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자를 50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현재 4차 접종 대상은 60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요양시설 입소·종사자들로 한정돼있는데 여기에 '50세 이상' 등 대상을 추가하는 방안이다. 정부는 오는 13일 4차 접종 대상자 확대 방안이 포함된 '코로나19 여름철 재유행 대비·대응방안'을 발표할 예정으로, 이날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를 열고 관련 안건을 논의한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8일 백신 4차 접종을 하면서 "정부도 더 많은 분께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범위를 확대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곧 범위 확대안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접종대상 확대를 예고했다. 당초 정부는 전국민 4차 접종 방안도 검토했으나 새로운 변이를 반영한 '업데이트(개량) 백신'의 개발 완료 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재유행이 예상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일단 감염과 중증화 예방이 시급한 고위험군 접종을 확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인 정기석 한림대 의대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개인 의견을 전제로 "현재의 백신을 가지고 전국민 전체 접종을
경유에 값싼 난방용 등유를 섞어 가짜 석유를 만들어 팔거나 가격표시를 하지 않고 비싼 가격으로 석유를 판매한 주유업자들이 경기도에 적발됐다.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5~6월 한국석유관리원과 공조해 석유제품 불법 유통을 수사해 6명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기하려 시작했는데 일 커져"…부천국제영화제서 단편 상영 "처음에는 연기를 하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일이 어마어마하게 커졌네요. 다들 좋게 봐주시고 이렇게 극장에서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떨떨하고 감사해요." 배우 문근영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10일 오후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열리는 경기 부천시의 한 영화관에서 그가 연출한 단편 세 편이 처음으로 상영됐다. 문근영은 상영 이후 관객들과 대화 자리에서 "겁이 나고 무섭다"면서도 "관객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연기생활 24년 차인 문근영이 영화감독으로 나선 건 지인들과 바치 창작집단을 꾸리면서다. 문근영은 "작정하고 결연한 의지로 시작한 일은 아니다"라며 "감독으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도 조금 부담스럽다"고 했다. 이날 상영된 연출작은 '심연'과 '현재진행형', '꿈에 와줘' 등 러닝타임 9∼15분짜리 작품이다. 모두 대사 없이 배우 표정과 몸짓, 음악과 조명으로 인물의 감정을 표현한다. 수중촬영으로 구성된 '심연'에서는 문근영이 유일한 등장인물인 '여자'를 직접 연기했다. 여자는 아무리 헤엄을 쳐도 물 속을 벗어나지 못한다. 끝이라고 여긴 곳에 닿아도 또다른 수렁에 갇히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윤석열 대통령과 민생·경제를 주제로 한 일대일 회담 가능성에 대해 "윤 대통령이 제안을 하면 저는 언제라도 대화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지난달 10일 중앙위원회 의결을 통해 정식으로 취임한 지 한 달을 맞아 연합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저는 민생과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협력도 아끼지 않을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위원장은 "10월께가 되면 민생·경제 분야에서 굉장한 복합 위기가 몰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급등하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불경기가 찾아오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우려가 있다"며 "국민의 삶이 전체적으로 몰락하는 굉장히 무서운 상황이다. 초기 대응을 잘 하지 않으면 못 막는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민생·경제 분야에서는 발목잡기, 꼬투리 잡기를 하지 않는다"며 대통령과의 일대일 영수회담이든, 과거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형식의 대화든 언제든 나설 수 있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우 위원장은 정부의 경제대책 방향이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위원장은 "법인세 완화, 규제 완화, 재정준칙 법제화 등 정부 대책을 보면 전부 중장기 대
이준석 대표 징계 후 국민의힘 차기 지도체제를 놓고 친윤(친윤석열)그룹 내 본격적인 분화 조짐이 일고 있다. 전당대회 시기와 차기 대표 임기 문제 등에 대해 친윤그룹 내에서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면서다. 이는 곧 2024년 총선 공천권을 누가 쥐게 되느냐의 문제로 이어진다. 집권여당 내 권력투쟁의 서막이 오른 모양새다. 친윤그룹 맏형으로 통하는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대표 징계 후 곧바로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를 선언하고 나섰다. 비상시 당 혼란상을 수습하면서 자신이 사실상 '원톱'임을 분명히 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나아가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 직무정지 상태를 '궐위'가 아닌 '사고'로 규정하고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당 대표 궐위 시를 전제로 전당대회를 열도록 하는 당헌·당규 규정을 준용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1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대표가 그만둬서 궐위되지 않는 한, 전당대회를 할 방법이 없다"고 선을 그은 뒤 "직무대행 체제를 6개월간 할지, 비대위로 전환할지 여부는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4선의 권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얻었다. 그 여세를 몰아 지난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중앙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철퇴를 맞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반격카드를 모색하며 장고에 들어갔다. 당초 지난 8일 새벽 윤리위 징계 직후엔 이 대표가 인터뷰 등을 통해 대대적인 여론전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이틀이 지난 10일까지도 이 대표는 '잠행 모드'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하루에도 몇 개씩 글을 쏟아내던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도 9일 별다른 설명 없이 '바람의 색깔'(Colors of the Wind) 유튜브 영상만 공유해놨을 뿐이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미리 잡아뒀던 언론·유튜브 인터뷰 등을 모두 취소하고 있다. 대신 징계 당일부터 매일 변호사 등 참모진과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펼쳐놓고, 당헌·당규 해석과 가처분 신청 여부 등을 염두에 둔 법리 검토 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권 원내대표가 직무대행 체제를 선언하고 당 수습 드라이브를 건 상황에서 무리한 충돌을 피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고 벼랑 끝에 내몰린
금융당국이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층 대출의 부실 확대를 막기 위해 이르면 9월 하순부터 소상공인이 고금리에서 저금리로 대출을 전환할 때 적용하는 금리가 연 7%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최근 금리 급등을 고려해 취약층의 대출 증가는 억제하되 변동 금리에서 고정 금리 대출로 전환하도록 하는 등 대출 구조 재정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비은행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꿀 수 있고 금리 급등에 대비해 고정 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는 점에서 취약층 대출 상환의 연착륙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소상공인의 금융 애로 완화를 위해 비은행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대환하는 내용의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한 데 이어 해당 대출 상품의 최고 금리를 7%로 정했다. 대상은 소상공인 중에서도 자영업자와 소규모 업체며, 전환할 수 있는 한도는 5천만원 정도다. 이르면 오는 9월 하순 또는 늦어도 10월 중에 시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환대출 지원 규모를 7조5천억원에서 8조5천억원으로 늘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중에서 금융 애로 차주에
일요일인 10일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다가 밤부터 차차 흐려지겠다. 아침부터 저녁 사이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내륙, 전라권 내륙, 경상권 내륙에 5∼4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날 밤부터 이튿날까지 중부지방·전라권에는 10∼60㎜, 경상권·제주도·울릉도·독도에는 5∼4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24.8도, 인천 23.7도, 수원 23.3도, 춘천 24.2도, 강릉 24.4도, 청주 24.8도, 대전 24.2도, 전주 24.6도, 광주 24.6도, 제주 25.6도, 대구 24.5도, 부산 24.9도, 울산 24.1도, 창원 25.5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7∼36도로 예보됐다.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는 곳이 많아 매우 덥겠다. 또한 밤사이 열대야(밤 최저기온 25도 이상)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으니, 온열질환 발생 및 전력 사용량 증가로 인한 정전 등에 대비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 다만 인천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까지 서해안과 일부 내륙에는 가시거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 룰(규칙)이 확정되면서 당권 레이스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그간 출마를 저울질해오던 예비주자들이 전대 룰 세팅과 함께 잇따라 거취를 정하면서 당권 대진표도 완성되는 분위기다. 가장 유력한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상임고문은 사실상 등판 시기만 조율 중인 가운데, 세대 교체론을 등에 업고 출전한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재선 4인방과 3선 김민석 의원 등 경쟁 구도는 6파전으로 흐르고 있다. 계파 간 '룰 전쟁'이 사실상 친명(친이재명)계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현재로선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구도가 더 굳어졌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제 관심은 본선에서 이 상임 고문에 맞설 '후발주자'들의 내부 전쟁에 쏠린다. 당장 민주당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받은 뒤 29일 예비경선(컷오프)을 한다. 컷오프에서 추려지는 본선 진출자는 3명으로, 이 고문을 제외한 주자들로선 일단 1차 관문 통과가 '발등의 불'인 상황이다. 일각에선 이번 전대 구도 자체가 이 고문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인 것은 사실이지만, 컷오프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바람'이 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고물가로 시름에 잠긴 세계 경제에 침체(Recession)에 대한 우려도 번지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한 중앙은행의 긴축 등으로 미국의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은행의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전망도 나오면서 고물가보다 경제 침체를 더 걱정해야 하는 시점이 앞당겨지는 모양새다. ◇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수출 둔화 우려 키워 10일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국내총생산(GDP) 나우'에 따르면 2분기 미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연율 기준 -1.2%로 예상됐다. GDP 나우는 데이터와 수학적 모델에 기반해 미국의 실질 GDP를 실시간으로 추산한다. 예상대로라면 미국은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해 기술적으로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으로 판정된다. 지난달 중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물가를 잡기 위해 28년 만에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번지는 모습이다. 최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내년에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조만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