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방기관을 사칭해 물품을 허위 주문한 뒤 잠적하는 '노쇼 사기'가 잇따르고 있어 소방당국이 조치에 나선다. 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노쇼 사기 전담팀'을 긴급 가동하고, 관련 홍보에 나서는 등 노쇼 사기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부터 7월 초까지 소방기관 사칭 '노쇼 사기' 시도는 120건에 달하며, 이중 20개 업체가 약 3억 3000만 원의 손해를 입는 등 피해가 잇따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14개 소방서의 이름이 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공문서·명함·신분증으로 소방공무원을 사칭해 물품 대리구매를 요청한 후, 피해자가 물품 대금을 입금하면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방식으로 범행한다. 특히 중소규모의 사업체를 노려 치명적인 타격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한 운송업체는 소화기 30개 운송 요청을 받은 뒤, "다른 물품이 급히 필요하다"는 말에 사기범이 알려준 납품업체 계좌로 입금했다가 피해를 입기도 했다. 김재병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공공기관 이름을 악용한 사기는 국민의 신뢰를 훼손하는 반사회적 범죄"라며 "경기소방은 어떠한 경우에도 대리구매 요청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또 "사칭 사기가
지난 제21대 대선 당시 용인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회송용 봉투에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가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8일 용인서부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해 온 투표인 A씨에 대해 불송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선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 5월 30일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관외 투표인인 B씨로부터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가 들어있는 회송용 봉투를 받았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에 대해 "해당 선거인이 타인으로부터 기표한 투표지를 전달받아 빈 회송용 봉투에 넣어 투표소에서 혼란을 부추길 목적으로 일으킨 자작극으로 의심돼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투표사무원의 실수 때문이었다는 것이 경찰 수사로 드러났다. 당시 투표사무원은 B씨보다 먼저 투표한 또 다른 관외 투표인인 A씨에게 회송용 봉투 2개를 교부했다. A씨는 투표를 마친 뒤 기표한 투표용지를 넣은 회송용 봉투 1개를 투표사무원에게 반납하고, 다른 봉투 1개는 빈 상태로 투표함에 넣었다. 이후 B씨는 투표사무원으로부터 A씨가 반납한 회송용 봉투를 받고는 그 안에서 기표된 투표용지를 발견했다. 결국 투표
경찰이 '노쇼 사기'로 인한 피해가 극심해지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민생경제범죄를 뿌리 뽑는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경찰청은 '핵심 정책 추진 방향 보고회'를 열고 "민생경제범죄 근절을 위해 국가수사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TF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노쇼 사기'에서 보듯 점차 지능화되고 활발해지는 민생경제범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다. 앞서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피싱 범죄와 마약 범죄 등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또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를 365일 24시간 운영하고, 수사 인력 보강과 집중 단속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하는 등 수사역량을 결집해 민생경제범죄 척결에 힘쓸 방침이다. 이날 보고회에서 경찰은 교통·서민경제·생활 질서 등 3대 기초질서를 준수하지 않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단속과 공익광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질서를 지키면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인식을 확산하기로 했다.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신속히 논의하고 결정하도록 경찰청장 직무대행 주재 회의체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보고회에 앞
화성의 한 자원순환시설에서 발생한 불이 30여 시간이 넘는 밤샘 진화 작업 끝에 모두 꺼졌다. 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화성시 팔탄면에 있는 자원순환시설의 진화 작업이 불이 난 지 30시간 40여 분 만인 이날 오전 3시 33분쯤 완료됐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 이번 화재는 지난 6일 오후 8시 44분쯤에 발생했다. 불이 난 자원순환시설은 전체 면적 850㎡ 규모로, 내부에 폐기물 600t이 적재돼 있었다. 화재 현장 인근에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가 있어 한때 주행 중인 운전자들로부터 40건의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주변 공장에 불이 번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진화에는 지휘차 등 장비 33대와 인력 89명이 동원됐다. 이후 화재 발생 11여 시간 만인 7일 오전 7시 46분쯤 큰불을 잡고 잔불 정리 작업에 나섰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해당 자원순환시설에 적재된 폐기물의 양이 많아 불을 완전히 끄기까지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현장 감식을 진행하는 한편, 정확한 재산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부천 소재 고속도로에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출근 시간대 정체가 빚어졌다. 8일 오전 5시 18분쯤 부천시 경인고속도로 부천IC 부근에서 3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옹벽을 들이받은 뒤 뒤따라오던 1t 화물차와 부딪혔다. 화물차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SUV 차량과 다시 부딪혔고 모두 3대의 차량이 파손됐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인 50대 남성이 가슴 통증을 호소해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또 편도 4차로의 1~2차로 통행이 1시간가량 통제되면서 출근 시간대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의 부주의로 사고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한때 2~3km 구간에 걸쳐 정체가 발생했다"며 "현재는 모든 차로 통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오산시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휴대용 부탄가스가 폭발해 1명이 중상을 입었다. 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1시 4분쯤 오산시 오산동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부탄가스 폭발에 의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불로 현장에 있던 30대 남성 A씨가 얼굴과 상반신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의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진화를 위해 펌프차 등 장비 10여 대와 소방관 등 30여 명을 투입했다. 불은 소방인력이 도착하기 전에 스스로 꺼졌다. 소방당국은 인덕션 옆에 세워진 휴대용 부탄가스 통에 인덕션의 열기가 전달되며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화성시에 있는 자원순환시설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14시간이 넘도록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 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6일 오후 8시 44분쯤 화성시 팔탄면 하저리에 있는 자원순환시설에서 불이 났다는 다수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인근 고속도로를 지나가던 운전자들이 공장에서 불이 나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 이후 인근 공장에 불이 번질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화재 진압에는 총 소방차 33대와 소방관 89명이 동원됐다. 대응 1단계는 화재가 발생한 지 4시간 뒤인 이날 오전 0시 56분쯤 해제됐다. 큰불은 11시간여 만인 7일 오전 7시 46분쯤에 꺼졌다. 현장에는 폐기물 600톤이 적재돼 있어 완진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갇힌 사람은 없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완진 작업에 나서는 한편, 사건이 종료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부하 직원들에게 서로 결혼하라고 강요하며 각서까지 쓰게 하는 등 갑질한 직장 상사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9단독 재판부(설일영 판사)는 강요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설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범행으로 부하 직원이 직장 생활에 안착하지 못하고 정신과 진료, 병가와 휴직 등을 거쳐 끝내 직장을 포기하고 퇴사했다"며 "피해자가 그 과정에서 겪었을 정신적 고통의 정도는 컸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당시 '퇴사' 내지 '사표'를 언급하며 각서 작성을 요구했고 피해자 입장에서 피고인의 위와 같은 언급은 요구를 거절할 경우 인사, 처우, 결재 등 업무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게 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A씨는 2021년 3월 피해자인 여성 부하직원 B(당시 29세)씨와 같은 부서 남자 직원 C씨에게 "너희의 음양 궁합이 잘 맞는다. 5월 말까지 결혼하지 않으면 퇴사하겠다는 각서를 써라. 너희 이거 안 쓰면 못 나가"라고 말하는 등 결혼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B씨와 C씨는 업무상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각서를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계엄 사태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검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것을 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 측과 특검이 공방을 벌였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첩 절차가 잘못돼 무효라고 주장했지만, 특검 측은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9차 공판을 열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본격적인 재판 시작에 앞서 "특검은 특수본에 사건 인계를 요청했는데, 특수본은 특검에 사건을 이첩했다"며 "인계와 이첩은 명백한 별개의 제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첩 요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첩한 것이니 이첩 자체가 법률상 근거 없는 무효"라며 "요구받지 않은 이첩을 했는데 효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박억수 특검보는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될 수 없는 주장"이라며 "인계에 이첩이 포함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검 측은 "인계와 이첩은 상식선에서 비춰볼 때 특검에 넘겨준다는 의미로 동일하다"며 "특수본이 인계 요청을 받고, 인계한 이상 인계와 이첩이 모두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된 매트리스 제조사 대진침대가 소비자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처음으로 확정됐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이모 씨 등 소비자 130여 명이 대진침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다른 소비자들이 대진침대를 상대로 낸 3건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원고 일부승소한 원심판결이 이날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법원은 대진침대가 구매자들에 대해 각각 매트리스 가격과 위자료 1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다만, 함께 매트리스를 사용한 구매자 가족들의 청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법원은 "제품을 정상적으로 사용하던 중 그에 혼합돼 있던 독성물질에 노출된 피해자에게 현실적으로 질병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사회통념에 비추어 피해자가 정신상 고통을 입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 위자료를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진침대의 매트리스는 2018년 5월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다량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일었다.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센터(IARC)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물질로,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