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이 170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국가·지역은 유럽연합(EU)인 것으로 나타났다. EU는 42억 6000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의 36억 6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중화권에서도 3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외국의 국내 투자 규모가 크게 늘었지만, 일본은 6억 달러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고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70억 9000만 달러(1649건)로 집계됐다. 2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도 114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2분기 중 최고를 달성했다. 상반기 도착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77억 5000만 달러로 역대 3위다. 업종별로 신고액을 살펴보면 제조업이 76억 3000만 달러, 서비스업이 84억 8000만 달러로 각각 145.9%, 11.0% 증가했다. 제조업 중에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에서 증가세가 뚜렷했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기·전자가 663%, 이차전지 분야인 화학공업이 464.1%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서비스업에서는 사업지원·임대(447.3%), 숙박·
KT가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구현모 전 대표이사는 '셀프 연임' 논란으로 연임을 포기해 후보군 리스트에서 제외된다. KT는 사외이사로 전원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 방안을 의결하고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외부 전문기관 추천과 공개모집, 주주추천 방식을 포함해 사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공개모집을 통한 후보 접수는 4일부터 오는 12일 오후 6시까지다. 지원 자격은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풍부한 기업경영 경험과 전문지식 ▲대내외 이해관계자의 신뢰 확보와 협력적인 경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역량 ▲글로벌 시각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업 비전을 수립하고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리더십 ▲산업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관련 산업·시장·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한 자다. 주주추천은 KT 주식 0.5%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만 가능하다. 기한은 공개모집과 마찬가지로 12일까지다. 사내 대표이사 후보군은 관련 규정에 따라 KT그룹에 재직한지 2년 이상이면서 부사장 이상인 임원 중 경영 전문성과 사업 이해도를 갖춘 자들로 이
지난 2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수장이 김병준 회장 직무대행으로 교체됐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하고 윤석열 정부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장을 지낸 김 회장 직무대행은 국정농단 사건 이후 4대 그룹 탈퇴 등 추락한 전경련 개혁의 키를 잡게 됐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취임 당시 "국민에게 다시 사랑받는 전경련을 만들어 가겠다"라며 6개월간 전경련 전면 개혁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취임 후 4개월여가 지난 지금, 경기신문은 김 회장 직무대행을 만나 현재의 성과와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전경련의 구상 등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전경련 개혁을) 속도감 있게 몰아붙이지 않으면 시기를 놓친다"라며 "이제는 전경련이 정부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국민들을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과 기업의 자유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의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전경련이 이같은 운동의 주체가 되려 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지방분권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중앙 정부 권한 하나하나에 이권이 묶여 있어 관료주의 곳곳에 이권 카르텔이 형성돼 있다"라며 "지자체의 역량을 논하기 전에 선분권, 후보완
신동빈 회장이 한국과 일본의 롯데 경영권을 장악한 이후 본격적인 통합경영 행보를 펼치며, 호텔롯데 상장을 통한 한/일 롯데의 지배구조 분리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형제의 난'으로 불리던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신동빈 회장이 완승하면서 호텔롯데 상장에 대한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분쟁 당시에는 국적 논란 해소와 한국 롯데 경영권의 완전한 확보를 위해 상장이 필요했다면, 일본 롯데까지 장악한 지금은 상장을 통한 한일 롯데 분리가 오히려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일본 롯데 경영 복귀에 여지를 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호텔롯데 상장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동안, 신 회장은 통합경영을 통한 '원 롯데'를 강조하며 한일 롯데의 지배구조 분리보다 협력을 통한 시너지에 더욱 힘을 싣고 있는 모양새다. 신 회장은 경영권 분쟁 당시 호텔롯데 상장을 수차례 강조했다.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위치한 광윤사 최대주주이자 한국롯데를 사실상 지배하던 일본의 롯데홀딩스 주요 주주였던 형 신 전 부회장의 한국 롯데에 대한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전략이었다. 신 회장은 한국과 일본의 롯데에서 모두 회장직에 오르며 형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완승을 거뒀고,
중국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서도 K-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격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PIF)는 최근 넥슨 일본 법인의 지분을 늘리며 지분율을 10.23%까지 늘렸다. PIF가 그간 넥슨 지분에 투자한 금액은 2조 5000억 원에 달한다. PIF는 넥슨 외에도 엔씨소프트 지분 9%를 넘게 보유한 2대 주주이기도 하다. PIF 이전에 한국 게임업계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한 해외 자본은 중국이다. 중국의 대형 게임사 텐센트는 넷마블 지분 17.52%를 보유한 3대 주주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24.12%)과 2대 주주 CJ ENM(21.78%) 다음이다. CJ ENM이 성장 정체에 빠진 넷마블 지분 매각에 나서고 텐센트가 매입한다면 넷마블이 중국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지점이다. 텐센트는 자회사 이미지프레임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크래프톤 지분 13.53%를 보유한 2대 주주로도 자리하고 있다. 또 로얄크로우, 앤유, 액트파이브 등 국내 중견, 중소 게임개발사들도 텐센트로부터 수십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중국과 중동이 K-게임에 남다른 관심을 갖는 이유로 한국이 모바일 게임 강국이라는 점이 꼽힌다. 세
웹젠이 수집형RPG '라그나돌:사라진 야차공주'(라그나돌) 티저 영상과 예약 일정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퍼블리싱 역량 강화를 통한 실적 개선에 나선다. 그간 웹젠은 '뮤' IP 외에 이렇다할 히트작을 선보이지 못했고, '뮤'의 매출마저 감소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개발사'로써의 정체성을 강조하던 웹젠이 퍼블리싱 시장에 재차 진출하며 반전을 노린다. 지난해 웹젠의 매출은 2421억 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830억 원과 72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4.96%, 19.33%, 16.7% 감소한 수치다. 올해 1분기 매출 역시 4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74% 줄었고 영업이익도 97억원으로 56.28% 급감했다. 계속되는 실적 부진에 증권사들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하고 있다. 웹젠의 실적 부진은 신작 부재와 '뮤' IP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웹젠의 신작은 지난해 2월 출시한 MMORPG '뮤오리진3'가 마지막이다. 대부분의 중견 이상 게임사들이 매년 최소 2개 이상의 신작을 발표하는 것을 고려하면 공백이 꽤 길다. 이 과정에서 웹젠이 개발중이던 프로젝트들이 함량 미달로 중단되기도 했다. 약
김진아 부사장에게로 집중됐던 글로벌세아의 후계구도가 공시대상기업집단 신규 편입을 계기로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간 노출되지 않았던 오너 일가의 관계회사들과 지분구조가 드러나면서다. 이에 세아글로벌의 후계자로 유력하다고 평가됐던 김웅기 창업주 회장의 차녀 외에 장녀와 삼녀의 활동에도 재계의 시선이 집중된다. 김웅기 회장은 다양한 방식으로 세 딸을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세아는 김웅기 회장이 1986년 설립한 세아상역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은 6조 100억 원, 매출액(연결기준) 3조 9062억 원, 영업이익 1813억 원에 달한다. 자산 기준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71번째다. 글로벌세아는 김웅기 회장이 지분 84%를, 배우자 김수남 세아재단 이사장, 장녀 김세연 씨, 차녀 김진아 부사장이 각각 12.36%, 0.59%, 0.59%를 가지고 있다. 결국 글로벌세아는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100%인 가족회사인 셈이다. 1951년생으로 아직 활발한 경영활동에 나서고 있는 김웅기 회장의 후계자로 재계에서는 차녀 김진아 부사장을 주목해 왔다. 김웅기 회장의 세 딸들 중 유일하게 등기임원으로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