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다가 평택당진항으로 반송된 폐기물 처리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평당항에 보관된 폐기물 가운데 일부의 ‘원산지’가 제주도라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평택시는 평당항에 보관된 폐기물 처리 절차를 2주가량 늦추고, 금주중 제주도 담당 공무원들과 평당항에서 합동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당초 국비 6억여원과 추경에서 확보된 시비 13억여원 가운데 일부(약 5억원)를 투입해 이번 주중 폐기물 처리를 시작하려 했다”며 “그러나 폐기물 중 일부의 출처가 제주도라는 정황이 드러나 처리 방식과 비용을 협의하는 절차를 거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평택시는 지난 20일 제주도로 공문을 보내 필리핀에서 반송된 폐기물(1천211t)이 제주도에서 나온 게 맞는지 확인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추후 제주발 폐기물이란 사실이 밝혀지면 비용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제주도는 이번 주중 담당 공무원을 보내 확인하겠다고 통보해왔다. 시는 제주발 폐기물임이 드러나면, 제주시가 평택 관내 처리업체와 직접 계약해 처리하게 하거나 평택시가 처리한 뒤 비용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사정에 따라 당초 이번 주중으로 예정된
지난 14일 평택에서 차량 충돌로 3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음주 운전 정황이 확인됐다. 경찰은 SM7 승용차 운전자 A(49)씨 시신에서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면허 취소(0.1%)수준을 뛰어넘는 0.208%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측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전 0시 45분쯤 평택시 청북읍 후사리 39번 국도 오산 방면 편도 2차로 중 1차로에서 A씨가 운전하던 승용차와 B(58)씨가 몰던 쏘나타 택시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에 불이 나 B씨와 승객 C(43)씨가 탈출하지 못하고 숨졌다. 화성시 소재 기업에서 근무하는 C씨는 당시 평택시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A씨도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사고는 A씨가 약 1㎞ 전 교차로에서 국도로 진입하다가 길을 잘못 들어 역주행하면서 발생했다. 해당 도로는 약간 굽어 있어 두 차량 운전자들이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서로를 발견하지 못해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고를 낸 운전자 A씨가 사망함에 따라 이번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평택=박희범기자 h
안성시가 관내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계획을 제대로 수립하지 않은 채 형식적인 지도점검에만 그쳐 안전을 외면한 행정 편의주의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20일 시와 관련기관에 따르면 시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놀이기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매년 ‘유지관리 및 지원계획’을 수립, 시행하겠다고 관련법을 지난 2015년 9월 제정했다. 시는 그러나 매년 어린이놀이시설 지도점검 계획만을 세워 놓고, 기본적인 유지관리 및 지원계획은 단 한 차례도 수립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어린이놀이시설 관리주체가 따로 정해져 있을 경우 지자체가 유지관리 및 지원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없다”며 “매년 용역을 통해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의 이런 주장과 달리 상당수 어린이집·주택단지 등 어린이놀이시설 관리주체들은 “매년 어린이놀이시설에 대한 지도점검을 받고 있지만, 유지관리 및 지원계획은 수립해 본 적이 없다”며 “안성시가 기본적인 매뉴얼을 주면서 유지관리 및 지원계획을 수립하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시는 매년 진행하고 있는 ‘지도점검’ 항목에도 ‘어린이놀이시설 관리주체들의 유지관리 및 지원계획 수립 여부’는 제
안성시가 지반 침하 예방을 위해 추진해 온 ‘지하안전위원회’ 운영에 그동안 미온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는 지난해 12월 관련법을 제정해 놓고도 지금껏 ‘위원’ 위촉조차 하지 않은 채 탁상행정으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지난해 12월 말쯤 ‘지하안전위원회 운영 조례’를 만들어 10명 이내의 위원들을 구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는 현재까지 지질·환경 또는 건설 관련 기관 또는 단체 및 학교에 협조 공문을 한차례 보낸 이후 위원회 구성에 손을 놓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관련 학교 및 협회에 한차례 공문을 보내기는 했다”면서 “안전위원회 구성은 경기도에서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계획이 내려온 이후 설치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가 제정한 조례에 의하면 ‘안성시장은 다음 각 호의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안성시 소속의 지하안전위원회를 설치한다’고 못 박아 둔 것으로 확인돼 경기도의 관리 계획과 무관하게 위원회 설치는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부분에 대해 경기도 건설정책과 이돈규 주무관은 “경기도 지하안전위원회 구성은 관리계획이 만들어지지 않았어도 내부 방침이 수립돼 현재 구성이
평택시 소속 40대 한 공무원이 주민 편익 사업에서 1천만원의 공금을 횡령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평택시는 공무원 A(40·7급)씨를 이달 초 직위해제하고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한미협력사업단 재직 시절 도로포장 등 주민 편익 사업 계약업무를 담당하며 자재비를 이중지출 하는 수법으로 1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평택시 한미협력사업단은 올해 초 인사에서 타 부서로 전보된 A씨의 업무를 살펴보던 중 지난달 말쯤 A씨가 사업비 370만원을 동생 계좌로 입금해 횡령한 정황을 발견, 감사실에 통보했다. A씨는 바로 횡령금을 반환했으나, 감사 과정에서 추가로 횡령 정황이 드러났다. 평택시 관계자는 “공금 횡령 사건은 일벌백계한다는 차원에서 즉시 감사에 착수하는 한편 수사기관에도 고발 조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경찰서는 A씨를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평택=박희범기자 hee69bp@
15일 오후 2시 20분쯤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제5부두 A창고에서 지게차 철제박스에 올라 펄프 더미 덮개를 벗기던 일용직 근로자 6명이 수 미터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30)씨 등 6명이 타박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4m 높이의 펄프 더미 위에 올려진 천 덮개를 벗겨내려고 8톤 지게차에 설치된 철제박스에 올라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지게차 철제박스는 물건만 실을 수 있게 돼 있으나 성인 남성 6명이 한꺼번에 올라타면서 철제박스가 무게중심을 잃고 기울어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지게차를 운전한 안전관리 책임자 B(48)씨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B씨가 소속된 업체는 평택항과 하역 업무 등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근로자들이 떨어진 지점이 그리 높지 않아 이들의 부상 정도가 크지 않았다"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택=박희범기자 hee69bp@
국도에서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마주오던 택시와 충돌해 운전자 등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오전 0시 45분쯤 평택시 청북읍 후사리 39번 국도 오산 방면 편도 2차로 중 1차로에서 이모(49) 씨가 운전하던 SM7 승용차와 고모(58) 씨가 몰던 택시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사고 충격으로 택시에서 불이 나 운전자 고씨와 승객 등 2명이 탈출하지 못하고 숨졌다. 승객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승용차 운전자 이씨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이 씨가 사고 지점 약 1㎞ 전 교차로에서 국도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길을 잘못 들어 역주행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의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그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택=박희범기자 hee69bp@
평택시는 올해 관내를 지나는 국도 총 148㎞ 주변에 설치된 세움 간판이나 에어라이트 등 불법 광고물을 특별 단속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연중무휴로 운영해 온 ‘365기동반’을 활용, 이달 말까지 국도변 불법 광고물 현황을 조사한 뒤 정비에 나선다. 시는 올해 국도변 불법 광고물 정비가 완료되면, 내년부터는 지방도와 시도 주변 등으로 단속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미풍양속을 저해하는 청소년 유해 광고물에 대해선 매월 1회 이상 민·관·경 야간합동 단속을 실시, 과태료 부과와 형사고발을 병행할 계획이다. /평택=박희범기자 hee69bp@
주한미군 하사가 음주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넘어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평택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주한미군 하사 A(3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7일 오후 10시 15분쯤 평택시 팽성읍 소재 편도 2차로에서 A하사가 몰던 SM5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A씨와 택시기사 B(60)씨가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A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13%로 측정됐다. 경찰은 A씨를 미 헌병대에 인계했으며 조만간 A씨를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평택=박희범기자 hee69bp@
정부가 26일 발표한 3·1절 특별사면 명단에 쌍용차 사태 집회 참가자 6명만 포함된 데 대해 노조원들은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더구나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관이 사면·복권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사회 통합을 빌미로 한 생색내기용 사면"이라는 반응까지 나온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2009년 쌍용차 사태로 처벌받은 인원만 200여명에 달한다"며 "이 중 단 6명만 복권됐다는 소식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부터 동료들에게서 특사 관련 전화 문의가 많이 올 정도로 기대감이 컸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라며 "촛불혁명으로 일어선 정부도 공안(노동)사건을 대하는 태도는 여전히 변함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더구나 집회 진압과정에서 불법 체포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돼 면직 처분된 경찰관까지 사면 대상에 포함된 것은 더 이해할 수 없다"며 "정부는 사회 통합이라지만 결국 생색내기용 사면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경찰관은 2009년 6월 쌍용차 노조원 6명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