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경품의 당첨 인원보다 1천500여배를 부풀려 응모권을 발행한 뒤 당첨됐다고 속여 제세공과금 명목으로 65억원 가량을 챙긴 여행사 대표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 금융범죄수사팀은 29일 주유소나 영화관, 외식업체 등과 제휴한 경품이벤트에 당첨됐다고 속여 부가세 등 명목으로 돈을 챙긴 혐의(상습사기)로 L투어 공동대표 방모(39) 씨와 이모(41)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부산에 사무실을 차리고 2008년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6만4천297명에게 ‘경품이벤트에 당첨돼 제주도 2박3일 이용권(항공권 제외)을 무료로 보내준다’고 속인 뒤 여행상품가격(44만원)의 22%에 달하는 1인당 9만6천800원을 제세공과금 명목으로 입금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국내 유명업체 59개사와 제휴해 스크래치 복권 형식의 즉석 경품응모권을 당첨인원보다 적게는 16배부터 많게는 1천560배까지 나눠줬으며 당첨을 미끼로 총 64억8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피해자들이 소비자보호원과 인터넷 등을 통해 항의할 경우 일부에게 무료 여행 혜택을 제공했지만 대다수 피해자에게는 물량 한계를 이유로 예약
수원지법 형사12부(위현석 부장판사)는 29일 변심한 애인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혐의(살인미수 등)로 구속기소된 A(30) 씨에 대해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해자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과다출혈로 의식을 잃게 하는 등 공격의 반복성과 사망 발생 가능성 정도를 고려할 때 살인의 고의가 인정된다”며 “특히 미혼인 피해자가 후유증으로 손가락 등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전신에 흉터가 남아 평생 고통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중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처자식이 있는 A 씨는 지난해 11월 수원시 장안구 한 아파트 계단에서 헤어질 것을 요구하는 애인의 복부와 허벅지 등을 흉기로 10차례 찔러 전치 8주의 상해를 입히고 같은 해 10월에도 주먹과 발로 온몸을 폭행해 전치 5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검찰은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위현석 부장판사)는 29일 생후 80일된 아들을 방바닥에 던져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죄)로 구속기소된 A(30) 씨에 대해 징역 3년6월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부모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아야 하고 자기방어능력이 전혀 없는 피해자에 대해 아버지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피고인의 죄질이 무겁다”며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선고한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도로나 녹지 등 아파트 생활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아파트에 준공 허가를 내준 것은 위법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지금까지 시설 미비의 기준이 뚜렷하지 않아 유사한 소송에서 주민들이 승소한 경우가 거의 없었던 만큼 이번 판결로 인해 아파트 기반시설 미비로 피해를 본 아파트 분양자나 입주자들의 소송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수원지법 행정2부는 용인 성복 힐스테이트 2, 3차 아파트 분양자 115명이 “시공사인 일레븐건설이 도로와 녹지 등 기반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는 등 분양 당시 약속한 주변 시설 설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는데도 용인시가 아파트 사용승인(준공허가)을 내줬다”며 용인시를 상대로 낸 사용승인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승소판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아파트 사업계획승인 조건으로 부가된 주변 도로에 대한 차선도색을 비롯해 보도포장, 횡단보도, 신호등, 소공원 등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았음에도 사용승인을 내준 것은 아파트 주민들이 안정되고 향상된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침해했으므로 위법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입주 예정이었던 이 아파트는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전체 1천500여 가구 가
수원지검 공안부(이태형 부장검사)는 28일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글을 인터넷 카페에 올린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황모(43) 씨에 대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수원지법 형사10단독 이상훈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황 씨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2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대법원 결심을 기다리면서도 또다시 북한을 찬양하는 이적 표현 행위를 해 중형이 불가피하다”며 구형이유를 밝혔다. 황 씨는 지난 2007년 8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개설한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라는 종북 카페에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이적표현물 380여건과 동영상 6편을 올려 유포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돼 구속기소됐다. 앞서 황 씨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해 6월 인천지법 2심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대법원에 관련 사건이 계류 중이다.한편 황 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4월 20일 오전 9시40분 열린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마약성분이 함유된 중국산 진통제를 밀반입해 시중에 유통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로 박모(51) 씨 등 중국인 19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페노바르비탈 성분이 들어있는 진통제 2만여정을 보따리상을 통해 중국에서 들여와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에게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안산시 원곡동 등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중국식품점을 운영하며 이를 판매하거나 같은 지역에서 중국인들을 상대로 마작도박장을 차려놓고 도박꾼들에게 이를 제공했다. 경찰은 이들이 운영하는 도박장과 식품점에서 진통제 3천546정을 압수했으며, 유사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은 “최근 중국산 정체불명의 의약품을 비롯해 가짜 비아그라, 비만 치료제 등이 불법적으로 반입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효능이 불분명한 의약품 및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할 경우 건강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도내 6개 지역에 학교전담경찰을 배치하는 ‘스쿨폴리스 발대 및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경기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 수원시 창용중학교에서 이강덕 경기청장, 김상곤 교육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개최하고 수원, 용인, 남양주, 성남, 시흥, 의정부지역 교육지원청에 교사·상담사 자격을 취득한 청소년 전문경찰관 6명을 배치했다. 이는 경찰이 도교육청과 협력해 지난해 7월 13일부터 6개월간 수원·용인·남양주 교육청에서 시범운영한 이후 확대·실시한 결과다. 경찰은 시범운영을 통해 용인의 한 중학교에서 21명의 폭력서클을 적발해 해체했으며, 351회의 범죄예방교육, 515회 상담지원, 179명 가해학생 선도교육, 45명 피해학생 보호조치 등을 통해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강덕 청장은 “학교전담경찰을 배치하면서 비행학생들에게 따뜻하고 친근한 선도활동을 하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안전한 학교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상곤 교육감도 격려사를 통해 “경기경찰청과 협약을 체결해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신속한 대처는 물론 해결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이들이 또다시 인면수심의 범행을 저지르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사유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수원서부경찰서는 28일 고시원 여주인을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문모(51)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문 씨는 이날 새벽 3시쯤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자신이 거주하는 고시원에서 주인 최모(65·여) 씨가 TV소리가 크니 조용히 해달라고 말한 것에 격분해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복부를 한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문 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5시30분쯤 같은 장소에서 여주인 최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자신의 방에 불을 지르려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미수)로 경찰에 검거돼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나 법원이 도주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 풀려난 지 1개월 만에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수원남부경찰서도 지난 25일 절도 행각을 벌였다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지 열흘 만에 강도살인 행각을 벌인 이모(35) 씨를 구속했다. 이 씨는 지난 17일 후배 천모(28) 씨와 함께 수원시 장안구의 부동산중개업자 김모(48) 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김 씨의 부인을 결박, 360만원
고용노동부가 최근 연소자 고용 사업장에 대한 노동관계법 위반사례를 점검한 결과, 점검 사업장의 80% 이상이 이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저임금기준인 4천320원보다 낮게 임금을 지급하는 사례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부는 지난 24일 전국 연소자 고용사업장 1천790개소를 대상으로 노동관계법 이행여부를 점검한 결과, 85.3%에 이르는 1천493개소에서 5천546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노동부가 점검한 업종은 아이스크림 판매업, 제조업, 피자판매업, 주유업 등이며, 이중 최저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례는 183건, 최저임금 고지를 하지 않은 곳은 1천20곳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적발사업장에 대해 시정조치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본지 취재결과, 최저임금 이하의 임금을 지급하는 사례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수원시 장안구 B편의점에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에게 3천700원의 시급을 6개월 전부터 지급하고 있었다. 안양시 만안구 G편의점의 경우도 오전 3천600원, 오후 3천800원, 야간 4천원의 시급을 지급하고 있었지만 최저임금의 4천320원에는 못 미치고 있었으며,
천안함 사건 발생 1주기를 맞아 지난 주말 경인지역에서 천안함 46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줄을 이었다. 27일 낮 서해 백령도 연화리 해안가에서 거행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제막식’에서는 인천 서해 최북단 백령도의 초·중·고교생 80여명과 교사 40여명, 시민들이 참석해 순직한 해군 용사들을 추모했다. 앞서 1주기 당일인 26일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요인과 전사자 유가족, 천안함 승조원, 정당 대표, 시민 등 4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천안함 순국 용사 1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박승춘 보훈처장은 추모사에서 “최후의 순간까지 조국의 영예를 지킨 우리 장병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이고 국민들은 용사들의 뜻을 받들어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같은 날 순국 용사의 모교와 군항(軍港)이 있는 인천과 경남 창원 등에서도 추모 행사가 이어졌다. 고 이창기 준위와 고 정종율 상사, 고 강현구 하사, 고 조지훈 상병의 모교인 인천 인하공업전문대는 교직원과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가졌으며, 인천해역방어사령부 내 분향소에도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송영길 인천시장과 시민의 추모행렬이