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인 KT노동인권센터와 KT전국민주동지회는 24일 KT 퇴직자 158명이 서울중앙지법에 해고무효확인 집단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KT는 2014년 4월 노사 합의로 평균 51세, 근속연수 26년의 직원 8천304명을 명예퇴직시켰다. 그러나 노조원들은 노조가 의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노조와 위원장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대법원에서 원고 승소 판결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256명이 지난해 12월 27일 해고무효확인 1차 집단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번에 2차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1, 2차 소송 참가자는 총 414명으로 늘었다. 이들 단체는 “이번 집단소송에서 강제 퇴출당한 KT 노동자들의 복직을 쟁취할 것”이라며 “정규직을 비정규직화한 대규모 강제 인력퇴출과 통신대란 책임을 황창규 회장에게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수원시의회는 24일 김기정(자유한국당, 영통2·3·태장동) 의원이 대표발의한 ‘수원시 무형문화재 보존 및 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을 26일 심의한다고 밝혔다. 김기정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은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각급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기능·예능 전수교육을 실시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추천한 학생에 대해 시에서 심의를 거쳐 지원대상자를 결정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무형문화재 보존·전승활동에 관한 사항 △수원시 무형문화재 보존 및 지원 심의위원회의 설치·기능·구성에 관한 사항 △위원장의 직무, 위원의 해촉에 관한 사항 △지원금에 관한 사항 등을 규정했다. 김기정 의원은 “이번 조례안을 통해 국가·경기도 지정 무형문화재에 대한 지원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무형문화재의 전통을 보존하고 계승·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직권남용·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22일 열린 공판의 피고인신문에서 ‘친형 강제입원’ 등 3개 사건의 공소사실을 재차 전면부인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최창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제19차 공판 피고인신문에서 검찰이 기소한 혐의 내용을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이 지사는 특히 2012년 성남시장 시절, 친형 고 이재선 씨에 대해 정신병원 강제입원을 시도한 혐의와 관련해 “강제입원이 아닌 진단·치료절차를 검토하라고 포괄적 지시를 내린 것”이라며 “(검찰이 증거로 제시한) 분당보건소와 성남시정신건강센터 간에 공문이 오간 사실도 나중에 알았다”고 진술했다. 또 브라질 출장에서 전직 분당보건소장 이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정신병원 입원절차 진행을 독촉하고 ‘사표를 내라’고 했다는 이씨의 주장과 관련해서는 “전화 자체를 건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성남시정신건강센터장에게 이재선씨의 조울별 평가문건을 수정하게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수정’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사 사칭’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이 지사가 벌금형을 확정받고도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 토론회에서 ‘누명을 썼다’며 허
서울 청계천 인근에 전시된 ‘베를린장벽’에 그라피티를 한 예술가가 국민참여재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부(김병찬 부장판사)는 23일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기소된 그라피티 아티스트 정태용(29)씨에 대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건 범행은 예술적 행동을 한다는 명목으로 서울시 소유 베를린장벽에 그라피티를 통해 가치를 손상한 것으로 유죄가 인정된다”면서 “다만 행위가 악의적으로 보이지 않고 다른 범행 처벌 전력이 많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해 6월 6일 오후 11시 30분쯤 서울시 중구 청계2가 베를린 광장에 설치된 베를린장벽에 스프레이로 그라피티 작업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건기자 90virus@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한 건설사가 행정당국의 허가도 받지 않고 1조원대 대규모 주거상업복합단지를 조성한다며 수백m의 대규모 불법광고판을 버젓이 세워놓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으로 불법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 자칫 선의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막무가내식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비판이 빗발치고 있지만, 정작 화성시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단속에 손을 놓고 있어 노골적인 봐주기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23일 화성시와 세현개발㈜ 등에 따르면 세현개발은 동탄2신도시 내 호수공원 인근인 화성시 동탄순환대로 127번길 일원에 수백m 길이에 걸쳐 높이 5m 내외의 대규모 가벽을 설치하고 주거상업복합시설인 그랑파사쥬와 관련한 홍보내용을 담은 광고판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 시설은 아직 화성시로부터 분양허가는 물론 착공신고 등의 행정승인조차 받지 않은 상태로, 초대형 광고판 설치 자체가 불법인데다 초대형 불법광고판 곳곳에 영업편의를 위한 컨테이너를 불법 설치해 ‘현장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각종 불법행위가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이같은 불법도 모자라 호수공원을 따라 시민들의 불편은 아랑
수원시의회 양진하 의원(더민주, 매탄1·2·3·4동)이 매여울 공원의 택시쉼터 조성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양 의원은 23일 열린 제34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매여울근린공원은 조성 당시부터 인근 지역 주민들의 출·퇴근로이자 학생들의 통학로로 이용되는 다밀한 곳"이라며 "사시사철 주민들이 산책, 운동, 여가 등을 즐기는 마당 같은 공간으로 추억과 향수가 어린 보존해야 하는 공원이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에 따르면 매여울근린공원으로 이전되는 원천택시쉼터는 2013년 10월 주차장 용지에 건립됐으나 주변지역의 심각한 주차난 때문에 공영주차장으로의 원상복구를 요구하는 민원 제기가 빈발해 2016년 12월 국민권익위에 의해 대체부지로 이전 설치하라는 조정을 받았다. 이후 수원시는 부지를 물색한 끝에 접근성과 다른 쉼터와의 간격 등을 감안해 매여울근린공원으로 지정, 공원부지면적의 5퍼센트인 600㎡의 면적에 택시쉼터를 조성할 계획을 세워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양 의원은 "해당 주민들 대부분이 녹지훼손, 차량통행 증가로 인한 안전문제로 매여울 택시쉼터 계획에 반대하는 상황으로 국민권익위의
비교적 단시간 동안 거주지 인근 아파트 단지 등 한정된 구역에 우편물을 배달하는 재택위탁집배원도 노동자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23일 재택위탁집배원 유모씨 등 5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재택위탁집배원이 수행한 우편배달업무는 국가가 체계적 조직을 갖춰 전 국민에게 제공해 온 본연의 업무로 관련 법령에서 취급 자격과 업무처리 방식, 위반 시 민·형사상 제재에 관해 엄격한 규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택위탁집배원 역시 국가에 종속돼 지휘·감독을 받는 노동자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재택위탁집배원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 위기 이후 정부 차원의 구조조정 일환으로 도입된 제도로, 정규 집배원이 하던 배달업무 중 아파트와 같이 한정된 구역의 배달업무를 담당한다. 우정사업본부는 함께 도입된 상시·특수지 위탁집배원들과는 근로계약을 맺은 반면, 재택위탁집배원과는 근무시간이나 배달량에 따라 수수료를 지급하는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2001년~2012년부터 위탁집배원으로 일했던 유씨 등은 “국가의 지휘·감독을 받는 노동자로 인정해달라”며 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대법원의 ‘재택위탁배달원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판결을 존중하고 이른 시일 내에 필요한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대법원은 이날 재택위탁배달원 5명이 국가인 우정사업본부를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서 우정사업본부가 재택배달원의 실질적 사용자임을 확인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는 노사와 민간 전문가로 ‘재택위탁배달원 근로자 전환 TF’를 구성,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재원과 정원 등을 확보할 방침이다. 재택위탁배달제도는 IMF 당시 공무원 구조조정으로 집배원 충원이 여의치 않던 2002년 당시 배달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아파트 단지 등에도입돼 도급계약인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됐다. 그 동안 우정사업본부는 재택위탁배달원이 우체국으로부터 구분된 통상 우편물을 받아 본인 책임 아래 자유로운 4∼6시간을 활용해 업무를 하기 때문에 신분상 지위를 특수고용형태 종사자인 개인사업자로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재택위탁배달원도 국가에 종속돼 지휘·감독을 받는 노동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조속한 시일 내 재택배달원의 근로자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관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처자식을 살해한 30대가 구속 기소됐다. 의정부지검은 아내(34)와 어린아들(7)을 살해한 혐의로 A씨(39)를 구속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양주시 회천4동의 한 아파트 1층 자택에서 아내와 아들을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범행 당일 A씨는 방 안에서 엄마와 함께 잠든 아들을 거실로 옮긴 뒤 아내부터 살해하고 아들을 살해했다. 이후 A씨는 '아내와 아들을 내가 데려간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A4 용지 1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범행 뒤 A씨는 처형에게 "우리집에 와보라"고 말한 뒤 부친의 산소가 있는 양평으로 이동하던 중 경찰의 추격에 쫓기자 차에 실어둔 부탄가스에 붙을 붙여 자해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범행 당일은 A씨가 집주인에게 '방을 빼겠다'고 약속한 날이었다. 보증금 1천만 원에 월세 50만원씩을 내던 A씨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1년간 월세를 내지 못해 보증금이 깎여 400만 원으로 줄어든 상태였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이 같은 반인륜적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
한국전력공사는 23일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 사업이란 한전과 자회사 캡코에너지솔루션(KEPCO-ES)이 공동으로 대학교에 K-SEM(한전 에너지 관리시스템), ESS(에너지저장시스템), 고효율 LED 조명기기 등 에너지효율화설비를 먼저 투자해 구축하고, 학교는 에너지 비용을 줄여 그 절감액으로 투자비를 상환하는 사업이다. 이로써 성균관대는 연간 약 10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그동안 대학들은 교육 및 연구활동에 에너지를 많이 쓰면서도 비교적 낮은 교육용 전기요금 단가 때문에 에너지효율화 사업에는 소극적이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에너지비용 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배출 감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