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체육 분야 예산이 국회 심의를 거쳐 1조6천398억원으로 확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 예산이 정부안보다 281억원 늘었다며 ▲ 스포츠클럽 종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68억원) ▲ 전국(소년)체전 해외동포선수단 및 고등부 출전 지원(31억원) ▲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지원(42억원) 등이 국회 심의에서 반영돼 증액됐다고 28일 발표했다. 2023년 생활체육 분야 예산은 6천331억원, 전문체육 분야 예산은 4천393억원으로 각각 편성됐다. 문체부는 전 국민의 생활체육 참여 환경을 조성하고자 시설 확충, 스포츠 강좌 수강료 지원 예산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엘리트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들어가는 전문체육 예산은 올해보다 374억원 올랐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수당이 하루 7만원에서 8만원으로 1만원 인상되고, 국가대표 선수촌 바깥에서 이뤄지는 촌외 훈련 숙박비도 4만원에서 6만원으로 2만원 오른다. 문체부는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의 시설 확충(60억원), 동계종목 훈련 센터 운영(31억원) 등을 통해 우리나라 스포츠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겠다고 밝혔다. 2024년 열리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과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최와 관련한 국제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과 일정이 확정되면서 차기 당권을 노리는 주자 간 각축전이 강원도에서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28일 강원 원주시갑·홍천·횡성·영월·평창 당원협의회의 당원 연수에 참석해 당원들의 표심을 확보하는 데 화력을 집중했다. 이날 행사는 전당대회 일정이 정해진 뒤 처음으로 열린 당원 행사로 전날 출마 선언을 한 김기현 의원에 이어 권성동, 윤상현, 안철수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기 전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이목이 쏠렸다. 권성동 의원은 내후년 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앞으로의 시대적 과제는 세계 5위권의 선도 국가를 건설하는 일"이라며 "이를 위한 선결 조건은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는 것이고, 그 성공을 이루려면 대통령과 가장 잘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차기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선거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며 "만약 건방지고, 능력 없고, 경험도 없었으면 무소속으로 나왔을 때 뽑혔겠느냐"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기현 의원은 보수 정체성 확립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이를 위한 투쟁 의지를 당
개장 23년 만에 폐업이 임박해진 경기 고양시 화정버스터미널이 재건축이 어려워 도심 흉물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화정터미널 운영업체인 우리기업이 심각한 경영난과 건물 붕괴 우려 등을 이유로 지난달 사업 면허를 반납하고 폐업을 신청했다. 지하철 3호선 화정역과 인접한 지하 1층, 지상 2층의 이 터미널은 1999년 6월 개장한 이래 운행 노선을 점차 늘려 전국으로 확대하고 시외버스 운행도 병행했다. 하지만 2012년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에 고양종합터미널이 들어서면서 이용객이 급감해 중간 경유지 승하차장 기능만 하다가 폐업을 맞게 됐다. 우리기업이 승차권 창구를 자동발권기로 대체하고 운행 노선을 줄이면서 적자 만회에 진력하느라 건물 관리에 소홀한 탓에 사고 위험이 매우 커졌다. 폭우가 내리면 옥상 등을 통해 빗물이 스며들고 외벽 외장재가 떨어져 나가는 등 붕괴 징후가 빈발했다. 이에 따라 터미널 폐업 이후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다. 20여 명이 건물을 소유해 단일 의견 도출이 힘든 데다 주차장 부지를 상업 용지로 바꾸기 어렵기 때문이다. 터미널이 미개발 상태로 방치되면 도심 흉물로 남아
연예인 같은 공적 인물에 관해 쓴 뉴스 댓글도 사생활 관련이거나 소수자 혐오 표현이라면 '표현의 자유'를 마냥 인정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은 공적인 사안에 관한 표현의 자유는 되도록 넓게 보장해야 하지만, 그 자유는 개인의 인격권 보호와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A(54)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북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여성 연예인 B씨가 출연한 영화 관련 인터넷 포털 기사에 "언플(언론플레이)이 만든 거품, 그냥 국민호텔녀" 등 비방 댓글을 단 혐의를 받았다. 그는 수사기관에서 B씨와 한 남성 연예인 사이에 스캔들이 난 것을 보고 B씨의 애칭인 '국민여동생'을 바꿔 부른 것이라고 진술했다. A씨의 행동이 모욕죄에 해당하는지를 심리한 하급심의 판단은 엇갈렸다. 1심은 A씨의 표현이 B씨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모욕적 언사라며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무죄 판결을 내렸다. 연예인 등 공적인 관심을 받는 인물에게 비(非)연예인과 똑같은 모욕죄 성립 기준을 적용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
대구 출신인 이 할머니는 16살 때 중국 만주 위안소로 끌려가 일본군 성노예로 고초를 겪은 뒤 해방 직후 귀국했다. 2014년부터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 근처 거처와 나눔의 집을 오가며 생활하다가 2018년 나눔의집에 정착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전날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를 격추하지 못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하며 무인기 대응 전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신철 작전본부장은 이날 '입장'을 통해 "어제 적 무인기 5대가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하였고, 우리 군은 이를 탐지 추적하였으나, 격추시키지 못하였다는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에게 실질적 위협이 되는 적 공격용 무인기는 우리 탐지·타격 자산으로 대응이 가능하나, 정찰용 소형 무인기는 3m급 이하의 작은 크기로 현재 우리 군의 탐지·타격 능력으로는 제한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군의 대비태세가 부족했던 점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렸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이에 우리 군은 적 무인기의 도발에 대비하여 각급 부대별 탐지·타격 자산 운용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탐지자산은 초기부터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도록 적극 운용하며 타격자산을 공세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식별이 유리하도록 국민피해 등을 고려하여 민간피해를 주지 않고 격추할 수 있는 전력을 효과적으로 통합운용하겠으며, 주기적으로 합참 차원에서 통합된 합동방공훈련을 실시하여 이를 구현하겠
대구 출신인 이 할머니는 16살 때 중국 만주 위안소로 끌려가 일본군 성노예로 고초를 겪은 뒤 해방 직후 귀국했다. 2014년부터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 근처 거처와 나눔의 집을 오가며 생활하다가 2018년 나눔의집에 정착했다.
27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서일농원에서 직원이 주렁주렁 매달려 말라가는 메주를 살펴보고 있다.
횡령·뇌물 등 혐의로 징역 17년형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7일 발표된 2023년 신년 특별사면·복권 대상으로 선정됐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잔여 형기가 5개월 남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이번에 사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복권은 되지 않아 2028년 5월까지 공직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정부는 신년을 앞두고 이들을 비롯한 1천373명에 대해 28일자로 특사를 단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8·15광복절 특사에 이은 두 번째 특사다. 이 가운데는 정치인 사면·복권 9명을 비롯해 공직자 사면·감형·복권 66명이 포함됐다. 정부는 "지난 광복절 사면에 포함하지 않았던 정치인·주요 공직자를 엄선해 사면함으로써 국가 발전에 기여할 기회를 부여한다"며 "새 정부 출범 첫해를 마무리하며 범국민적 통합으로 하나된 대한민국의 저력을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특사엔 광복절 특사에서 배제된 여야 정치인 출신 공직자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 전 대통령은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94억원의 뇌물수수와 252억원의 횡령 혐의 등으로 징역 17년과 벌금 180억원·추징금 35억원을 확정받았다. 1년 8개월
빌라와 오피스텔 1천139채를 사들여 전세 사기를 벌이다 사망한 '빌라왕' 김모씨가 보유한 주택 임차인들이 적극적인 피해 구제 대책을 정부에 요구했다. 피해자들은 27일 세종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대인 김씨가 사망한 뒤 국토교통부는 TF팀을 발족해 상황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빌라왕 피해자 절반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에도 가입하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국토교통부 집계 결과 김씨 보유 주택 세입자 중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614명(54%)이다. 보험에 가입한 피해자는 임대인이 사망했기 때문에 이행청구까지 상속대위등기를 발급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경우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HUG를 통해 대위변제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이라도 있지만, 보증보험 미가입자는 직접 경매를 통해 피해를 구제해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김씨가 사망한 탓에 경매를 개시하기 위해선 김씨의 상속자가 전원 상속포기를 해야 해, 경매에만 최소 1년 6개월에서 2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피해자들은 주장했다. 임차인마다 처한 상황도 천차만별이다. 김씨가 상가시설을 불법 증축한 근린시설을 주택으로 속여 계약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