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 동상의 갓이 일본식이라며 갓교체를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불만을 품고 박물관에 불을 낸 70대가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이준철 부장판사)는 공익건조물방화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김모(73)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으로 박물관 운영자가 적지 않은 재산상 피해를 보았으며 피해 복구를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아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고령이고 별다른 범죄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김 씨는 지난 5월 31일 오후 5시쯤 여주의 목아박물관 내 목조건물 ‘사후재판소’에 불을 내 내부에 전시된 단군상 등 목조 작품 40여 점 등을 태운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조선 후기의 방랑시인으로 유명한 김병연(김삿갓)의 동상에 조선 갓이 아닌 일본 갓이 씌워져 있다며 목아박물관 관장 A씨에게 갓을 교체해 줄것을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이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목아박물관은 1993년 6월 개관한 사립 불교 박물관으로 대방광불화엄경 등 보물 3점과 2천800여 점의 유물을 보관·전시하고 있다. /박건기자 90virus@
재가한 어머니 일가족을 살해하고 계좌에서 돈을 빼내 뉴질랜드로 도주했다가 붙잡힌 김성관(36)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차문호 부장판사)는 18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김성관에게 1심처럼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또한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내 정모(33)씨에게도 1심과 같은 징역 8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스스로도 알다시피 사람이라면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했고 범행의 과정과 동기도 좋지 않다”며 “끔찍한 범행으로 일가족 3명의목숨을 앗아갔다는 점에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중죄를 저질렀다”고 판시했다. 이어 재판부는 특히 사형을 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태도가 보이지 않고 있다. 사형을 선고하려면 이를 정당화할 특별한 점이 있어야 한다”면서 “생명 자체를 박탈하기보다는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해 재범을 방지하고 교도소에서 노동하면서 평생 고인의 명복을 빌고 반성하며 살도록 하는게 맞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또 재판부는 아내 정씨에 대해서도 “공범이라고 볼수는 없지만 남편의 범행을 적극 말리지 않고 동조한 데다 일부는
수년간 10대 친딸 2명을 성폭행한 아버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김유성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39)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20년 부착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5년 제한을 명령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어린 딸들을 상대로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고 이는 딸들의 초등학생 때부터 시작됐으며 첫째 딸의 경우 장기간 고통을 받았다”며 “딸들은 평생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었고 1명은 수차례 자해행위를 하는 등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그런데도 피고인 끝까지 반성하지 않는 태도로 따들에게 계속해서 상처를 주고 있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김 씨는 첫째 딸(19)을 10살이던 2009년부터 2016년까지 20여차례 딸을 성폭행하고 추행했으며 둘째 딸(14)을 상대로도 2016년 여름에 2차례걸쳐 성폭행 및 추행한 혐의로 올해 4월 구속기소했다. 한편 김 씨는 이러한 재판부의 판단에 불복하고 지난 11일 항소장을 제출한 가운데 김 씨의 아내이자 딸들의 계모는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18일 수원시 매탄동 삼인당한의원 최병준 원장(수원시 한의사회 회장)에게 ‘씀씀이가 바른 한의원’ 명패를 전달했다. 이날 명패를 전달 받은 삼인당한의원은 정기후원 사업장 6천번 째 회원이다. 최병준 원장은 “지역사회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돌보며 사회에 보탬이 되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적십자와 경기도한의사회는 지난 6월 14일 자원봉사활동과 생명보호운동 동참 및 건전 기부문화 확산에 대한 사회공헌협약을 체결해 인도주의 활동에 동참하기로 약속했으며, 현재까지 대한적십자사 정기후원프로그램의 누적 후원금액은 100억 원에 이르고 있다. /박건기자 90virus@
화성시가 2011년부터 추진해온 광역 화장장(함백산메모리얼파크)의 조성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 수원지법 행정2부(홍승철 부장판사)는 17일 A씨 등 20명이 화성시장을 상대로 낸 도시관리계획결정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구체적인 기각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함백산 메모리얼파크는 화성, 시흥, 부천, 안산 등 5개 시가 2016년 화성시 매송면 숙곡1리 일대(26만111㎡)에 화장로 13기와 봉안시설을 비롯해 자연장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1천260억 원을 공동으로 부담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안양시도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사업은 2011년부터 시작됐지만 사업부지에서 2㎞ 떨어진 서수원 호매실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진행에 차질을 빚어왔으며 지난해 8월 주민들은 화성시의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건립 계획을 취소해달라며 이번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건기자 90virus@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는 17일 경제정책과 업무추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한창인 가운데 소상공인,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했다. 김영택 의원은 재래시장 지원사업과 관련해 “재래시장 상가번영회나 연합회와 같은 상인들의 의견만큼 이용하는 시민들의 의사도 중요하다”며 “관계부서에서 이용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등 연구용역을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사업을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김영택 의원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중식시간 주·정차 단속 유예사업을 확대해 상가밀집지역에 대해 저녁·야간시간 단속 완화, 규제완화를 통해 성과를 도출하고 있는 타시 사례 벤치마킹, 원탁토론 주제로 한 심층토론 추진 등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최찬민 의원도 “인구수 대비 음식점 수가 선진국에 7배에 달할 만큼 높고 생존율은 1년 내 절반 밖에 안 되는 현실인데 창업자에 대해 운영시의 지원도 중요하시만 창업 전 메뉴개발, 회계시스템 등 경영상의 지원과 폐업을 앞둔 점포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사후관리에도 중점을 둘 것”을 제안했다. /박건기자 90virus@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가 사회적으로 논란인 가운데 일부 어린이집에서도 식자재비용 등의 부정이 있다는 고발이 제기됐다. 전국공공운수노조 보육 1·2지부와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17일 서울시청 앞에서 보육시설 비리 근절 대책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집 비리의 심각성을 고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어린이집은 유치원보다 시설이 영세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관리 소홀로 비리 전모가 쉽게 드러나지 않을 뿐 비리의 내용이나 방법은 사립유치원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어떤 원장은 아이들의 식자재 구매비로 자기 집 제사상에 올릴 문어를 샀고, 심지어 술을 구매한 원장도 있었다”며 “교구재 구매 관련 비리, 보육 교직원 허위 등록을 통한 인건비 유용까지 어린이집 비리는 실로 다양하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16일 오전 10시부터 10시간 가량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이에 응답한 228명 보육교사의 응답을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구 구매와 관련해 리베이트가 의심되는 정황을 목격했거나 경험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227명 중 137명(60.4%)이 ‘그렇다’고 답했다. 식자재 구매 등 급식 비리에 관해서
지난 7일 막을 내린 수원화성문화제에 대해 “프로그램 수는 많지만 준비가 부족해 어수선한 축제에 그쳤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6일 수원시의회에 따르면 15일부터 시작된 수원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철승 문화복지위원은 “수원화성문화제가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느낌을 줬다. 양적인 확대보다 직접 만족도가 높은 내실있는 운영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혜련 의원은 “문화예술단체 지원에 있어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형평성 맞는 지원과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문화복지위원회에서는 최영옥 위원장과 김정렬 의원은 “방문객과 시민의 불편,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에 화성어차를 통과시켜서는 안된다”며 최근 노선을 변경한 화성어차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기획경제위원회 행감에서 양진하 의원은 “남북한 화해분위기에 맞춰 교류와 협력 사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장정희 의원은 “자치분권 추진에 대해 중앙과 국회와 역행하는 정책을 펼치면 효과가 미진하다”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촉구했다. /박건기자 90virus@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교비 횡령, 배임 등 혐의로 고발된 이인수 전 수원대 총장을 검찰이 철저히 수사하지 않고 비호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16일 민변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월 네번째 고발을 당한 이 전 총장이 100억원이 넘는 횡령, 배임 혐의를 받고 있음에도 아직 구속되기는 커녕 압수수색조차 받지 않고 있다”라며 “대통령, 검찰총장, 대검 감찰부 등에 수차례 진정을 냈음에도 수원지검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 총장이 학교 행정을 막후 조종한다고 볼 개연성이 있는 상황에서 수원대는 3년 연속 하위 평가를 받았다. 교육환경이 멍들어가 학생들에게도 막대한 불이익을 겪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피해를 더는 두고 볼수 없으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사실 관계를 감사하고 속히 제대로 된 조처를 하도록 강구해 줄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해 이 전 총장이 교내 행사 300여 건의 일감을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에 몰아주고 교비 19억여원을 지급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 수원대 교수협의회와 참여연대 등도 지난 5월 이 전 총장이 2
법무부 수원준법지원센터는 보호관찰 신고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보호관찰를 비롯해 치료명령 및 사회봉사명령을 고의로 기피하고 음주상태에서 사기죄(무전취식)를 반복한 보호관찰 대상자 A씨의 집행유예가 15일 취소됐다고 밝혔다. A씨는 보호관찰 등 판결이 확정된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주거지를 관할 보호관찰소에 신고하지 않고 3개월 동안 소재불명 상태에서 정당한 사유없이 보호관찰 지도감독, 치료명령(알코올 중독 치료), 사회봉사명령 집행지시에 불응하고 또 다시 음주 후 무전취식을 저질렀다. 이에 수원준법지원센터는 A씨를 지난달 20일 구인, 유치 후 집행유예 취소 신청, 법원이 이를 인용해 8개월의 실형 집행해 교도소에 수감했다. 센터 관계자는 “과도한 음주는 감정조절의 어려움과 충동성 등의 문제를 수반하는 특성 때문에 많은 범죄의 원인이 됐다”라며 “상습 주취 보호관찰 대상자가 준수사항을 위반하고 치료명령을 회피 시에는 적극적으로 제재조치를 실시해 재범예방 및 지역사회 안전 제고에 더욱 힘써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