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라인 게임의 대명사와도 같은 '리니지'의 유저들이 약 17년 만에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2004년 '바츠 혁명'이라는 게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썼던 이들이 2021년에는 아예 게임을 만든 회사인 엔씨소프트에 창끝을 겨눴다. 확률형 아이템 문제로 한국 게임판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국산 게임의 '끝판왕'이라고 할 리니지 유저들까지 관련 시위에 나서면서 게임업계 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 폭정 세력 물리친 '바츠 해방 전쟁'…온라인 최초 시민 혁명으로 기록돼 바츠 혁명(바츠 해방 전쟁)이란, 2004년 '리니지2' 이용자들이 게임 내에서 일으킨 시민 혁명이다. 리니지는 잘 알려져 있듯 '성(城)'을 중심으로 한 봉건제 시스템을 갖춘 게임이다. 성을 장악한 군주는 다른 게이머들에게 세금을 걷는 등 권력을 부릴 수 있다. 2004년 당시 리니지2 바츠 서버는 '드래곤나이츠(DK) 혈맹'이라는 길드(게이머 모임)가 장악하고 있었다. DK혈맹은 서버 내 최고 레벨 게이머들의 모임이었다. 혈맹을 이끈 군주 '아키러스'(닉네임)는 리니지2 전체 서버에서 가장 높은 51레벨이었다. DK혈맹은 강한 캐릭터와 성의 군주라는 권력을 이용해 아예 사냥터를
"올해는 아버지가 70여 년 만에 누명을 벗어 그래도 마음의 짐을 덜었어." 제73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 내 위패봉안실을 찾은 양수자(79) 씨는 애써 울음을 삼키며 말했다. 양씨는 4·3 당시 5식구를 모두를 잃었다. 양씨가 겨우 6살 때 일이다. 양씨 가족은 밖으로 나섰다 총살을 당했다. 당시 칼에 찔렸던 양씨만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했다. 양유빈, 현경옥, 양정자, 양신자, 그리고 이름을 미처 갖기도 전 죽은 막내 남동생까지. 그는 위패 하나하나를 찾고, 그리운 얼굴 만지듯 조심스레 쓰다듬었다. 양씨는 "매년 4·3 때마다 간단히라도 제를 올리려고 위패봉안실을 찾는다"며 "몇십 년을 왔지만, 여기만 오면 그때 그 기억으로 심장이 떨린다"고 말했다. 양씨는 "그래도 국방경비법 위반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아버지가 지난달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예년보단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며 "하늘에서 우리 모든 식구가 아무런 억울함 없이 편히 쉬기만을 바란다"며 눈물을 훔쳤다. 비가 퍼붓고 우산이 뒤집어질 정도로 바람이 거세게 부는 궂은 날씨였지만 위패봉안실 인근 외부에 마련된 행방불명인 묘역에도 추
회식 후 만취 상태로 무단횡단을 하다가 사고를 당해 숨졌다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울산지법 행정1부(정재우 부장판사)는 회식 후 교통사고로 사망한 A씨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 직장인 A씨는 2019년 3월 새벽 3차 회식 후 상사인 팀장을 집에 데려다주고 귀가하던 중 만취 상태로 무단횡단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A씨 유족은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며 근로복지공단에 유족급여 및 장의비 지급을 근로복지공단에 청구했다. 그러나 공단 측이 2차, 3차 회식은 개인적인 모임이고, 업무가 아니라며 지급을 거부하자 A씨 유족은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당시 2, 3차 회식 역시 업무에 해당하고, A씨 사고도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당시 1차 회식은 회사 법인카드로 결제됐고, 2차와 3차 회식은 팀장이 개인 신용카드로 결제했으나 나중에 회사에 해당 비용을 청구해 반환받은 점에 주목했다. 또, A씨가 팀장을 집까지 데려다준 것도 공식적인 회식을 잘 마무리하기 위한 의도였기 때문에 업무 수행의 연장선이라고 봤다. 재판부는 "A씨는
한미일 3국의 안보실장은 2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 3국 간 협력을 통한 공동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북한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이 필요하다는 점에 합의했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해군사관학교에서 대면 회의를 개최한 뒤 백악관이 배포한 한미일 안보실장 언론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3국 안보실장은 성명에서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를 협의하고 인도태평양 안보를 포함한 공동 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며 "공동의 안보 목표를 보호하고 진전시키기 위해 협력하겠다는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3국 안보실장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관한 우려를 공유했다"며 "비핵화를 향한 3국 공동의 협력을 통해 이 문제를 대응하고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핵 확산 방지와 한반도에서 억지력을 강화하고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협력하는 데 있어 북한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완전한 이행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3국 안보실장은 한국 이산가족의 재회와 (일본인) 납북
포르투갈 프로축구 프리메이라리가(1부) 포르티모넨스로 임대 이적한 이승우(23)가 후반 교체 투입으로 드디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승우는 3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푼샬의 에스타디오 다 마데이라에서 열린 CD나시오날과 2020-2021 프리메이라리가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42분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올해 2월 초 임대로 포르티모넨스 유니폼을 입은 뒤 23세 이하(U-23) 팀에서 한 차례 몸을 풀었을 뿐, 1군 7경기에 모두 결장한 이승우는 이날 짧은 시간이나마 그라운드를 밟고 첫선을 보였다. 포르티모넨스는 이날 나시오날을 5-1로 대파했다. 승점 26(7승 5무 13패)을 쌓은 포르티모넨스는 리그 10위에 자리했고, 나시오날은 최하위(승점 21·5승 6무 14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반 33분 베투의 선제골로 앞선 포르티모넨스는 전반 45분 역습 과정에서 데네르의 패스를 받은 루키냐가 추가 골을 기록해 기선을 제압했다. 2-0으로 앞선 채 시작한 후반 9분에는 베투가 한 골을 더하고 8분 뒤 팔리 칸데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더 멀리 달아났다. 나시오날은 후반 23분 브리온 로체스가 한 골을 만회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파브리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일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과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난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미국과 중국이 최근 우호세력을 규합하는 등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는 가운데 열려 북핵문제·미중관계와 관련해 어떤 논의가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중국에 도착한 정의용 장관은 이날 오전 샤먼의 하이웨 호텔에서 왕이 부장과 회담하고 상호 관심사를 논의한다. 정 장관은 특히 정체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 방안을 비중 있게 논의한다는 생각으로, 왕 부장에게 대북 영향력이 큰 중국이 북한의 도발 자제와 대화 복귀를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전날 중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서는 중국과의 협력이 아주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양 장관은 또 내년 한중 수교 30년을 맞아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으로 위축된 문화 교류 활성화 등 양국관계를 심화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역·국제 현안 협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미중관계와 관련한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의 대중 압박을 '일방주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월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9시 기준 투표율(누적 기준)이 10.5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1천216만1천624명의 선거인 중 128만5천10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서울시장 선거는 94만4천394명이 투표, 11.21%를 기록했다. 부산시장 선거는 28만8천352명이 참여해 투표율 9.82%를 나타냈다. 가장 최근 선거인 2020년 21대 총선의 경우 같은 시간 기준 투표율은 14.04%였다. 2018년 지방선거는 10.23%를 기록했다. 2017년 대선 때는 13.15%였다.
미얀마 군부가 2일 미얀마 전역의 무선 인터넷까지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진영과 소수민족 무장반군간 '연대 투쟁'이 가시화한 가운데, 군부가 시위대 등 반(反) 쿠데타 세력에 더 강한 탄압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지 언론 및 외신, SNS에 따르면 군부는 전날 인터넷 업체에 공문을 보내 이날부터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무선인터넷을 24시간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주미얀마 한국대사관도 전날 밤 교민들에 보낸 안내문을 통해 이날부터 와이파이(WI-FI) 등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24시간 차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앞서 군부는 지난달 15일부터 휴대전화 인터넷(모바일 인터넷)을 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미얀마에서는 유선 인터넷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마저도 오전 1시부터 오전 9시를 전후로 접속이 끊겨 바깥세상과 '단절'된다. 무선인터넷 차단 조치는 쿠데타 발발 두 달을 맞아 민주진영이 전날 2008년 군부헌법 폐기를 선언하고, 과도 헌법인 '연방민주주의헌장'을 발표해 소수민족 무장조직과의 연대를 공식화한 뒤 나왔다. 특히 오는 13일은 미얀마 최대 축제인 띤잔 연휴가 시작되는 날로, 그동안 휴일에 군부가 강경 진압을 하는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오후 서울 지역 투표소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평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투표소를 찾은 직장인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서울 강동구 성내1동 주민센터에서는 이날 오후 1시께 1층 현관부터 3층 투표소까지 30여명이 약 1m 씩 간격을 두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투표소 인근의 강동구청과 강동경찰서·소방서 등 여러 공공기관 직원들도 삼삼오오 투표소를 찾았다. 구청 공무원 A(37)씨는 "선거 당일은 다른 업무가 많아 바쁠 것 같아서 동료들과 얼른 점심을 먹고 투표를 하러 왔다"고 말했다. 강동구 주민 조모(78)씨는 "집에서 투표소까지 거리가 있어 오늘 구청 쪽에 나온 김에 사전투표를 했다"며 "작년 총선 때도 거리 두고 마스크 잘 꼈더니 방역 문제가 없어서 걱정은 안 된다"고 했다. 오후 2시께 서울 마포구 합정동 주민센터 투표소에는 근무시간 사이 틈을 내 투표를 하러 온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입구부터 체온을 재고 일회용 위생장갑을 나눠받느라 줄을 서야 했으나, 크게 불편해하는 시민은 눈에 띄지 않았다. 회사 동료들과 투표를 하러 온 직장인 김모(30)씨는 "근무시간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벗어나 비수도권으로 확산하고 있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지역 감염 확진자 491명 중 비수도권이 204명으로 41.5%를 차지했다. 그동안 비수도권 비중이 30% 안팎에 머물다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비수도권 지역 곳곳에서 긴장이 풀린 듯한 광경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방역에 구멍이 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젊은 층이 주로 찾는 대전 둔산동 일대는 최근 방역 당국 당부에도 인파로 북적댄다. 며칠 전 지인들과 이곳을 찾은 50대 A씨는 당초 가려던 식당에 들어가지 못하고 다른 음식점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고 한다. A씨는 "식당 테이블 20여개가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손님으로 꽉 들어차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을 무색게 했다"며 "방역수칙을 아무리 준수한다 해도 좀 걱정스러웠다"고 말했다. 대구 유흥주점에서도 영업시간 제한이 풀린 뒤 새벽 등 취약 시간에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말 한 주점을 찾은 회사원 B씨는 "2G폰을 가진 손님이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하지 못해 업소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봤다"며 "해당 손님이 입장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