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4일 새벽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각기 '민생 예산'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자화자찬성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국민의 빚은 늘리지 않으면서 민생부담 경감·사회적 약자 돌봄·미래세대 지원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끌어냈다"며 이들 분야에 총 1조3천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우선 고물가·고금리 민생부담 경감 분야 예산에 총 9천323억원을 편성했다. 현금 영수증 및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를 한시적으로 100만원 인상하고자 관련 예산 총 4천100억원을, 주택담보대출 요건 완화에 368억원을 각각 증액했다. 소상공인 특별경영안정자금 지원 확대를 통한 고금리 부담 완화에도 3천억원을 추가 투입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 대환대출 규모 1조원 확대를 위해 신용보증기금에 800억원을 신규로 출연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때부터 강조한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평택 및 용인의 반도체 특화단지 기반시설 조성에 총 1천억원, 반도체 창업 사관 학교 예산 200억원 등 총 1천405억원이 편성됐다. 윤석열 정부가 선포한 '마약과의 전쟁'을 위한 마약수사 및 피해지원 예산
내년도 예산안이 여야의 긴 대치 끝에 법정 처리 기한을 3주 이상 넘긴 끝에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4일 새벽 열린 본회의에서 638조7천276억원(총지출 기준) 규모의 2023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날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은 건전재정 기조 속에 애초 정부안(639조419억원)보다 3천142억원이 줄었다. 증액은 약 3조9천억원, 감액이 약 4조2천억원이었다. 총지출 규모가 국회 심사 과정에서 순감으로 전환한 것은 2020년도 예산안 이후 3년 만이다. 2차례 추경을 제외한 2022년도 본예산(607조7천억원)보다는 5.1% 증가했다. 국가채무 규모는 총지출 순감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규모 축소에 따라 정부안(1천134조8천억원)보다 4천억원 감소했다. 2023년도 예산안은 헌법에 명시된 기한(12월 2일)을 22일 넘겨 처리됐다. 이는 법정 처리 시한이 지나면 정부 예산안 원안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도록 한 국회 선진화법이 시행된 2014년 이후 가장 늦게 처리된 기록이다. 여야는 예산 심사 단계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 및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지역화폐 및 임대 주택 등 쟁점 예산을 두고 팽팽한 대치를 이어 간 끝에 지난 22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경기 지역 곳곳에서 취약 계층 아동을 위한 대면 봉사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번 크리스마스는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만큼 그동안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웠던 대면봉사가 재개돼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지난 22일 오전 안산광덕봉사회 봉사자들은 안산시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경기적십자) 서남봉사관에서 취약 계층 아동들에게 작은 트리와 빵을 나눠줬다. 이들은 산타 모자를 쓰고 직접 만든 빵을 건네며 아이들과 웃음꽃을 피웠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던 지난해만 하더라도 이런 풍경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소수의 봉사자가 선물 세트를 만들어 이를 배송하거나 집 앞에 두는 등 비대면으로 전달해야 했다. 선물로 전할 음식을 직접 만드는 것도 불가능했다. 올해는 거리두기가 없는 연말을 맞이하게 되면서 여러 봉사자와 아이들이 한데 모여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아이들은 산타 분장을 한 봉사자들과 어울리고, 이들이 손수 만든 음식도 함께 맛보며 추억을 쌓았다. 서울의과학연구소 임직원들도 경기적십자 측과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수원, 용인 등 7개 지역 아동센터를 찾아 '산타의 선물' 봉사를 진행했다. 산타로 변신한 봉사자들은 아이들에게
한파가 몰아친 23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멱우지에 설치된 수상태양광발전소 주변이 얼어있다.
한파가 몰아친 23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멱우지에 설치된 수상태양광발전소 주변이 얼어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보라 안성시장이 23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년 연말 특별사면 대상자를 가려내는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23일 열린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부과천청사에서 사면심사위 회의를 열고 연말 특사 대상자를 심사한다. 심사위가 특사 건의 대상자를 선별하면 한동훈 장관이 그 결과를 사면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윤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를 주재해 명단을 확정한 뒤 28일 자로 사면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8월 광복절 특사에서 제외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 전 대통령의 남은 형기는 약 15년이다. 야권의 대표적 친문(친문재인) 정치인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면 여부도 관심이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형이 확정돼 내년 5월 만기 출소를 앞두고 있다. 형기가 얼마 남지 않아 잔여형 면제보다는 복권 여부가 주목된다. 김 전 지사가 복권되면 정치적 재기를 노릴 수 있으나, 복권이 무산되면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김 전 지사는 복권 없는 잔여형 면제 가능성이 거론되자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을 통해 "MB(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의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게 2차 가해를 입히고 있다며 정부·여당에 해결을 촉구했다. 당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장인 남인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책본 회의에서 "녹사평역에 마련된 시민 분향소에는 보수 유튜버들이 추모를 방해하고 희생자 유가족에게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면서 "2차 가해와 추모 방해 행위 중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또 "행정안전부가 희생자 및 유가족을 위한 추모·소통공간 관련해 민간 빌딩 3개 정도를 알아본다는데, 유가족들은 민간 빌딩을 원치 않아 공공장소를 알아보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박주민 의원도 "유가족에 대한 모욕, 조롱, 혐오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정부와 여당은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와 조롱을 방관하지 말라"고 했다. 박 의원은 또 "정부가 묵인한다면, 2차 가해를 방조하는 범죄행위"라며 "2차 피해를 줄이고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살아갈 수 있게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문책도 거듭 요구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참사가 발생하고 3시간 뒤에야 상황판단 회의에 참석해 '최선을 다하라'는 말만 남긴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 레이스에 가속이 붙으면서 예상대로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당원투표 100%'로 치르는 당 대표 선거 룰 개정이 굳어진 상황에서 윤심을 얻는 후보가 더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기 때문이다. 레이스 초반 친윤(친윤석열)계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은 '윤심 확보'에 가장 적극적이다. 김 의원은 22일 당권 주자 중에선 유일하게 이철규 의원의 지역구인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당원 연수에 참석했다. 재선의 이 의원은 이른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4인방'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최근 또 다른 윤핵관 4인방 중 한 명인 장제원 의원과 부쩍 가깝게 지내면서 이른바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오전 SBS 라디오에서 장 의원에 대해 "정무적 감각은 굉장히 빠르고, 판단에 있어서 거의 실수가 없을 만큼 아주 정확하게 잘 판단하는 분"이라며 "앞으로도 더 크게 활용되지 않겠나"라고 치켜세웠다. '김장연대'가 주목받자 다른 주자들은 견제구를 던졌다. 범친윤계 윤상현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대통령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원팀으로 가는 것이다. 장제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 앞에 설치된 경기도 사랑의 온도탑이 26도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