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가 ‘옛 송도역사’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역사(驛舍)와 시설물이 방치되고 있어 관리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문제는 복원사업을 추진하는 연수구도, 옛 송도역사와 부지에 대한 소유권을 가진 국가철도공단도 모두 관리 주체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연수구는 옥련동 302번지에 남아 있는 옛 송도역을 복원해 협궤열차와 철도 시설물 등을 전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하지만 지난 25일 찾은 옛 송도역은 폐허처럼 방치돼 있었다. 역사 벽이 갈라지고 시멘트가 떨어져 있는가 하면, 외벽 칠이 벗겨져 있고 구석구석 거미줄까지 쳐있었다. 역사 문 앞으로는 쓰레기도 가득했다. 역사와 조금 떨어져있는 곳에 남은 철제 급수탑도 복원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오래돼 녹슬어있었다. 이 급수탑은 수인선 협궤열차가 증기기관을 이용하던 시절 열차에 물을 공급하는 용도였다. 누가 봐도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구는 아직 철도공단이 소유권을 가지고 있어 직접 관리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구는 옛 송도역사 땅이 문화공원으로 조성되는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에 맞춰 복원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환지 방식으로 조성
인천 남동문화재단이 문화예술지원사업인 ‘남동구 예술로 2023번길’ 공모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 문화예술단체 및 예술가들의 정기 활동 및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문화예술 진흥 및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했다. 지원 분야는 남동문화예술회 7개 분과 활동, 남동구 문화예술인 및 예술단체 대상의 창작활동으로 나눠 진행한다. 문화예술인 및 예술단체의 문학발간과 미술품 전시, 전문 예술가들의 무용‧노래‧국악‧연극 등의 공연, 예술인단체나 문화사업단체의 문화예술사업 및 행사‧공연 등 다양한 장르와 내용을 포함한다. 재단은 외부 전문가 심의과정, 모니터링 도입, 청년 예술 지원체계 신설 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역 신진예술가의 활동도 촉진한다. 구민들이 문화예술로 향하는 길이라는 의미를 담은 ‘남동구 예술로 2023번길’은 앞으로의 지역 문화예술 발전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신청 대상은 남동구에 주소를 두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과 문화예술단체다. 개인은 1년 이상, 단체는 지원 분야에 따라 1~2년 이상 활동 실적이 있어야 한다. 참여를 원하는 예술인과 문화예술단체는 오는 22일까지 재
3. 일제 수탈 수단에서 서민 교통 수단까지…오랜 역사 안고 멈춰진 ‘옛 송도역’ 매일 정신없이 흐르는 도시의 시간 속에도 과거에 멈춰진 공간은 존재한다. 이미 오래 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과거의 영광은 사라졌고, 새로운 역사의 등장에 방치된 채 잊혀졌다. 그럼에도 ‘나 아직 여기 있어요’라며 꿋꿋이 빛바랜 흔적을 남기는 이곳처럼 말이다. 인천 연수구 옥련동 302번지에는 20세기에 태어나 그 시절 춥고 배고픈 소시민들의 삶을 위로해주던 ‘옛 송도역’이 남아있다. 옛 송도역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 수인선 개통과 함께 달리기 시작한 협궤열차 정차역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당시 일본은 경기 시흥과 인천 소래 등지에서 생산되는 쌀과 소금 등을 수탈하기 위한 목적으로 철도와 역사를 만들었다. 송도라는 역 이름은 일본인들이 옥련동을 송도로 불렀고, 같은 해 함께 조성된 송도유원지 가는 길에 있다는 이유로 붙여졌다. 비록 약탈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광복 이후에는 시민들의 발이 돼 주었다. 1973년에는 남인천~송도 구간이 폐선돼 송도역이 수인선의 새로운 종점이 되기도 했다. 송도역은 낮밤 가리지 않고 늘 승객들로 붐볐는데, 대부분 학생‧회사원‧상인들이었다. 그러
인천 남동구 구월동 밴댕이골목(문화서로4번길) 일방통행이 무기한 유지될 예정이다. 지난 심의위 때와 달리 지정 해제 결정이 나오기를 기다렸던 남동구와 일부 상인들은 예상 밖의 결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6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교통안전심의위원회에서 밴댕이골목 일방통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남동구에 정식 공문이 오지 않아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심의위원들 사이에서 구가 제출한 제안서가 미흡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구는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구에서 제출한 제안서는 지난 1차 심의위 결과에 따라 남동경찰서‧교통안전공단과 논의한 끝에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당시 심의위에서는 주정차 금지와 보행자 우선 구역 지정이라는 단서조항을 달고 보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구는 상가 밀집 지역에 주정차 금지 구역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뒤 일단 보행자 우선 구역만 만들기로 합의했다. 구 관계자는 “경찰청으로부터 정확한 부결 이유가 담긴 공문을 받아봐야 할 것 같다”며 “공문을 확인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3월 밴댕이철을 앞두고 노심초사하던 일부 상인들은 또다시 일방통행
인천 남동구가 ‘2023년 지역사회 서비스 투자사업’ 이용자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에 맞는 사회 서비스를 발굴해 이용자에게 사회 서비스 이용권인 전자바우처를 발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원하는 서비스와 제공기관을 선택하도록 하는 수요자 중심 맞춤형 복지제도다. 모집 대상 서비스는 아동 정서발달, 아동‧청소년 심리지원, 시각장애인 안마, 성인 심리상담, 장애인 맞춤형 운동처방 등 14개다. 구는 다음달 2일부터 14일까지 신규 이용자를 모집해 960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대상자는 오는 4월 1일부터 사업별로 6개월 또는 12개월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선정 기준은 중위소득 120%에서 150% 이하 가구로, 사업별 세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신청을 원하는 구민은 각 동 행정복지센터로 방문하면 된다. 박종효 구청장은 “복지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구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한국와이퍼분회가 한국와이퍼 매각처로 알려진 DY오토에 고용승계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금속노조 한국와이퍼분회는 23일 인천 남동구 DY오토 본사와 DY오토의 계열사 HST 사옥 앞에서 고용보장 촉구 집회를 열었다. 정민규 한국와이퍼분회 수석부분회장은 “공장이 매각되면 고용 승계도 당연히 이뤄져야한다”며 “그런데 DY오토는 물적 매각만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DY오토는 1987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고용 승계가 아닌 인적 청산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정 수석부분회장은 “덴소코리아는 적자니까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며 고용승계가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DY오토에 직접 이유를 물으려 왔다”고 설명했다. 한국와이퍼는 일본의 자동차부품회사 덴소그룹의 한국 법인 덴소코리아가 지분 모두를 가진 공장이다. 덴소코리아는 지난달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의 한국와이퍼 공장 노동자 209명에게 이달 18일자로 해고를 통지했으나, 법원이 “노조와 합의 없는 해고는 안 된다”며 노조가 사측을 상대로 낸 단체협약위반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해고 통보는 철회됐다. 이들은 고용보장 외에도 불법대체생산
인천 남동보건소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구강건강관리사업을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요양원, 지역아동센터, 보건소 방문건강관리 대상자 등 구강건강관리가 필요한 취약계층을 방문해 구강검진 및 보건교육, 불소도포 등의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제공한다. 구 보건소는 사업 추진에 앞서 참여 희망 기관을 먼저 모집했다. 오는 24일부터는 요양원과 지역아동센터 등 68곳을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요양시설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등 돌봄 종사자를 대상으로 구강 관리 현장 교육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스스로 구강관리가 어려운 대상자들에게 적절한 구강건강관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구 보건소 관계자는“이번 사업을 통해 구강건강관리 내실화 및 취약계층 구강건강 형평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인천 남동구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구의원들이 주민자치회 간사활동비 예산 삭감을 두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김은숙 남동구의원(국힘‧비례)은 22일 남동구의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지난 12월 열린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주민자치회 간사활동비 예산을 일방적으로 삭감한 것은 다수당의 횡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해당 활동비는 시비 50%와 구비 50%로 지원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난해 시 방침이 변경되며 구비 100%로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 의원은 “먼저 구비 100%로 활동비 예산을 편성한 뒤 시와 협의해 관련 방안을 돌출할 수 있었지만 민주당이 이 예산을 일방적으로 삭감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4일 열린 제1차 본회의에서 이연주 남동구의원(민주‧비례)의 5분 발언에 대한 반박이기도 하다. 당시 이 의원은 유정복 인천시장의 남동구 연두방문으로 진행된 ‘주민과의 대화’에서 집행부가 활동비 시비 전액 삭감에 대해 묻는 주민들에게 민주당 의원 탓이라고 답해 위원들 간 오해를 일으켰다며 비판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사실과 다르다’는 성명을 내 “구의회 상임위와 예결위에 향후 시 예산 확보 방안을 설명했지만 민
인천 남동구노인인력개발센터가 ‘장수천지킴이’ 활동을 개시하며 안전교육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장수천지킴이 활동은 남동구에 거주하는 노인 183명이 참여하는 공익형 노인일자리 신규사업이다. 올해 12월까지 장수천 환경개선 및 환경정비와 하천 주변 산책로, 자전거 도로 시설물 등 환경정비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번 활동에 참여하는 한 노인은 “지역을 위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장수천을 자연 휴식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성실히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보환 센터장은 “노인들이 활기찬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자강불식 자세로 더 많고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끝을 모르고 치솟는 밥상 물가에 인천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밥상 물가로 대표되는 채솟값이 오르는 데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한파와 폭설의 영향이 컸다. 여기에 난방비 폭등도 한몫했다. 비닐하우스 채소의 경우 냉해 방지를 위해 난방 장치를 사용해야 하는데, 전기‧가스요금이 인상되며 채소 생산비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21일 기준 인천 남촌농산물도매시장 농산물 품목별 가격정보에 따르면 오이(10kg‧상) 평균가는 4만 400원이다. 지난해 10월 6천 원대였던 오이 가격은 지난달 2만 원대까지 오르더니 한 달 사이 2배 더 뛰었다. 애호박(8kg‧특) 평균가는 3만 8487원으로, 지난달 2만 6877원에서 1만 원 넘게 올랐다. 고추 가격은 더 심하다. 청양고추(4kg‧특)의 경우 지난달 21일 평균가가 2만 5000원이었는데, 이달 평균가는 7만 7547원이었다. 한 달 사이 3배 넘게 오른 것이다. 삼산농산물도매시장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이날 기준 오이(18kg‧상) 평균가는 9만 1121원이다. 지난달 6만 482원이었던 가격에서 3배가량 올랐다. 애호박(8kg‧특)도 지난달 21일 2만 1748원이던 가격이 한 달 만에 4만 3616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