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최성범(52) 용산소방서장의 구속영장 재신청을 두고 난처한 처지가 됐다. 검찰이 최 서장의 구속영장을 반려하면서 매우 까다로운 보강 수사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달 27일 최 서장의 과실과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8명 각각의 사망 사이 인과관계를 명확히 파악해달라며 특수본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돌려보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특수본은 지난 주말 동안 검찰이 보완을 요구한 최 서장의 구속영장을 재신청하기 위한 보강 수사에 집중했다.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 서장은 참사 직전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에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참사를 초래하고 사고 발생 이후에도 구조 지휘를 소홀히 해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는다. 특수본은 현재까지 수사로 파악된 사실관계만으로도 최 서장의 과실과 희생자의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충분히 인정된다는 입장이다. 희생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최 서장이 신속하게 대응 단계를 올리지 않았고, 참사 당일 이태원 안전근무 책임관으로서 근무 감독도 제대로 하지 않아 인명피해 규모를 키웠다는 것이다. 반면 검찰은 희생자 158명 전원의 사망
중국발 입국자 모두에 대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는 고강도 방역 대책이 시작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중국발 입국자들이 접수를 하고 있다.
2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부흥동 훈련장에서 육군 5사단 명문포병대대가 K9 자주포 포탄사격훈련을 실시하며 새해를 시작하고 있다.
고교학점제에 대비해 실시간·쌍방향으로 원격수업을 제공하는 공립 온라인 학교가 내년까지 전국으로 확대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1일 "올해 상반기에 공립 온라인 학교를 설립할 교육청 4곳가량을 추가로 모집한다"며 "내년까지는 전국 17개 시·도에 1곳씩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학교는 소속 학생은 없지만, 교실과 교사를 갖추고 고등학생들에게 시간제 수업을 제공하는 공립 학교다.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에 맞춰 학생들이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교육부·교육청이 설립을 추진 중인데, 우선 지난해 선정된 경남·광주·대구·인천에서 올해 각 1개교씩 문을 연다. 여기에 상반기에 4곳이 추가로 선정되고, 나머지 9개 시·도는 여건에 따라 올해 하반기나 2024년에 설립 준비를 시작하게 된다. 온라인 학교는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이 기본이지만 대면 수업과 온·오프라인 혼합 수업도 진행한다. 소수 수강 과목이나 신산업 분야 과목 등 개별 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과목을 주로 운영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올해 3월에 문을 열 경남지역 온라인 학교의 경우 수학·사회·과학 등 주요교과군 외에 교양교과군에서 철학, 실용경제, 전문교과군에서는 융합과학 탐구
지난해 12월 27일 정부가 공포한 '만(滿) 나이 통일법'이 오는 6월 28일부터 시행된다. '만 나이 통일'은 국내에서 여러 가지 나이 계산법이 뒤섞여 쓰이면서 생기는 혼선과 각종 법적·행정적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다. 이처럼 나이 셈법이 만 나이로 통일된다는 소식이 나오자 사실상 정년이 연장되는 것인지, 국민연금 수령 개시 시기는 늦춰지는지 등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 만 나이 통일법이 시행되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정년 늦춰진다? 초등학교 입학 늦어진다?…모두 사실 아냐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나이 계산법은 '세는 나이', '만 나이', '연 나이' 등 모두 3종류다. 일상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세는 나이는 출생일부터 1살로 친다. 이어 다음 해 1월 1일부터 해가 바뀔 때마다 1살씩 증가하는 식이다. 이러다 보니 극단적인 예로 생일이 12월 31일인 사람은 태어난 다음 날이면 두 살이 된다. 만 나이는 출생일을 기점으로 실제 산 날짜를 집계한다. 태어난 시점부터 생후 1주일, 100일, 6개월 식으로 따지다가 다시 생일이 도래해 1년(돌)이 됐을 때 비로소
고금리 장기화에 새해 경기 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카드사들이 고객 카드 이용 한도 축소에 나서고 있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 삼성, 국민, 현대, 롯데, 우리 등 주요 전업계 카드사들은 지난달 개인회원들 상대로 이용 한도 정기점검을 한 뒤 일부 회원들에게 한도 하향 조정을 통보했다. 신용카드 표준약관과 이용 한도 관련 모범규준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연간 1회 이상 정기적으로 회원에게 부여된 이용 한도 적정성을 점검할 수 있다. 점검 결과 월평균 결제 능력, 신용도, 이용실적 등의 변화를 인지한 경우 카드사는 이용 한도를 조정해야 한다. 대다수 카드사는 지난 연말 시행한 이용 한도 점검에서 예년보다 엄격한 내부 잣대를 들이대 하향 조정 대상을 심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카드사가 회원을 상대로 갑작스레 큰 폭의 한도 하향을 통보하자 재테크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이 늘기도 했다.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말 현대카드로부터 이용 한도가 3천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된다는 메시지를 받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A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갑자기 한도가 줄어 나도 모르게 연체 사고가 난 줄로 알았다"며 "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3·8 전당대회에 관심이 커지면서 당 대표 뿐 아니라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누가 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당 대표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국민의힘의 단일성 지도체제 특성상 그간 최고위원 선거는 '2부 리그' 격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당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가 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와 갈등을 겪으며 '당 대표 궐위 조건'을 당헌에 구체적으로 명시하면서 지도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선 최고위원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개정된 당헌에 따르면 선출 최고위원 5인 중 4인 이상이 사퇴·궐위 시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다. 대표를 제외한 선출 최고위원 4인이 뭉치면 지도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친윤계 일각에선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친윤계 최고위원을 '최소 2인'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지도체제를 방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당 대표·정책위의장·지명직 최고위원까지 포함해 최고위원회 내 총 5인의 당 대표 우호 지분이 확보돼 의결까지 '프리패스'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런 점에서 실제 선거전에서는 계파별로 특정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 간 '연대 짝짓기' 움직임이 나타
여야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기간 연장과 지난해 일몰된 법안 입법 등을 놓고 새해 벽두부터 격돌할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까지 예산안 처리를 두고 극한으로 대치했던 모습이 그대로 이어질 걸로 보인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수사 칼끝이 이재명 대표 턱 밑까지 치고 올라온 상황에서 이태원 국정조사 기간 연장과 일몰 법안 추진 등으로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한 1월 임시국회 소집도 공식화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1월 임시국회 소집을 '이재명 방탄'으로 규정하며 반대하고 있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민주당의 일몰·쟁점 법안들에 대한 '입법 드라이브' 시도에는 대통령 거부권 행사 촉구 등으로 맛선다는 입장이다. 여야 충돌은 당장 오는 4일과 6일 예정된 이태원 국정조사 청문회를 앞두고 격화할 전망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측의 자당 전주혜·조수진 의원에 대한 '도둑 촬영' 의혹을 이유로 당시 2차 기관 보고를 파행시켰다. 국민의힘은 용 의원의 국정조사 특위 위원 사퇴와 대국민 사과를 원활한 국정조사 운영의 전제 조건으로 꼽고 있어, 국정조사 청문회도 험로가 예상된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반발을 '고의 파행
새해 전국 택시·버스·지하철 요금과 상하수도 요금, 쓰레기 종량제 봉툿값 등 공공요금 도미노 인상이 예상된다. 전기료에 이어 국민 생활과 밀접한 지방 공공요금까지 줄줄이 오르면서 올해 체감물가가 높아져 국민 생활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 17개 시도 대부분 대중교통 등 공공요금 인상 전망 1일 연합뉴스가 전국 17개 시도의 새해 공공요금 인상 계획을 확인해보니, 대부분 시도는 택시·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이미 결정했거나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수도 서울은 올해 택시 기본요금을 다음 달 1일 오전 4시부터 3천800원에서 4천800원으로 인상한다. 지하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 요금도 이르면 4월부터 300원씩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는 올해 택시요금을 인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인상 폭은 현재 진행 중인 원가 산정 용역 결과에 따라 결정할 예정인데, 인상 폭은 서울에 준하는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구와 울산도 이달에 택시 기본요금을 3천300원에서 4천원으로 올리기로 했고, 대전도 3천300원인 택시 기본요금을 상반기 중 인상할 계획이다.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충북, 제주는 택시요금 인상 계
2일부터 중국에서 항공편이나 배편으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하는 단기비자 발급도 중단되며 입국자는 모두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큐코드)에 등록해야 한다. 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방역대책에 따라 2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중국에서 국내에 오는 입국자에 대해 이런 내용의 방역 조치를 취한다. 중국(홍콩과 마카오 제외)에서 오는 단기 체류 외국인은 입국 즉시 PCR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 확인 시까지 별도의 공간에서 대기해야 한다. 내국인이나 장기 체류 외국인은 입국 1일 이내에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사한 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대기를 하게 된다. 정부는 전국 시도에 임시재택시설을 마련해 단기 체류 외국인 확진자를 관리한다. 공항 입국단계에서 확진되면 별도의 임시수용시설에 격리된다. 항공기 탑승 시에는 큐코드에 국내 주소지 및 연락처를 등록해야 한다. 정부는 이렇게 얻은 정보를 지자체와 공유하고 입국 후 관리에 활용한다. 중국발 항공기의 국내 기착지는 기존의 인천, 김해, 대구, 제주에서 인천으로 일원화된다. 제주의 경우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