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국민의힘의 3·8 전당대회 이후 당정 협의를 대폭 활성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을 차단하는 동시에 총선 승리를 목표로 책임 정치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당정 일체감을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을 물밑 검토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당 민주주의와 책임 정치에 부합하는 당정 관계가 어떤 것인지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당과 정부가 반드시 분리돼야 하는지, 그러면 뭐하러 여당이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면서 여권을 중심으로 논의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대통령실도 전날 여당에서 본격적으로 제기한 당정 분리 재검토 필요성에 사실상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제원 의원 등 국민의힘 친윤계 인사들은 전날 잇따라 '당정 일체론'을 강조, '탄핵' 언급 논란을 빚은 김기현 후보 엄호에 나섰다는 해석을 낳았다.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와 정부 관계자, 대통령실 참모들이 참석하는 정례적인 고위 당정 협의회는 몇 주째 중단된 상태다. 당에서 새 지도부 선출 절차를 진행 중인 만큼 공개 협의를 자제하고 있지만, 전당대회 이후에는 이 협의회뿐 아니라 실무 당정 회
대통령실은 13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기현 후보의 '탄핵' 발언 논란과 관련, "국정에 열심히 임하고 있는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것은 부적절하고 그런 방법은 자제해달라고 여러 번 말씀드린 것 같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김 후보의 탄핵 발언 관련해서 대통령실의 입장이 궁금하다'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동안 대통령실이 이 사안과 관련,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며 언급 자체를 피하던 것과 다소 온도 차가 있는 반응으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여권 일각에서 '당정 분리'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분출하는 데 대해서도 "당무는 당에서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의힘 곽상도 전 의원이 1심에서 '아들 50억원 퇴직금'과 관련해 뇌물수수 무죄를 선고받은 데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지금 재판이 진행되고 있고, 재판 중인 상황에 대해 대통령실, 행정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은행의 돈 잔치'로 인해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위는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은행 고금리로 인해 국민들 고통이 크다"며 "수익을 어려운 국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게 이른바 '상생금융'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향후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튼튼하게 쌓는 데에 쓰는 것이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고금리 여파로 서민과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은행들은 이자 수익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내고 이를 바탕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당 등 정치권과 금융 당국에서는 금융권의 높은 성과급 지급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거액의 희망퇴직금 지급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30일 금융위 업무보고에서도 "은행은 국방보다도 중요한 공공재적 시스템"이라며 은행의 공공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오후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의 한 창고에서 아시아문화연구원과 앙카라학원 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이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로 보낼 구호품을 포장하고 있다.
2023년도 제1회 검정고시 원서접수가 시작된 13일 오전 경기도 수원교육지원청에서 응시생들이 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100년도 넘은 오랜 갈등으로 끊겼던 튀르키예와 아르메니아 간 국경이 11일(현지시간) 열려, 강진 피해로 신음하는 튀르키예에 구호 물품이 육로로 전달됐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AFP는 아르메니아와의 협상 특사인 세르다르 클르츠 전 주미 터키대사의 소셜미디어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클르츠 전 주미 터키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100t에 달하는 식량과 의약품, 물 등을 실은 화물차 5대가 알리칸 국경 지점을 통과했다"고 썼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도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이날 양국 간 국경이 개방됐다고 밝혔다. 국경 개방은 강진으로 2만 명 넘는 사망자를 낸 튀르키예에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국가인 튀르키예와 아르메니아는 '아르메니아 대학살' 책임 소재를 둘러싼 분쟁으로 앙숙 관계에 있다. 아르메니아 대학살은 튀르키예 전신인 오스만 제국 당시에 아르메니아인들이 대규모로 숨진 사태를 말한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안보 동맹국인 튀르키예의 강력한 반발에도 이 학살 사건을 '제노사이드'(genocide·인종청소)로 규정한 바 있다.
10일 오후 인천 영종도 한 물류센터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튀르키예 지진 구호품이 배송을 위해 차량에 실려있다.
10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 캠피크페어 in 수원- 캠핑&레포츠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캠핑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국회의 탄핵 소추의결서를 9일 접수하고 심리에 착수했다. 헌재는 이날 중으로 재판관 전원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주심 재판관과 심리 방식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통상 헌법재판의 주심은 비공개가 원칙이지만 탄핵 사건은 주심 재판관이 공개돼왔다. 헌법재판소법에 따르면 헌재는 '접수한 날부터 180일 이내'에 최종 결정을 선고해야 한다. 이 조항은 '강행규정'(강제로 적용되는 규정)이 아니긴 하지만 중앙부처 장관 공석이라는 일종의 '비상 상황'이 장기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헌재가 심리에 속도를 붙일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전례를 보면 대통령 탄핵 사건은 2∼3개월(노무현 전 대통령 64일·박근혜 전 대통령 92일) 만에 처리돼 길게는 수년씩 걸리는 다른 헌법재판에 비해 일찍 결론이 도출됐다. 이 때문에 헌재가 이번 탄핵 사건을 '적시 처리 사건'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적시 처리 사건은 처리 지연으로 국가·지방자치단체의 중대한 손실이나 사회 전체의 소모적 논쟁이 예상되는 경우 지정된다. 재판부의 집중 심리가 이뤄져 선고 기일을 앞당길 수 있는 일종의 '패스트트랙' 방식이다. 박 전 대통령 사건
윤석열 대통령이 9일 헌정사 초유의 이상민 행안부장관 탄핵소추안 가결에도 절제된 대응 기조를 이틀째 유지하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가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전날 탄핵안 가결 후 20여 분 만에 "의회주의의 포기"라며 "의정사에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는 한 줄의 입장문만 냈다. 야당의 '의회 독재'라고 성토하며 격앙된 참모진 내부 분위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대응으로 읽혔다. 전날 직접적인 발언을 내놓지 않았던 윤 대통령은 이날도 별다른 공개 일정 없이 내부 회의와 보고 등 비공개 일정을 이어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의 탄핵안 강행 처리는 능히 예상할 수 있었던 것이었기에 윤 대통령은 담담했다"며 "대통령의 침묵은 대통령실의 비장함을 단적으로 드러낸다"고 강조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도 "어제 국회 상황은 정무수석실과 여당 원내대표단이 보고한 대로 흘러갔다"며 "윤 대통령이 아주 차분하게 지켜봤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다렌 탕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사무총장과 면담하기 직전 탄핵소추안 가결 사실을 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