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선포한 비상계엄령에 대해 위법성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각 정부 기관 간부들이 명령을 거부하거나 사퇴 의사를 밝히는 반면, 경찰 지휘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경찰이 국민의 평온한 일상보다 적법하지 않은 정부 명령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불신을 표출하고 있다. 4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가 헌법 77조에 명시된 계엄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위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 지휘부는 계엄령에 대해 거부 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지시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조지호 경찰청장은 계엄령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한 시·도경찰청장 고위관계자는 "국가적인 비상 상황에서 청장으로서 개인 의견을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경찰의 태도는 계엄령을 거부하거나 항의하는 다른 국가 기관 간부들과 극명히 대조된다. 법무부의 류혁 감찰관은 계엄령 지시를 따를 수 없다며 사의를 표명했고,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이상 참모들 또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이 지난 3일 발생한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며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나섰다. 공노총은 4일 발표한 성명에서 "대통령이 헌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했다"며 "국가의 원수가 전 국민의 원수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은 전시 상황이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비상계엄 선포에 참여한 모든 권력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노총은 특히 대통령이 헌법적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며 "이런 사람을 공무원이라고 인정하기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또한, 헌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대통령과 관련자들의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며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한다면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교회와 함께 운영하는 학원에서 신도들의 자녀를 상습 폭행하고 학대한 목사 등이 경찰 보완수사로 끝네 구속됐다. 4일 수원중부경찰서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상습학대) 혐의로 학원 운영자 60대 A씨와 목사 50대 B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21년부터 2023년 8월까지 자신들이 운영하는 수원시 소재의 한 교회 및 학원에서 10대 아동 7명을 상습 폭행 및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아동들이 교회에 대한 불만을 일기장에 적었다는 등의 이유로 무릎을 꿇린 채 허벅지 등을 수십 차례씩 폭행하거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3일 동안 밥을 주지 않고 굶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 피해 아동들을 부모와 갈라놓기 위해 친부모를 '그 남자', '그 여자'로 부르게 하거나 '너희 부모가 너희를 버렸다'는 말로 현혹하는 등 정서적 학대인 '그루밍'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일부 아동들은 집으로 돌아가자는 부모의 말도 거부하고 교회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원은 주로 형편이 어려운 신도의 자녀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됐는데, 학원 측은 지속해서 피해 아동들과 부모의 관계를 갈라놓기 위한 말들을 반복한 것으
"21세기에 무슨 계엄령이냐! 윤석열은 책임지고 사퇴하라" 4일 오전 12시쯤, 서울 국회의사당 앞 인도와 도로에는 성난 시민 수천 명이 무더기로 모이면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자 거리로 나선 것이다. 이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한목소리로 윤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국회의사당을 둘러싼 경찰 및 군 병력과 대치하면서 터질듯한 긴장감이 고조됐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시민들은 굴하지 않고 저마다 급조한 피켓을 들고 정권을 향해 쓴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특히 민주노총 등 노조 및 시민단체들은 국회의사당 정문에 무대를 마련하고 시민들의 자유발언을 유도하며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이 내건 깃발 아래에서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표출하며 '대통령은 물러나라', '책임지고 사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후 오전 1시, 국회가 본회의를 통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자 이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 뒤이어 경찰과 군 병력이 하나둘 철수를 시작하자 마치 축제 분위기를 연상시키듯 춤을 추거나 박수를 치는 시민들도 많았다. 하지만 시민들은 정권을 향한 분노를 쉽게 누그러뜨리지
▲ 오전 11시 30분 민주노총 용인대비정규분회, 용인대 대학본부 앞, 청소노동자 정년단축 규탄집회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안성 17번 국도에서 발생한 다중추돌사고는 도로에 얼어붙은 '블랙아이스'와 짙은 안개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2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오전 6시쯤 안성시 죽산면 두교리 두교교 인근 17번 국도에서 1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도로에는 지난 주 내린 눈이 녹았다가 다시 얼어붙는 '블랙아이스'가 형성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앞서 가던 1t 카고 화물차가 도로에서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고, 뒷따르던 3.5t 화물차가 추돌하면서 발생했다. 뒤이어 승합차와 화물차, 승용차들이 잇따라 추돌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 현장에서 3.5t 화물차 운전자 6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40대 B씨 등 운전자 4명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초 이 사고는 총 18대의 차량이 추돌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 조사 결과 14대 차량이 얽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기온은 영상으로 올라갔지만 지난 주 내린 눈이 이미 얼면서 빙판길이 형성됐다"며 "사고 당시 안개가 끼어있어 가시거리 확보도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물차는 일반 승용차보다 무거워 정지 길이가 길다보니 미쳐 서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음주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 핵심 인물인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의 '술판 진술 조작'을 수사 중인 경찰이 검찰로부터 검사실에 대한 현장 조사를 거부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전 부지사가 고발한 이 사건의 수사 진행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이 전 부지사를 고발인 자격으로 조사했으며 술자리 의혹이 일어난 당시 함께 있던 교도관 등 참고인도 일부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술자리 회동이 일어난 수원지검 '1313호' 현장 방문을 검찰에 요청했으나 허가받지 못해 조사를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고발인인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와 술자리 회동 당시 자리에 있었던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 등에 대한 조사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검사실 현장 확인에 대해 수원지검에 요청했으나 허락받지 못했다"며 "다만 참고인 조사를 통해 검사실 구조를 모두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은 국민 관심 사안인 만큼 철저히 최선을 다해 조사할 것"이라며 "김 전 회장 등은 현재 재판을 받는 등 사정을 고려해 조사를 계획 중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부지사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 핵심 인물인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의 '검찰 술자리 회동'을 수사 중인 경찰이 검찰로부터 검사실에 대한 현장 조사를 거부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전 부지사가 고발한 이 사건의 수사 진행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이 전 부지사를 고발인 자격으로 조사했으며 술자리 의혹이 일어난 당시 함께 있던 교도관 등 참고인도 일부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술자리 회동이 일어난 수원지검 '1313호' 현장 방문을 검찰에 요청했으나 허가받지 못해 조사를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고발인인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와 술자리 회동 당시 자리에 있었던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 등에 대한 조사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검사실 현장 확인에 대해 수원지검에 요청했으나 허락하지 않아 확인하지 못했다"며 "다만 검사실 구조에 대해서는 참고인 조사를 통해 모두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야탑역 흉기난동 예고' 사건 글 게시자인 커뮤니티 운영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도 밝혔다. 야탑역 흉기난동이 예고된 지난 9월 23일부터 경찰력과 기동
수원 소재의 한 베트남인 전용 클럽에서 단체로 마약을 투약한 이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2일 경기남부경찰청과 수원서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베트남 국적 A씨 등 1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일 수원역 인근에 위치한 베트남인 전용 클럽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클럽에 있는 마약 제공자 B씨에게 "음료를 마시고 싶다"고 주문하면, 필로폰이 함유된 종이컵 반잔 정도의 탄산음료를 약 10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고 진술했다. 지난 8월 말 해당 첩보를 접수한 경찰은 기초수사 및 관련자 조사를 통해 마약이 투약되는 범죄 정황을 확인하고 1일 새벽 경찰관과 기동대, 마약수사대, 수원출입국외국인청 수사관 등 255명을 투입해 합동단속을 벌였다. 단속 당시 경찰은 외부로 도망칠 수 있는 출입구가 총 3곳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경찰력을 배치해 도망을 시도한 이들도 검거할 수 있었다. 이들은 클럽 내부에 진입한 후 업주 및 종업원, 손님 등 96명의 인적사항을 파악한 후 간이시약 검사를 실시해 마약 투약자들을 검거했다. 또 현장에서 케타민 0.7g을 압수했다. 경찰은 마약 제공자인 B씨가 클럽
경찰이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와 각종 테러에 신속히 대비하기 위한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2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태백시에 위치한 공군 필승사격장에서 오물풍선과 드론 등을 이용한 폭발물 테러 대비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국민의 불안이 높아지고,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드론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실시됐다. 훈련에는 경찰 과학수사과 '폭발 후 현장조사팀'인 PBI팀과 경찰특공대, 공군작전사령부, 국정원 등 35개 유관기관 총 120명이 참여했다. 경찰은 대남 오물풍선과 드론 등을 이용한 실물 폭발물 및 사제폭발물(IED)이 활용된 실제 폭발물 테러 현장을 가상해 훈련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폭발물 구성물질 확인 및 수거된 폭발물 검체에서 지문과 유전자 등을 체취하는 등 대테러 폭발 현장 감식능력을 입증했다.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은 "경기도는 북한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상 폭발물에 의한 테러 사고가 우려되는 곳"이라며 "훈련 성과를 각 시도경찰청과 공유하는 등 각종 범죄와 재난 등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