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봄철 화재 집중에 캠핑장 안전은?…소방설비 기준 강화 시급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산불 위험이 커지면서 야외 캠핑장에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소방법상 캠핑장 소방설비 설치 기준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며 개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관광진흥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캠핑장 내 천막 2개소 또는 100㎡ 당 1개 이상의 소화기를 내부가 잘 보이는 보관함에 넣어 눈에 띄기 쉬운 곳에 비치해야 한다. 하지만 해당 지침은 강제성이 없어 적지 않은 캠핑장에 소화설비 지침을 지키지 않는 문제가 있다. 특히 소방법상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특정소방대상물은 숙박시설, 의료시설 등으로 한정하며, 캠핑장은 포함되지 않는다. 실제 경기신문이 10여 개의 캠핑장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캠핑장들은 소화기가 1캠프당 2개씩 배치돼 관리가 잘 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기간이 지난 소화기가 배치돼 있는 등 관리에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용인의 한 캠핑장은 소화기가 비치돼 있어야 할 공간이 비어 있고, 화재 경보기 조차 없는 등 형식적인 '구색 갖추기'만 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작은 불씨가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영동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처럼 건조하고 강풍이 이어지는 날씨가 지
- 박희상 기자·김우민 수습기자
- 2025-04-09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