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에 사는 뇌병변장애인이 교통사고를 당한 뒤 결국 어디서도 지원을 받지 못해 수십만 원에 달하는 간병인비를 주변에서 융통해 구해 지불했다. 하지만 중구는 여전히 관련 제도가 없어 지원이 불가하다는 입장만 반복한다. 이들에게 아무 도움을 줄 수 없다면 지방자치단체의 존재의 이유는 무엇인가. 뇌병변장애가 있는 50대 여성 A씨는 지난 3일 사비로 고용한 간병인 업체에 일주일치 간병인비 91만 원을 지불했다고 8일 밝혔다. A씨가 간병인 업체에 지불해야 하는 하루 간병인비는 13만 원이다. 월 70만 원으로 생활하는 기초생활수급자인 A씨는 80대 어머니가 구한 돈으로 일단 급한 불을 끈 상태다. 그의 어머니 역시 몸이 불편하다. 하지만 A씨에게는 아직 이번 주에 지불해야 하는 간병인비가 남아있다. 결국 급한 불을 껐다고 해도 해결 대신 불어나는 것만 많아지는 상황이다. A씨는 “어머니가 일주일치 간병인비를 겨우 지불했지만 아직 지불 전인 간병인비가 남아있다”며 “다친 몸도 아직 회복 전인데 이 돈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함께 교통사고를 당한 활동지원사 60대 B씨도 아직 입원 중이라 도움을 주는 것이 불가능하다. B씨가 속해있는 장애인활동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이 구 산하기관∙유관단체를 만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남동구는 박 구청장이 지난 7일부터 24개 산하기관 및 유관단체 임원진을 만나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고 8일 밝혔다. 그는 각 기관과 단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올해 구정 이행안을 설명했다. 특히 구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구 발굴과 원도심 환경 개선을 위한 봉사활동을 요청했다. 이 간담회를 시작으로 박 구청장은 산하 기관 및 단체를 방문할 예정이다. 오는 3월부터는 20개 동 방문을 통해 현장 목소리에도 귀 기울인다. 박종효 구청장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관과 단체에서 함께 힘을 보태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인천 연수구 동춘묘역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인천시와 연수구에 문화재 지정 해제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동춘묘역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오후 연수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인천시와 연수구는 영일정씨 묘역 문화재 지정 해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은 구 현안 사업과 구민들의 건의사항을 듣기 위해 연수구를 방문했다. 유 시장과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주민과의 대화’ 자리에도 참석했다. 하지만 동춘묘역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이 자리에 초대받지 못한 것은 물론 유 시장의 방문 일정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선명석 동춘묘역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도 지역주민인데 주민과의 대화 자리에 초대받지 못했다”며 “전날에야 이 사실을 알게 돼 급하게 주민들을 모아 집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오늘 주민 2명이 가까스로 주민과의 대화에 참여하게 됐지만 애초에 우리를 왜 배제한 건지 모르겠다”했다. 유 시장과 이 구청장은 구청으로 들어가기 전 집회 중인 주민들과 대면하기도 했다. 지난해 유 시장은 동춘묘역에 대해 등록 과정상 하자 위반 등으로 기념물 지정 해제가 이뤄지는 게 바람직해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구청장
인천의 한 중학교 교실에서 같은 반 친구를 흉기로 찌른 남학생이 검찰에 송치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중학생 A군(14)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9일 인천 연수구 한 중학교 교실에서 같은 반 친구 B군(14)의 팔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군은 다른 친구와 싸움을 벌이고 있었는데, 이를 말리던 B군을 흉기로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B군은 흉기에 질려 팔 근육이 파열되는 등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인천 동부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고 A군에게 접촉∙협박∙보복행위 금지, 교내 봉사, 심리 치료, 출석 정지에 해당하는 2~6호 처분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 나이가 만 14세를 넘어 촉법소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형사입건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인천 남동구가 지난 6일 만수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구는 이번 용역에서 만수천 복원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하천 기초조사와 주변 지역 정비 방안 수립 등의 과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 재원 조달 계획 및 하천 복원 기본계획을 수립해 콘크리트로 복개돼 사라진 도심지역의 물길 복원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지역구 의원들과 주민들이 건의한 사항도 충분히 반영하기로 했다. 만수천 복원사업은 박종효 구청장의 1호 공약으로, 용역 결과는 올해 말 나올 예정이다. 구는 이번 용역과 함께 주차타워 건립과 만수천 복원사업으로 사라지는 기존 공영주차장 300면 확보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만수천은 1990년대 주변 지역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복개한 뒤 현재까지 주차장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박종효 구청장은 “만수천 복원 시 주차 공간 확보를 최우선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들에게 친환경적인 수생태계를 제공해 원도심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해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해돋이공원·해맑은공원 사이 보행녹도 설치 현실화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12월까지 송도 해돋이공원과 해맑은공원을 연결하는 보행녹도 설치를 위한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보행녹도 길이는 약 60m로, 용역비는 모두 5억 원이다. 송도 6·8공구에 위치한 랜드마크시티 1호 근린공원에서 2호 근린공원을 거쳐 3호 근린공원, 5호 근린공원까지 연결하는 보행녹도 설치도 이번 용역에 함께 포함됐다. 이 가운데 해돋이공원과 해맑은공원은 너비 50m의 10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다. 해돋이공원은 전체 면적 21만 468㎡로 송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이용시설도 다양한 공원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해맑은공원 인근 아파트 주민들도 해돋이공원을 자주 이용해왔는데, 10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공원 2곳이 단절된 채 위치한 탓에 오랫동안 이곳에 보행녹도를 설치해달라는 민원이 빗발쳤다. 보행녹도가 설치되면 공원 사이를 가로막은 차도를 건너지 않고 빠른 시간 안에 다닐 수 있다. 이미 송도에는 미추홀공원과 누리공원을 거쳐 글로벌파크까지 연결하는 보행녹도 3곳이 설치돼 인근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인천 남동구가 올해도 학교 밖 청소년들의 수요를 조사해 교육∙취업∙자립∙급식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센터는 이를 위해 최근 1차 오리엔테이션 ‘드림하이(Hi)’를 진행해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대학생 멘토단, 검정고시 대비반 운영 일정, 1대 1 멘토링 신청 등을 안내했다. 이번 오리엔테이션은 남동구에 거주하는 9~24세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센터는 검정고시 대비반, 1대 1 멘토링 등 다양한 교육 지원을 통해 검정고시 합격생 62명을 배출하기도 했다. 또 자격증 취득반, 자기계발 성과발표회 ‘거리 버스킹’, 인턴십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교 밖 청소년들의 자립과 성장을 도왔다. 센터는 지난 30일 학교 밖 청소년의 지속적인 학습 지도와 정서적 지지를 위해 다양한 학과 전공생으로 구성된 대학생 멘토단(꿈리더) 10명을 선발했다. 특히 멘토 2명은 학교 밖 청소년 출신으로, 과거 꿈드림에서 도움 받았던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이번 멘토단에 합류했다. 이번 오리엔테이션 및 지원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센터 누리집(nd1388.or.kr)과 전화(032-471-1318)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인천 남동구 구월동 밴댕이골목(문화서로4번길) 일방통행이 다시 지정 해제 과정을 밟고 있다. 남동구는 오는 22일 인천경찰청에서 열리는 교통안전심의위원회를 통해 밴댕이골목 일방통행 지정 해제 여부가 재결정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구는 지난 12월 밴댕이골목 일방통행 지정을 해제하기 위해 심의위에 해제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하지만 심의위는 상가 밀집지역인 이곳을 주정차 금지와 보행자 우선 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아 해제 여부 결정을 보류했다.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활발한 구역이기 때문에 바로 일방통행을 해제할 경우 차량 교행 및 보행자 통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방통행 지정 후 손님의 발길이 줄어 장사가 어려워진 밴댕이골목 일부 상인들은 심의위의 결정에 반발했다. 구 역시 기대와 다른 보류 결정에 생각지도 못한 단서조항까지 달리자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단서조항이 충족돼야 심의위에서 해제 여부를 재검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구는 단서조항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월 초 남동경찰서와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를 만나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논의 끝에 구는 우선 일방통행 구역 양쪽에 선을 그어 보행자 우선 구역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인천 남동문화재단이 지난 1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와 정책 간담회를 갖고 남동문화산단 조성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 양 기관은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해 남동문화재단의 문화예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남동산단이 산업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재열 남동문화재단 대표이사와 박성길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 본부장 등은 산단 내 문화 환경 개선, 청년 선호형 문화산단 조성, 산단 문화가치 재창조 등도 논의했다. 양 기관은 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남동산단의 산업문화공간 대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첫 번째 협업으로는 ‘밤에도 빛나는 산업단지’를 위한 ‘아이-라이팅 프로젝트(I-Lightning Project)’를 추진하기로 했다. 박성길 본부장은 “기존 산단이 기업 중심 공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시민과 근로자가 문화적으로 함께하는 핵심 공유지 공간으로 변모하고자 한다”고 했다. 김재열 대표이사는 “수준 높은 문화예술 콘텐츠 제공을 통해 남동산단이 ‘청년들이 일하고 싶고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밀도 있는 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학대 피해 아동들 가운데 경계선지능장애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을 보이는 아동이 10명 중 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 부처와 지자체의 지원 정책에 연속성이 없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아동양육시설 보호아동 610명 가운데 경계선지능과 ADHD 아동은 모두 176명(28.8%)이다. 현재 인천을 비롯한 전국의 아동양육시설에는 학대를 당한 뒤 입소하는 아동들의 비율이 높다. 이 아동들은 학대 피해 후유증으로 경계선지능장애와 ADHD 증상을 보이는데, 이로 인해 단체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인천시 등의 지자체와 관계 부처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대상 아동들에게 각종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지자체와 관계부처에서 관련 예산을 편성하고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마련하면 아동복지협회에서 심리치료 전문가를 각 시설로 보내는 구조다. 현재 상담 등의 프로그램은 매주 한 번씩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연말이 되면 지원이 중단된다는 것이다. 지원이 중단되는 이유는 예산 편성 때문이다. 예산 편성을 맡고 있는 행정기관의 특성상 연말이 되면 내년도 예산을 새롭게 편성해야 한다. 이 과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