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1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18일 사채업자에게서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기소된 최모(44) 전 판사에게 징역 3년과 추징금 1억6천864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전부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2심이 무죄로 판단한 1억원을 포함해 받은 돈 2억6천864만원을 전부 유죄로 봐야 한다는 취지다. 1억원은 ‘명동 사채왕’ 최모(62)씨가 최 전 판사와 친분을 과시하다가 법원에 진정이 제기되자 항의를 받고 사과하며 건넨 돈이다. 2심은 “알선 대상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1심과 달리 무죄로 판단했지만 대법원은 “1억원에 향후 형사사건에 관한 알선 청탁을 위한 명목이 포함됐고 피고인도 이를 미필적이나마 인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재판부는 “알선은 장래의 것도 무방하다. 금품수수 당시 반드시 해결을 도모해야 할 현안이 존재하거나 알선과 관련된 직무내용이 구체적으로 특정될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최 전 판사가 사채왕 최씨의 사업내용과 형사재판 전력 등을 잘 알아 다른 형사사건 가능성도 예상할 수 있었고 단순한 사과나 친분교류 명목으로 1억원은 지
세계 최강 스텔스 전투기인 미국의 F-22 랩터 4대가 17일 한반도 상공에 긴급 출동했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잇단 도발에 대한 강력한 무력시위이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추가 도발을 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하는 메시지로 분석된다. 주일미군 가데나(嘉手納) 기지에서 출발한 미국 F-22 전투기 4대는 이날 낮 오산공군기지 상공에서 저공비행을 하며 위용을 과시했다. 4대가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 출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우리 공군 F-15K 4대와 주한미군 F-16 4대가 저공비행하는 F-22와 함께 비행했다. F-22 4대는 저공비행 후 오산기지에 착륙했다. 이후 2대는 가데나 기지로 복귀하고 2대는 오산기지에 당분간 잔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왕근 공군 공군작전사령관(중장)과 테런스 오샤너시 미군 7공군사령관(중장)은 오산기지에서 북한의 도발시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전투기의 가장 큰 장점은 평양 상공으로 몰래 들어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집무 공간이나 북한군 핵심 시설에 핵 폭격을 가할 수 있다. 과거 F-22 전투기가 출격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한동안 공개활동을 자제하기도 했다. F
부산 중견 건설업체 실소유주에게서 현금 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합의5부(권영문 부장판사)는 17일 오후 열린 조 전 청장 선고공판에서 “조 전 청장의 뇌물수수 혐의는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조 전 청장과 정씨는 많아야 4∼5번 정도 만난 걸로 보여 3천만원을 주고 받을 만큼 신뢰관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고 조 전 청장이 경찰청장 청문회를 준비하던 민감한 시기에 정씨가 수많은 기자와 폐쇄회로(CC)TV, 6명이 넘는 부속실 직원이 있는 상황에서 3천만원을 건넸다는 뇌물공여 방법은 사회통념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또 “정씨는 검찰 수사 초기 뇌물공여 혐의를 부인하다가 4번째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는데 다른 횡령사건으로 집행유예기간에 있던 정씨가 궁지에 몰리는 바람에 그런 곤란한 처지에서 벗어나려고 진술을 번복했을 개연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건의 유일한 결정적 증거인 정씨 진술은 물론 다른 증인들의 진술도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검찰은 조 전 청장이 부산의 중견 건설업체 실소유주 정모(51)씨에게서 두 차례에 걸쳐 현금
걸그룹 타히티의 지수(22)에게 스폰서 제안을 한 사람을 추적해 온 경찰 수사가 미제로 종결될 개연성이 커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수의 ‘인스타그램’으로 스폰서 제안 문자를 보낸 이의 계정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미국 페이스북 본사에 보냈지만 계정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수에게 스폰서 제안 문자를 보낸 이는 해외 IP로 접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페이스북은 요청 대상자의 IP가 한국이면 협조할 수 있지만 제3국에 있어 내부 지침상 가입자 정보와 IP 등 어떤 정보도 제공할 수 없다고 회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페이스북 협조 없이는 스폰서 제안 문자의 IP 추적도 할 수 없어 ‘피의자 특정 불가’로 사건을 미제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수 측에도 페이스북의 답변을 전달했다”면서 “IP 추적 등 사이버 수사 기법 이외에 다른 방법이 있는지 마련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수는 지난달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런 메시지 굉장히 불쾌합니다”라면서 스폰서 제의를 한 사람의 문자를 캡처해 공개했다. 그는 수차례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으니 연락 달라
검찰이 스포츠 분야의 연구개발 예산 유용 사건에 이어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의 비리 단서를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17일 대한수영연맹과 강원수영연맹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대한수영연맹 건물과 산하 기관 사무실, 연맹 측과 거래하는 기업 등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 또 대한수영연맹 이사 이모씨와 강원수영연맹 소속 지도자 2명을 횡령 등 혐의로 체포해 조사했다. 이들의 자택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대한수영연맹 및 관련 기관들이 나랏돈에서 나온 예산 일부를 유용하거나 사업을 부적절하게 운영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이씨 등은 연맹 운영비를 포함한 공금을 다른 용도에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국고와 국민체육진흥기금에서 지원되는 연맹 측 운영비는 선수 훈련비나 대회 운영·참가비 등 체육단체 본연의 목적에 사용돼야 하지만 부정한 곳에 쓰인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수영장 건립과 선수용 물품 구매 등에 투입돼야 할 돈이 다른 용도에 사용된 단서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국민체육진흥기금에서 나온 대한수영연맹 지원금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27
법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30)씨의 병역비리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심규홍 부장판사)는 17일 박 시장 낙선을 위해 주신씨의 병역 의혹을 제기한 혐의로 기소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 양승오(59) 박사에게 벌금 1천500만원을 선고했다. 다른 피고인 6명도 벌금 700만∼1천5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앞서 검찰이 양 박사 등 3명에게 벌금 500만원을, 나머지 4명에게 벌금 400만원을 구형한 것보다 더 무거운 형량이다. 재판부는 “주신씨의 의학영상 촬영에 대리인이 개입하지 않았고, 세브란스 공개검증도 본인이 한 사실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또 주신씨가 낸 촬영자료 속 피사체의 황색지방골수, 치아, 귀 모양 등 신체 특징이 주신씨와 다르다는 피고인 측 주장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당시 재선 의사를 밝힌 박 시장을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이 있었다”며 “미필적으로나마 공표 내용이 허위라는 인식이 있었고, 대리신검이 기정사실인 양 단정하는 표현을 쓰는 등 죄질이 무겁다”고 말했다. 양 박사 등은 주신씨가 병역비리를 저질렀으며 2012년 2월 공개 신체검사에서도 다른 사람을 내세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