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를 보인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의 한 연탄 업체에서 관계자가 분주하게 연탄을 옮기고 있다.
11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갈대습지공원 갈대가 누렇게 물들어가고 있다.
정부가 기초학력과 학업성취도 평가 대상을 단계적으로 늘려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들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인공지능(AI) 학습 프로그램을 활용한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고 학습·돌봄·정서적 지원을 위한 두드림학교를 모든 초·중·고교로 확대한다. 교육부는 11일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제1차 기초학력 보장 종합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 ◇ 진단·지원 함께 강화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 줄인다 올해 3월 시행된 기초학력보장법 시행령은 학교장이 학년 시작일로부터 2개월 안에 기초학력 검사 결과와 교사·학부모 의견 등을 바탕으로 학습지원 학생을 선정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기초학력 미달 학생에 대한 '진단'과 '지원'을 함께 강화한다. 먼저, 국가가 개발한 진단 도구를 바탕으로 정확하게 학생의 학업 수준을 진단할 수 있도록 기존에 초등학교 1학년∼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던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을 2024년부터 고2까지로 확대한다. 컴퓨터 기반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의 경우 올해 초6·중3·고2를 대상으로 시행하는데 내년에는 초5·6, 중3, 고1·2로 확대하고 2024년부터는 초3∼고2로 대상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11일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과 나눈 문자메시지 논란과 관련, "제 문자에 대해 논란거리를 제공해드려서 송구스럽다"라고 밝혔다. 유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그렇지만 그 소통은 정상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총장은 지난 5일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이 수석에 보냈다. 이 메시지는 언론에 포착됐다. 유 총장은 "전날 보도가 허위 사실이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유 총장이 언급한 보도는 감사원이 최고의결기구인 감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감사에 착수했다는 점 등을 비판한 한겨레신문 기사다. 유 총장은 "개별 감사에 대해 위원회 의결을 안 거쳤다는 것에 대해서는 감사원 규정과 역사, 관행에 비춰 허위 사실"이라며 "그래서 감사위원들이 이 회의(국정감사)에 배석하는 것은 어떤 점에서는 부적절할 수도 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감사위원의 국감장 배석을 요구한 더불어민주당 측의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국감장에 출석한 최재해 감사원장도 "감사 착수, 그러니까 감사 개시 권한은 감사위원회의 의결 사항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모은 책이 출간된다. 출판사 투나미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5일부터 한 장관의 발언 등을 모은 책 '한동훈 스피치'를 출간하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출판사는 한 장관의 취임식 영상 조회 수가 역대 장관 조회 수를 합친 것보다 더 많고, 한때 대선주자 대열에까지 합류하는 등 이른바 '한동훈 신드롬' 현상이 나타난 점을 프로젝트 추진의 배경으로 꼽았다. 책은 1부 취임사, 2부 기자회견, 3부 청문회 및 대정부 질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배우 송강호와 예지원이 한국과 프랑스 간 영화교류에 공헌한 공로로 '에투알 뒤 시네마' 상을 받았다. 10일 주한프랑스대사관에 따르면 두 배우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한창인 지난 8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부산에서 열린 '프랑스의 밤' 행사에서 주한프랑스대사관으로부터 '에투알 뒤 시네마'를 수상했다. 이 상은 지난 1년간 한국과 프랑스 영화 교류에 공헌한 영화인에게 주한프랑스대사관이 주는 상이다. 송강호 배우는 "스무 살 때 안국동의 프랑스문화원에서 영화를 본 기억이 난다. 그때가 영화입문의 첫걸음이었다"며 "36년이 지난 후 프랑스로부터 이 상을 받게 돼 너무 감개무량하고,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예지원 배우도 "이렇게 훌륭한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프랑스와 저 사이에는 정말 많은 일이 있다. 이는 저의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송강호 선배와 함께 이 상을 받아서 더욱 기쁘다"고 프랑스어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열린 이날 '프랑스의 밤' 행사에는 양국 영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제가 영화 역사에서 좋아하는 세 명의 감독 중 한 명인 프랑스 장 르누아르 감독이 자서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처럼, 한국 뮤지컬도 해외에서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최근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국내 창작 뮤지컬이 늘어나면서 '뮤지컬 한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뮤지컬 '광주'는 뮤지컬의 본 고장인 미국 브로드웨이에 발을 들인다. 10일 제작사 라이브에 따르면 오는 20일(현지 시간) 뉴욕 브로드웨이 '787 세븐스'(787 Seventh) 극장에서 뮤지컬 '광주'의 쇼케이스 공연이 열린다. 2019년 광주문화재단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뮤지컬 '광주'는 2019년 서울 홍익대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초연한 뒤 2021년 서울 LG아트센터, 2022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며 국내 관객과 만나왔다. 이번 브로드웨이 쇼케이스 공연에는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된 현지 배우 15명이 출연하며 영어로 1시간가량 진행된다. 브로드웨이에서 활동 중인 작곡가 앤디 로닌슨이 음악감독을 맡았고 뮤지컬 '록키 호러 픽쳐쇼'의 앤드루 라스무센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라이브의 강병원 프로듀서는 "이번 쇼케이스로 5·18 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리고, K-뮤지컬 세계화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서울·경기 북부는 10일 늦은 오후까지, 그 밖의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과 전라권, 경북내륙에는 밤까지 5㎜ 내외의 비가 오겠다. 제주도는 오전까지, 경남 북서 내륙은 오후에 0.1㎜ 미만의 약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동부와 강원도에 위치한 해발고도 1천m 이상 높은 산지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강한 바람도 예보됐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인천, 대전, 세종, 충남, 강원, 제주, 경북 동해안·산지, 전남(여수, 해남,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신안, 진도, 거문도·초도), 전북(고창, 부안, 군산, 김제) 등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경기(동두천, 연천, 포천, 가평, 구리, 남양주, 하남, 이천, 여주, 광주, 양평), 충북(청주, 보은, 괴산, 옥천, 영동, 충주, 제천, 진천, 음성, 단양, 증평), 경북(상주, 문경, 예천, 안동, 의성, 청송, 영양군 평지, 봉화군 평지)은 강풍 예비 특보가 발표됐다. 강풍특보가 발표된 서해안과 강원 동해안·산지, 충남권, 전남 남해안, 경북 동해안, 경남(산청), 제주도에는 바람이 시속 30∼60㎞
금융부채를 진 38만여 가구는 현재 소득의 40% 이상을 힘겹게 원리금 상환에 쏟아붓고 있을 뿐 아니라, 유사시 집을 비롯한 보유 자산을 다 팔아도 대출을 완전히 갚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2일 한국은행의 두 번째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계속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 이들 고위험 또는 취약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과 부실 위험은 더 커질 전망이다. ◇ 대출자 3.2% '고위험'·6.3% '취약'…취약차주 비중 다시 증가세로 한국은행이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준현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가계부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금융부채 고위험 가구는 모두 38만1천 가구로, 전체 금융부채 보유 가구 가운데 3.2%를 차지했다. 2020년 말(40만3천 가구)보다는 줄었지만,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37만6천가구)과 비교하면 여전히 5천 가구 불어난 상태다. 한은은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고(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초과), 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 상환이 어려운(자산대비부채비율·DTA 100% 초과) 경우를 부실 가능성이 큰 '고위험 가구'로 분류하고 있다. 이들
국내 마약류 범죄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마약 청정국의 지위가 흔들리는 가운데 외국인 마약사범이 사상 최다를 기록, 특단의 조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검거된 외국인 마약사범 중에는 단순 밀수·투약을 넘어 제조·유통까지 손댄 사례가 나오는 등 과거와 범죄 양상도 달라지는 모양새다. ◇ 지휘체계 갖춘 외국인 마약 조직까지 등장 수원지검은 경기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향정신성의약품인 'JWH-018'을 원료로 만든 합성 대마, 일명 '스파이스'를 유통해 온 옛 소련 지역 국적의 고려인 23명을 구속해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평택에서 시가 6천400만원 상당의 스파이스 640g(1천280회 투약분)을 제조해 판매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이들이 각자 역할을 분담해 나름의 통솔 체계를 갖춘 상태에서 마약류를 제조하고, 조직적으로 판매해 온 점을 고려해 마약사범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범죄단체조직 혐의(형법 114조)를 적용했다. 외국인에게 범단 혐의를 적용한 것도 이때가 처음이었다. 법원은 수괴에게 징역 10년, 다른 조직원에게 징역 7년∼3년 등 중형을 선고했다. 외국인들이 마약류를 다량으로 국내에 유통한 사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