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확정된 뒤 교도소나 구치소에 수감됐던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지난 30일 대거 가석방됐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양심적 병역거부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들 중 최근 가석방 결정이 내려진 57명이 이날 오전 의정부교도소, 수원구치소 등 전국 교정시설에서 출소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26일 가석방 심사위원회를 열고 가석방 요건을 충족한 양심적 병역거부자 중 수감 기간 6개월 이상 된 58명의 가석방을 결정했다. 그러나 가석방이 결정된 양심적 병역거부자 중 1명은 가석방 의결 이후 부적격 사유가 발생해 출소가 취소됐다. 또 심사대상에 오른 5명에 대해서는 요건이 충족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가석방을 보류했다. 지난 6월 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제 도입을 주문하고 이달 초 대법원이 양심적 병역거부자에게 무죄를 선고함에 따라 법무부가 판결 취지를 반영해 유죄 확정자의 가석방 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이전까지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통상 1년 6개월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지 1년 2∼3개월가량 형기를 채운 뒤 가석방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날 가석방된 이들은 최근 대법원의 판결과 대체복무 제도 등에 대한 일각의 비판적인 시선을 이해하며, 법으로 정해진 처분에 따르겠다는 반응을
지난달 30일 수원 골든프라자 복합상가 건물 지하 1층에서 발생한 화재원인이 “전기적 요인에 의한 사고일 것”이라는 당국의 감식결과가 나왔다. 2일 수원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대, 경찰, 고용노동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 5개 기관은 이날 오후 2시30분 합동감식을 마치며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최초 발화지점이 지하 1층 환풍구 위 천장이었다는 복수의 목격자 진술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관계기관과 함께 집중적으로 살펴봤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알 수 없는 전기적 요인에 의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방화 등의 의혹이 제기된다면 건물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추가 합동감식은 계획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도 정확한 화재원인 조사와 함께 최초발화 지점에서 어디로 불길이 이동했는지 등을 집중 살펴볼 예정이다. 또 피해규모도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달 30일 오후 4시 14분쯤 지상 11층 지하 5층 규모의 이 건물에서 불이 나 4시간 40여 분만에 꺼졌다. 사고 당시 부상자는 46명으로 집계됐으나, 이후 연기 흡입 등으
2일 오전 한창 이삿짐을 들여놓고 있는 수원 매탄동의 한 다세대주택에 염태영 수원시장이 찾아왔다. ‘수원휴먼주택’ 두번째 입주자로 부부와 수원에서 가장 많은 8자녀 총 10명의 가족인 김OO씨 가정이 이사하는 날이었다. 시 주거복지정책의 하나인 수원휴먼주택은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다자녀가구 등 주거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임대주택으로, 시는 자녀가 다섯 이상인 무주택 가구에 무상으로 주택을 지원한다. 지난달 26일 6자녀 가정의 첫번째 입주 이후 두번째다. 지난 4월 다자녀가구 생활실태 파악을 위해 염 시장이 찾은 당시 7자녀의 김씨 집은 방 2개가 있는 반지하로, 곰팡이가 피어 냄새도 심해 어린 아이들이 살기에 환경이 너무나 열악했다. 9식구가 사는데 남편의 월수입은 210여만원에 불과했고, 지난 6월에는 막내가 태어났다. 염 시장은 이날 김씨를 만나자마자 “올해 안에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게 해주겠다던 4월의 약속을 기억하느냐?”며 “올해가 가기 전에 약속을 지켜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여섯째 민재(7)군은 새집이 마음에 드는지 염 시장 앞에서 양손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아저
수원시·용인시·평택시·화성시 등에 의해 에워싸인 지역인 오산시는 22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대형 언론사와 기획사를 중심을 제작됐던 미디어 제작이 개인, 가정,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미디어 컨테츠가 제작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과 함께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2017년부터 창생공간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2년차에 접어든 이 사업은 유휴지, 방치된 공공 또는 민간 공간을 대상으로 공간활용, 미디어 컨텐츠 및 상품개발, 이벤트 운영 등 공간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현재 수원 생활적정랩 배꼼과 안양의 이모저모 도모소, 성남의 창의공작소 재미, 남양주의 공도창공 수동 등은 창생공간의 3년차를 맞이하고 있으며 오산의 미디어랩 문화전파사는 2년차를 맞이해 지역의 미디어 네트워크로서 자리 잡았다. 지역 내 창생공간을 조성을 통해 단체 및 기관 등과의 프로그램과 사업과 관련한 교류가 활성화를 이뤘다. 또한 오산시 청년들의 ‘오산청년문화네트워크’라는 그룹을 구성해 매달 공간에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진행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 문화전파사 오산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문화공간으로 주력하는 분
휴대전화 등의 화면 모서리를 커브드(curved) 형태로 구현한 삼성디스플레이(이하 삼성)의 엣지 패널 기술을 중국에 팔아넘긴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무려 6년간 38명의 엔지니어들과 1천500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됐지만 검거된 일당은 불과 10분의 1를 받고 국가핵심기술을 강력한 IT 경쟁국으로 부상한 중국에 팔아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지검 인권·첨단범죄전담부(김욱준 부장검사)는 산업기술 보호 및 유출방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중소기업 대표 B(50)씨 등 3명을 구속기소 하고, 8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29일 밝혔다. B씨 등은 지난 4월 삼성으로부터 받은 플렉서블 OLED 엣지 패널 3D 래미네이션 관련 설비사양서와 패널 도면 등 산업기술이자 영업비밀 자료를 자신들이 설립한 C사에 유출해 일부를 중국 업체 2곳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5월부터 석달여간 삼성에서 받은 도면 등으로 3D 래미네이션 설비 24대를 C사에서 제작해 중국 업체에 16대를 수출하고 8대를 수출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B씨는 자신의 형수 명의로 C사를 세워놓고 범행했으며 설비사양서와 도면, 설비 등을 넘기는 대가로 중국 업체들로부터 155억여원을 받아 챙긴
경기도교육청이 추구하는 미래교육의 방향은 무엇이며, 향후 우리나라 교육은 어떻게 변화할까. 경기도교육청은 29일 ‘2018 경기혁신교육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2월1일 경기대학교에서 진행하는 학술대회는 ‘학교혁신을 넘어 미래교육으로’를 주제로 지난 10년간 추진했던 혁신교육에 대한 정책 연구결과를 담은 자료 67편이 발표된다. 혁신교육 전공 대학원 과정, 전문연구년제 교사들의 실천적 연구를 비롯하여 경기도교육연구원의 종단연구와 경기도교육청의 정책연구 등이 소개된다. 학술대회는 또 혁신학교, 미래교육, 교육생태계구축, 자유학기제, 학교민주주의 등 20개 세션으로 나눠 1, 2부로 진행된다. 도교육청 전윤경 학교정책과장은 “학술대회는 경기혁신교육 10년 간 학교현장에서 혁신교육이 실천되고, 그 실천을 토대로 한 전문적 연구가 진행된 결과를 확인하는 자리”라며 “이 자리를 통해 교사가 함께 연구하고 실천하는 문화가 정착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건기자 90virus@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9일 남북하나재단 강당에서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의 초이스 해피펀드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성금 2억 원을 전달 받았다. 이날 전달식에는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을 비롯해 고경빈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강학봉 경기사랑의열매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은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을 위한 기부를 이어오고 있으며, 본 성금은 남북하나 재단을 통해 북한이탈주민 취약계층의 교육 및 생활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은 “앞으로도 북한이탈주민, 다문화 가정 등 한국에서의 정착을 돕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유치원 3법’ 반대 집회를 열고 “법이 통과되면 모든 사립유치원이 폐원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유치원 3법은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 등으로 사립유치원 지원금을 처벌이 가능한 보조금으로 바꾸고, 유치원 이름만 바꿔 다시 개원하는 행위를 방지하는 내용이다. 집회 참석자들은 ‘당사자 배제한 유치원 3법 반대한다’, ‘설립자 개인·사유재산 존중하라’, ‘누리과정비 지원은 학부모에게 직접 줘라’는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이덕선 한유총 비상대책위원장은 “3법은 문제의 본질은 해결하지 못한 채 처벌만 강화해 유아교육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만든다”면서 “자유민주주의 기본인 개인재산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악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악법이 고쳐지지 않으면 모든 사립유치원이 폐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유치원도 학교라고 주장할 생각이라면 초중고처럼
수원시가 28일 인사혁신처가 주관한 ‘2018 제3회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수상 내용은 불법 유동 광고물 자동전화안내 서비스로 올 1월부터 시행한 내용이다. 지난해 12월 KT와 업무협약을 맺고 시작한 이 서비스는 낯뜨거운 성매매 전단을 퇴치하기 위한 아이디어 행정의 결과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수원시청 뒤편 인계동 상업지역(일명 인계박스)를 비롯해 파장동 등 주요 상업지구마다 낯뜨거운 성매매 전단지가 곳곳에 넘쳐났다. 성매매업소 측에서 오토바이와 차량 등을 동원해 무차별적으로 매일같이 살포한 것으로, 아무리 단속을 해도 근절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시는 소위 ‘전화폭탄’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KT와 ‘불법 유동 광고물 자동전화안내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 1월부터 적극적인 시행에 나섰다. 불법 유동 광고물은 옥외광고물법 제3조(허가 또는 신고)와 제5조(금지광고물 등)에 위반되는 불법 현수막, 음란·퇴폐·불법 대출 전단 등을 말한다. 시가 도입한 자동전화안내 서비스는 불법 현수막, 음란·퇴폐·불법 대출 전단 등 불법 유동 광고물에 적힌 전화번호로 20분마다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옥외광고물법 위반에 따른 과태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29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예방하고 2019년도 적십자 특별회비를 전달 받았다. 이번 적십자 특별회비는 자발적 성금으로 경기도 내 31개 시·군의 재난구호활동, 지역사회봉사활동, 보건 및 안전교육 활동, 청소년적십자(RCY)활동 등 다양한 인도주의 실천운동에 사용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봉사의 의미와 타인에 대한 배려를 널리 전파하는 적십자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훈동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은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양 기관은 지난 2월 안전과 생명존중 및 나눔 문화 확산 업무협약을 체결해 생명을 존중하고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갖춘 인재양성에 앞장서기로 약속했다. /박건기자 90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