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농협중앙회장 선거 부정 의혹과 관련해 김병원(63) 현 회장의 개입 단서를 포착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이성규 부장검사)는 17일 오전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선거운동 관련 서류와 선거캠프 일지, 개인 다이어리, 컴퓨터 파일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불법 선거운동과 관련한 증거 확보 차원"이라고 말했다. 올 1월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선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최덕규 후보, 전남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을 지낸 김병원 후보,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출신 이성희 후보 등 세명이 맞붙었다. 최씨는 1차 투표에서 3위에 그쳐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결선에선 김병원 후보가 이성희 후보를 꺾고 23대 중앙회장으로 당선됐다. 결선투표 직전 대의원들에게는 '결선투표에서 김병원 후보를 꼭 찍어달라. 최덕규 올림'이라는 문자메시지가 발송됐다. 대의원 291명 가운데 107명이 이 메시지를 받았다. 농협중앙회장 등의 선거 절차를 규정한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은 선거일 당일의 선거운동이나 후보자 본인이 아닌 제3자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다. 검찰은
한강 하구 수역에 17일 중국 어선 2척이 또 들어와 군과 해경, 유엔군사령부로 구성된 '민정경찰'이 퇴거작전을 재개했다. 군 관계자는 "오늘 새벽 한강 하구 수역에 중국 어선 2척이 진입해 민정경찰이 퇴거작전을 재개했다"며 "1척은 수역을 빠져나갔고 나머지 1척은 북쪽 연안으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1953년 6·25 전쟁을 중단한 정전협정 후속합의서에 따라 우리 측 민정경찰은 한강 하구 수역 북한 연안에서 100m 안쪽으로는 진입할 수 없다. 북한 연안으로 도주한 중국 어선 1척도 오후에 물이 차오르는 만조가 되면 한강 하구 수역을 빠져나갈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한강 하구 수역에 중국 어선이 들어온 것은 지난 14일 오후 민정경찰이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한 이후 사흘만이다. 나포된 중국 어선 선원 14명은 해경의 조사를 받고 있다. 민정경찰이 지난 10일부터 퇴거작전을 진행 중인데도 중국 어선들이 한강 하구 수역에 출몰하는 것은 아직 민정경찰의 작전을 모르는 중국 어선들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민정경찰의 중국 어선 퇴거작전에 대해 한강 하구 수역 일대의 북한군은 아직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6일 “북한의 4차 핵실험은 지금까지의 접근 방법으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알린 섬뜩한 경고장이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각 오후 6시) 파리 에콜 밀리테르의 전쟁대학 강당에서 전쟁대학과 고등군사연구원, 국방대학원 학생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프랑스 전략적 국방협력 비전과 한국의 국방정책’ 주제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우리나라 국방장관이 프랑스군 교육기관이 밀집해 있는 에콜 밀리테르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장관은 “이제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를 행동으로 보일 때까지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안보리 결의 2270호를 충실히 집행함은 물론 비핵화를 위한 엄정한 추가 조치도 취해야 할 때”라며 “이것이 최근 비핵화 합의를 이끈 이란의 사례에서 우리가 얻은 교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문제 유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문제 사전유출 혐의를 받는 학원강사 이모(48)씨가 한 현직 교사로부터 출제 내용을 미리 입수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씨에게 모의평가 출제 내용을 사전에 알려준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경기도 지역 현직 교사 A(53)씨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6월 모의평가 검토위원을 맡았던 경기지역 교사 B(41)씨를 올해 5월 만나 출제 내용을 구두로 전해 들었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이 들은 내용을 이씨에게 다시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B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자백을 받은 뒤 A씨를 추궁했다. A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A씨와 B씨의 학교 사무실과 자택, 휴대전화 등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를 확보한 상태다.이씨는 이렇게 입수한 모의평가 문제를 시험일 전 자신이 강의하는 학원에서 학생들에게 미리 알려준 것으로 경찰은 의심하고 있다. A씨와 B씨는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등 절친한 관계였고, 이씨와 A씨도 서로 잘 아는 사이였다.경찰은 수사 초반 이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통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의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온라인투표(K-voting)에 참여한 교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온라인투표를 개시한 결과 이날 오전 9시 현재 선거인 14만5천987명 중 6만4천920명이 참여, 44.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기간이 오는 19일까지 나흘이 남아있는 만큼 투표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선관위는 내다봤다. 유치원과 초·중·고·대학 교총의 모든 회원이 스마트폰, PC, 이메일 등 온라인으로 언제 어디서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전체 투표자 가운데 스마트폰으로 투표한 선거인이 4만3천144명,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선거인은 1만6천981명, PC를 이용한 선거인은 4천795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번 교총 회장 선거에는 박용조 후보(기호 1번·진주교대 교수), 두영택 후보(기호 2번·광주여대 교수), 김경회 후보(기호 3번·성신여대 교수), 하윤수 후보(기호 4번·부산교대 총장) 등 총 4명이 출마했다. 교총은 2010년부터 임기 3년의 회장을 두 차례 지낸 안양옥 전 회장(서울교대 교수)이 지난 20대 총선 직전 비례대표 출마를 위해 중도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여동생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6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부(이승원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남모(69)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3년을 명령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수법 등에 비추어 죄질이 나쁘고, 피해자의 부상도 가볍지 않다"라며 "다만 피고인이 계획적으로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한 것은 아니라고 보이며,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남씨는 지난 2월 21일 오후 3시께 경기도 용인시에 마련된 사촌의 장례식장을 찾았다가 유산 분배 문제로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여동생(63·여)이 자신을 보고도 아는 척을 하지 않고 무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이유로 차에 보관하고 있던 흉기를 가져다 휘둘러 여동생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롯데그룹의 전자상거래 계열사 롯데닷컴이 일본의 부실 자회사에 채무지급보증을 섰다가 1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본 자회사는 폐업 전까지 5년간 모회사의 채무보증을 바탕으로 현지에서 거액을 차입해 '자본 이전' 논란과 함께 회사 실체와 역할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16일 검찰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롯데닷컴은 일본의 전자상거래 시장을 공략하고자 2010년 6월 롯데닷컴재팬을 설립했다. 인터넷을 통해 한국의 유명 브랜드 화장품을 판매한다는 복안이었다.하지만 사업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의 절대 강자인 라쿠텐, 아마존 재팬 등에 가로막혀 고전했다.롯데닷컴재팬은 설립 첫 해 18억5천만원 적자를 비롯해 매년 12억∼88억여원의 손실을 봤다. 누적 손실액은 235억원이 넘었다. 반면에 연 매출액은 50억원 안팎에 머무르며 사실상 시장 안착에 실패했다.견실히 성장하던 롯데닷컴은 일본 자회사의 부진으로 인해 수익성이 곤두박질치며 2014년 연결회계 기준으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와중에도 롯데닷컴은 일본법인에 꾸준히 채무지급보증을 섰다. 롯데닷컴재팬은 그룹 제2금융 계열사인 롯데캐피탈과 신한·우리·국
롯데그룹의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매년 300억원가량의 의심스런 자금을 챙겨온 의혹을 놓고 검찰이 실체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16일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의 자금 출처 및 사용처를 수사하기 위해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 실무 임원과 계열사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의 재산관리를 오래 담당했던 전직 임원 김모씨와 정책본부의 L씨 등 4∼5명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롯데그룹과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대체로 마쳤기 때문에 압수물 분석을 진행하면서 핵심 실무자들에 대한 소환조사 작업을 당분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롯데그룹의 자금관리 담당자로부터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계열사를 통해 각각 해마다 100억원, 200억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자금 관리인들은 검찰 조사에서 이 돈이 "배당금과 급여 성격"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불법적으로 조성된 비자금일 개연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재무 담당 임원 등을 상대로 문제의 돈이 통상적인 배당금 입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