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월 최고 보험료가 약 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보다 26만원 정도가 오르는 셈이다. 평범한 직장인 월급에 해당할만한 금액을 건보료로 내야 하는 이들은 월급만으로 1억원 이상을 벌거나 월급 이외에 이자나 배당, 임대소득 등 부수입으로 월 5천만원 이상을 올리는 극소수 초고소득 직장인이다. 27일 보건복지부가 최근 행정예고한 '월별 건강보험료액의 상한과 하한에 관한 고시' 개정안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적용될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은 올해 월 730만7천100원에서 782만2천560원으로 51만5천460원이 인상된다.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 월 782만2천560원은 월급으로 환산하면 1억500만원이 훌쩍 넘는다. 건보 직장가입자의 건보료는 회사에서 받는 월급에 매기는 보수월액 보험료(보수 보험료)와 보수가 아닌 종합과세소득(이자·배당·임대 소득 등을 합친 금액)에 부과되는 소득월액 보험료(보수 외 보험료)로 나뉘는데 다만 이런 보험료에는 상한액이 있다. 건강보험은 세금과 달리 사회보험이기에 소득이나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보험료가 한없이 올라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상한액은 건강보험법 시행령(제32조)
윤석열 정부 들어 두 번째 특별사면이 27일 단행된다. 정부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신년 특사 대상자를 최종 확정한다. 사면은 28일 0시를 기해 발효된다. 윤 대통령은 23일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마련한 원안을 최대한 존중해 사면·복권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복권될 전망이다. 이 전 대통령은 횡령과 뇌물 등 혐의로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을 확정 판결받았으며 현재 건강상 이유로 형 집행이 정지된 상태다. 사면이 확정되면 약 15년 남은 형기가 면제된다. 이 전 대통령의 형 집행 정지가 27일 24시에 만료돼 이 시기에 맞춰 특사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복권 없는 사면이 이뤄질 예정이다. 그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내년 5월 형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잔여 형만 면제되는 경우라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이 밖에 박근혜 정부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 이명박 정부의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야
26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에서는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를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처리를 두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공방이 벌어졌다.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주 52시간제의 한시적 예외를 인정하는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는 올해 말 일몰이 예정돼 있어 여당이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은 야당이 요구하는 법안이다. 소위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일신상의 사유로 불참해 위원장 직무대리를 맡게 된 같은 당 윤건영 의원이 먼저 이들 안건을 일괄 상정하자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이 강하게 항의했다. 임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안건 상정은 위원장이 간사와 협의하게 돼 있으나 근로기준법과 노조법은 간사 간 충분한 협의가 없었다"며 "그런데도 안건을 상정해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30인 미만 사업장의 특별연장근로는 일몰법이라 찬성하지만, 노조법은 반헌법적 부분이 많아 내년부터 다시 논의하자고 했는데 이를 안건으로 상정, 처리를 밀어붙여 상당히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송원초등학교에서 열린 신입생 예비소집에서 예비 초등학생이 엄마와 교실을 살펴보고 있다.
2조 원대 사기 혐의로 기소된 가상화폐 거래소 ‘브이글로벌’의 최상위 사업자(일명 체어맨 직급자) 7명이 나란히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부(황인성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최상위 사업자 양모 씨에게 징역 8년을, 또 다른 최상위 사업자 오모 씨 등 2명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나머지 이모 씨 4명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각각 선고했다. 다만 실형을 선고받은 양 씨 등 3명은 무죄를 주장하는 일부 혐의에 대한 방어권 보장 등 차원에서 법정 구속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브이글로벌 운영진들을 신뢰했을 뿐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수사가 시작되자 증거를 인멸하고 수사를 방해하기도 했다”며 “피해자들의 경제적, 정신적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보이며 일부는 피고인들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들은 사실관계 자체는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 중 상당수는 기존 투자로 얻은 수익금으로 재투자해 실제 피해 액수는 법률상 편취 금액보다 적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모임인 ‘브이글로벌 비상대책위원회’의 기석도 위원장은 “피고인들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측이 일본 가해 기업이 아닌 한국 기업의 기부만으로 일단 재원 조성을 시작해 피해자들에게 배상금 대신 변제하는 방안을 최근 정부로부터 유력하게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피해자 측은 일본 피고기업의 참여와 사죄가 없는 이런 방안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혀 강제징용 문제 해법 모색에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대법원으로부터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강제징용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단과 지원단체는 26일 오후 서울과 광주에서 동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지난주 외교부 측으로부터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유력한 안을 청취했다"며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지원재단)이 한국 기업들의 기부로 재원을 마련해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변제한다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피해자 측은 이 방안에 대해 "강하게 반대한다"며 "미쓰비시중공업이나 일본제철과 같은 일본 피고 기업의 사죄나 출연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일본 다른 기업들의 출연조차 없는, 말 그대로 일본을 면책시켜주는 방안"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외교부 측은 지원재단이 한국 기업들의 재원으로 피해자에게 변제를 하기 시작하면, 그 이후에 (피고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26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노조법) 2조와 3조를 모두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이날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법 2조는 그대로 둔 채 3조만 개정하자는 입장이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나온다"며 ""2조의 개정 없는 3조 개정은 '어처구니없는 맷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법 2조를 개정해 간접고용·특수고용 노동자의 교섭권을 보장하는 일은 노조법 3조 개정과 동떨어진 문제가 결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운동본부 공동대표)은 "누구나 노조를 만들고 사용자와 교섭할 수 있다는 노동3권을 노조법 2조가 가로막고 있다"며 빠르게 늘어나는 특수고용, 플랫폼 노동자의 노동3권도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법 2조 개정안은 '근로조건에 사실상의 영향력이 있는 자'를 노조법상 사용자로 규정해 사용자 개념을 확대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이를 통해 특수고용 노동자, 간접고용 노동자를 노조법 보호 대상에 포함하자는 취지다. 3조 개정안은 파업 노동자에 대한 사측의 손해배상 청구의 제한하는 이른바 '노란봉투법'의 핵심 조문이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 단체가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 화홍문 앞 수원천이 얼어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도록 개발된 모더나의 개량백신 1종이 26일부터 접종에 추가로 활용되면서 선택할 수 있는 개량백신이 3종에서 4종으로 늘어난다. 2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BA.4/5 기반 모더나 2가 백신에 대한 당일 접종이 26일부터 가능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백신으로, 지난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지난 14일 초도물량 도입 후 19일부터 사전 예약이 시작됐으며, 사전 예약에 따른 접종은 내년 1월 2일 개시된다. 이로써 동절기 추가접종에 활용되는 2가 개량백신은 모두 4종으로 늘어났다. 화이자의 BA.1 기반 백신과 BA.4/5 백신, 모더나의 BA.1 백신이 먼저 활용되고 있었다.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은 12세 이상 기초접종을 완료하고, 마지막 접종일 이후 90일 지난 사람이다. 12∼17세의 경우는 화이자 2종 중에 하나를 맞을 수 있다. 모더나 백신은 18세 이상으로 허가돼 있다. 화이자, 모더나 백신과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성분에 중증 알레르기 발생 이력이 있거나 mRNA 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 경우 유전자재조합백신인 노바백스나 스카이코비원으로도 접종이 가능하다
한국노총이 2년 연속 '제1노총' 자리를 유지했다. 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2021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 현황'에 따르면 전체 노조 조합원 수는 293만 3000명으로 전년(280만 5000명)보다 4.6%(12만 8000명) 증가했다. 노조 조직률은 14.2%로 전년과 같다. 노조를 조직할 수 있는 근로자 수도 늘었기 때문이다. 노조 조직 대상 근로자 수는 전체 임금 근로자에서 노조 가입이 금지되는 공무원(정무·군인·경찰 등)과 교원(교장·교감 등)을 제외한 수치다. 293만 3000명을 상급 단체별로 살펴보면 한국노총 123만 8000명(42.2%), 민주노총 121만 3000명(41.3%), 미가맹(상급단체 없음) 노조 47만 7000명(16.3%) 등이다. 앞서 한국노총은 2018∼2019년 민주노총에 '제1노총' 지위를 내줬지만 2020년 되찾았고, 2년 연속 유지했다. 노동계는 양대 노총 중 조합원 규모가 더 큰 곳을 제1노총으로 불러 대표성을 부여한다. 조직 형태별 조합원 수는 초기업노조 소속 177만 1000명(60.4%), 기업별노조 소속 116만 2000명(39.6%)이다. 부문별 노조 조직률은 민간부문 11.2%, 공공부문 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