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셋을 둔 30대 기혼녀가 결혼 빙자 사기로 처벌을 받고도 또 같은 방식의 사기를 저질렀다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6단독(이종민 판사)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황모(34)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으로 피해자들은 금전 피해를 보았을 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통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에게 50만원을 변제한 것 이외에 아무런 피해보상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황씨는 2016년 11월 페이스북을 통해 A씨에게 접근, 연인관계를 맺고 지난해 11월까지 44차례 걸쳐 3천만원 상당을 받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해 8월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B씨를 만나 같은 해 말까지 9차례 걸쳐 900여 만원을 받아 가로챘으며, 2016년 6월 결혼 빙자 사기로 처벌받은 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자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건기자 90virus@
현직 부장판사가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에게 양승태 사법부와 박근혜 정부 사이의 재판거래 의혹이 불거진 판결을 옹호한 경위에 대해 해명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전국법관대표회의 공보 간사를 지낸 수원지법 송승용 부장판사는 17일 법원 내부전산망에 2013년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통상임금 판결과 관련해 이 후보자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통상임금 판결은 갑을오토텍 근로자들이 상여금 등 각종 수당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지급해달라며 소송을 낸 데 따른 판결이다. 이에 대해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문제는 과거 노사가 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했을 경우에도 판결이 유효한지였다. 대법원은 이런 경우 근로기준법에 위반돼 무효라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도 근로자들의 추가 임금 청구는 불가하다고 선을 그었다. 당시 대법원 관계자는 “사용자 측의 예기치 못한 과도한 재정적 지출을 부담토록 해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을 경우에는 정의와 형평 관념에 비춰 용인할 수 없다”며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에 위반된다고 청구 불가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통상임금 판결은 사법농단 수사 과정에서 이른바 ‘양승태 사법부의 재판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불구속 상태에서 항소심을 받게 됐다. 서울고법 형사2부(차문호 부장판사)는 17일 김 지사가 청구한 보석(조건을 내건 석방)을 허가, 김 지사는 1심 선고로 법정 구속된 1월 30일 이후 77일 만에 석방됐다. 재판부는 김 지사에게 경남 창원 주거지에만 거주하는 조건과 자신의 재판뿐이 아니라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의 재판에서도 증인 등 재판과 관계된 사람과 만나거나 연락해선 안 된다고 명했다. 재판부는 “재판 관계인들이나 그 친족에게 협박, 회유, 명예훼손 등 해를 가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며 “도망이나 증거를 인멸하는 행위를 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또 사흘 이상 주거지를 벗어나거나 출국하는 경우 미리 법원에 신고해 허가를 받도록 했고, 김 지사의 보석 보증금으로 2억원을 설정해 1억원은 반드시 현금으로 납입할 것을 명했다. 앞서 1심은 김 지사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그에게 댓글 조작 혐의에는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구속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즉각 항소한 김 지사는 지난달
수원 원천동 매원초등학교 앞 도로가 수개월째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으며 학생들의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문제의 원인이 아이들을 데리러 오는 학원차량들과 공사차량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관계 기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로 100 일원의 매원초등학교는 수원시의 도시발전과 광교신도시 개발 등으로 과거와 달리 수원의 대표적인 도심 속 학교로 현재 789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그러나 매원초교 정문 앞 도로가 끝나는 유턴 도로에 아이들의 등·하교를 위한 다수의 봉고차량을 비롯해 각종 학원차량 등이 무단 불법주차를 일삼으면서 오히려 아이들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더욱이 불법 주차차량에 대해서는 오전 7시~오후 9시까지 고정식 무인자동단속카메라와 차량설치주행형 무인자동 단속카메라를 상시 운영하고 계도 현수막 등을 설치했음에도 불구, 교묘한 불법주정차가 성행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상태다. 실제 이날도 오전 11시~오후 1시, 오후 2~3시 무렵 다수의 차량이 도로 위를 가득 점령, 사실상
수원시의회는 17일 지난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인 속초시청을 방문해 피해복구와 이재민을 돕기 위해 모은 성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성금은 수원시의회 37명의 시의원과 의회사무국 직원들이 뜻을 모아 마련했으며 조명자 수원시의장을 비롯해 홍종수 수원시부의장, 이혜련 의회운영위원장, 이용영 의회사무처장이 대표로 김철수 속초시장을 만나 성금을 전달했다. 조명자 수원시의장은 “갑작스러운 산불로 커다란 피해를 입은 강원도민들에게 조그만한 힘이라도 보태고자 37명의 의원들과 뜻을 모았다”며 “산불로 무너진 삶의 터전이 하루빨리 복구돼 피해주민들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6일 안양시청에서 최홍준 ㈜안양장례식장 대표이사로부터 1천만 원의 강원도 산불피해 구호 성금을 전달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달식에는 최대호 안양시장을 비롯해 강학봉 경기사랑의열매 사무처장, 윤도희 경기사랑의열매안양나눔운동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최홍준 ㈜안양장례식장 대표이사는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하루 빨리 삶의 터전을 되찾고 일상으로 돌아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강학봉 경기사랑의열매 사무처장은 “모금회를 통해 강원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수많은 관심과 사랑이 모아지고 있다”며 “피해 지역 이웃들을 위한 소중한 성금 전달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건기자 90virus@
수원도시공사 여자축구단이 1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인천현대제철과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9년 WK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17일 수원 UDC에 따르면 올해 2019 WK리그에서 홈 12라운드, 원정 12라운드 등 모두 28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리그 3위에 머무른 수원UDC의 올해 목표는 리구 우승이다. 앞서 박길영 수원UDC 감독은 지난 11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W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조직력과 전술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올해는 반드시 우승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또 8개 구단 가운데 3개 구단은 올해 우승 후보로 수원UDC를 점찍었으며 제주도와 일본 오사카, 충북 청주 등 3개월에 걸친 동계전지훈련을 통해 체력강화, 특화 전술훈련 등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경기력도 끌어올렸다. 특히 수원UDC는 현 국가대표인 문미라(MF·28), 이은미(DF·31)와 여민지(FW·27), 이케지리 마유(MF·24) 등 국내외 국가대표 핵심 선수들의 가세로 선수층이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비롯해 여민지는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함께 2010년 U17 월드컵에서 첫 우승의 역사를 쓴 한국 여자축구 기대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박길영 감독은 “지난 시
앞으로는 아동학대나 가정폭력을 저질러 수감 중인 수형자는 살인·강도 범죄자처럼 형기를 마치기 전에 가석방으로 풀려나기가 어려워진다. 법무부는 아동학대·가정폭력 사범과 아동·청소년 성매매·알선 사범을 가석방 제한사범에 포함하는 내용으로 ‘가석방 업무지침’을 개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제한사범이라고 해서 가석방이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건 아니지만 더욱 엄격한 내부기준을 적용하기로 한 만큼 심사를 통과하는 경우가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신년 특별사면에서도 아동학대를 ‘반인륜 범죄’로 보고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개정된 지침은 다음 달 부처님오신날 기념 가석방 심사 때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형법상 형기의 3분의 1이 지나면 가석방 요건이 되지만 실제 가석방으로 풀려나는 수형자는 형기의 80% 이상을 채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편 종전에는 살인·강도·강간·강제추행죄로 수감되거나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후 3년 이내에 재범을 저지른 수형자가 가석방 제한 대상이었다. /박건기자 90virus@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6일 청렴하고 투명한 경영실천을 위해 본원(원주 반곡동)에서 강희정 업무상임이사와 직무청렴계약을 체결하고 청렴의무를 준수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직무청렴계약은 정관 및 임원직무청렴계약 운영규정에 따라 원장과 업무상임이사 간 체결됐으며 계약서에는 상임이사가 준수해야할 청렴의무와 그 위반에 따른 책임 등 공공기관의 임원으로서 준수해야 하는 사항들이 포함됐다. 강희정 업무상임이사는 “청렴, 심사평가원 실현을 통해 국민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기자 90virus@
노동사건을 공안사건에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검찰이 앞으로 노동사건을 수사할 때 노동법학자 6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의 자문을 받을 방침이다. 17일 대검찰청은 노동사건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일환으로 ‘노동수사 전문자문단’을 발족하고 강성태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 등 노동법학자 6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강 교수 외에 권혁 부산대 로스쿨 교수, 김홍영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 박귀천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 박지순 고려대 로스쿨 교수, 유성재 중앙대 로스쿨 교수가 참여한다. 이들은 국내 저명한 노동학자로 노동사건 뿐만 아니라 산업재해사건 및 관련 수사 정책 등과 관련해 자문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대검 관계자는 “자문단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의견들은 검찰이 노동사건을 더욱 공정하고 올바르게 처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문단 발족을 계기로 더 적극적으로 외부 목소리를 경청하고 고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지난해 6월 공안부에서 노동사건과 선거사건을 분리하라고 법무부에 권고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당초 공안부를 공익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노동사건을 업무에서 분리하는 방안을 유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