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사태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4일 특검팀은 한 전 총리에 대해 내란 우두머리 방조 및 위증, 허위공문서 작성, 공용서류손상, 대통령기록물관리등에관한법률 위반, 허위공문서 행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지난해 윤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못하고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헌법과 정부조직법에 따르면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 각부를 통할하고 행정기관의 장을 지휘·감독한다. 국방부 장관 또는 행정안전부 장관의 계엄 선포 건의 또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에게 하게 돼 있다. 국무총리는 국무회의 부의장 역할도 맡는다. 특검팀은 제헌헌법 초안을 작성한 유진오 전 법제처장이 '대통령의 독주를 막기 위해 국회 승인을 거쳐 총리를 임명하도록 했다'고 밝힌 점 등을 근거로 헌법상 명시적인 규정이 없더라도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권한 남용을 견제할 마땅한 의무가 있다고 보고 있다. 대통령이 불법 비상계엄을 선포한 데 대해 국회의 동의를 거쳐 임명된 국무총리가 견제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국정 운영 전반과 계엄 선포에서 무거운 책임을
경찰이 용인 소재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서 알고 지내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30대 남성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4일 용인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보복살인) 혐의로 3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수원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선 A씨는 '피해자에게 할 말 없냐'는 취재진 질의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2시 40분쯤 용인시 수지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서 3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사건 발생 3시간여 뒤인 오전 5시 45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A씨의 동선을 추적했다. A씨는 범행 직후 차량을 타고 홍천으로 이동한 뒤 한 중학교 앞에 차량을 버리고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버려둔 채 야산으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차량 유기 장소와 2km가량 떨어진 야산에 있음을 확인하고 경기남부경찰청과 강원경찰청과 합동 수색을 벌였다. 체취견에 의해 피의자를 발견해 검거했다. 당시 A씨는 별다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로 업무에 불만족하는 교사의 비율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한국교원교육학회에 게재된 '초등교사의 교직 태도 변화 탐색 : 서이초 사건을 전후로' 논문에 따르면, 2023년 한국초등교원종단연구에 참여한 교사 2198명 중 부정적 교직 태도를 지닌 사람은 30.2%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의 17.0%에 비해 13.2%포인트(p)나 증가한 수치다. 반면 긍정적 태도 집단은 2022년 32.9%에서 2023년 24.2%로 8.7%p 감소했다. 교직 태도란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 고갈 상태인 '소진'과 업무 환경에서 느끼는 '직무 만족'을 토대로 형성되는 교사들의 업무 태도다. 교사가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직업에 만족감을 느끼면 긍정적 교직 태도가 형성되지만, 반대의 경우 부정적 교직 태도를 갖게 된다. 2023년 조사에서 부정적 교직 태도의 초등교사 비율이 증가한 데에는 조사 이전 같은 해 7월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이 중대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해석된다. 저자들은 논문에서 "(교직 태도의 변화는) 서이초 사건 전후로 교사 사회의 전반적인 교직 태도가 변화했음을 의미한다"며 "(사건을 계기로) 교사들은 우울감과
여름이 지나 더위가 사라진다는 '처서'가 지났음에도 최고 체감온도가 35도에 달하는 등 매우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을 기준으로 수도권 지역 곳곳에 폭염특보가 발표됐다. 현재 도내 17개 시군(여주, 가평, 오산, 김포, 양주, 파주, 남양주, 하남, 안성, 양평, 오산, 용인, 연천, 포천, 고양, 광주, 평택)과 서울(동북권, 서남권), 인천(강화)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나머지 경기, 서울, 인천 지역에도 폭염주의보가 발표됐다. 따뜻하고 습한 남서풍 기류의 영향으로 오늘 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올랐고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덥다. 내일도 수도권 최고기온은 29~32도로 매우 무덥겠으나, 일부 비가 내리는 곳에는 더위가 사그라들겠다. 비는 아침부터 서해안과 인천 지역에 내리다가 점차 확대돼 낮부터 경기내륙과 서울에도 가끔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30∼80mm 정도다. 다음달 3일까지도 찜통더위가 이어져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에 달하겠다.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어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폭염철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수분을 충
이태원 참사 후유증으로 소방관들의 극단적 선택이 이어지면서 정신건강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예산과 인력 부족, 조직 내 불이익 우려로 현장에서는 상담·치료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소방관 10명 중 4명 이상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나 수면장애 등 정신질환을 경험했다. 자살 고위험군은 3141명(5.2%), PTSD를 겪는 소방관은 4375명에 달했다. 최근 3년간 경기지역에서는 7명이 우울증 등을 이유로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담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해 투입된 소방관 심리치료 상담 인력은 102명에 불과했지만, 이들이 담당한 상담은 연간 7만 9453건으로 1인당 779건에 달했다. 소방공무원 정신치료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소방청의 ‘마음건강 상담·검사·진료비 지원’ 사업 예산은 3년째 5억 6000만 원에 묶여 있고, 자살 고위험군 전문 치료 프로그램 예산도 6억 9000만 원으로 동결됐다. 현장 소방관들은 상담 접근성 문제도 토로한다. 한 소방 관계자는 “직접 날짜와 시간을 예약해 본부까지 가서 상담을 받아야 하는데, 교대근무가 잦아 사실상 이용하기 어렵다”며
오늘 경기·인천 지역은 후텁지근하고 가끔 구름이 많겠다. 경기동부에는 아침부터 늦은 오후 사이 5~40㎜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24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23~26도, 낮 최고기온은 32~35도다. 주요 시·군별 예상기온은 ▲수원 25~33도 ▲성남 25~33도 ▲과천 25~33도 ▲안양 25~33도 ▲광명 25~33도 ▲군포 23~33도 ▲의왕 25~32도 ▲용인 25~35도 ▲오산 25~35도 ▲안성 25~34도 ▲이천 24~33도 ▲여주 24~34도다. ▲양평 24~35도 ▲하남 25~35도 ▲광주 24~33도 ▲파주 25~34도 ▲양주 24~34도 ▲고양 25~33도 ▲의정부 25~33도 ▲동두천 24~32도 ▲연천 24~33도 ▲포천 24~33도 ▲가평 25~34도 ▲남양주 24~35도 ▲구리 25~33도 ▲김포 26~34도 ▲부천 26~33도 ▲시흥 26~33도 ▲안산 24~33도 ▲화성 25~33도 ▲평택 25~34도다. ▲인천 26~32도 ▲강화 24~33도 ▲백령도 23~29도 ▲서울 26~33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경기 오전·오후 '보통' 수준을 보겠고, 초미세먼지 농도 역시 오전·오후 '보통' 수준이겠다. 오
이명현 특별검사가 이끄는 순직해병특검이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관련자들을 잇달아 소환해 윗선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당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이 경찰에 이첩한 사건 기록 회수 및 박 대령에 대한 수사에 관여한 인물들이 포함됐다. 또 채 상병 순직사건의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 지휘관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20일 오후 특검팀은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준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6번째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 단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박 대령을 집단항명수괴 혐의로 입건한 것은 본인 판단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제 판단"이라고 답했다. '대대장들만 혐의자로 적시하는 것이 경찰에게 가이드라인 주는 것이라는 생각은 안 했나'는 질문에는 "생각 안 했다"고 답변했다. 또 "박 대령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힌 '(윤석열) 대통령 격노는 망상'이라는 내용을 본인이 염보현 군검사에게 넣으라고 지시했나", "(윤 전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고석 변호사와 순직 사건 관련 논의는 전혀 하지 않았는가"는 질문에는 "성실히 답하겠다"고 답하고 조사실로 이동했다. 김 단장은 지난 1
조은석 특별검사가 이끄는 내란 특검팀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재소환할 계획이다. 20일 박지영 특검보는 "한 전 총리에 대해 이번 주 금요일 오전 9시 30분에 추가 소환을 요청했다"며 "추가적으로 수집한 증거와 추가 혐의에 대해 조사가 필요한 내용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전 총리는) 끝까지 한 번에 조사가 이뤄지기를 원했던 것으로 알지만 오랫동안 조사하는 것 자체가 피의자 인권에 반해 추가 소환 날짜를 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전날 한 전 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오전 9시 30분쯤부터 20일 오전 1시 50분쯤까지 약 16시간 20분 동안 비상계엄 전후 국무회의 상황, 사후 계엄 선포문 작성 경위 등을 조사했다. 한 전 총리는 전날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특검팀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특검보는 "(총 조사 분량의) 60∼70% 정도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질의응답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한 전 총리도 본인이 기억하는 범위 내에서 충실히 답변했다"고 전했다. 또 전날 조사를 통해 국무회의 소집 후 한 전 총리의 적극적인 계엄 저지 행위 여부 등 사실관계 규명과 기존 수집된
◇ 청명중, '마약예방 문화예술 공연' 개최 청명중학교가 청소년 마약 투약을 뿌리뽑기 위해 특별 공연을 개최했다. 20일 청명중은 이날 학생 대상 '마약예방 문화예술 공연'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연은 단순 강연 형식에서 벗어나 뮤지컬, 연극 등으로 학생들이 접근하기 쉬운 방식이었다. 온라인상에서 청소년에게 쉽게 전파되는 마약의 유혹, 다이어트 약물 부작용 등을 소재로 한 상황극과 학생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청명중은 설명했다. 공연에 참여한 권모 학생은 "마약이 얼마나 위험한지 머리로만 아는 게 아니라 공연을 보니까 더 생생하게 다가왔다"며 "앞으로는 절대 유혹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강희숙 청명중 교감은 "이번 공연은 학생들이 마약의 유혹을 단호히 거부하고 스스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교 차원의 예방교육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대선초 늘봄학교, ‘수원시립교향악단 스쿨클래식 음악회’ 개최 대선초등학교가 아이들의 음악의 아름다움을 알려주는 시간을 마련했다. 20일 대선초는 지난 19일 늘봄학교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스쿨클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이 소방공무원의 즉각적인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20일 공노총은 이태원 참사 출동 후유증에 시달리다 생을 마감한 소방관을 추모하는 한편, 정부에 소방공무원의 정신건강 관리,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공노총은 성명에서 "공노총의 소중한 조합원이던 동료 소방공무원의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아픔이 아니라, 이태원 참사로 인한 트라우마와 반복되는 재난 현장에서의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만들어낸 비극"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을 위해 몸을 던지는 이들이 정작 자신을 지킬 최소한의 장치조차 보장받지 못한다는 것은 심각한 사회적 모순"이라며 "트라우마 치료와 정신건강 관리, 인력 확충, 근무 여건 개선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공노총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