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콜린 벨 여자대표팀 감독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함께 1일 오전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몽규 회장은 “슬픈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며 “축구계를 대표해서 상심이 크실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다치신 분들도 하루빨리 완쾌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고, 믿을 수 없었다”며 “지금도 마음이 무척 아프다. 저희의 위로가 희생자 가족들의 슬픔에 작게나마 위안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현재 국내 리그 선수들 위주로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소집돼 11일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준비 중이다. 남자 대표팀은 14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로 출국한다. 여자 대표팀을 지휘하는 벨 감독 역시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며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다치신 분들을 비롯해 모두의 안녕과 건강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태원 압사 참사 발생 사흘 만인 1일 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 대처가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보고에 출석해 "국가는 국민의 안전에 대해 무한 책임이 있음에도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더욱 사고 수습과 사고 원인 규명에 주력을 하고 대형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혼신의 힘과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국민 여러분께 드린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 원인과 관련,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아니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경찰의 사고원인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섣부른 추측이나 예단은 삼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말씀드린 것이지만,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국민의 마음을 미처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장관과 함께 국회 현안보고에 참석한 남화영
힘겹게 지탱해온 수출 전선마저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 수출 전망도 먹구름이 잔뜩 낀 상황이다. 그동안 수출 효자로 든든한 버팀목이 돼온 반도체, 철강, 정보통신기술(ICT) 품목의 수출액이 줄줄이 감소하면서 월간 수출 실적이 2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다. 이런 와중에 국제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수입액은 계속해서 늘어 올해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356억달러까지 불어나 연간 무역적자가 400억달러 선에 달할 위기에 처했다. ◇ 메모리 반도체 수출부진 뼈아파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524억8천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5.7% 감소했고, 수입은 591억8천만달러로 9.9%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66억9천600만달러(약 9조6천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전달(37억7천8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7개월째 연속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이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무려 25년 만이다. 올해 1∼10월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355억8천만달러에 달하며 300억달러 선을 훌쩍 넘어섰다. 1996년 기록한 역대 최대 적자 206억달러보다도 150억달러 가량 많다. 수출은 불
1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안산소방서 안전체험관에서 여성의용소방대원들이 심폐소생술 연습을 하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압사 참사' 전후 경찰의 미흡한 대응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윤 청장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상을 입은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큰 충격을 받은 국민께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번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모든 부분에 대해 예외 없이 강도 높은 감찰과 수사를 신속하고 엄밀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특히 이번 참사 직전 다수의 112 신고를 접수했는데도 부실한 대응으로 사고를 막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그는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는 112 신고가 다수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며 "사고 발생 이전부터 많은 군중이 몰려 위험성을 알리는 급박한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112 신고를 처리하는 현장의 대응은 미흡했다고 판단했다"며 "관련 내용을 언론을 포함한 언론에 소상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 참석한 황창선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에 따르면 경찰은 사고
'수원 발발이'로 불린 연쇄성폭행범 박병화 거주지인 경기도 화성시의 한 원룸에서 1일 오전 정명근 화성시장과 인근 학교 학부모 및 주민들이 박병화의 퇴거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수원 발발이'로 불린 연쇄성폭행범 박병화 거주지인 경기도 화성시의 한 원룸에서 1일 오전 정명근 화성시장과 인근 학교 학부모 및 주민들이 박병화의 퇴거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일 오전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종교계가 연이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행렬에 동참했다. 31일 종교계에 따르면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사노위) 소속 승려 10여명은 이날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아 기도를 올렸다. 스님들은 목탁을 치고, 염불을 외며 사고로 숨진 이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이들은 폴리스라인이 쳐진 사고 현장 앞까지 이동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사노위 측은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극락왕생을 빈다"며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이날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했다. 정 대주교는 방명록에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 부상자들과 그 가족 모두를 위해 함께 기도한다"고 적었다. 이 주교도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빌며 한국 사회의 건강한 미래가 도래하기를 빈다"고 썼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을 지낸 소강석 목사도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했다. 그는 방명록에 "꽃잎은 져도 향기는 지지 않길 기도한다"고 적었다. 한교총은 이날 대표회장단 명의로 회원 교단에 보낸 목회서신에
31일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합동 분향소가 설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