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6일 '난방비 폭탄'으로 인한 취약계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에너지바우처 지원과 가스요금 할인을 확대하기로 한 가운데 전국 지자체들도 앞다퉈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6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도는 200억원 규모의 예비비와 재해구호기금을 투입해 취약계층 43만5천564명, 시설 6천225곳의 난방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기초생활수급 65세 이상 노인 6만4천528가구와 기초생활수급 중증장애인 2만979가구에 1~2월분을 합쳐 20만원의 난방비를 지원한다. 종전 지원금의 2배이다. 한파쉼터로 이용되는 경로당 5천421곳과 노숙인시설 18곳에는 1~2월분 난방비 40만원을 각각 지급한다. 지역아동센터 786곳의 경우 1~2월 난방비를 40만원 늘려 100만원 지원한다. 이와 관련 김동연 경기지사는 "경기도는 난방 취약계층인 노인, 장애인, 노숙자에게 난방비를 집중 지원하겠다"며 "남 탓하지 않고 도민의 삶만 바라보겠다. 한파와 난방비 폭탄으로 건강과 생존을 위협받는 도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서울역 희망지원센터와 영등포구 두암경로당을 찾아 한파 대비 현황을 살핀 뒤 "예비비와 특별교부금으로 노숙인 보호시
한반도 동남권에 '14개 활성단층'이 있는 것으로 국가 연구개발(R&D) 결과 확인됐다. 연구진은 "한반도 전역이 지진에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활성단층 주변은 우선해서 내진보강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한반도 단층구조선의 조사 및 평가기술 개발' 1단계 보고서를 보면 한반도 동남부(영남권)에는 최소 14개 활성단층(제4기 단층)이 존재한다. 14개 활성단층들은 양산단층 유계분절, 반곡분절, 벽계분절, 삼남분절, 울산단층 왕산분절, 말방분절, 차일분절, 동래단층 석계분절, 울산단층 또는 동래단층에 속하는 천군분절, 장대단층 모곡분절, 곡강단층 곡강분절, 읍천단층 읍천분절, 수렴단층 수렴분절이다. 여기서 활성단층은 '현재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단층'이 아닌 '현재부터 258만년 전 사이(신생대 제4기) 한 번이라도 지진으로 지표파열이나 지표변형을 유발한 단층'을 말한다. 활성단층이라는 명확한 증거는 확인할 수 없었으나 간접적으로 추정되는 단층들도 존재했는데 울산단층 갈곡구간과 양산단층 평해구간 등이 이에 해당했다. 한반도 단층구조선 조사는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연탄값 아끼려고 20여년 전 보일러를 설치했는데 요즘엔 다시 연탄을 쓰고 있죠"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만난 주민 이모(85) 씨의 집안은 냉골이었다. 이씨는 양말과 겉옷을 겹겹이 껴입고 추위에 버티고 있었다. 올겨울 들어 최강 한파가 몰아닥친 전날, 이씨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아침과 밤에 잠깐 보일러를 켰다. 이씨는 "그렇게 아껴 써도 한 달에 난방비가 28만∼29만원이 나온다"고 했다. 치솟는 난방비 걱정에 에너지 취약계층의 겨울은 더 시리다. 이날 낮 찾은 종로구의 한 경로당에선 최근 받아 든 난방비 고지서 이야기가 한창이었다. 바지는 세 겹, 상의는 다섯 겹을 입었다는 신조자(83) 씨는 "잘 때도 이렇게 껴입고 자는데도, 작년보다 난방비가 5만원 더 나왔다"고 한탄했다. 신씨 옆에서 이불을 나눠 덮고 있던 정영순(80) 씨는 "보일러를 약하게 틀었더니 방바닥이 얼음장 같고, 난방 대신 전기장판을 틀었더니 이젠 전기세가 올랐다"며 "전기장판 쓰는 것도 부담"이라고 걱정했다. 취약계층의 거주를 돕는 복지센터도 '난방비 폭탄'에 난처한 상황이 됐다. 장애인 54명이 거주하는 서울 노원구의 장애인거주시설 '동천의집'은 직원들이 난방비 절
경기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린 26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에서 대전차 장애물 위로 눈이 쌓이고 있다.
26일 오전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경기도 수원시 한 버스정류장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배임·특혜 의혹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공공과 민간의 사업 이익 배분 비율이다. 과반의 지분을 가진 성남도시개발공사는 확정 이익 배분 방식으로 1천억원대 이익을 얻는 데 그쳤지만, 7% 지분에 불과했던 민간 사업자들은 공사 몫의 몇 배에 달하는 이익을 챙겼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은 성남시가 실질적으로 환수한 이익이 민간 몫보다 많다고 주장하지만, 검찰은 공공에 돌아간 이익이 민간업자들이 챙긴 이익의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 측은 대장동 사업으로 발생한 이익 가운데 5천503억원을 성남 시민 몫으로 환수했다고 주장한다. 이는 '확정 이익' 방식으로 배분받은 임대아파트 부지 배당금 1천822억원에 신흥동 제1공단 공원화 비용 2천561억원, 서판교 터널 개통 등 기반시설 조성 비용 1천120억원을 모두 더한 것이다. 특히 사업자 공모 이후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인가를 통해 민간업자들에게 1천120억원을 '추가 부담'시켰다는 점을 강조한다. 민간에 돌아가는 몫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나자 초과 이익 중 일부를 추가로 환수했다는 취지다. 비록 이후 사업 진행 과정에서 예
연내 경기북부에 도로와 철도가 잇따라 개통하는 등 교통 인프라가 대거 확충된다. 26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로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일부 구간과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동두천 안흥∼연천 청산 구간(6.7㎞)이 개통 예정이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는 경기북부 4개 구간 중 남양주 화도∼양평 구간(17.61㎞)의 남양주 조안∼양평 옥천 2개 공구 12.6㎞가 5월 말 개통 예정이다. 화도∼조안 구간(4.9㎞)은 민자로 건설되는 포천∼화도(28.71㎞) 개통 시기에 맞춰 12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화도∼양평 구간은 당초 지난해 개통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레미콘 수급 등의 어려움을 겪으며 개통이 다소 미뤄졌다. 파주∼양주 구간(24.75㎞)도 연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공사에 차질을 빚지 않으면 연말에는 수도권 제2순환도로를 이용해 파주에서 양평까지 77.01㎞를 곧바로 갈 수 있다. 경기북부는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건설 때 양주 지선 형태로 양주 옥정∼포천 소흘 5.94㎞가 이미 개통해 이용되고 있다. 4개 구간 중 나머지 1개 구간은 김포∼파주 구간(25.42㎞)으로, 이 구간은 2025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민생경제 위기를 부각하며 윤석열 정부를 향한 공세에 집중했다. 특히 연휴 기간 청취한 민심을 전하며 난방비 인상과 물가·금리 상승으로 인해 서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정부의 '경제 무능'을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은 국정의 최우선 책무인 민생이 파탄 지경인데도 경제에는 무능하고, 안보는 불안하며, 외교는 참사의 연속"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집권 2년 차, 우리 국민이 체감하는 민생현장의 고통지수는 상상 초월"이라며 "역대급 난방비 폭탄으로 온 동네 집집마다 비명이 터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정부가 예상한 1%대 (경제) 성장도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금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정부가 정신 차리고 민생 해결, 경제 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설 연휴 밥상에 오른 건 난방비 폭등과 장바구니 물가 폭등이었다"며 "전통시장에 나가보니 상인들이 물가 때문에 장을 보지 않는다고 탄식했다"며 설 민심을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UAE(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 발언 논란을 '외교참사'로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과 보수·대한민국의 최종병기가 되겠다"며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정치를 바로 이끌어서 국민 모두가 부유해지고 나라 전체에 정의가 바로 서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출마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년간 국민의힘 당원이었다"며 "당원으로서 제게 맡겨진 소임이 무엇이든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원투표 100%'로 치러지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으로서 정체성을 부각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TK(대구경북) 3선 의원 출신인 김 전 최고위원의 전당대회 출마는 이번이 두 번째다. 2021년 6·11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출마해 당선, 이준석 전 대표 지도부에 합류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 출마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최고위원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윤석열 대통령과는 묘한 '인연'이 있다. 친박계 핵심으로 불렸던 김 전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2018년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아 적폐 청산 수사를 이끌 때 기소된 바 있다. 청와대 정무수석이던 2016년에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진박(진짜 친박) 감별' 여론조사를 하는 과정에
국민의힘은 25일 이번주 두 번째 검찰 소환을 앞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십자 포화를 퍼부었다. 특히 이 대표가 들고나온 30조원 규모의 취약계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제안을 '사법 리스크 덮기용'이라고 비판하며 국민들에 대한 선전·선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김석기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기소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여론을 어떻게든 호도하려는 민주당의 아니면 말고 식 무책임이 끝을 모르고 폭주하고 있다"며 "나라 곳간을 텅텅 비게 만들던 망국적 포퓰리즘으로 30조원의 국민 혈세를 투입하고 추경까지 해야 하는 '돈 살포 프로젝트'를 들고 나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 하다 하다 이재명 방탄에 국민 혈세까지 투입하려 하고 있으니 민주당의 기이한 행태에 국민이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과 이 대표를 향해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듯이 모든 일은 정쟁으로 통한다는 식의 만사 정쟁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 대표가 대장동 비리 의혹으로 두 번째 소환 조사를 받는 만큼 만사 정쟁화를 통해 이슈 분산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