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청소년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며 도움을 호소하는 거짓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2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4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20대인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자신의 동생이 돈을 빌려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평소 알고 지내던 청소년 남녀 무리로부터 전날 경기도의 한 공원에서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자 가운데 몇명은 아버지가 경찰, 변호사, 판사 등인데 자신은 부모가 없어 대응이 어렵고 폭행 발생 장소는 CCTV 사각지대여서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 또한 쉽지 않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A씨는 가해자 일부와 카카오톡 메신저로 대화를 나눴다며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의 메시지에 가해자가 “어차피 청소년법이야 ㅅㄱ(수고)”라고 답한 대화 내용을 첨부하기도 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가해자들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못했고, 게시 나흘 후인 같은 달 25일 네티즌 9만8천여명이 해당 청원에 동의했다. 이에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섰고 글을 올린 이메일 계정의 주인인 A씨를 찾아
허위의 경력증명서를 제출해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20대가 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0단독 곽태현 판사는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응급구조사 A(29)씨에 대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곽 판사는 “일정한 경력이 필요한 소방공무원직에 지원하면서 응급환자 이송업체와 공모해 허위의 경력증명서를 제출, 공무원으로 임용까지 돼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5월 경기도 소방공무원 경력 채용시험 ‘구급 분야’에 응시하면서 응급환자 이송업체 및 병원 등에서 약 2년 7개월간 근무했다는 허위의 경력증명서를 서류전형 지원서에 첨부, 시험에 최종합격한 혐의로 올 초 기소됐다. 앞서 소방당국은 지난해 일부 수험생이 응급구조사 경력을 허위로 꾸며 소방공무원 경력 채용시험에 합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2015∼2017년 3년간 합격자에 대한 실태 파악에 나서 87명을 적발한 바 있다. /박건기자 90virus@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4일 보이스피싱 유통책 검거에 협조한 시민에게 상을 주고,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보이스피싱 총책에게 1억4천여만원을 전달하려 한 유통책이자 현금인출책인 박모(28)씨 검거에 도움을 준 제보자 백모(36)씨와 퀵서비스 기사 김모(70)씨를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했다.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될만한 고액 아르바이트 홍보 문자메시지를 받은 백씨는 이를 경찰에 제보했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백씨와 퀵서비스기사 김씨의 도움을 받아 지난 3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근처에서 보이스피싱 유통책 박씨를 붙잡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박씨는 고액 알바라 속여 체크카드와 대포통장을 모집하고, 보이스피싱으로 벌어들인 1억4천여만원을 총책에게 무통장 이체로 이체해 1건당 30만~50만원의 수수료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체포 당시 체크카드 14장, 대포폰 2대, 현금 50만원, 타인의 주민등록증 1장을 갖고 있었다. 한편 경찰은 현장에서 박씨를 검거한 하남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박태용 경위에게도 포상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최근 공동체 치안을 활성화하기 위해 범죄예방이나 범인검거에 기여한 시
검찰이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해 13일 1억6천만원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은 이날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해 김 전 차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차관은 2006~2008년 건설업자 윤중천(58)씨에게 3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비롯해 1억 3천여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검사장으로 승진한 2007년 “승진을 도와준 인사에게 성의표시를 하라”는 명목으로 윤씨가 건넨 500만원을, 명절 떡값 등으로 모두 2천여만원의 현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08년 초에는 윤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 걸려있던 박모 화백의 감정가 1천만원짜리 서양화 한 점을 가져간 것으로 파악했다. 이 밖에도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이모씨와 윤씨 사이의 보증금 분쟁에 개입해 이씨가 1억원의 이득을 얻었다고 보고 김 전 차관에게 제3자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박건기자 90virus@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은수미 성남시장 측이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7부(이수열 부장판사) 심리로 13일 오후 2시 열린 1차공판에서 은 시장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고 말했다. 은 시장의 변호인은 “차량 편의를 받지 않았으며, 최씨의 차량으로 이동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자원봉사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95차례에 걸친 차량 이동의 대다수는 학교 강의, 방송 출연이 차지한다. 병원에 간 것도 있다”며 “정치활동으로 보기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은 시장은 이날 공판에서 공소사실에 관련해 별다른 진술을 하지는 않았다. 은 시장은 2016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1년여간 자신의 정치 활동을 위해 코마트레이드와 최모씨로부터 95차례에 걸쳐 차량 편의를 받아 교통비 상당의 정치자금을 불법 수수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11일 재판에 넘겨졌다. 코마트레이드 대표 이모씨는 성남지역 조직폭력배 출신이며, 최씨는 코마트레이드에서 렌트한 차량으로 은 시장을 태워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월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공소장에 적시되어 있다. 한편 2차 공판은 다음달 17일 오후 2시에 열리며 렌트한 차량을 운전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생활주변 악성폭력 특별단속’ 결과 각종 폭력 사범 1천764명을 검거하고 이 중 61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기남부청은 올해 3월 4일부터 5월 2일까지 2달간 의료현장과 대중교통, 대학 내, 체육계, 생계침해 갈취, 주취 등 부문에서 관련 단속을 펼쳤다. 지난달 16일 오후 4시쯤 평택시 모 병원 응급실에서 119 구급대원에게 욕설하다가 이를 말리는 응급구조사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A(34)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 2월 25일∼4월 3일 의왕시 재래시장에 있는 주점과 식당에서 음식값을 내지 않고 바닥에 누워 소란을 피운 B(51)씨가 구속됐다. 또 지난달 28일 오후 5시 50분쯤 수원시 한 도로에서 만취한 C(48)씨가 학원 버스 안에 들어가 20분간 소리를 지르고 운전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단속 기간 중 상인 피해자들의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노래방 주류제공 등 일부 신고자 경미 범죄 행위는 형사처벌과 행정처분 등을 면제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특별단속 기간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현장 간담회 등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해 시민들의 협력을 통해 악성폭력 근절을 목표로 안정된 치안환경을 조성할 것
건강보험공단은 증명서 전화발급 시 상담사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증명서 스스로 발급 서비스’를 14일부터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기존에는 상담사가 전화를 받아 신분증 본인 인증, 고유개인번호 확인 등 절차를 직접 밟았으나 새로 도입된 시스템은 상담사 연결 없이 행정정보공동이용망을 통해 신분증 본인 인증을 하고 고유개인정보를 묻고 확인한다. 증명서를 발급받고 싶은 건강보험 가입자 등은 고객센터 대표번호(1577-1000)로 전화해 ‘음성 자동응답시스템(ARS)’ 또는 ‘보이는 ARS’를 선택해 증명서 발급을 요청 가능하며 서비스는 24시간 운영된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증명서 발급이 ARS 단계에서 처리됨에 따라 상담 인력을 건강보험 관련 상담업무에 투입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 불편 해소에 집중해 상담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용인시 산하기관에 취업하게 해준다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수원지검 특수부(김경수 부장검사)는 지난 11일 알선수재 혐의로 백군기 용인시장의 전 특별보좌관 김모(64)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김씨는 지인 2명에게 용인시 산하기관에 취업시켜주겠다며 총 9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취업을 청탁한 2명은 김씨가 자신들에게 한 약속을 수년째 지키지 않자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항은 수사 진행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직권남용·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1심 선고 공판이 오는 16일 열린다. 검찰이 지난달 중형을 구형했으나 민주당 소속 경기도 기초단체장 및 도의원들이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상태로, 선고결과에 도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따르면 이 지사 사건 담당 재판부 형사1부(최창훈 부장판사)는 16일 오후 3시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이 지사가 직권남용죄로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거나 허위사실공표죄로 벌금 100만원형 이상이 확정되면 도지사직을 잃게 된다. 앞서 이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 사건이 각각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 4개 혐의로 지난해 12월 11일 기소됐다 지난 1월 10일 첫 공판을 시작으로 지난달 25일 결심공판까지 106일간 무려 20차례의 공판기일이 잡히고 모두 55명의 증인이 소환될 만큼 쟁점이 많았다. 검찰은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년6월을, 3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벌금 600만원을 각각 구형했고, “개전(改悛)의 정(뉘우치는 자세)이 없다”고
공공건설임대주택의 분양전환이 사회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판교 10년 공공임대 분양전환’과 관련해 성남시의 손을 들어줬다. 12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임차인 등이 성남시장 등 3명을 상대로 직무유기 및 직권을 남용했다고 고발한 사건에 대해 지난 2일 ‘혐의없음’ 처분 통보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성남시가 분양전환 관련 법령에 따른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임대사업자에게 과태료 처분을 하고 조정을 권고한 사실이 인정되므로 직무를 유기하거나 직권을 남용했다고 볼 수 없다”고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시는 “적법한 행정행위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 이를 계기로 성남시의 행정절차가 관련법령의 적용이 잘못 됐다 주장하는 일부 임차인들이 올바르게 관련법령 해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현재 일부 임차인들이 임대사업자를 상대로 ‘분양가상한제 적용’, ‘입주자모집공고 당시의 주택가격 적용’ 등을 주장하며 제기한 가처분소송에서도 해당 법원으로부터 임차인의 주장이 기각되고 있어 판교 분양전환과 관련한 시의 행정처리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판교 임차인들은 지난 1월 성남시가 승인한 분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