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은 보통 친한 사람들 사이에 재미를 만들기 위하여 한다. 하지만 아무리 친하고 재미를 만들기 위하여 한다고 해도 장난은 무한정 인정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장난에도 한계(限界)가 있는 것이다. 그 한계를 벗어나면 대부분 불상사로 이어지게 마련인 데 그것은 비극이다. 언젠가 어느 지방 도시에서 신랑을 달기 위한 장난이 있었다. 친구들이 신랑을 거꾸로 매달아 놓고 발바닥을 장작개비로 때리는 장난이었다. 당사자인 신랑은 처음에는 아프다고 엄살을 부렸으나 장난이 계속되면서 고통이 심해졌다. 불길한 예감을 감지한 신부가 무릎을 꿇기까지 하면서 극구 말리자 신랑 친구들은 신부에게 여러가지 주문을 했다. 신랑과 끌어안고 진한 입맞춤을 하라는 등등이었다. 장난은 계속 되었고 정말 고통이 심해진 신랑은 ‘그만해’라고 소리를 쳤지만 장난은 계속 되었다. 그 결과 신랑은 목숨을 잃었다. 웃음꽃이 피어야 할 잔치 날에 일어난 눈물의 비극이었다. 그것은 장난의 한계를 넘어선 과실치사행위이다. 물 속에서도 목숨을 위태롭게 한 장난이 자주 있다. 수영을 못하는 친구를 물 속에 던지는 장난인데 역시 모 대학에서 학생이 죽었다. 역시 과실 치사 행위이다. 장난뿐만 아니라 농담에도 한계가
요즘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도 잘 나가는 중소기업 사장을 만나서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직원이 50여명인데 한 가족처럼 지낸다고 한다. 20여년을 경영하는 동안 문을 닿아야 하는 경영난에 처한 적이 있었다고 했다. 그 극복의 방법이 ‘말의 긍정적인 매력’에 있었다고 한다. 기업이 어려워지자 직원들은 주변사람들의 눈치만 보면서 모두가 피동적으로 움직였다. 물론 출근 시간을 지키지 않는가 하면 실수도 연발했다고 한다. 하루는 담당 팀장이 늦었는데 ‘왜 늦었어?’라는 말 대신 ‘오느라고 고생했네’라고 밝게 웃어주었다고 한다. 오후에는 직원 하나가 결정적인 실수로 완성된 물건이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담당 부장이 ‘왜 그런 실수를 했어?’라고 야단을 치고 있는데 사장이 지나다가 보면서 ‘일을 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다시 만들자고’라면서 격려를 했다는 것이었다. 사장의 이 두 마디가 회사를 살렸다고 한다. 다음날부터 회사의 분위기가 눈에 띄게 변하더라는 것이었다. 그 사장은 말의 긍정적인 매력 앞에 눈물이 나왔다고 한다. 그는 현재까지도 직원들에게 단 한 번도 단점은 말을 않는다고 한다. 인간의 좋지 못한 행동도 긍정적인 말을 통하여 바로 잡는 일화가 많이 존재
1506년에 즉위한 중종은 1544년에 그 생을 마감한다. 중종은 본인의 생각과는 달리 반정공신들에 의하여 왕이 된 사람이다. 박원종은 원래 연산군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특히 월산대군의 부인이자 자신의 누님인 박 씨가 연산군과의 추문(醜聞)이 떠돌았다. 이에 분노한 그는 더욱 연산군을 임금의 자리에서 쫒아내야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성희안·유순정 등을 포섭하여 반정에 나선 것이다. 전날 박원종은 연산군의 매부이자 종종의 장인인 신수근을 만나 장기를 두었다. 그 자리에서 임금을 바꾸자는 뜻으로 궁(宮)을 바꾸었다. 신수근은 차라리 내목을 치라면서 반대를 하였고 연산군의 편에 섰다. 반정이 성공하자마자 신수근의 목은 1순위로 잘렸다. 실제적으로 반정은 밤에 이루어졌다. 그 반정의 밤 중종을 보호하기 위하여 군사들이 집을 둘러쌓자 중종은 자신을 해치러 온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자살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영특한 부인 신 씨가 ‘말머리의 방향이 밖으로 향했으니 우리를 보호하러 온 군사들입니다’라고 하여 말렸다. 신 씨가 중종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 된 셈이다. 중종은 즉시 궁으로 들어가 임금이 되었다. 너무 급하여 면류관마저 준비가 안 되어 익선관을 쓰고 즉
우리나라는 세계 약 237개의 나라에서 제일 좋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세계 인구 약 77억 명 중에서도 제일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모든 국민에게 재난 기금을 주는 나라, 인터넷 발달이 최고인 나라, 의료시설이 최고인 나라, 국가에서 주는 각종 혜택으로 최저 생활보장과 함께 사회복지가 최고인 나라, 정류장에서 버스 정보를 알려주는 가하면 여름에는 그늘을 만들어주고 겨울에는 의자를 따뜻하게 해주는 나라, 밤새도록 유흥을 즐길 수 있는 나라, 먹을 것이 넘쳐나고 백화점, 재래시장 등에서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이 넘쳐나는 나라, 좋은 제도나 국가에서 혜택을 주는 것이 너무 많고 좋아서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지만 참으로 우리나라는 좋은 나라인 것이다. 외국 여행을 해보는 사람들이라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살기 좋은 나리인지를 느끼고 왔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이상한 것이 있다. 첫째는 전 세계국가에서 자살률이 1, 2위를 오르내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든 생활이 너무 편하게 되어서 작은 고통이 생겨도 견뎌 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부모가 자가용 등교, 생활에 필요한 물건 등 부족함 없이 해주고 있다. 음식은 원하는
몇년 전 A읍의 대중목욕탕에서 불이 난 사건을 본적이 있었다. 필자는 그날 화재 현장에서 인생의 생활 장면의 3가지를 확인하였다. 첫째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 하나밖에 없는 것은 생명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목욕을 하던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옷조차 입을 시간이 없어 무조건 밖으로 뛰어나오고 있었다. 평소에는 백주 대낮에 발가벗고 거리고 나온다는 것은 경범죄 운운을 떠나 부끄러움과 체면 때문이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둘째 사건의 중심에 있는 당사자들은 목숨을 건지기 위하여 밖으로 뛰쳐나오는데 일부 구경 군들은 시시덕거리거나 웃으며 대화를 나누면서 구경을 즐기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셋째 119 대원들이 목숨을 걸고 불을 끄는데 그 119 대원들과 함께 죽을 듯 살 듯 목숨을 걸고 불을 끄면서 이리저리 물을 뿌리며 뛰어다니는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목욕탕 주인이었다는 것이었다. 필자는 그 날 ‘주인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목욕탕을 가장 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바로 목욕탕 주인이었다. 속담(俗談)에도 ‘나그네가 마당을 쓸랴’ ‘집 나갈 여자가 밥을 하랴’는 말이 있듯이 집이나 가구나 모든 생활품들을 주인만큼 중요하게 생각을 하고 아끼는 사람은
사랑을 종류로 나누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사람들은 흔히 사랑을 말할 때 3가지로 말을 한다. 첫째는 무조건적이면서 신적인 사랑으로 아가페적인 사랑을 말한다. 그러나 이 신적인 사랑은 보편적인 사람은 힘든 사랑이다. 말 그대로 신의 경지에 들어야 할 수 있는 사랑이다. 물론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무조건적인 사랑이 있지만 완벽한 신의 사랑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 더구나 오늘날 세상에는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이 수없이 일어나고 있는가하면 때로는 살인사건까지 일어나는 마당에 인간이 아카페적인 사랑을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울 것이다. 동료애는 평등관계의 위치 둘째는 동료애와 같은 필리아이다. 필리아적인 사랑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공동체적인 윤리에 대하여 논하면서 동료애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동료애는 그 관계가 바로 친구관계이다. 쌍방향 통행이다. 자신과 상대인 친구를 같은 맥락인 평등관계로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료애는 교차(交叉)관계이기도 하며 기부앤드 테이크(give-and-take)인 것이다. 즉 사회생활에서는 대등한 거래가 유지되며 서로 간에 의견이 교환되거나 서로 양보할 일이 있어도 한 쪽의 양보가 아닌 쌍방의 양보가 성립되는
서시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말기의 미인이다. 월나라 구천이 오나라를 멸망시키기 위해 많은 미녀들을 보냈는데 그 중에서 서시도 오나라로 갔다. 서시는 월나라 어부의 딸이었다. 가난해 늘 굶주렸고 가슴앓이로 통증으로 얼굴을 자주 찡그렸다. 서시는 자신의 미모를 이용하여 오나라 왕인 부차에게 많은 토목공사를 일으키게 하면서 오나라가 멸망의 길로 가는데 일조(一助)를 했다. 중국최초의 여자 첩보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서시는 오나라가 망했을 때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운(悲運)의 여인이었다. 31세의 나이로 죽은 항우의 우미인 화가(畵家)의 농간으로 비운의 삶을 산 여인 왕소군은 한나라 원제의 후궁이었지만 임금의 초상화 면접에서 떨어졌다. 가난한 왕소군은 화가 모연수에게 뇌물을 주지 않아 흉하게 그려진 것이다. 약 5년간 황제에게 눈길 한번 못 받은 왕소군은 흉노왕 호한야선우를 위한 연회석에서 흉노왕에게 선택됐다. 황제는 처음에 공주를 보내려 했는데 흉노왕이 왕소군을 선택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황제는 왕소군을 보는 순간 정신을 잃을 정도의 천하절색 (天下絶色)의 미모(美貌)에 넋을 빼앗겼지만 국가 간의 약속을 어길 수는 없었다. 황제는 임금을 기만(欺滿)한
사람들은 흔히 눈을 말할 때 보는 눈이 있다고 한다. 얼굴에 있는 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눈을 말하는 것이다. 인간은 이 마음의 눈에 따라 상대적으로 나타나는 세상만사를 결정하게 된다. 똑같은 상황을 보더라도 마음의 눈이 어떤 틀을 가지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는 것인데 흔히 이런 상태를 ‘프레임 법칙’이라고 말한다. 문제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사물이나 이루어지는 생활의 상황은 물론 상대의 말이나 행동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정해지기 때문에 이 ‘프레임 법칙’은 인간의 생활 대화나 태도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마음의 눈이 되는 것이다. 늘 수양을 하여 세상을 바르게 봐야 대부분 사람들은 너무 자기중심적인 틀에서 해석을 잘한다. 예를 들면 가정에서 누가 식사를 담당하던 그 담당자의 배(胃)가 고픈 상태라면 식사준비를 서두르게 되고 밥의 양도 조금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누가 길을 물어도 일부의 사람들은 자신의 직업의식이 말로 표현된다. ‘행복 도서관을 어디로 가죠?’ 교인은 ‘네, 저기 교회 십자가가 보이죠? 그 교회를 오른쪽으로 돌아서 약 100여 미터만 걸어가면 있어요.’ 선생님들은 ‘저기 학교가 보이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