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대면 없이 우편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스마트우편함시스템’ 구축 지원 사업을 공모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스마트우편함시스템은 인터넷과 통신 기능이 연동된 전자식 우편함으로 소형 소포(택배), 등기 우편물 등이 도착하면 받는 사람에게 스마트폰으로 알려준다. 스마트우편함은 세대원 등 등록된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만 열 수 있다. 우체국뿐 아니라 민간 택배회사도 이용할 수 있다. 구축 사업 지원 대상은 오는 2019년 6월까지 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공동주택단지다. 우본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평가 및 대면평가를 거쳐 지원대상을 최종 선정한다. 선정된 대상에는 스마트우편함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비용 7만 원(세대당)을 지원한다. 우정사업본부는 다음달 초 지원사업 본 공고에 앞서 홈페이지(www.koreapost.go.kr)에 기술규격을 사전 공개할 방침이다. 사업 계획과 기술규격에 관한 의견은 이달 30일까지 메일(in9030@korea.kr)로 받는다. /박건기자 90virus@
수련회에서 동료 여직원들을 성추행한 40대 공무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김상연 판사는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42) 피고인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강의 40시간 이수를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판사는 “직장동료인 피해자들을 추행한 데서 그치지 않고 범행을 부인하며 피해자를 고소하기도 하는 등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줬고 합의에도 이르지 못했다”면서도 “다만 피고인이 이 법정에 이르러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점, 추행 정도가 중하지 않고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도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김 피고인은 지난해 4월 7일 동료들과 가평군의 한 휴양관으로 수련회를 가 오후 10시쯤 술을 마시고 잠을 자기 위해 누워있는 여직원 2명의 사이에 누워 이들을 더듬고 껴안는 등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피고인은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오히려 A씨를 명예훼손과 무고죄로 고소했지만, 법원은 김 피고인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박건기자 90virus@
정부가 ‘도촬·몰카’에 대한 강력 대응에 나선 가운데 용인의 도내 한 대학교에서도 재학생 등을 상대로 수년간 지속적으로 다리와 치마 속 등을 몰래 촬영한 뒤 SNS에 유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더욱이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이 문제제기와 함께 수사를 의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지만 학교측은 진상 파악과 2차 피해 방지 등에 나서기는 커녕 사실상 수수방관하고 있어 비판이 커지고 있다. 21일 경찰, 피해자 A씨 등에 따르면 A씨 등 도내 한 대학교를 포함한 피해 여성들 수명이 자신들의 특정부위를 몰래 촬영돼 유포됐다며 B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같은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의 고발이 잇따르자 즉각 수사에 착수한데 이어 최근 가해자로 지목된 B씨의 거주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휴대전화 등 증거확보에 나서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C대학교는 경찰의 신속한 수사와 달리 현재까지 2차 피해 예방 등의 대책은 커녕 뚜렷한 내용조차 확인하지 못한 채 오히려 취재진에 사건을 되묻는 등 우왕좌왕으로 일관, 피해학생과 시민들의 폭주하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A씨는 “B씨가 재학시절 사
수사권 조정안 검경 반응 정부가 검찰의 수사지휘권 폐지 대신 경찰 수사 견제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수사권 조정안을 21일 발표하자 두 기관은 엇갈린 목소리를 냈다. 경찰은 정부가 이날 발표한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일단 환영했다. 경찰청은 공식 입장을 내고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반영된 민주적 수사제도로의 전환으로, 수사·기소 분리의 사법 민주화 원리가 작동하는 선진 수사구조로 변화하는 데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경찰과 검찰이 서로 견제와 균형을 이뤄 권한 남용을 방지하고 본연 역할과 사명을 다하라는 뜻이기에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검찰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내부에서는 수사에 대한 경찰의 권한만 확대하고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실효적인 방안은 전무하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경찰청은 수사권 조정을 환영하면서도 “검사의 직접수사가 폭넓게 인정된 점,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능력이 개선되지 않은 점 등은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사 일선에서는 논란이 재점화하는 양상으로 두 기관의 입장차가 확연했다. 일선 검사들은 이번에 검찰에 주기로 한 보완수사 요구권이 실효성이 없다는 목소리를 냈다. 한 검찰 관계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고용보험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하남의 제조업체 대표 김모(50·여)씨와 일가족 등 7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2015년 5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고용안정지원금, 육아휴직급여, 실업급여 등 12건, 5천800만원의 고용보험 국고보조금을 부정 수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오빠, 올케, 조카 등 가족과 지인을 허위 근로자로 4대 보험에 가입시켜 놓고, 급여 이체증을 위조해 고용센터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고용안정지원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부사장으로 근무 중인 남동생과 아예 근무한 사실이 없는 올케는 각각 육아휴직을 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육아휴직급여를 타내기도 했다. 고용부는 올해 3월 고용보험 전산망을 통해 부정수급 의심자를 모니터링 하던 중 이들의 혐의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서류상 육아휴직으로 공석이 된 남동생·올케의 자리에 오빠, 조카 등 다른 가족이 대체인력으로 허위 고용돼 지원금을 타내는 식으로 범행이 이어졌다”며 “추가 징수액을 포함해 총 1억4천만원의 반환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박건기자 90virus@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1단계 개편에 따라 7월부터 지역가입자로 바뀌는 피부양자 30만 세대(35만명)는 오는 21일부터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얼마만큼의 보험료를 내야 할지 미리 확인할 수 있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건보공단은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1단계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으로 피부양자 중에서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는 30만 세대에 21일부터 '피부양자 자격상실 예정 안내문'을 보낸다. 지역가입자로 자격이 바뀌면서 그간 내지 않았던 보험료를 납부해야 한다는 점을 미리 알려주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 건보공단은 21일부터 홈페이지(www.nhis.or.kr) 첫 화면에 '달라지는 건강보험료 모의계산' 메뉴를 만들어 피부양자에서 지역가입자로 변경될 경우 예상 보험료 등 7월부터 내야 할 보험료를 공인인증서 로그인으로 미리 확인해볼 수 있게 했다. 건보공단은 나아가 7월 5일부터 보험료가 오르는 직장가입자에게는 안내문을 보내는 등 보험료가 달라지는 세대에 변경 보험료를 안내할 계획이다. 보험료가 내리는 세대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안내할 예정이다. 내달 1일부터는 피부양자 인정기준이 강화돼 재산과 소득 등 경제적 능
오는 8월 2일 퇴임하는 고영한, 김창석, 김신 대법관 후임으로 노태악 서울북부지법원장과 김선수 변호사 등 10명이 추천됐다.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는 20일 오후 3시 대법원 6층 대회의실에서 후보 추천을 위한 회의를 열고 후임 대법관 후보로 노 법원장과 김 변호사 등 10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동원 제주지법원장과 임성근 서울고법 부장판사, 한승 전주지법원장, 문형배 부산고법 부장판사, 노정희 법원도서관장, 이선희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 이은애 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판사, 김상환 서울중앙지법 민사수석부장판사 등도 후보 10명에 포함됐다. 대법원장은 이들 중 3명을 골라 이달 중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법관 제청을 할 방침이다. 추천위는 현직 법관 33명과 비 법관 8명 등 41명으로 대상으로 심사 작업을 거쳐 후보를 10명으로 압축했다. 통상 위원회의 후보 추천 후 대법원장은 1주일 동안 자체검토 과정을 거쳐 대통령에게 최종 대법관 후보자를 제청했지만 이번 대법관 선발과정에서는 추천된 10명에 대한 법원 안팎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제청 대상자를 선발할 입장이어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대법원은 20일부터 대법원 홈페이지(www.scourt.
국내 최대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 35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 해킹 도난 사고가 발생했다. 중소 거래소인 코인레일에서 해킹 공격으로 400억원 상당 가상화폐가 유출된 지 열흘도 안돼 또 대규모 해킹 피해 사실이 드러나면서 업계 전반에 불신이 커지고 있다. 빗썸은 20일 긴급공지를 통해 리플을 비롯해 자사가 보유한 가상화폐 350억원어치를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빗썸은 19일 오후 11시쯤 이상 징후 포착 후 2시간여 지난 20일 오전 1시 30분 입금제한 조치 뒤 자산 점검에 들어가 탈취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빗썸은 오전 9시 40분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해킹 사실을 신고하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암호화폐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고객들에게 알렸다. 빗썸은 코인레일 해킹 이후 비정상적인 공격이 증가하자 16일 오전 출금제한 조치와 함께 회원자산을 전수조사해 이상 없음을 확인하고 최근 회원자산을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외부 저장장치인 ‘콜드월렛’으로 옮겨둔 상태다. 빗썸은 올해 공인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의무대상에 지정됐으나 아직 인증을 받지 않았다. 빗썸은 “지난달 사전신청서를 냈고 이후 수정 보완사항이 있어 보완 중”이
수원시의회(의장 김진관)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제335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이번 회기는 제10대 수원시의회 마지막 회기로서 ‘수원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2건의 안건을 처리하고 4년간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한다. 이날 제1차 본회의에 이어 기획경제위원회 회의를 열어 ‘수원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심사했고, 21일에는 의회운영위원회에서 ‘수원시의회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김진관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10대 수원시의회는 지난 4년간 안전하고 행복한 수원을 만들고자 시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한편 시정이 올바르게 실현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견제하는 의정활동을 펼쳤다”며 “헌신적이고 성숙한 의정활동을 펼쳐 준 의원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새롭게 구성되는 제11대 의회에서도 시민의 복리증진과 수원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큰 뜻을 이어가기를 바란다”며 차기 의회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박건기자 90virus@
개인 간(P2P) 대출 중개 회사인 아나리츠를 수사하는 검찰이 이 회사 대표와 재무이사를 구속한 데 이어 자금관리를 담당한 임원 1명을 추가로 구속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원지검 특수부(박길배 부장검사)는 아나리츠 사내이사 김모(37)씨를 횡령 혐의로 20일 구속했다. 검찰은 지난 18일 김씨를 체포해 신병을 확보한 뒤 이날 발부받은 구속영장을 집행했다. 앞서 검찰은 투자자들이 부동산 등에 대한 투자를 위해 2016년 10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아나리츠에 맡긴 돈 1천억여 원을 약속한 투자상품에 쓰지 않고 선순위 투자자에게 수익금으로 주는 일명 돌려막기와 주식을 사는 데 사용한 혐의로 이 회사 대표 정모(51)씨와 재무이사 이모(36)씨를 구속했다. 이날 구속된 김씨는 아나리츠의 자금을 관리하면서 대표 정씨의 지시를 받아 돌려막기와 주식투자 등에 회사 자금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대표 정씨 등은 특히 투자자들이 맡긴 돈 120억여 원으로 주식투자에 나섰다가 70억 원가량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나리츠는 투자자들의 돈 300억 원가량을 상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들이 멋대로 사용한 투자금이 어디에,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