가 DNA 결과가 나온 직후 이뤄진 경찰의 1차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에 경찰은 나머지 사건들의 증거물 분석을 통해 A씨와의 연관성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지만, 앞서 3차례 사건의 증거물에서 A씨의 DNA가 나온 것과 같은 결과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는 19일 인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무료로 건강한 빵을 제공하는 사회적기업 꿈베이커리에 제빵 장비를 기증했다. 이번에 건보공단 경인지역본부가 기증한 제빵 장비는 데크오븐, 냉동고, 반죽 분할기 등 5천200만원 상당의 6종이며, 확대된 설비를 통해 더 많은 빵이 생산될 수 있도록 공단에서는 꾸준한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성인 꿈베이커리 대표는 “제빵 장비가 부족해 하루 생산할 수 있는 빵이 제한적이었는데, 통 큰 기부를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건보공단 경인지역본부 관계자는 “제빵 장비가 기증으로 더 많은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빵을 제공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며 “빵 제공뿐 아니라 장애인 제빵 교육도 확대해 사회적 약자의 일자리 창출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보공단 경인지역본부는 지난해 10월 꿈베이커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직원들의 월급에서 조성한 사회공헌기금으로 빵을 생산하여 인천지역 아동센터와 아동보호시설, 복지시설에 제공하고 있다. /박건기자 90virus@
수원서부경찰서는 지난 18일 ‘치매 극복의 날 기념 가을 운동회’, ‘수원여대 개교50주년 기념축제’ 행사장을 방문해 참가자 및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안전한 수원서부지역 만들기’를 위한 홍보활동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홍보활동에서는 치매극복의 날(9월 21일)을 맞아 운동회 행사장에 홍보부스를 설치, 치매질환이 있는 어르신들에게 실종예방을 위한 사전지문 등록을 실시했으며 노인학대 및 보이스피싱 예방 등 어르신 범죄예방 안내문 배포와 상담을 실시했다. 또 수원여대 축제현장에 방문해 카메라 불법촬영 등 성폭력 범죄와 각종 사이버범죄 예방을 위한 이동상담소 운영 및 안내문을 배포했다. 정진관 수원서부경찰서장은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세심한 관심과 정성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위한 맞춤형 홍보활동을 전개해 안전하고 행복한 치안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가 확인됐다는 소식을 듣고 화가 나 잠을 설쳤습니다.” 하승균(73) 전 총경은 19일 상기된 표정으로 아직도 화성연쇄살인사건 피해자들의 이름과 그 날의 날씨를 마치 어제 일처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하 전 총장은 화성 사건 당시 경기도에서 알아주는 ‘사건통’으로 불리며 수원경찰서 형사계장으로 재직, 10여년 전 퇴직했다. 그는 2003년 개봉한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배우 송강호가 주인공 역을 맡은 박두만 형사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최근까지도 사건 제보 전화를 받았다는 그는 유력 용의자가 특정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날 사건 브리핑이 열리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을 직접 찾았다. 하 전 총경은 “사건 공소시효가 만료돼 진범을 잡더라도 처벌을 못 한다는 말에 화가나 잠을 제대로 못 잤다”며 “현재 다른 범죄로 수감 중인 그를 만나러 교도소 면회를 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격자의 진술과 당시 자료가 내 머릿속에 다 있다”며 “(내가 그려온 범인이 맞는지)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그간의 수사 결과를 종합하면 진범은 현재 키 168㎝ 정도에 마른 체구의 B형 50대 남성으로 보인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일선 검찰청을 방문해 검사들 의견을 듣는다. 19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조 장관은 20일 의정부지검을 찾아 검사·직원들과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조 장관은 인사·교육훈련을 포함해 검찰 제도와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듣고 검찰개혁 과제 선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지난 16일 법무부 검찰국과 검찰개혁추진지원단에 “검찰 조직문화와 근무평가 제도 개선에 관한 구성원 의견을 듣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면서 ‘검사와의 대화’ 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 장관은 의정부지검을 시작으로 일선 지방검찰청을 차례로 방문해 ‘검사와의 대화’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검사와 직원들 생각도 듣기 위해 온라인 의견 청취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장관과 검사·직원들의 진솔한 대화를 위해 일정과 행사 내용 모두 비공개로 한다”고 밝혔다. /박건기자 90virus@
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사건 발생 33년 만에 실체를 드러내면서 당시 범인의 끔찍한 살해수법이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용의자의 DNA가 검출된 3건의 살인사건은 되짚어보면 범행 수법과 발생 장소 등이 매우 유사하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A(56)씨의 DNA가 총 10차례 살인사건 중 5차·7차·9차 사건 증거물에서 나온 DNA와 일치한다. 이 가운데 9차 사건에서는 피해 여성의 속옷에서 A씨의 DNA가 검출됐다. 이들 사건은 범행 후 피해자의 속옷을 사용해 손과 발을 결박한 점, 농로나 야산에서 시신이 발견된 점 등 범행 수법과 시신 유기 장소 등에서 유사점을 보인다. 우선 5차 사건은 1차 사건이 발생한 이듬해인 1987년 추운 겨울에 발생했다. 1987년 1월 10일 오후 8시 50분 화성 태안읍 황계리 논바닥에서 홍모(18)양이 살해된 채 발견됐다. 홍 양은 블라우스로 손이 묶이고 양말로 재갈이 물린 상태였는데, 누군가에 의해 성폭행당한 뒤 스카프로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7차 사건도 유사했다. 1988년 9월 7일 오후 9시 30분 화성 팔탄면 가재리 농수로에서 성폭
지난 33년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실체를 드러내면서 다른 장기 미제 사건의 해결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찰의 끈질긴 수사집념과 과학수사의 진일보 덕분으로 자칫 ‘콜드 케이스(미해결 사건)’로 남을 뻔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냈듯이 다른 미제사건도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경기남부지역의 대표적인 미제사건으로는 ‘화성 여대생 살인사건’이 있다. 이 사건은 2004년 10월 27일 오후 8시 35분쯤 당시 대학생이던 노모(21)씨가 화성시 와우리 공단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한 뒤 행방불명되면서 시작됐다. 경찰의 대대적인 수색이 이뤄졌지만, 노씨는 행방불명 46일 만에 버스정류장에서 5㎞가량 떨어진 정남면 보통리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노씨는 누군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당시 노씨의 바지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체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현 국립과학수사연구원)로 보냈지만 샘플에 국과수분석 요원의 DNA가 섞여 오염되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경찰은 DNA 대조를 위해 택시 운전기사와 노씨의 주변 인물 등 화성지역 남성 4천600여 명의 구강 상피 샘플
KT는 18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위두 테크놀로지스와 'AI 기반 국제전화 불법호 탐지 솔루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KT가 자사 AI 기술을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위두는 180개국 700여 통신사업자에 로밍, 보안, 사기 및 리스크 관리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는 통신 사기해킹방지시스템 전문기업이다. KT가 공급하기로 한 AI 기반 국제전화 불법호 탐지 솔루션은 KT가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바탕으로 국제전화 불법호를 빠르게 탐지해 피해를 최소화한다. KT는 "AI 엔진이 기존 방식으로는 발견이 어려웠던 패턴까지 스스로 분석해 찾을 수 있다"며 "텍스트 형태의 국제전화 과금 데이터를 이미지로 변환한 후 AI 딥러닝 엔진이 패턴을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위두가 KT 국제통신망에 적용된 솔루션 성능을 확인한 후 공급을 요청해 성사됐다. 이 솔루션은 위두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KT는 로밍, 과금 사기, 유심복제 등 다양한 분야의 통신 사기해킹 관련 AI 모듈의 추가 공급을 검토 중이다. 또 이번에 상용화한 AI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