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무고죄로 고소하겠다는 말에 앙심을 품고 동료를 살해한 60대 일용직 근로자에게 징역 20년 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이창열 부장판사)는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모(63) 씨에 대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재판부는 “우발적 범행이라 주장하나 출입증을 소지했음에도 미리 물색한 경로로 몰래 부대에 잠입한 점, 온몸을 가리는 방진복과 마스크, 흰 장갑 등을 착용하고, 이후 방진복을 태우는 등 증거를 인멸한 점 등을 종합하면 계획적 범행이라고 볼 수 있다”며 “범행동기를 합리화하고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으며,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양형이유를 밝혔다. 유씨는 지난해 12월 24일 평택 미군기지(K-6) 내 사병 숙소 건설 공사현장에서 같은 하청업체 소속 동료인 김모(56)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유씨는 앞서 지난해 4월 김씨가 다른 동료에게 상해를 가한 사건에 대해 범행을 목격했다는 취지로 수사기관에서 진술, 이후 상해죄로 벌금 400만원의 약식 명령을 선고받은 김씨로부터 무고죄로 고소하겠다는 말을 듣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박건기자 90virus@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최근 3개월간 마약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805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78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천지방경찰청도 같은 기간 521명을 검거해 83명을 구속했다. 지난 2월 2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진행된 이번 집중단속은 마약수사대, 사이버수사대 등 관련 부서 간 합동으로 이뤄졌다. 집중단속에서 검거한 마약사범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393명보다 104.8% 증가한 수치이다. 검거된 마약사범 중에는 유명연예인인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1)씨와 재벌가 3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 등이 포함됐다. 박씨는 지난 2∼3월 황 씨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황씨 오피스텔 등에서 6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황씨는 박씨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에다 지난 2015년 5∼9월 필로폰을 3차례 투약한 혐의 등이 더해져 역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씨는 지난 3월 중순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필로폰 1g을 구매한 뒤 같은 날 외국인 지인 A(20)씨와 함께 투약하고 이후 홀로 자택에서 한 차례
검찰이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를 압박하기 위해 그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사이트인 ‘배드 파더스(Bad Fathers·나쁜 아빠들)’ 관계자에게 벌금을 매겨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수원지검 형사1부(김욱준 부장검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구모(56)씨를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구 씨는 자녀의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라고 제보를 받은 사람들의 얼굴 사진과 이름, 나이, 주소, 직업, 미지급 양육비 등의 정보를 ‘배드 파더스’에 올리는 등 사이트 운영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17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 사이 이로 인해 정보가 공개된 부모 중 5명(남성 4명, 여성 1명)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드 파더스’는 사이트에 “자녀의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무책임한 아빠들’의 변화를 촉구한다”고 자신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어 “배드 파더를 공개하는 취지는 양육비를 주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런 압박은 ‘아빠의 초상권’보다 ‘아이의 생존권’이 더 우선돼야 할 가치라는 믿음에서 정당성을 갖는다”고 주장한다. 구 씨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공익목적’이라
자신의 음주운전 사실을 은폐하고자 애인에게 허위자백을 부탁한 50대 음주운전 전력자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단독(김주현 판사)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및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기소된 김모(58)씨에 대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준법 운전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범행을 도운 혐의로 기소된 애인 최모(48)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음주와 관련한 처벌 전력이 2회 있음에도 또 다시 음주를 했고 나아가 범인도피 교사 행위까지 했다”며 “별다른 전과가 없고, 1시간 만에 범행을 자백한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 5일 새벽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94%의 상태에서 화성시에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도로까지 20㎞가량 운전하다 고속도로 관리자에게 적발됐다. 그는 이후 자신의 음주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다른 곳에 있던 연인 최씨에게 음주운전을 했다는 허위 진술을 부탁했다. 이에 부탁을 받은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음주운전을 했다고 허위 진술을 했으나 마음을 바꿔 1시간 만에 범행을 자백했다. /박건기자 90v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10대 여성 환자에게 최면치료를 핑계 삼아 성추행을 한 50대 의사가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부(김병찬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추행) 혐의로 기소된 의사 박모(52) 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최면치료를 한다는 명목하에 피해자를 진료하던 중 추행한 사안”이라며 “피해자는 피고인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14년 이상 진료를 받아온바, 피고인의 말을 별다른 의심 없이 따랐으리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정에 이르기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피해자에게 사과하거나 피해회복을 위한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박씨는 지난해 7월 12일 오후 자신의 병원에서 A(17) 양에게 최면치료를 하겠다면서 눈을 감으라고 지시한 다음 A 양의 얼굴과 팔 부위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건기자 90virus@
수원시가 추진하는 정책이 국가정책으로 반영되는 등 좋은 시정활동을 인정받고 있다. 수원시는 29일 시가 2016년 경비원 등을 위한 휴식공간 의무화 조례 등이 국가 법령 개정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 2016년 경비원·미화원 휴게공간 설치 규정 마련 “100세대 이상 주택을 건설하는 주택단지에는 해당 주택의 청소 및 경비용역 등 그 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가 사용하도록 다음 각호의 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 1. 휴게시설 및 세면시설 등 위생시설, 2. 그 밖에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시설….” 2016년 6월 조석환 의원 등 수원시의회 의원 17명이 공동발의해 의결된 ‘수원시 주택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제6조 2항 내용이다. 쉴 곳이 마땅히 없었던 경비원·미화원 등 공동주택 근로자들에게 휴식공간을 마련해 주기 위해 만든 조례였다. 수원시는 지난 2015년 7월부터 신축하는 공동주택을 건축할 때 경비원·미화원 휴게 시설을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법적 의무가 아니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 1년 만에 조례를 개정해 권고를 ‘규정’으로 강화했다. 2015년 이후 공사를 시작한 공동주택 15개 단지와 주상복합건물·오피스텔 8개소등 23개소가 경비원·미화원 휴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백군기(69) 용인지장에 대해 1심 법원이 벌금 90만원을 선고한 데 대해 검찰이 불복해 항소했다. 수원지검은 28일 오후 수원지법에 백 시장 사건과 관련한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법원의 판단에 사실오인과 법리오해가 있다. 모든 양형부분에 대해 항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항소로 백 시장 사건은 수원고법에서 2심 재판을 진행하게 됐다. 검찰 관계자는 “운영 시기와 활동 내용을 보면, 단순히 예비후보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볼수 없다”며 “항소심을 통해 다시 한번 판단을 받아 보기로 했다”고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백 시장은 지난해 1월 5일부터 4월 3일까지 용인시 동백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유권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사무실에서 선거운동을 한 백 시장의 지지자 4명도 같은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29일 백 시장에게 징역 6월을 구형하고 유사 선거사무실 운영비용 추정치인 588만2천516원을 추징할 것을 주문했지만, 법원은 지난 23일 선고 공판에서 벌금 90만원, 588만2천516원 추징을 명령하고
건물 매각 문제로 근시하던 60대에게 2억원 상당의 굿을 하면 이른 시일 내에 건물이 팔릴 것이라고 속여 돈을 받아 챙긴 무속인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4단독(김두홍 판사)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모(50)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모텔에서 굿을 한 사실은 인정되나 야생 여우를 불태운 가루를 사용했다는 뚜렷한 증거가 없고, 받은 돈은 생활비 등으로 모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 남편을 모텔 매수에 관심이 있는 재력가로 가장해 모텔에 방문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와의 사이에 원하는 결과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약정서를 작성했다고 했지만, 피해자는 본 적도 없는 문서라며 부인하고 있다”면서 “자필서명 없이 무인(지장)만 날인돼 있는데 약정서가 진정하게 작성된 것인지도 의심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 2017년 9월 자신의 신당에서 40억원 이상의 매매가액을 제시하는 매수인이 없어 걱정하던 A(69)씨를 상대로 “나는 하늘에서 신의 계시를 받고 있다. 야생 여우를 불태운 가루로 행사를 치르면 10월 또는 12월 말 사이에 43억원 이상의 높은 가격으로 모텔이 매각
자신에게 반말한다는 이유로 40대 의사를 폭행한 5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4단독(김두홍 판사)은 의료법 위반 및 특수폭행 혐의로 기소된 A(55)씨에게 징역 6월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위험한 물건인 쇠지팡이로 의사를 폭행해 죄질이 무겁다”며 “그런데도 범행을 부인하고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박건기자 90virus@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의원 후보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50대 남성이 국민참여재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부(김병찬 부장판사)는 27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이모(51)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에게 들은 내용을 확인절차를 거치지 않고 막연히 진실일거라고 믿는데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며 “선거에 임박해 인터넷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공정성을 해하고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해 죄질이 나쁘다”고 판시했다. 이어 “비방의 목적이 인정되고 낙선의 목적도 인정되며 성폭행과 간통은 인식의 차이가 크다”면서 “다만 특별한 범죄전력이 없는 점 등은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이씨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6월 6일 광명시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시의원에 출마한 백씨에 대한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시의원 예비후보 남편이 지역 봉사단체 동료를 성폭행 한 뒤 형사합의금으로 선산 땅을 제공하고, 이 부부는 성폭행 피해자에게 간통 위자료청구 소송으로 위협, 선산 땅을 시가를 도로 현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